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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조선은 이미 그 국운이 기울고 있었다. 고조은 어떻게라도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꿔서라도 다시 그 길을 밝히고자 했지만 이미 임계점을 지나 기울어진 나라의 운명을 되살릴 수는 없었다. 갑신정변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고, 동학농민운동은 청일전쟁으로 이어져 이미 일본의 마수가 조선을 덮치고 있었다. 일본의 간섭을 견제하고자 러시아에 의탁하기도 하였고(아관파천),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조선이 모르는 사이에 일본은 미국과 '가쓰라 테프트 밀약'을 맺어 서로가 조선과 필리핀에 대한 식민 지배를 정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우리가 국사시간에 들은 적이 있는 서재필, 안창호, 민영환, 윤치호 등의 이름들이 거론된다. 반면 수업 시간에 들은 적이 없는 황진남, 최규남과 같은 과학도의 이름도 나온다. 1920년대 일제하의 조선에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당대의 가장 혁신적인 과학 사상이었을 것이다. 또한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도 건립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자기 민족의 교육을 위한 대학을 설립하고자 했던 노력은 우리 민족에게도 과학 교육을 통해 조국의 근대화와 자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랬기에 상대성 이론에 대해 신문에 글을 싣기도 했을 것이고, 전국을 돌며 강연회도 주최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양자역학의 시대가 왔을 때에도 이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부단하게 노력했을 것이다. 조선이 과학을 중시하지 않았기에 발전하지 못했고, 그랬기에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박에 없었을 것이라고 그 시대의 과학도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최초의 이학박사였던 이원철, 최초의 물리학 박하 최규남, 이태규와 리승기, 그리고 우장춘까지 일본에서 공부했던 이들은 언젠가 일제는 패망할 것이며, 우리 조선은 반드시 독립을 쟁취해 다시금 이 땅에 과학의 꽃을 피우려 노렸했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조선의 해방은 좌우의 이념으로 갈라져, 과학도들에게도 어느 한 쪽의 사상을 강요하게 되었다. 게다가 1950년에 닥친 한국전쟁은 더욱 해방된 공간에서 어느 한 쪽으로의 선택을 강요하게 되었다. 하나로 합쳐도 간신히 먼저 간 선진국을 따라가기도 벅찬 입장에 과학자들도 남북으로 갈려 각자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우범선의 아들인 우장춘 박사는 선친의 오명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종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배추와 제주도의 밀감 재배, 새로운 씨감자의 발견 등 우리나라의 종자 주숸을 세우는 것에 일조한다. 우장춘만이 아니라 선친의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인 사람들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우장춘은 임종의 직전에서야 간신히 훈장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조국은 나를 인정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일제새대에도 조선의 과학자들은 조국의 과학 발전과 조선 인민에게 과학을 보급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만주와 연해주, 식민 공간의 조선 반도와 일본 열도 곳곳에서 항일 독립 운동은 계속 이어져 왔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자들도 일본과 미국, 독일과 조선 등 세계 각지에서 조국의 근대화와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했다. 지금은 우리에게 잘 기억되지 않는 이름들도 많았지만 그 끊임없는 노력은 계속 지속되었다. 그랬었기에 해방된 공간에서 세계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과학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정규 수업 시간에는 들을 수 없었던 수많은 과학도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과학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꿈이 지금의 우리에게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
| 이 책은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 탐사기로,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1920년,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됐고 대중을 위한 해설 강연이 신문에 연재됐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서양 과학 흐름에 무지했다는 인식을 바로잡아 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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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보통 사람들도 다 기억하는 천재 과학자 그런데 이 유명한 과학자의 상대성 이론이 나온 시점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 상황이였다는 거. 책의 내용을 떠나서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지식인의 노력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
| 민태기 작가님의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20세기 초반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겪을 시기에 현대물리학이 등장하며 물리학의 황금기가 펼쳐집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무수히 많은 신문 잡지 소설 등에서 과학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이 흥미롭고 무기력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
| 조선시대의 과학자들의 이야기에요.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 과학자들이지만 과학을 다들 열심히 공부하셨던 조상님들의 이야기를 알게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1920년대의 암울한 시대에서 시작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인데 다들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이론을 발표했다는 게 느껴져서 뭉클했습니다. |
| 전자책을 보다 간직하고 싶어 바로 예스24로 와서 구매하게 됨. 현재는 찾기도 힘들 소중한 사진 자료들이 가득함.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근현대사가 자세히 기록된 소중한 책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찾아서 써 주신 민태기 작가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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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괴학을 알리려던 이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가슴 아픈 우리 역사에 있다. 과학이 역사의 산물이듯 그들 역시 자신이 발 딛고 있던시대와 분리되지 않았다. 개화기의 혼란이 그랬고, 일제 강점기갗그랬으며, 좌우 분열과 남북 분단이 그러 했다. 중간은 허용되지 않았고, 선택이 강요되었다. 그렇게 양쪽에서 공격받고, 친일 논란에 사상과 이념까지 얽히며 하나씩 잊힌 것이다. 최선을 다해 그 시절을 견뎌낸 당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후속 세대에게 전달하여,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고, 어떠한 평가를 받든, 이 땅의 모든 기록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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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펜하이머를 통해 과학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부터 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보고 있다. 이 책은 <판타레이>로 유명한 민태기 작가님의 책이라 믿고 선택했다. 제목부터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최근의 관심사인 과학자 이름까지 담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인슈타인이 주요 국가에서 주목받던 1920년대 바로 그 시점에, 놀랍게도 일제시대 식민통치에 허덕이고 있던 우리나라 이 땅에도 상대성이론이 전해졌다. 단순히 소개된 정도가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순회 강연이 열렸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요 일간지와 잡지들은 연이어 새로운 과학의 탄생을 지면에 올렸다. 심지어 당시로는 최신 이론이었던 양자역학도 다루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성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때로는 느린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특이함이 있다. 1919년 연희전문 수물과의 첫번째 졸업생이 탄생하고, 그중 성적이 탁월했던 이원철이 1922년 미국으로 유학해서 1926년 미시간대학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가 탄생한 순간이다.
