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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 by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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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권에서는, 1권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이치카와 겐타'와 '사카이 에이스케'의 진가가 드러난다. 나구라를 왕따로 몬 주모자인 줄 알았던 그들의 실상이, 실은 나구라를 위해 뭇매를 맞고도 묵언수행하듯 행동했으며 무엇보다 의로웠으며 정의로웠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소 불쾌한 부분이 있다. 실제 일본의 여성 인권이 현저히 낮은 탓인지는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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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권에서는, 1권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이치카와 겐타'와 '사카이 에이스케'의 진가가 드러난다. 나구라를 왕따로 몬 주모자인 줄 알았던 그들의 실상이, 실은 나구라를 위해 뭇매를 맞고도 묵언수행하듯 행동했으며 무엇보다 의로웠으며 정의로웠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소 불쾌한 부분이 있다. 실제 일본의 여성 인권이 현저히 낮은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난히 여성성을 약해 빠진 모습으로만 해석하는 '안도 도모미'와 '다카무라 마오'의 혼잣말이 읽는 내내 불편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사카이는 스스로 '남자다움'을 강요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맥락은, 나구라 유이치의 죽음 전과 후를 번갈아 조명하고 있는데 겐타와 도모미의 시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어딜 가나 그 학교만의 역사와 전통이라는 것이 있고, 교사와 학생의 벽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제2중학교 역시 여름 캠프 취침 시간에 맞춰 선후배 간에 게임을 개최하는 전통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운동부 대항 야간 릴레이 경주'였다. 혹여 교사에게 발각되면 혼자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규칙이었으나 나구라는 발각되고 경주 자체를 고자질한다. 십여년을 이어왔던 선후배 간에 중요한 전통을 나구라가 모두 망쳐 버린 것이다. 그것은 나구라 한 명의 오명이 아닌 테니스 부의 오명이었고, 운동부 전체를 먹칠한 결과로 돌아온다. 그것을 계기로 나구라는 정식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버린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의 학생들은 나구라의 불단에 분향하러 오라는 유족들로부터 강요에 가까운 부탁으로 찾아가지만, 이에 성이 차지 않은 나구라의 엄마는 한 달 뒤에도 찾아와 분향할 것을 종용한다. 학교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구라의 죽음에 대해 느낀 점을 글로 쓰게 한다. 이에 학생들의 글이 유족에게 보내진다는 점을 알게 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그러한 가운데 가해자의 부모들은 모임을 결성하고, 그곳에서는 자기 자식을 향한 애착으로 인한 부모들의 이기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학창 시절,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경험했었고 따돌림을 직접 주도한 경험도 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작가는 나구라가 그럴만한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은연 중에 흘리고 있다. 고급 운동 도구와 값비싼 운동복을 걸쳐 테니부 부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만큼 눈치코치가 없었고, 상대방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무신경한 소리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으며, 친구들과는 상대적으로 많은 용돈을 자랑질까지 했다. 이것은 모두 상대를 향한 적대감의 원천이다. 한 마디로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 했다는 얘기다. 비록 몸이 유약하고 왜소해도 나구라 자신만의 소신이 서 있는 소년이었다면, 부자인 것을 티내지 않고, 허세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더라면, 친구나 후배들에게까지 멸시 당하는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구라 유이치를 죽인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누구일지.. 그 뒷배경은 결말에 드런난다.

d******7 2018.01.23. 신고 공감 1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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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가 먼저,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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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1권 리뷰를 쓰면서, 비교적 자명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들이 점점 모호해져서 습도 높은 여름 날씨처럼 답답하다는 지적을 했었다. 의문의 추락사를 소재로 하고, 중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과 비슷하지만, 그 작품이 겨울을 배경으로 한 서늘한 이야기인데 반해, 이 소설은 습도 높은 여름 날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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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1권 리뷰를 쓰면서, 비교적 자명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들이 점점 모호해져서 습도 높은 여름 날씨처럼 답답하다는 지적을 했었다. 의문의 추락사를 소재로 하고, 중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과 비슷하지만, 그 작품이 겨울을 배경으로 한 서늘한 이야기인데 반해, 이 소설은 습도 높은 여름 날씨처럼 시종 일관 답답하고 끈적끈적하다. 그리고 이 텁텁하고 찝찝한 기분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명료하지 않은 데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권에서는 이 점이 더욱 부각된다.

