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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곧 전쟁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류는 숱한 전쟁을 치러왔고 그 영향 아래 존속해왔다.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고 살아남은 자들 또한 고통 속에 허덕였으며 그 여파로 인해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은, 전쟁이 왜 벌어졌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싸웠고, 전쟁의 승패에 따라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큰 줄기를 살펴본다. 또한, 100가지의 주요 사건을 연대기순으로 선별하여 보다 근원적 문제를 파고들고자 하였으며 성공과 실패에 대해 평가해보고자 했다. 결국 우리는 격동의 전쟁사를 통해 문명의 변화와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전쟁사의 서막은 아마존 전설로 불리는 '아마조노마키' 즉 매우 힘이 센 여전사로 구성된 '아마존 족'을 꺾은 그리스 남자 전사들이 성 대결적인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미국과 소련의 44년 냉전시대를 거쳐 걸프전까지를 조명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 만큼이나 전법도 달랐다. 춘추전국시대, 서양은 주 공격무기가 창이고 동양은 활이었다. 서양은 정면대결을 벌이고 죽을 때만큼 싸우는 직접적인 전투를 했으나, 동양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화살을 날리는 전술을 선호했다. 또한, 동양 병서 무경칠서 중 손무가 쓴 병서 <손자병법>은 단연 으뜸인데, 손무는 약소국이었던 오나라를 일약 최대강국으로 만든 전략가였다. 수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동북아 강대국의 자리를 지킨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고구려인들의 끈질긴 저항정신으로 당 태종의 계획을 무력화시킨 안시성 전투,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철갑선)은 서양보다 250년 앞선 기술로 한산도 해전을 승리로 이끈다.
30년 전쟁이라 불리는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사이의 종교전쟁은, 종교에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어느 누구도 명쾌한 승리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끌기만 한다. 그러나 두 종교 간의 오랜 싸움은 신앙의 자유를 개인의 권리로 인정하는 계기가 된다. 두 이질적인 사회로 분단될 뻔했던 미국의 남북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는 현대전쟁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보어전쟁은 보어인이 건설한 트란스발공화국을 차지하려는 영국과 자신의 땅을 지키려는 트란스발공화국 간의 전쟁으로 무연화약과 자동소총 등 현대화기 시대를 예고한다. 제1차 세계대전 솜 전장에서 영국군의 탱크가 최초 출현하며 이로써 탱크의 시대를 알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육·해·공군 합동작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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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 주관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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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100
세계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문화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전쟁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먼저 그 목차를 통해서 인류 역사에 벌어진 굵직굵직한 전쟁을 살펴보면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담고 있는 전쟁은 무려 100개, 물론 실제 전쟁은 그보다 더 많았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어진 전쟁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니, 살펴볼 가치가 있는 전쟁이라 하겠다.
맨먼저 나타난 전쟁은
이 책에서 살펴보고 있는 전쟁중 먼저 나타나는 전쟁 7개는 다음과 같다.
이중에서 아마존 전설을 맨 앞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뜻밖이다. 왜 저자는 아마존 전사를 맨 먼저 다루고 있을까
저자 역시 그 사실을 먼저 언급한다. 대개의 역사는 맨먼저 페르시아 전쟁을 출발점으로 잡는다는 것, 그런데도 저자는 아마존 전사들을 앞서 소개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트로이 전쟁은 실제 있었던 것일까
그리스 신화를 공부하면서 트로이 전쟁을 알게 되었고,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두 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바로 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학자들 사이에 트로이의 실재 여부와 트로이 전쟁이 과연 역사적인 사실인가를 두고 논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학자들은 트로이 전쟁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책에서는 어떤 입장인가
이를 필두로 하여 저자는 트로이의 역사적 사실성과 트로이 전쟁의 경과 또한 살펴보고 있으니, 트로이와 트로이 전쟁은 실재했던 곳이며 전쟁이었던 것이다.
여기 트로이의 목마도 사실이라는 것, 이렇게 밝혀놓고 있다.
그래서 인류 역사는 전쟁사
그렇게 저자는 인류 역사에 일어났던 전쟁들을 모아서 살펴보고 있는데 무려 100개의 전쟁이 이 책에 들어있다. 물론 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100개라는 숫자는 그저 무의미할 뿐이다.
