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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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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으로 이 책은 그냥 역사서도 아니고 신앙서적도 아닌, 추천사의 어느 목사님 말처럼 역사, 철학, 정치, 신학을 아우르며 1900년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정세까지 큰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덕에 다양한 각도에서 두 사람을 비롯한 당시 한일관계와 세계정세까지 분석하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나의 사고의 한계를 넘어 더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분명 있었던 것
"역사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내용보기
기대이상으로 이 책은 그냥 역사서도 아니고 신앙서적도 아닌, 추천사의 어느 목사님 말처럼 역사, 철학, 정치, 신학을 아우르며 1900년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정세까지 큰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덕에 다양한 각도에서 두 사람을 비롯한 당시 한일관계와 세계정세까지 분석하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나의 사고의 한계를 넘어 더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분명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네덜란드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둘의 만남을 그려가기 시작한다. 실제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둘의 삶의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가치와 사상의 만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헤이그 특사라는 타이틀 하나로 너무 우상화 되어있던 이준의 일대기를 평범한 한 사람으로, 어떨 땐 무책임한 모습으로, 
욕망을 쫓아가기도 하고, 지금으로 치면 채용비리에, 자칫하면 친일파에 이름이 올라갈 뻔 하기도 했지만, 수감이라는 한 사건과 기독교의 만남을 통해 삶의 방향과 가치가 변화되는 과정을 반복적이면서도 면밀하게 풀어내고 있어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카이퍼 또한 항상 가난한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으며
신앙으로 반혁명당의 수장이 되고 1901년부터 1905년까지 내각총리가 되어 국정을 이끄는 등 큰 영향력을 끼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일합방에 소극적이며 옹호하며 지지하는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나름의 이유를 만들긴 하지만 그의 정치철학과 신앙이 먼 타국까지는 적용되지 않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카이퍼에게도 이준열사의 죽음을 통해 가치의 변화와 확장을 가져오며 얽혀있는 한일관계와 러시아와의 관계, 자국을 이익이 먼저였던 유럽 여러나라들의 관계까지 다시 정립해가며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알리기 시작한다.

아픈 역사와 얽히고 얽힌 사상과 가치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오히려 보게 하고 이 땅을 바라보는 나의 이해의 폭 또한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건 어떠한 만남이었다는 것이, 그것이 은혜였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이어져 온 긴 역사 가운데, 떨어져 있는 동서양 가운데서도 어떻게 일하고 역사하셨는지 두 사람의 만남과 세밀한 변화를 통해 볼 수 있는 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이준과 카이퍼, 주변인들과 사건등의 관계도까지 그려가며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특히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카이퍼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저자에게서 실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더욱 깊이있게 다가왔고 내용은 방대하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얕은 지식으로 판단했던 역사의 뒷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준과 카이퍼, 근대사와 세계사, 개혁주의와 신칼뱅주의 등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꼭 보셨음 하고 추천해 본다..
특별히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며 독립운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한국 기독교역사에 관한 책으로도 너무 좋은것 같다.

f****s 2025.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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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움북스에서 흥미로운 책을 출간했다.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이라는 책이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 여러가지 질문을 불어 일으켰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두사람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걸까? 이 두 사람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해고자 하는 역사적 의의는 무엇인가? 머리속이 복잡해졌으나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분명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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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움북스에서 흥미로운 책을 출간했다.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이라는 책이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 여러가지 질문을 불어 일으켰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두사람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걸까? 이 두 사람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해고자 하는 역사적 의의는 무엇인가? 머리속이 복잡해졌으나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분명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분량을 봐도 '이준'에 대한 이야기가 카이퍼보다는 훨씬 많다. 역시 한국 사람이라?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뭐, 신학책은 아니니까... 먼저 이 책을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당시 '헤이그특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않으면 책 읽기가 힘들다. 역사책은 언제나 그랬던것 같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헤이그 특사', '이준' 이라는 키워드를 보자마자, 먼저 NAVER에서 GOOGLE에서 배경지식을 찾아보았다. 과거와 같이 재미없게 읽지 않기 위해서...