“어둠에 쌓인 시대의 숨겨진 과학사, 놀라운 우리 과학 이야기” 라고 하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의 추천이 예사롭지 않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 현대 물리학을 태동시킨 유명한 과학자들의 지식을 통해 우리 선조들도, 우리 과학자들도 역시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당대의 유행에 올라탔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불과 10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상대성이론을 비롯해 양자역학, 핵물리학 등 최신 과학은 어떻게 들어와서, 언제 알려졌고, 왜 대중에게 확산되고 소화되었는지 저자의 꼼꼼한 탐사와 지적해박함으로 우리를 지적 향연에 빠지게 해준다. 재밌게 술술 읽혔다.
과학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지며 역동적으로 변화를 꿈꾸던 일제 강점기 이땅의 남다른 과학자들, 그리고 일반 지식인, 국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독일 과학 아카데미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고 돌아와 생생한 현장을 우리나라에 전한 황진남, 노벨상 주제인 EPR 역설을 소개한 1935년의 놀라운 과학자들, 국내 최초 이학박사인 천문학자 이원철과 남대문시장에서 우연히 손에 얻은 미국 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투고하여 자신도 모르게 국제 무대에 선 수학자 이임학, 국내 첫 노벨상 후보인 양자화학자 이태규 등의 삶을 통해 한국과학사를 재미나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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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전세계 과학계를 들썩거리게 하던 시절, 우리나라도 세계적 흐름을 같이 하며 전국을 돌며 상대성이론 강의가 열렸다! 진짜?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다! 호오~~ 절망의 시대로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근대사는 무력하지 않았다. 어두웠던 시대를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고, 그들은 뜨겁게 선진 과학에 몰두했고 그것이 곧 국력이라 믿었다. '판타레이'로 서양 과학사를 쓰셨던 민태기님이 이번엔 우리나라의 과학역사를 쓰셨다. 저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장면 중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서울 시내에 뿌려진 신문 1면 ‘괴뢰군 돌연 남침을 기도’라는 커다란 머리기사 왼쪽에 ‘국력은 과학력’이라는 생뚱맞은 칼럼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셨다 한다. 그 시절은 그저 암울하다고만 여겼는데 우리의 과학도들은 정말 뜨겁게 연구하고 열심히 전파하고 살아 움직였구나 하고 느끼게 했다. 이 많은 이야기들을 민태기님은 어떻게 다 모았을까 싶을 만큼 소소한 인연과 에피소드도 많았고 나는 정말 모르는구나를 또 절감했다. '판타레이'는 유체과학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서양 과학사라면,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과학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우리 역사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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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라니 과학 이야기인가봐. 안 읽을래!'
'조선이라니 역사 이야기인가봐. 역사는 어려워. 안 읽을래!'
혹시 둘 중 한가지 생각 하셨나요?
제가 그랬습니다. 역사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과학까지 얹혀지니 감히 시작할 엄두를 못내겠더라고요.
그런데 웬걸.
일단 시작하고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답니다.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역사 속에서 그 시절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과학 발전을 위해 힘쓰던 사람들의 이야기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을 소개합니다.
제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인슈타인이라니 과학 이야기인가봐. 안 읽을래!'
'조선이라니 역사 이야기인가봐. 역사는 어려워. 안 읽을래!'
혹시 둘 중 한가지 생각 하셨나요?
제가 그랬습니다. 역사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과학까지 얹혀지니 감히 시작할 엄두를 못내겠더라고요.
그런데 웬걸.
일단 시작하고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답니다.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역사 속에서 그 시절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과학 발전을 위해 힘쓰던 사람들의 이야기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을 소개합니다.
작가소개
이 책을 지은 민태기님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UCLA 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으로 재직하셨고 현재는 누리호 및 차세대 발사체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계시다네요.