저자는 전쟁을 다루면서 또한 이런 것 역시 살펴보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전쟁만 언급한 게 아니라, 전쟁의 승패를 좌우했던 무기라든지, 과학의 발달이 전쟁에 미친 영향들도 살펴보고 있다는 점,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전쟁 100개를 그저 순서에 따라 열거하는 식이 아니라, 어떤 기준이든 분류를 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시대순으로 구분을 해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분류하거나 동양과 서양, 또는 대륙을 기준으로 하여 분류해놓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또한 전쟁 이름만 가지고는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어느 나라끼리 싸운 것인지 모를 수 있으니, 목차에서부터 그런 것을 표시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가령, <33. 모르가르텐 전투 : 보병이 기병을 무너뜨리다.>같은 경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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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부터 '역사'에 대한 여러가지 책을 접하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여러 문화와 인간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것, 예를 들어 당시의 사람들이 어떠한 세계관을 지니고, 어떠한 식문화를 누렸으며, 어떠한 인생관을 통하여 개인의 삶을 설계하였는가에 대한 여러 인문학적 가치를 가늠하는 것을 즐겨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쟁'을 주제로 한 서적들을 접함으로서, 때때로 나 스스로가 어느 한정된 주제에 매몰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지만, 이에 이 책의 주제는 그 나름대로의 걱정을 내려놓게 하는 나름의 메시지를 독자인 '나'에게 던져주었다.
물론 책의 표면적인 항목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세계사에서 다루어지는 여러 전쟁사를 요약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이 과거 1997년으로부터 오늘날 새롭게 개정되면서 저자 나름대로 변화한 역사적 사실 등을 수정하고, 무엇보다 이전와 오늘날 이를 마주하는 스스로가 또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는 '시대적 지식과 가치관의 변화'를 드러냄으로서, 그 나름의 전쟁의 가치관을 정의한 것은 매우 유익하다 할 만하다.
이에 일반적으로 '전쟁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먼저) 공동체 의식과 국가관을 환기시키는데 필요한 지식을 쌓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저자가 크게 주목하는 것은 전쟁이라는 불확실함과 수 많은 장애와 시행착오가 뒤섞이는 환경 속에서, 이에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은 대부분 최고보다 최선의 길을 개척했던 사람들이였다는 것이다.
만약 수많은 위험과 부담이 따르는 전쟁의 와중 리더 스스로가 '부족함을 메우기 위한' 혁신적인 연구를 게을리하였다면, 과연 전쟁 양상은 오늘날처럼 변화할 수 있었을까? 과거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에서 알렉산더에 의해 완성된 '망치와 모루'의 전술적 개념, 또는 30년 전쟁 시기 (스웨덴의) 구스타프2세의 군사개혁 등 그 나름의 냉병기에서 열병기로 변화하는 여러 전쟁의 기술과 방법론의 진보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 결과는 해당 100편의 전쟁사에서 보여지는 전략 전술적 시발점(또는 기념비적 업적과 변화)는 커녕 오롯이 돌팔매에서 육탄전으로 끝이 나는 야만적인 전쟁의 양상을 벗어던지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많은 인류의 '사고방식'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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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 벌어진 전쟁을 통해서 또한 배울 수 있는 게 꽤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아마존 전설에서부터 현대의 걸프전쟁에 이르기까지 모두 100가지의 전쟁사를 다루고 있다. 이 중에는 내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전쟁도 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전쟁도 꽤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쟁사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내용은 한국전쟁 발발에 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6.25 전쟁 참전용사이시기도 하고 아버지로부터 6.25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고 고 백선엽장군의 6.25전쟁 징비록을 통해서도 6.25전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어떻게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도 이미 내가 알고 있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전쟁 초기에 미군은 전투력에서 한국 군이나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많은 약점을 노출시켰다. 한국에서 초대 유엔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맥아더 원수도 처음에는 북한군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그러나 오산, 안성, 공주, 대평리에서 잇따라 적의 강력한 공격을 당하고, 대전에서는 최초로 투입된 1개 사단이 거의 와해되는 참패를 당했다. 7월말 경 낙동강 지역에서 미군과 한국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적 진격을 막아낼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병력 및 물자를 증강하고 초전의 적 기습에 의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만약 소련군이 북한군에 대하여 적극적인 무장 및 훈련지원을 했던 것처럼 미군이 한국군에 대해서 지원을 했더라면 6.25전쟁(이하 한국전쟁)이 발발했을까?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것은 1950년 초 "한국은 미국의 직접적인 방위권 밖에 있다."