위키백과에 신뢰할만한 자료에 의하면 헤이그특사는 "1907년에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제2차 한일협약의 부당함과 일본 제국의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종이 비밀리에 네덜란드 헤이그시에서 열린 만국평화 회의에 보낸 3명의 특사들을 가리킨다." 그 특사 중 한명이 바로 '이준'이라는 사람이다.

1부에서는 '이준'에 대하여 조명한다. 그의 일대기는 어떠했으며, 어떻게 독립운동가가 되었고, 그의 독립운동은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밝힌다. 사회진화론자였던 그가 어떻게 인생 말미에는 일본에 대항하여 적극적으로 싸우는 사람이 되었는지, 그 중간에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도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잠깐 스포?를 하면 이준이 독립운동하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선교사님들과 교회였다는 사실이다.

2부에서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반혁명당'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어떤 계기가 되어서 한국과 네덜란드가 연결이 되었는지가 등장하고, 일제치하에 있었던 우리 나라와 동시에 네덜란드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 그리고 반혁명당 안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들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3부... 사실 이 책의 메인은 3부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비로소 이 두사람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퍼와 더 스탄다르트는 헤이그특사의 활동을 통해서 일본이 한국을 얼마나 폭력적으로 통치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에 이른다. 중간에 이준은 죽게 되지만, 나머지의 특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일본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불의하게 식민지국을 통치하는지를 만방에 알릴 수 있게 된것이다. 이런 헤이그 특사들의 활동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것이 가슴에 새겨지는 귀한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하나님'이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게 기독교와 무슨 상관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중간 중간 스토리를 읽어나가면서 한국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식민통치의 압제 앞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은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네덜란드라는 나라와 연결하셔서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일하심을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당신의 자녀를 통치하시고, 신음소리조차도 들으시는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i*******1 202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준열사와 아브라함 카이퍼가 어떤 관계일까?
"이준열사와 아브라함 카이퍼가 어떤 관계일까?" 내용보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신학대학교에서 총장 조지 하링크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기독시민 사회참여 사상과 그 실제 모습"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저자의 첫 책인 <<티네커 메이어의 개혁파 인생교실, 세움북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우선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
"이준열사와 아브라함 카이퍼가 어떤 관계일까?" 내용보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신학대학교에서 총장 조지 하링크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기독시민 사회참여 사상과 그 실제 모습"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저자의 첫 책인 <<티네커 메이어의 개혁파 인생교실, 세움북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우선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이라니,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제목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이준에 대해서, 카이퍼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한 권의 책에서 두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역사학자인 저자의 역사를 대하는 태도가 저자 서문에 언급되어 있다. 서문을 기억하고 책을 읽으니, 저자의 주장이나 역사 해석이 더 잘 이해되었던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두 역사가에게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한 명은 '주체적 수용사관'을 주창하신 故 박정신 교수다. (...) 서구 중심주의와 학벌 계급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가르쳐 주셨다. (...) 다른 한 명은 네덜란드의 조지 하링크 교수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사관에 사로잡히지 않는 역사 서술이다. 하링크 교수는 특정 역사관에 사로잡히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역사적인 사료들을 편견 없이 접하되, 보다 논리적인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지금도 필자를 연단시켜 주고 있다.' (저자 서문 중, 12쪽)
'하링크 교수는 "역사가란, 역사학이라는 분야에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소명자"이기에, 역사의 신이 된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아는 태도로 접근하기보다는 겸손하게 그 분야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 주셨다.' (13쪽)]

1부에서는 이준 열사의 인생을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어린 시절과 아내 이일정에 대해서, 그 당시 나라의 상황과 이준과 관계한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히 배재학당, 독립협회, 감옥생활, 전덕기 전도사와의 만남, 헤이그로 가기까지의 이준을 만나는 시간이다.

