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1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17%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서 일기]앨리 모건
"[사서 일기]앨리 모건" 내용보기
한 몇 년 전쯤 도서관 운영팀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나는 도서관 사서는 아니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보람차고 재미있게 근무한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건, 그 도서관 사서들과 이 책의 주인공인 계약직 사서는 얼마나 같은 생각을 하고, 또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을까. 도서관이 잘 운영되려면 이게 수익사업이 아닌 이상 이용자를 늘려
"[사서 일기]앨리 모건" 내용보기

한 몇 년 전쯤 도서관 운영팀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나는 도서관 사서는 아니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보람차고 재미있게 근무한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건, 그 도서관 사서들과 이 책의 주인공인 계약직 사서는 얼마나 같은 생각을 하고, 또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을까. 도서관이 잘 운영되려면 이게 수익사업이 아닌 이상 이용자를 늘려 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이 관건인데 시의원과 잘 지내려면, 하... 말해 무엇하랴.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기 보다는 서점에서 구입해서 보는 편인데, 사실은 그만한 경제적 자유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고, 빌려오고 반납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든가, 반납기한에 쫓기는 느낌이 싫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책을 읽고 싶은데 경제적 여유가 없다든가, 어떤 책을 사서 보기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도서관은 정말 좋은 인프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북스타트 사업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인데, 여기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아 흥미롭게 읽었다. 이런 프로그램과 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도서관을 지켜내기 위한 작가의 고군분투기 였다. 

나 역시 퇴직 후 어떤  식으로든 책과 관련된 직업이라든가, 취미를 갖고 싶은 막연한 소망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그래 좋아하는 것과 그게 업이 되는 건 너무나 다른 경험이겠지 싶었다. 

앨리는 이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이 여러가지 고난을 맞닥뜨리고 이겨내면서, 자신의 삶을 치유하는 효과를 낳는다. 다른 사람을 돕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불의에 맞서싸우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k***j 2023.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eBook] 사서 일기
"[eBook] 사서 일기" 내용보기
인스타그램에서 책 홍보를 접하고 제목에 흥미가 생겨서 구매했다.  책소개나 저자 소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제목과 표지만 보고 구매해서 생각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많아서 읽으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대학생 시절에 대학도서관을 이용했던 경험과 3년전쯤부터 공립도서관을 한달 평균 1회, 평균체류시간 10분 내외로 원하는 책을 미리 도서검색 시스템을 이용해서 찾아놓은 다음 대여
"[eBook] 사서 일기" 내용보기

인스타그램에서 책 홍보를 접하고 제목에 흥미가 생겨서 구매했다. 
책소개나 저자 소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제목과 표지만 보고 구매해서 생각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많아서 읽으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대학생 시절에 대학도서관을 이용했던 경험과 3년전쯤부터 공립도서관을 한달 평균 1회, 평균체류시간 10분 내외로 원하는 책을 미리 도서검색 시스템을 이용해서 찾아놓은 다음 대여만 하는 나로서는 사서분들이 편의점에서처럼 내가 요청했던 상호대차도서나 희망도서를 내어주고 도서반납처리를 하는 모습만 봤기에 사서분들의 일기는 과연 어떨지 궁금했었다.

책의 원제는 The librarian이고 부제는 The Library Saved Her. Now She Wants To Save The Library인데 현지화 할때 부제까지 살려서 넣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윌북의 어른의 문답법-개싸움을 지적토론으로 만드는-이란 책의 원제가 How to have  impossilbe conversations이고 부제가 A very practical guide인 것을 봤을 때 느꼈던 약간 속았다는 느낌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소개를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에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해서 그런지 초반 1~2장을 읽는데 나까지 정신병에 걸릴 것만 같아 힘들었다.
콜뮤어 지역이 미국의 할렘가 한복판인지 헷갈리다가 스코틀랜드 경찰이 연락을 할 때마다 비로소 '아 여기는 스코틀랜드였지'하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열람실에서 떠들다가 제지하는 사서를 향해 의자를 던지거나 뒤통수에 껌을 뱉고, 사서의 남편까지 알아내는 스토킹을 하지를 않나 도서관 이용자가 살해당해서 신문에 사진이 실리는 에피소드는 미국과 비슷한 치안 순위의 영국이라 그런건가;;; 한국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아닌가..?싶었다