고 말한 미국무장관 애치슨의 성명으로 북한의 김일성,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모택동 등 공산주의자들이 '남침을 하더라도 미국은 한반도에 개입하지 않으리라'고 오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점에서 당시 미국의 그릇된 판단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그 외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 흥미(?)있게 읽었던 것은 '그리스 함대가 페르시아 함대를 대파한 살라미스 해전', '북아프리카 군대가 로마 군단을 격파한 카르타고 군대와 한니발', '전법의 혁명을 이룬 화약무기의 등장', '미 태평양함대를 무력화시킨 일본의 진주만 기습', '이스라엘의 전격전 승리를 다룬 6일전쟁' 등이다. 세계 전쟁사에서 많은 이들에게 깊이 각인된 사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기획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전쟁이 일어나면 너무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 이상 지구상에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도 하루빨리 종식되어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이 전범으로 처벌을 받고 앞으로는 평화로운 세상이 도래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 다수가 동양이 아닌 서양에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동양의 전쟁에 대한 기록이 서양에 비해 많이 미흡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의 개정판을 기획하게 된다면 동양에서 벌어진 전쟁을 좀 더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전쟁사다이제스트100 #WORLDWAR #DIGEST100SERIES #정토웅 #가람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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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쟁사 다이제스트 100은 요즘 전쟁 관련된 영화나 소식들을 접하면서 세계에 어떤 전쟁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00가지의 전쟁에 대해 알려주는데 목차도 1부터 100까지 있어서 한 번에 다 읽으려고 하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목차 한두 개씩 읽었던 것 같다. 예전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전쟁이라는 키워드만 들어가면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읽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전쟁에 대한 소식이 들리고 있어서 다른 나라의 전쟁도 알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전쟁에 대해 한 번에 읽게 되면 머리에 남는 내용이 없을 것 같아서 시간이 날 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목차만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세계 전쟁사 다이제스트 100의 저자는 1974년부터 2007년까지 육군사관학교 전사학과와 군사 사학과에서 현역 교수를 전쟁사 교육을 담당했던 분이라고 한다. 현재는 전역 후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하신다. 아주 오랜 시간 전쟁사에 대해 교육을 하시던 분이 이 책을 쓰셨다고 하니 전쟁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저자는 역사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부인할 수 없는 점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겪었고, 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지내왔다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인류 역사를 보다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전쟁과 관련지어 인간 행동과 사고의 광범위한 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인류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왜 일어났으며, 사람들은 어떻게 싸웠고, 어떤 역사적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전쟁사상 100개의 주요 사건을 시대적으로 뽑아내어 근원적 문제를 여러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고 가능한 한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평가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전쟁에서의 승패 요인에 대해 분석할 때 일반적으로 전략, 전술, 무기, 리더십 등으로 설명하지만 전쟁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모든 요인을 다 늘어놓은 대신 특별한 요인을 강조하여 승패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저자는 독자가 필자가 강조하는 것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여러 가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책을 찾이 못한 일반 독자들이 쉽고 흥미 있게 전쟁사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주요 저서는 <20세기 결전 30장면(1997)>, <역사 속의 전사들(2007)>, <세계 전쟁사(2004)>, <한국전쟁사(1987)>, <군사 사상사(2006)>, <Encyclopedia of the Korean War(2000)>, 주요 역서는 <전쟁과 리더십(2006)>, <전쟁론(2008)>, <군사학 논고(2009)> 등이 있다. 이 책은 원래 1997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리커버 에디션으로 개정판을 작업해 나왔다고 하는데 전쟁사 입문서, 기초서로서 기존의 내용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더 명확한 설명을 위해 약간의 문장과 표현을 손보았다고 한다. 엄청 오래전에 나온 책이 개정되었다는 사실은 머리말을 보고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정말 좋은 책은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리커버로 다시 출간되는 거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제작될 정도면 얼마나 좋은 책일지 기대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전쟁은 아마존 전설 / 트로이 전쟁 / 페르시아 제국과 페르시아 군대 / 그리스 중보병과 방진 / 페르시아 전쟁과 마라톤 전투 / 살라미스 해전 / 펠로폰네소스 전쟁 / 춘추전국시대의 전쟁 / 손자병법과 손무 / 필리포스와 마케도니아 군대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과 페르시아 정복 / 히다스페스 강 전투 / 로마 군단 / 카르타고 군대와 한니발 / 칸나에 전투 / 진시황제와 만리장성 / 한 ? 