2부에서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정당인 '반혁명당'에 대해서 언급하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연결 고리를 찾는다. 이준이 헤이그에 파견될 당시의 네덜란드 상황과 카이퍼의 대한제국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더 스탄다르트지에 보도된 이준과 한국에 대해 소개한다. 헤이그 특사에 대한 '더 스탄다르트지'의 보도를 인용하여 이준의 사망에서부터 반혁명당의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양한 문헌들을 참고하고 비교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역사학자로서의 '노력'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첫째 아들이 역사학자가 되고 싶어 해서 그런지, 내용을 읽는 재미보다도 사료를 해석하고 주장을 전개하는 저자의 모습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시대에 따라 개인이 받아들이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더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의 특수한 상황에서 이준의 사상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와 개인의 긴밀한 연결성을 생각하게 된다. 제국적 선교가 아브라함 카이퍼 역시 정치 지도자로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쳤지만, 아시아 식민지 사람들의 아픔에는 무감각했던 모습을 보였다. 후에 인식의 변화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그런 인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사회 진화론'이란, 사회마다 진화의 속도가 다르며 우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학설이다. 예컨대 오늘날 소위 한류 문화와 타 아시아의 문화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그런 것들도, 대한민국 사회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사회 진화론적인 생각이다. (36쪽)
경계하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다.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처럼, 기독교인에게도 그런 우월감이 있지 싶다. 선교나 전도에 있어서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영환의 유서를 읽으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열강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 일본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정부의 모습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추억이 아닌 현실로 느끼게 한다. (속상한 나날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에 대해 궁금한 사람, 기존에 알고 있던 두 사람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h******m 202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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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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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특사이준과아브라함카이퍼의만남 #김정기지음 #세움북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이 3인은 고종이 1907년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 2회 만국평화회의에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어 일본에 의해 강제체결된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폭로하며 한국의 주권회복을 위해 호소한 외교활동의 일환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는 1899년, 1907년 두차례열린 국제평화회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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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특사이준과아브라함카이퍼의만남 #김정기지음 #세움북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이 3인은 고종이 1907년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 2회 만국평화회의에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어 일본에 의해 강제체결된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폭로하며 한국의 주권회복을 위해 호소한 외교활동의 일환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는 1899년, 1907년 두차례열린 국제평화회담이다. 목차로는 1부 이준 열사의 인생, 2부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정당 '반혁명당', 3부 더 스탄다르트지에 보도된 이준과 한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헤이그에 있는 '이준 평화 박물관'에서 이준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어 하나씩 하나씩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중에 네덜란드 내각 총리인 아브라함 카이퍼의 활동시기가 겹친 것에서 그 시기에 두 사람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준이 비밀결사 조직의 일원이 되기전까지 이준의 일생을 들여다보며 우상시되고 영웅시되는 관점을 내려놓고 근거있는 자료로 이준의 일대기를 들여다보았다. 이준은 1904년 3월에 감옥에 갇히며 기독교 서적을 접하게 되며 개종하게 된다.

이준이 전덕기목사와 스크랜턴선교사를 만나게 되면서 독립운동의 구심점인 상동교회 청년회를 참여하게 되며 비밀결사조직으로 이어져갔다.

P.124 이 조직은 독립협회의 토론문화를 이어 갔고, 이 토론 문화는 독립 운동의 핵심이었다.