개인적으로 저자가 이공계 출신일지 역사 전공일지 궁금했어요. 어느쪽 전공이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사를 촘촘히 서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진정한 융합형 인재란 이런 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목 차
이 책은 1895년부터 6.25전쟁이 끝난 이후까지 시대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895년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이며, 다음해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이 일어난 해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혼란스러웠던 조선 말, 서재필이 귀국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시대에 따라 안창호, 우장춘, 황진남, 최규남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과 다소 생소한 인물들까지 다수 등장하는데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근현대사의 지식인들에 대해 보다 꼼꼼하고 세밀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학창시절 독립신문-서재필 이렇게 단순하게만 외웠던 사실 이면에는 서재필이 미국에서 유학중이었고 최초의 서양식 의사였으며 미국인과 결혼해 살고 있다가 조국을 위해 귀국했다는 몰랐던 사실이 있었고요.
안창호의 호인 '도산'은 안창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가던 중 하와이를 보고 감격해서 지은 이름이라는 것과 미국에 도착해 조선인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고 안창호는 학업을 포기하고 민중 계몽과 한인 공동체 구성을 위해 힘썼던 점 등은 새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 밖에도 우장춘, 황진남, 최규남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근현대사는 오늘날 우리의 삶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면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로고는 서재필의 딸 뮤리엘이 만들어 준 작품에서 유례했다는 점,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인하대는 하와이 이민자들이 조국의 과학 발전을 기원하며 기부한 돈으로 세워진 대학이라는 점(그래서 인천과 하와이의 앞글자를 따서 인하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등이 그렇습니다.
학교에서도 근현대사를 이렇게 배웠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내 용
그럼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인슈타인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우리나라가 일제의 지배를 받던 시절,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고 '히브리대학'을 세웁니다.
이 사실은 처음으로 소개한 신문기사는 1921년 <동아일보>였는데요, 우리 민족이 아인슈타인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은 나라를 잃고 떠도는 신세였고 우리 선조들은 이에 동질감을 느낀 것이죠. 그런데 그런 유대인 출신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건국되기도 전에 대학을 건립했다고 하니 아인슈타인은 대체 누구이며, 상대성이론은 왜 대단한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우리나라가 나라를 잃은 배경에는 서양 과학을 빠르게 받아드리지 못했던 것도 한 몫 했기에 당시 '과학'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1922년에는 아인슈타인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우리 선조들은 아인슈타인은 국내에도 초대하기 위해 힘썼지만 끝내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에 대한 관심만은 여전히 뜨거워 다음해 도쿄 유학생으로 이루어진 조선유학생학우회 순회강연에서는 상대성이론에 대한 순회강연을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가끔 생각해본 적 있지 않으세요?
만약 내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지식인들이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는 것이 굉장히 가슴 뜨거워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한편 독일에서 유학중이던 이극로는 미국을 방문해 한글 순회 강연을 시작하는데 그는 '언어는 민족의 생명'이라고 전제하며 한글이 왜 과학적인지를 강연을 통해 밝혔고 그의 강연은 인기를 얻어 하와이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귀국 후 조선어학회를 만들어 가로쓰기 등의 현대 한국어의 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좀 더 흘러 해방전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는 화학공학을 전공한 신격호가 있었죠. 신격호는 전쟁이 끝나자 화학 지식을 활용해 사업에 도전했고 미군이 가져온 껌에 관심을 갖고 껌 개발에 성공. '롯데'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정합니다. '롯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샤를로테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껌을 시작으로 과자, 라면 등으로 확장해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죠.
당시 와세다대학 건축과에는 통영 나전칠기의 장인의 아들 엄덕문도 있었는데 그는 훗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합니다.
당시 와세다대학에는 통일교의 문선명도 있었는데 엄덕문은 그와 아주 가까운 친구였으며 신격호의 소공동 롯데 호텔과 백화점도 엄덕문이 설계해 준 작품이라고 하네요.
1950년 4월에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1등, 2등, 3등 모두를 입상하며 세계 마라톤 대회 사상 최초로 한 국가가 금,은,동메달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는데요.
이는 해방 후 좌우로 분열되는 혼란 속에서 여운형은 '스포츠'를 통해 민족 정신을 통합할 것을 마라며 올림픽대책위원회를 만들고 IOC가입을 추진합니다.
한편 서윤복 선수가 'KOREA'라는 이름을 걸고 세계신기록으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이에 엄청난 환영 인파가 모여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여운형은 더욱 더 확신을 갖고 IOC 가입을 추진하고 눈물겨운 노력 끝에 성공하지만 올림픽 기념행사 축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테러범의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두고 맙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 후까지 우리나라의 복잡한 근대화 물결 속에서 살아야 했던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난 100년 간의 조상들의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시에 과학 뿐만 아니라 스포츠, 언어, 상업 등 각자의 자리에서 민족정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선인들의 모습을 글로 읽으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대에도 남아 있는 그 시절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과학이야기라고 어렵게 생각하시기 보다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신다면 재미있는 교양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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