초 전쟁, 유방과 항우의 대결 / 카이사르 시대 로마 군대 파르살루스 전투 / 제정 로마시대의 군대 / 적벽대전 / 아드리아노플 전투 / 벨리사리우스 장군과 다라 전투 / 중세 시대 성곽 건설과 종심방어의 발전 / 기병 훈련과 등자의 출현 / 살수대첩 / 안시성 전투 등이 있다. 100개의 세계 전쟁 중 내가 아는 전쟁이 많지 않아서 진짜 이제까지 내가 세계 전쟁에 많이 무심했구나를 느꼈다. 제목만 읽었을 때 솔직히 한국사에 나온 전쟁 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중학생 때도 한국사와 세계사로 수업을 나눠서 했었는데 한국사 공부할 때는 열심히 했지만 세계사 때는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외우기 힘들기도 하고 우리나라 것만 보면 되지 굳이 다른 나라 것까지 알 필요가 있나 싶어서 공부를 안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쟁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해서 우리나라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세계적인 전쟁사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개의 전쟁을 한 책에 사람들이 알기 쉽게 적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 것 같은데 내가 이 전쟁에 조금이라도 더 알아갈 수 있게끔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핵심 부분만 적은 것이기 때문에 그 전쟁에 대해 더 자세하게 파고들고 싶다면 따로 그 전쟁에 대한 책들을 읽어야겠지만 일단 그 핵심적인 내용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항상 전쟁 관련 책은 지루해서 읽다 때려치웠던 것 같은데 이번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걸프 전쟁 이후에 있는 전쟁들에 관한 것과 다른 전쟁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사를 알아보고 싶지만 쉽게 읽히지 않아 어려움을 느꼈던 분에게 추천한다. 목차에 있는 전쟁들을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나가며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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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세계사에서 전쟁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지금도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고, 대만 등 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세계 곳곳에 있는 지경이다. 우리도 북한이란 비정상인 국가를 머리 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열강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보니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예전에도 세계의 주요 전쟁사를 다룬 '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등을 읽어봤지만 다이제스트100 시리즈인 이 책에선 과연 세계전쟁사를 100개의 테마로 어떻게 정리했을지 궁금했다.
이전에 봤던 다이제스트100 시리즈인 '세계사 다이제스트100'과 '미국사 다이제스트100', '아일랜드 역사 다이제스트100', '러시아 역사 다이제스트 100', '이집트 역사 다이제스트100'과 기본적인 체제나 구성은 동일한 편인데 첫 번째는 아마존 전설로 시작한다. 전쟁을 조직화된 군대로 전략과 전술의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면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로, 문헌상 기록된 최초의 전쟁은 헤로도토스가 기록한 페르시아 전쟁이지만 그리스 신화와 전설 속 여전사 아마존 족은 선사시대에는 모계중심 사회로 전쟁에서도 여자들이 활약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어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을 거쳐 본격적인 페르시아 전쟁을 다루기 앞서 페르시아 군대와 그리스 중보병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다. 살라미스 해전, 펠로폰네소스 전쟁 등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전쟁이 이어진 후 좀 뜬금없이 동서고금 최고의 군사고전으로 손자병법과 손무를 다룬다. 이렇게 이 책에선 꼭 전쟁 자체만 다루는 게 아니라 전쟁과 관련한 무기나 전술 등도 중간중간에 넣어 전쟁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아무래도 서양 위주가 될 수밖에 없지만 중국 등 아시아도 적절하게 포함시키는데 우리의 경우 고구려와 수나라, 당나라의 전쟁,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해전, 한국전쟁을 다룬다. 대부분 중세 이후에 일어난 전쟁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데 특히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총 35개 항목을 다뤘으니 10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집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1, 2차 세계대전에 총 19개 항목을 다뤘으니 그 비중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마지막이 1991년에 있었던 걸프 전쟁이어서 이후 30여년 동안 벌어진 전쟁들이 전혀 없는 점은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방대한 세계전쟁사를 100개의 테마로 정리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각 전쟁을 다루는 내용도 상세하면서도 분석적이어서 세계전쟁사를 한 권으로 정리하기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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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보면 느끼는 것입니다만 한국사보다 더 복잡하고 더욱 치열하게 싸운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사에서도 치열하게 싸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연의 진개가 동호와 고조선을 정벌하면서 획득한 영토는 2천리가 된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고조선은 진개와의 전쟁에서 치열하게 방어전을 펼쳤던 것으로 미루어볼 수 있으며 이후 성이(원래의 사료에서는 성기라는 이름에서 성이로 변경)가 왕검성을 중심으로 펼쳤던 방어전 그 후에는 요동성에서 고구려와 수, 당과 펼쳤던 방어전 이후로는 거란, 몽골 등이 고려와 펼쳤던 방어전 등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방어전 중심입니다. 