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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영화 두 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영화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다. 2020년 개봉했던 영화로 홍상수 감독의 스태프로 일하다 감독에 대뷔한 김초희 연출의 첫 장편영화다. 역시 홍상수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다. 하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사뭇 홍상수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전적 영화라는 느낌이 많이 들게 만드는 영화라고 판단되는 것이, 주인공의 직업이나 사고방식, 감정의 표현 방식이 영화인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반갑기도 했고, 특정 장면에서 오마쥬 느낌도 없지 않아 연출의 묘미도 즐길 수 있었다. 영화적 장르를 무엇이라 정의하기 애매한 영화지만 잔잔하게 공감이 깊어지며 굵직한 메시지로 정리된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나름의 정의라고나 할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고민을 해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대가 발전하고 사람들은 생각할 기회를 점점 잃고 있는 사회에서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업계에서 PD 라는 한 가지 직업으로 버텨오던 주인공 찬실이...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나서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고민을 하게 된다. 역시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답을 찾게 되고, 진리를 깨닫는 순간 한 마디를 던진다.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에요." 맞다. 목이 마르기 전에 꾸어야 그것이 꿈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꿈은 아무리 목이 말라도 즐겁게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렇게 걷고 있고, 수많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행복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순수한 찬실이를 통해 전하는 영화다. 두 번째 영화는 "Bad Genius" 라는 제목의 2017년 영화다. "옹박" 이후 오랜만에 보는 태국 영화로, 완성도 측면에서 태국 영화의 편견을 많이 벗어내는 기회가 되었다. 2016년 한국과 중국에서 발행했던 SAT 컨닝사태로 모든 시험이 무효화 되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로 꽤 긴장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 연기가 볼만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치뤄지는 시험을 국가별 시차를 이용해 컨닝을 한다는 천재적인(?) 발상을 했던 사람들도 대단하지만, 그 소재를 영화로 만들어 자국에서 꽤나 큰 성공을 거둔 감독도 대단하다 싶다. 단순히 사건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치밀한 시나리오를 통해 어색함 없는 연출을 했고,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결론을 어떻게 가져갈지 의문스러웠지만, 나름 고민한 흔적도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범죄에 참여하게 되는 고등학생이 불평등한 사회에서 돈의 힘과 유혹에 흔들리는 과정을 거치며 삶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내용인데, 스릴러 느낌도 있지만 범죄물 특성상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어 범죄의 성공을 바라게 되는 심리까지 이용하는 감독의 연출이 치밀하다. 좋은 머리를 이용해서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윈윈 게임"을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 과연 유혹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더구나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10대의 학생이라면...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옳은 방향을 걸어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깨닫게 되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하는 선택"이라는 기로에서 모두에게 긍정적인 선택으로 결말을 맺는다. 보는 과점에 따라 모두가 망하는 선택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 학생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면 더 밝은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을 나도 하고, 같은 생각을 감독도 하고 있다는 듯 밝은 화면으로 영화를 맺는다. 인생도 그렇다. 많은 유혹이 있고,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되듯, 작은 유혹을 선택하는 순간이 쌓여 큰 유혹에 흔들릴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그래서 어린 시절, 작은 실수라도 해보면서 배우고 옳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 과정에 실수가 배움이 되기 위해서는 인생의 선배들이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주변에 옳은 생각을 하는 어른들이 많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