 

오쿠다 히데오가 2권에서 천착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중학생의 속성. 그러니깐 그 연령대의 불완전성. 그리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으며 왕따를 당했던 나구라의 불완전성. 그런데 이러한 접근은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는 그가 당할 만한 필연적 이유가 있었다는 식의 논리를 도출하는 위험성을 가진다. 일면 매우 객관적으로 보이는 관점이 실은 피해자에게 매우 불리한 논거가 되고 마는 모순을 드러내고 마는 것이다.

 

가령 오쿠다 히데오가 이 작품에서 나열하는 열세살, 열네살 중학생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나구라는 무거운 걸음으로 달려갔다. 그 뒷모습을 보니까 역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에게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는 건 아마 인생에서 가장 큰 괴로움일 것이다. 나구라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걸까. (p.227)

 

- 중학교 2학년은 인간으로서 미완성된 존재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범위는 지극히 작다. (p.253)

 

- 중학생들은 일의 심각성을 모른다. 때문에 단순한 영웅주의에 도취되어 주변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은 생명의 존엄성도, 인생의 의의도, 사람의 마음도, 자신의 마음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pp.286-287)

 

- 중학생들은 새떼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모두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몸이 반응해 생각없이 따라가는. (p.288)

 

- 도모미가 느끼기에 남자애들은 학교생활에서 약육강식의 논리를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이번 일이 좋은 예다. 약한 남자애들은 존재를 묵살당했고, 그에 반박도 하지 않았다. (pp.10-11)

 

선생이나 기자,  경찰이나 검찰이라는 어른들 외에 도모미라는 또래의 여학생을 등장시켜 그 나이 중학생들의 속성에 대해 서술한다. 아직 인간으로서 미완성이고 또래를 중시하고 더 이상 어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나이이다 보니 어른들이 보기엔 비합리적이고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일들도 중학생들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자행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측면에서 왕따 문제나 학교 폭력에 대해 접근한다숨진 나구라 유이치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결정적인 이유를 피해자에게서 찾는 것이다.

 

여자들 사이에서도 나구라 유이치의 험담이 돌았다. 한 번뿐인 즐거운 캠프를 망쳐 버린 장본인이니 동정의 여지가 없었다. 더구나 붙잡힌 사람이 죄를 뒤집어쓴다는 약속을 깨고 다 같이 텐트를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선생님에게 고자질했다.

자세한 사정은 대부분의 여자들도 알고 있었다. 이노우에의 협박으로 그 패거리들의 이름은 쏙 빼놓고 이야기한 것도 욕을 먹었다. (pp.179-180)

 

이 뒤로 나구라를 보호해주고 나구라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마저 나구라를 못 살게 굴기 시작한다. 도모미가 보기에 나구라는 아직 철이 안 들어서 자기 행동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평가될지 염두에 두지 못한 것이다.

 

도모미는 난생 처음 주변에서 비겁자의 모습을 보았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인격을 왈가왈부할 만한 사건은 거의 없었다. 심술궂은 아이도, 난폭한 아이도, 거짓말을 잘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비겁한 아이는 없었다. 아직 순수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른들의 보호를 받는 덕에 책임을 추궁당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중학생이 되어 자신들만의 세상이 생기면서 믿음의 필요성이 생겼다. 도모미 역시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구라는 어려서 그걸 모르는 것이다. (p.180)

 

나구라는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후배들과 여자애들을 못 살게 괴롭히는데,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매우 못 마땅하다. 자신도 학교 폭력의 희생자이면서 버젓이 똑같은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구라는 모두에게 미움을 당하게 된다.

실제로 나구라가 죽었을 때 누구도 그 죽음을 슬퍼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우리가 놓친 부분, 정말로 뼈저리게 아파야 할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누군가 학교폭력을 당하다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작은 마을 곳곳에서 자신들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각기 다른 불안과 분노에 휩싸인다. 문제는 정작 누구도 죽은 이를 애도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그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구라가 죽었을 때도 울지 않았어요. 저번에 에이스케하고 얘기하다, 그러고 보니 테니스부에서 아무도 울지 않았두나 깨달았죠. 우리는 정말 형편없는 인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서…….