앨리의 직장 동료는 (앨리의 묘사에 의하면) 대부분 자기보신주의에 찌들은 전형적인 공무원인 것처럼 보인다.대인기피증인데도 도서관 사서를 하는 헤더와 곤경에 처한 동료직원을 모른척하는 점은 똑같은 헤더의 친구 아이리스, 불평불만만 많고 일은 안하는 피비, 거짓증언을 반복하다가 짤려버린 콜뮤어의 어린이 사서 리사, 특수부대 나왔다고 거들먹거리며 문도 다 안열어줬고 CCTV만 달아주기로 했던 찰리,.. 심지어 그나마 린다와 에밀리 다음으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애덤조차도 문제아들을 멍청했다고 표현했기 때문에 파시스트나 우생학자를 떠올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앨리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으니 직장인 파벌싸움을 보는 듯 하고 또 공무원들은 어딜가도 비슷비슷한건가 싶기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린다가 등장하기 전까지 참 읽기에 답답하긴 했다.

도서관에서 이 책에서 묘사되는 앨리의 사서 업무는 북버그를 제외하면 취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직장지원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이력서를 제출하려고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PC를 배정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인 것처럼 보인다. 즉 거의 PC방 알바가 아닌가 싶었다.
오히려 앨리의 EMDR 심리치료법에 대한 소개와 묘사가 더 자세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앨리는 자신의 상처가 무엇인지-물론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겠지만-에 대한 내용은 어릴 때 치과의사에게 학대를 당했으며-결국 그 치과의사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한다-  담배냄새가 트리거가 되는 또다른 학대가 있었다는 상당히 막연한 서술 뿐이고,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고 또 무슨 사고를 당했는지는 얘기 없이 다른 공공부문에서 일하게 되었다고만 하는 일종의 신비주의에 가까운 서술을 한다. 앨리의 일기를 한 권-적지 않은 분량-을 읽었지만 여전히 앨리란 사람에 대해서는 어렴풋하게만 그려질 뿐이고 앨리가 소리높여 외치는 도서관 살리기의 프로파간다와 앨리의 상처극복기는 그다지 잘 조화되지는 않는다고 느꼈다.

작중 내내 열변을 토하는 앨리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흠.. 도서관 사서가 아니라 NGO의 자원봉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걸 해야할 것 같은데.. 스코틀랜드에는 사회복지사가 없나? 싶었는데 사회복지사에 대한 언급이 몇번 나오기도 하고 해서 혼란스러웠다. 본인도 현재 도서관을 그만두고 다른 공공부문에서 일한다고 하니 내 생각이 크게 틀리진 않은 것 같다. 난 도서관이 시계건전지도 무상지원하고 반려견배변봉투나 생리용품,음식물 쓰레기 봉투 등을 무상지원하는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보통 동사무소에서 처리할 것 같았는데 도서관에서 하는 일이라곤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도서관에서 암환자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제빵대회라니. 도서관에 제빵에 관한 책도 있으니 제빵대회도 하고 암환자의 자선기금 모금도 하는건가? 스코틀랜드는 구청이나 병원 같은 데서 할 일을 거의 도서관에서 하는구나 싶었다

영연방에서는 시행되는 공공대출권은 한국 도서관에서 시행되지 않아서 가뜩이나 예산이 부족하여 희망도서도 다 들여놓기 어려운 현실에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좀 아쉬웠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마치 정의의 화신인 것처럼 불의를 참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앨리가 자신과 가족에게 위협을 가했던, 비키에게 상해를 가했던 스테퍼니란 여자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저 회피를 했다는 점이다. 앨리가 콜뮤어에서 경찰에게 신고한 사건은 어린이 사서가 보는데서 의자가 벽을 때리고 껌을 앨리의 뒤통수에 뱉은 사건 하나였다. 책이 끝날 때까지 로스크리는 희망적인 곳으로 묘사하는 반면 콜뮤어는 구제불능의 '똥망진창'인 곳으로 여기는지 아예 언급조차 싫어하는 것을 보면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4*******n 2023.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