세계사에서도 공격자와 방어자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공격자 중심으로 돌아보자면 영국은 식민지 경쟁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여서 어떻게든 펠리페2세의 무적함대를 격멸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런 중 해적 출신인 프란시스 드레이크 제독이 등장했습니다. 이 장군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기동력과 사정거리를 십분 활용해서 펠리페 2세의 무적함대를 격멸합니다. 이때 히트앤런이라는 전술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는 영국해군은 19세기 호레이쇼 넬슨 제독의 영국해군이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또다시 격멸하게 됩니다. 여기에 한국의 역사도 담겨있었습니다. "한산도대첩"은 세계사에서도 꼽히는 몇 안되는 함대함 전에서 대승을 거둔 찬란한 역사였습니다. 이순신은 함대의 부족한 숫자를 판옥선이라는 최고의 장점으로 보완하고자 했으며 육전에서만 활용되었던 학익을 차용해서 해전에서 활용했습니다. 판옥선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조선수군의 체계도를 관통하지 못했다면 결코 활용하지 못할 전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단병접전을 최대한 회피하면서 장병전투를 십분 활용했습니다. 이 덕분에 수륙양용작전이 주축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왜군을 해전에서 사전차단할 수 있었으며 보급에서 차질이 생긴 육군은 차례대로 분쇄되어 결국은 대륙진출의 야욕이 좌절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롬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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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시작과 동시에 거의 함께해 온 또 하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걸프전쟁까지 크고 작은 100개의 전쟁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384쪽의 페이지 안에 100개라는 꽤 많은 이야기를 담다보니 하나의 사건을 심도깊게 분석하거나 파고들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한 사실을 기반으로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알아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한개의 사건이 평균 2~3장 이내로 설명되어 있네요 짧다고 해도 해당 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그로인한 결과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할 핵심적인 내용들을 빠짐없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러한 짧은 형식의 구성이 세계사 혹은 전쟁사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큰 메리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구난방식 전쟁사의 나열이 아니라 시대별로 정리가 되어있어 전쟁의 전후 사정을 이해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쟁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훨씬 수월했는데요 1, 2차 세계대전에 가장 많이 할애하여 비중있게 다뤘고 그 외의 전쟁들도 서양 전쟁이 대부분입니다만 전쟁이라면 섭섭하지 않을 만큼 겪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해전과 한국 전쟁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흥미위주의 책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사견이 없는 지식전달에 가까워서 방대한 인류의 전쟁사를 단 한권으로 마스터 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역사서라고 하면 왜곡된 사견이 들어간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글이 매우 담백합니다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학습서에 가까운 느낌입니다만 다른 점이라면 누군가 강제로 시켜서 읽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가 찾아 읽는 역사책은 소설책만큼이나 꿀잼이라는거지요?? 목차에도 꽤 공을 들여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관심있는 전쟁만 골라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쟁사에 관심은 있지만 그 방대한 양과 쪽수에 절망을 했던 경험이 있는 독자분들께 추천!! #세계전쟁사다이제스트100 #정토웅 #가람기획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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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IQ를 측정하는 지능검사. 이 검사가 왜 보편화되었을까? 개인의 성장? 교육을 위해서? 천만에 전쟁터에 내보낼 최소한 사람을 골라내기 위해서였다. 명령을 이해하지 못해서, 엄폐할 때 혼자 돌격하고, 돌격할 때 적이 아닌 아군을 공격한다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렇다면 근대 공교육은 왜 성립되었을까? 그렇다면 급식 또 왜 실시되었을까? 모두 교육이나 건강이 아닌 전쟁터에 필요한 병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유럽에는 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있을까? 1차 대전 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공중분해 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독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켓, 우주선, 핵 모두 전쟁을 통해서 급격한 기술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큰 영향을 미쳤다.