카이퍼의 연설과 강연에 관한 책을 보며 감명깊었었다. 이런 카이퍼가 한국을 만국평화회의에 왜 초청을 하는가. 초청되기전까지는 한국에 관해 아는바가 없었지만 '더 스탄다르트지'의 보도로 독립적인 국가의 하나로 보도가 되기도 했다. 한 나라가 네덜란드의 카이퍼의 신문보도로 카테고리가 "한국"으로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며 한국의 위치가 어디 속국이나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 한 나라로 인정했던 것이다. 대중에게 알려지는 신문보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신문이 헤이그 특사의 이위종과의 두번의 만남으로 큰 변화가 이렀다. 헤이그 특사의 방문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태도가 바뀌었지만 조금 더 빠른 시일에 들었다면 카이퍼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더 급진적이고 발전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헤이그특사에 대한 자료나 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기도 하다. 알음알음 흘려들은 정보가 아니라 어려운 자료, 귀한 자료들을 한데 모아 수집하고 추려서 세상에 내놓기까지 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한다.
이달의 사락 l*****7 2023.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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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헤이그 특사에 대해서는 역사 시간에 공부한 적이 있었던 것 같고 아브라함 카이퍼에 대해서는 처음 접했다.?역사 관련 내용이라 생각하고, 생소하고 또?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아 걱정도 되었지만 새롭고 흥미로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이준 열사의 인생에 대해 서술되어 있고, 2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정당인 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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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헤이그 특사에 대해서는 역사 시간에 공부한 적이 있었던 것 같고 아브라함 카이퍼에 대해서는 처음 접했다.?역사 관련 내용이라 생각하고, 생소하고 또?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아 걱정도 되었지만 새롭고 흥미로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이준 열사의 인생에 대해 서술되어 있고, 2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정당인 반혁명당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3부는 더 스탄다르트지에 보도된 이준과 한국 정세에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전혀 배경지식이 없어서,?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었다.?내가 기억하기론 헤이그 특사는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이 책은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이상설,?이위종 중 이준의 일생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사회 진화론’?이란 사회마다 진화 속도가 다르며 우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학설이라 한다.?이준도 그의 인생 초기에는 이쪽으로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하지만 인생 말미에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여 헤이그 특사가 된 것이 참 신기한 일이다.?이준은 독립협회 활동을 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개화파 세력이었다.?필자는 지금 우리도 역사적 선택들을 해나가고 있는데,?우리는 당시 주어진 것을 가지고 선택할 뿐이며,?선택 이후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선택의 과정을 돌아보며 다음 선택에 지혜를 얻는 길이라 말한다.?이 문장이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이준은 일본을 지지하는 개혁을 택한 적이 있지만, 또?지나친 비판을 하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우리는 앞날에 대해 모르니 주어진 것들에 대해 선택할 뿐이다.?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주심을 믿고 그 길을 신뢰하는 것이다.?하지만 선택의 과정에서 항상 복잡하고,?어렵고,?두렵다.?나는 선택의 그 직전까지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긴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 맡기는 일 밖에는 없는 것 같다.?그리고 엘리트 개화파 측에 속했던 이준을 또 그렇게 변화시켜 쓰시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바라보면서,?정말 역사는 하나님이 쓰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신 듯 하여 매우 경이롭다.