그 말에 이지마는 퍼뜩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장례식 때 분위기에 휩쓸려 눈물을 흘린 일부 여학생들 말고는 아무도 울지 않았다. 죽은 나구라가 가엾어서 가슴이 아렸다. (p.292)

 

오쿠다 히데오가 가상으로 만든 이 이야기가 섬뜩한 이유, 이 이야기가 매우 슬프게 다가오는 것은 이것이 아직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중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른이 되지 않은, 정신 연령이 열세살이나 열네살에서 멈춘 듯한 사람들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목도하게 되는가?  성인들의 세계는 과연 이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너무나도 종종 접하게 되는 약자들이나 소수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서 듣게 되는 논리들, 피해자가 당할 만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주장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다. 그것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한 사람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줄 정당한 사유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람이 죽었다면, 그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죽은 이를 애도하는 게 먼저이어야 한다.

 

“학교에서 나구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니 

“없어요.

“벌써 잊어버렸어 

“그건…….

“그러면 안 된다. 한 생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너희가 어른이 돼서도 매년 7 1일이면 나구라 유이치를 떠올릴 거야. 그리고 그날 일이 머릿속에서 되살아나겠지. 자신을 속이려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게 진리라는 거다. (p.201)

 

일본 사회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잃어버린 인간으로서의 예의와 미덕들,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c*****g 2016.06.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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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침묵하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모두가 침묵하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내용보기
결말은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씁쓸하다. 예상외의 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밍숭맹숭한 것도 아니다. 여운이 길다.   1권을 읽고 누가 진실을 밝혀낼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다고 했는데, 결국은 그들 모두였으며, 또 결국은 누구도 밝혀내지 못했다.   애초에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학생들이 점차 누명을 벗어가면서 한 학생에 대한 가해가 더 많은 학생들과 연관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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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씁쓸하다. 예상외의 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밍숭맹숭한 것도 아니다. 여운이 길다.

 

1권을 읽고 누가 진실을 밝혀낼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다고 했는데, 결국은 그들 모두였으며, 또 결국은 누구도 밝혀내지 못했다.

 

애초에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학생들이 점차 누명을 벗어가면서 한 학생에 대한 가해가 더 많은 학생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결국 알려지지 않는 것도 있지만), 피해 학생도 전적으로 피해자라고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전개된다. 최종적으로 그 일에 책임져야 할(법적으로) 이가 소설상에서 드러나긴 한다. 그건 사실 이 사건 전개에서 가장 이질적인 인물인 변호사의 등장과 그의 행동, 말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적어도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최종적인 진실을 덮기로 한, 그리고 끝까지 입을 다문 학생들의 태도다. 이들의 태도는 정작 피해자가 된 나구라와 대비된다. 그래서 현실과는 달리 오히려 그 학생들이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 “모든 일에는 흑백을 가릴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100 퍼센트의 악도, 100 퍼센트의 정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쓴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게 현실이고, 진실일 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모호한 세상의 이치를 핑계로 세상의 논리를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물타기’라고들 한다. 그래서 가끔은 100%의 악과 100%의 정의를 다루는 소설을 원하기도 한다. 현실이 불확실하니 소설만큼은 확실하게 판단을 내려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이처럼 모호한 이치를 알려주는 소설이 필요하다. 확실한 악과 정의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극단을 옹호하게 한다. 누구라도 진실이라고 믿는 게 있고, 100%의 정의가 있다고 믿기도 한다. 그 결과는 언제나 충돌이다. 이 소설에서 그 충돌은 격화되지 않지만 깊은 골을 만들며 아마도 끝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100%의 악과 100%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잘 반영하고, 자꾸 깨우치는 소설이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어렵다. 내가 이 소설 속의 어떤 인물이라고 했을 때 과연 지금 이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그럴 순 없을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와좌왕하고, 내 입장을 강조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의 학생 에이스케와 겐타가 오히려 비현실적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건 바로 그런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서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17.08.2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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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둘러싼 현실적인 모습들 -침묵의 거리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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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2'에서 초미의 관심은 역시나 사건의 진상에 관해 침묵이 유지될지, 깨질 것인지 여부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그리고 주제를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였다.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알 수 있었는데, 작가는 신랄하면서도 유쾌했던 '공중그네' 스타일과는 다르게 마무리했다     '침묵의 거리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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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2'에서 초미의 관심은 역시나 사건의 진상에 관해 침묵이 유지될지, 깨질 것인지 여부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그리고 주제를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였다.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알 수 있었는데, 작가는 신랄하면서도 유쾌했던 '공중그네' 스타일과는 다르게 마무리했다

    

'침묵의 거리에서 2'에서는 학생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구라가 어떤 캐릭터였는지,또 나구라가 왕따를 당한 방식들이 낱낱이 드러난다. 나구라는 이른바 '셔틀'인 셈이었다.