1974년부터 2007년까지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쟁사 교육을 담당한 정토웅이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전쟁 100개를 골라서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100]을 출간했다. 전쟁은 승패 그 자체도 매우 중요하지만,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며, 오히려 전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친 전쟁을 전문 용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저술했다.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와 함께 전쟁의 천재로 불리는 한니발 그는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진격했고, 칸나에서 로마군을 포위 섬멸한다. 이 칸나에 전투는 이후의 모든 전투의 교과서가 되었고, 그를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러나 그와 카르타고는 결국 로마에 패한다. 그는 어떻게 승리했으며, 카르타고는 왜 패했을까?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가 전쟁을 연구하는 이유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은 물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평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5,000년 역사에서 70년 넘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이런 평화 시대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전쟁을 연구하고, 국방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적으로 침공했다. 이처럼 전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며,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사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뺏긴 이후에도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으면 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친러 정권이 들어섰을 것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연구하고,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전쟁을 위한 것은 물론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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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전쟁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전쟁으로 인해 왕조가 바뀌거나 세계의 거대한 파워가 옮겨가는 큰 변화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육군사관학교 전사학과와 군사사학과 교수로 전쟁사를 가르쳤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30년이 넘게 전쟁사를 가르쳤으니 이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다. 트로이 전쟁에서 걸프전까지 세계사의 주요 전쟁 100장면을 뽑아 평가한다.
책은 시대순으로 100개의 전쟁사를 소개하는데 각 전쟁은 비교적 빽빽한 글씨로 두 세장 내외의 분량이다. 각 전쟁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과 그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있어 전쟁의 분위기를 파악하기에 매우 도움이 된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전쟁사에는 익히 잘 알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엄청난 시대를 한 권에 담아 내는 역량이 대단하다. 약 200년간 지속된 십자군 원정을 단 2장으로 요약하지만, 1918년부터 4년간의 1차대전과 1939년부터 약 5년간의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는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구려의 살수대첩과 안시성 전투,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한국전쟁을 포함시키고 있어서 세계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쯤 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다.
이 책을 포함한 세계전쟁사가 서양사 위주인 이유가 자료문제라는 지적에 의문이 풀린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동양의 전쟁사는 자료가 빈약하고 간단히 기록되어 있는데다 실증이 받쳐주지 않아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중국은 긴 역사만큼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전쟁을 통해 왕조가 바뀌기도 많이 바뀌었다. 현대에도 인용되고 있는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이 나올 정도로 전쟁을 겪었지만 사료로서는 부족한 듯하다.
서양전쟁사의 흐름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해전(1592)의 위치를 보니 대항해시대에 속한다. 15세기부터 유럽은 신대륙을 찾아 나서는 대항해시대가 열리는데, 세력의 중심이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다시 영국과 네덜란드, 프랑스로 옮겨간다. 임진왜란 즈음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스페인의 필리페 2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의 해전에서 영국이 승리하면서 힘의 중심이 점차 영국으로 이동한다. 백병전을 준비한 스페인 전술에 비해 영국은 장거리 대포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 유효했고, 바람 역시 영국을 도왔다. 임진왜란을 보면, 육지에서 조총과 활의 대결로 일본이 파죽지세로 조선을 점령하지만,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연전연승한다. 방향전환이 용이하고 대포를 보유한 거북선과 학익진 전술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거북선은 판옥선을 개조한 철갑선으로 서양보다 250년이나 앞선 것이라니 대단하다.
1, 2차 세계대전을 독일군의 관점에서 이어 읽으니 매우 흥미롭다. 1차 대전 후 연합군이 패전국 독일에게 굴욕적이고도 가혹한 배상책임을 물었던 베르사이유 조약은 독일 국민을 분노하게 했고, 히틀러가 1939년 폴란드를 침략하며 2차대전을 시작하게 된다. 신속한 기동력과 타격력을 보여주는 '전격전'과 1차대전 때보다 개선된 무기를 사용하며 1차대전 수준에서 방어에 집중하는 연합군을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프랑스가 공을 들여 만든 마지노선은 의미가 없었다. 독일이 18일만에 폴란드를 점령하고, 소련군이 동쪽에서 들어와 동서분할 점령하였다. 이후 독일은 파죽지세로 덴마크, 네덜란드까지 점령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대서양에서의 패전과 미국의 본격적인 참여로 연합군에게 밀린다. 미영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해 독일은 우왕좌왕하였고, 히틀러의 암살시도까지 겹쳐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파리가 해방되고 독일은 항복한다. 양 세계대전을 연결해서 보니 1차대전 후 와신상담한 독일이 여러면에서 우세했으나 결국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의 힘에는 밀리고 말았음을 알게되었다. 큰 그림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하나의 전쟁을 따로 떼어 놓고 읽어도 간결하면서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시대순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연결지어 읽어도 인과를 알 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1977년 출간된 것을 개정한 것이어서 참고문헌과 자료가 최신의 것이 많지 않다. 이 분야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최신의 자료를 더해 향후 업데이트한 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전쟁사 책으로 곁에 두고 꺼내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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