사회 진화론적 인종주의 사상은 당시 널리 통용되었으며 이준은 헤이그 가기 전까지 이 사상을 유지했던 것 같다.?이것은 부도덕하고 강압적인 침략을 정당화 시켜주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당시 개혁 세력들은 개혁에만 몰두해서 빼앗기는 것에 대해 방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이준은 감옥에 있는 동안 이승만과 함께 기독교 서적들을 접하며 실제로 일본에 대한 입장이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그 이후에는 이준이 만났던 외국 선교사님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나는 지금까지 외국으로 가시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대단하고,?여러 후원을 드리기도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내 사명은 아니야.’ ‘한국에서도 도와줄 사람들 많은데 왜 굳이 아프리카까지 가야하는 거야.’?등등의 생각을 하기도 했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한국도 결국은 수많은 외국 선교사님들의 희생에 의해 복음이 흘러 들어 온 것이구나.?우리는 꼭 이 복음의 농도가 희석되지 않도록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또 우리가 이런 복음을 선물로 받은 만큼 다른 나라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정말 귀한 마음이고 소중한,?꼭 필요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가장 얻은 것이 그 '생각의 전환!'?이다.?이준은 생각이 바뀐 이후로 위험을 감수하며 승부를 걸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나라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가 생겼다.?실제로 상동교회 청년회 등의 독립운동을 위한 단체들이 신앙 위에 세워진 단체구나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2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반혁명당에 대해 서술한다.?카이퍼는 신학자이자 네덜란드의 정치 지도자였고,?제국주의 성향이 있었으며 아시아의 문제는?‘아시아의 실력부족’?이라는 사회 진화론자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일본의 식민지 논리 또한 정당하게 보았었다.?그래서 카이퍼의 한국에 대한 관점을 봤을 때 신학자들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혹은 필자의 생각처럼 카이퍼는 네덜란드나 유럽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던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3부는 더 스탄다르트지의 보도를 읽으며 이들이 어떻게 조우했는지,?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헤이그 특사였던 이준은 사망했고,?카이퍼와 반혁명당은 헤이그 특사가 대표의 자격이 있음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그리고 일본은 한국에 대해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가난한 계층의 한국 사람들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 이후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견해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 일본의 제국주의적 확장 정책을 강력하게 규탄하게 된다.?결론적으로 카이퍼과 그의 신문 더 스탄다르트는 헤이그 특사의 활동 이후 이위종과 만남을 통해 태도가 급격히 바뀌어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역사적인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흥미로웠고,?중간중간 그 당시의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서 직접 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나처럼 역사에 대해서 지식이 얕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또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크신 계획을 이루시는 것을 보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참 이유인 것 같다.?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m******x 202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직함과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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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를 다루는 책들을 많이 어려워했고, 힘들어했다. 구체적인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들과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인과관계를 살펴보며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사이의 얽힘을 책으로 접하게 될 때 너무나도 빨리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도전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두 인물의 삶, 어떻게 서로가
"정직함과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역사를 다루는 책들을 많이 어려워했고, 힘들어했다. 구체적인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들과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인과관계를 살펴보며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사이의 얽힘을 책으로 접하게 될 때 너무나도 빨리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도전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두 인물의 삶, 어떻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흥미를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관점들을 변화시키기에 너무나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큰 도전을 받았던 부분은 저자가 인물들을 다루어내며 치우치지 않으려는 씨름들을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인물들을 바라볼 때 있어서 가장 먼저는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들과 무수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과 계속해서 상호작용하며 변화한다. 

때로는 그 변화가 부정적인, 엇나가는 것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그 방향으로부터 다시 돌려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니까 특정한 시기의 어떤 사람의 모습을 보며 그 사람을 규정짓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것이다.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이라는 사람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이준이라는 사람을 보았다. 그의 어떤 역사 속에서의 성취와 과업으로 판단된, 규정된 이준이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 이준’ 에 대해서 보았다.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기준과 방향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었는지에 대한 발자국들, 그 기준들과 방향들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되는 지를 그려내는 역동적인 역사적 서술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사람을 통한 변화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이 닫혀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된다. 누군가를 통해 배우려는 열심과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공동체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어리숙함과 미성숙한 부분에 대한 성장과 성숙을 추구하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많이 사라진 것 같고, 나도 결코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없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통해 더욱 사람다워진다.

그렇게 변화에 대한, 성장과 성숙에 대한 굳어진 마음의 벽들이 허물어지고, 나의 미성숙함과 부족함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다시 회복될 때에, 어떠한 일부분의 모습으로 나의 모습을, 너의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규정짓고, 판단했었던 지난날의 모든 조급함들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이다.

그렇게 열려 있는, 기꺼이 변화되고, 깨뜨려지고, 다시 일어나 성장과 성숙을 향해 방향을 돌려 한 발자국 내딛는 변하고 있는 한 사람을 통해 변화는, 성장과 성숙은, 흘러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흘러감이 어디까지 이르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사람은 변할 수 있고, 그 변화는 그 사람에게서 멈추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나의 부족함과 어리숙함을 바로 인식하고, 거기서 멈추거나 합리화하지 않고 다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를 품을 때 그 일들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일이 일어났었고, 지금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라고 독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s********2 2023.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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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로 파견 됐다가 거기서 생을 마감한, ‘열사’로 불리는 이준. ‘영역주권론’을 주창한 기독교에서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 아브라함 카이퍼. 저자는 두 사람에 대해 과도하게 신화화하고 영웅시한 기존 연구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신뢰할 만한 사료를 바탕으로 두 사람을 재해석한다. 명암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저자의 역사가로서의 집념과 소신이 엿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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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로 파견 됐다가 거기서 생을 마감한, ‘열사’로 불리는 이준. ‘영역주권론’을 주창한 기독교에서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 아브라함 카이퍼. 저자는 두 사람에 대해 과도하게 신화화하고 영웅시한 기존 연구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신뢰할 만한 사료를 바탕으로 두 사람을 재해석한다. 명암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저자의 역사가로서의 집념과 소신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저자는 딱히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을 네덜란드 헤이그, 겹치는 활동시기, 그리고 <더 스탄다르트> 신문을 중심으로 접점을 찾아 집요하게 추적해 간다. 그 내용을 1,2,3부에 걸쳐 자세히 서술했다.

 

저자가 밝혀낸 이준은,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함경도 북청의 가난한 집안 출신에 장박의 도움으로 짧은 검사 생활을 했던 사람, 한때 사회 진화론자로써 친일 개화파였다가 감옥 생활 이후 일본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바뀐 사람, 그리고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 돼 나라를 위해 씨앗을 뿌리고 생을 마무리 한 사람. 이준의 헤이그에서의 활약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생전의 실패와 잘못까지 희석시키진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브라함 카이퍼도 마찬가지다. 그는 네덜란드 반혁명당의 수장이자 <더 스탄다르트> 신문을 만든 사람, ‘영역주권론’이라는 기독교 이론으로 ‘신칼뱅주의’의 선구자가 된, 여러모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일본의 한국 침탈에 관해선, 평소 고수했던 반혁명당의 가치와 다르게 사회 진화론을 따르는 제국주의자의 입장을 보였다. 이후 제국주의 이념을 극복하고 약소국에 관심을 가지지만, 식민지 경영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 상황을 고려해 본다해도 아쉬운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마지막 3부는 카이퍼가 처음 발행하고 실질적으로 지배한 신문 <더 스탄다르트>가 헤이그 특사의 행보와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더 스탄다르트>지는 처음엔 카이퍼의 제국주의적 관점에 비춰 한반도의 상황을 보도했지만, 헤이그 특사 활동 이후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 신문은, <평화 회의보>에 실린 헤이그 특사의 연설 전문(여기엔 을사조약이 국제법상 무효라는 중요한 사실이 담겨있다)과 이준의 사망,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비판 등을 실어 보도했다. 3부를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컥했다.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연구의 깊이와 내용의 진중함 때문이다. 완독하는 데 오래 걸렸다. 저자에게서 연구에 대한 자부심과 겸손함이 동시에 엿보였다. 시원시원한 필력만큼이나 역사가로서의 주장도 거침 없다고 느꼈다. 두 사람을 ‘역사학’의 방법론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구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종교 분야에 한정 되지 말아야 할 이유다. 기독교라는 범주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혀야 한다. 작가의 향후 연구도 기대가 된다.

 

사건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잊히기 마련이지만, 정말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이 책은 생생한 언어로 전달해 주고 있다. 올해로 광복 78주년을 맞아, 의미 가득한 이 책을 독자들도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i*********9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헤이그 특사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의 만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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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다. 연관이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상상한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헤이그 특사로 간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가 있었던 공간과 대한 제국을 둘러싼 세계정세는 그들에게 교집합으로 남는다.   이 책에는 특이점이 있다. 대개 역사적 인물의 미화에 중점을 두지만 저자는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최대한 냉정하게 두 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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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다. 연관이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상상한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헤이그 특사로 간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가 있었던 공간과 대한 제국을 둘러싼 세계정세는 그들에게 교집합으로 남는다.

 

이 책에는 특이점이 있다. 대개 역사적 인물의 미화에 중점을 두지만 저자는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최대한 냉정하게 두 인물을 바라보려 한다.

이준은 헤이그 특사로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다. 대한 제국의 외교관 자격으로 일본의 부당한 침략을 알리려 했다. 저자는 시작부터 우상화, 신화화된 이준이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살았던 사람임을 이야기하며 그의 일생을 다룬다.

 

함경도 북청 출신의 이준은 상경하여 김재성 대감집에 머문다. 26세에 향시를 통과했으나 최종 과거시험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7개월의 관직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장박, 김학우와 같은 함경도 개화파들의 지원 덕이라고 추정한다. 이준은 법관양성소를 1회로 졸업하고 최초 검사보로 임명된다. 하지만 명성황후 시해 즈음 검사보로 임명된 지 1달 만에 면직되고 그는 일본으로 망명한다.

 

2년 8개월 후 그는 귀국하여 독립협회에 가입하였으나 고종의 지시로 이마저 해산되자 그는 일본 개화파 곁에 있으며 세월을 보냈다. 46세 때 적십자사를 설립하며 러일전쟁 중 다친 일본 부상병을 도우려 했던 그가 이때까지는 일본을 적으로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게 있다. 이 시점에서 고향 선배였던 장박은 친일을 하였지만 이준은 일본 개화파와 결별하며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개화파 청년들과 상동 회의에 참석하고 상소문을 작성하기도 한다. 그는 이제 전덕기, 김구와 함께 과격한 독립운동을 하며 비밀 결사조직에 가입할 정도로 변했다.

 

1907년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려 했던 이준은 헤이그의 낡은 호텔에서 순국한다. 사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당시 기사로 봤을 때 할복이나 자결이 아닌 쪽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친일이고 누군가는 독립영웅이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가 변한 것처럼 이준 그에게도 변곡점이 있었지 않을까?

저자는 구체적으로 그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준의 흔적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그에게 자극을 주었을 사건들을 조금씩 알게 된다. 주어진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 그것은 삶의 방향을 바꾼다.

아브람 카이퍼는 반혁명당을 이끈 정치가, 개신교(개혁파) 목사다. 1869년 정치를 시작으로 32년 만에 내각총리가 되었다. 신칼뱅 주의자로 가족 중심의 가부장 투표 제도를 추진했으며 서민적, 혁명적 기독교 정당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 인생에도 오점이 있었는데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바라며 아시아로 확장하여 식민지를 계몽하는 제국주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럽의 자본이 아시아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제국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총리 말미에는 한국의 일본 지배가 정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카이퍼에 의해 발행되는 더스탄다르트지에서 논조의 변화가 일어난다. 일본의 반대로 회담 참석이 거부당하고 이준이 사망한 시점에서 신문은 한국의 입장을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기사에는 '한국 대표단'으로 명시한다.

이후 카이퍼의 신문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확장 정책을 무미건조하게 보도하며 일본의 행위를 규탄한다.

 

이준의 죽음이 반혁명당, 네덜란드의 제1야당을 깨운 셈이다. 비로소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네덜란드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 독립국가로 취급한다. 이준의 장례식에 메카이도 하원의장과 국무부 장관을 역임한 반혁명당의 정치인이 참석한 일이 그 예일 것이다.

 

더스탄다르트지가 물론 카이퍼를 대변한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사실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헤이그 특사들의 활동, 그리고 이준의 죽음으로 당시 한국을 다루는 네덜란드의 태도는 달려졌다는 데 있다. 무엇이 카이퍼를 바뀌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준처럼 카이퍼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을 했다는 점에서 서로 연관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닮지 않은 두 인물을 역사적 사료로 분석해 비교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두 인물을 영웅으로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의 삶 전체를 냉정하게 팩트를 근거로 따져보려 했던 저자의 시도가 신선하다. 시대순으로 배열된 사진과 역사자료를 통해 역사를 알기에 좋았다. 열강 속 이권 침탈의 아픈 역사를 통해 두 그리스도인 이준과 카이퍼의 변화를 본다. 친일, 반일, 한바구니 속에 같이 있으면 누구나 바뀔 수 있다. 언제나 다시 평가되는 역사 속에서 다시 기독교 정신을 일깨운다.

 

e***m 2023.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