'셔틀'이란 말은 원래 스타 크래프트에서  병력을 운송하는 유닛을 말하는 용어인데, 이것이 학생들 사이에선 강제로 심부름하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료수 셔틀하면 자의가 아니라 강제적으로 음료수 심부름을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일본은 집단주의적인 속성이 유난히 강한데, 집단적으로 한 사람을 따돌리고 괴롭히는 '이지메'가 집단주의 속에서 또 섬처럼 존재하고 있다. 그 이지메 역시나 문화처럼 돼버렸다. 침묵의 거리에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더 불편하고 현실감있게 다가왔던 것이 교육열이나 입시위주의 교육, 학벌 사회라는 점도  일본과 우리사회가 비슷한 점에서도 그렇고, 이제는 그 '왕따' 문화가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게 돼버린 탓이 컸다.

 

마지막 대목에서 겐타의 심장이 고동쳤던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장점 중 한가가지가  캐릭터 구축에 탁월하다는 것인데, 이 작품에서도 그런 점이 눈에 들어왔다. 등장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기자 모두 캐릭터가 잘 드러났는데, 이 작품의 결말에서 등장인물이 하필 겐타였다는 것. 만약 다른 학생이었다면? 고자질 싫어하는 겐타의 성격이었기에 그런 식의 마무리에 개연성이 부여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흑백을 가릴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누구에게나 자신 의 할말이 있다'고 한 작가의 말에도 부합되는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작가가  목소리 높여 '왕따'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이었다. 그는 정의보다는 현실을 담는 것을 선택했나보다. 작가는 늘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을 짚어가고, 이상의 세계를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이상과 정의가 승리하는 결말로 매듭짓지는 않는다.

자신의 입장을  최우선하는 것은 원하지는 않더라도 가해자를 옹호하고 진실을 가리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자신의 할 말은 한다지만 그것은 진실이라고 할 수 없는, 침묵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런 모습을 담아내는 것으로써 그것을 거울삼아 침묵에 대한 개인과 사회를 향한 자기 성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오자:그렇게 몇몇 문제가 거론된 끝에 직접 유족을 만나 봐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101쪽)->그렇게 몇몇 문제가 거론된 끝에 직접 유족을 만나 봐야 하지 않겠는 이야기가 나왔다.

 

e****0 2014.03.0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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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 /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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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다른 추리물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야기는 점점 끝나가고 있고 남은 책장은 몇 장 남지 않았는데 웬지 그동안 익숙했던 추리물의 결론은 나오지 않고 ... 마지막 장에서는 그날 그 사건이 있던 그 순간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더 이상의 사족 없이... 한 중학교에서 학생의 시체가 발견된 것으로 사건은 시작되었지만 그 사건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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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다른 추리물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야기는 점점 끝나가고 있고 남은 책장은 몇 장 남지 않았는데 웬지 그동안 익숙했던 추리물의 결론은 나오지 않고 ... 마지막 장에서는 그날 그 사건이 있던 그 순간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더 이상의 사족 없이...

한 중학교에서 학생의 시체가 발견된 것으로 사건은 시작되었지만 그 사건의 전후가 이러이러했고 그러므로 이렇게 종결을 짓는다... 그것이 아니었다.그 사건을 바라보고 대처하는 각각의 입장들..그 과정을 통해 들어나는 학생, 부모, 선생님, 경찰. 학교등의 이기적인 자세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그런 오쿠다 히데오의 전략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죽은 나구라와 가해자로 지명받은 4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누구의 입을 통해 "~~라 카더라" 통신이 아닌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로 보여준다.

즉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상황을 작가의 시점으로 묘사를 한다.

그렇게 상황을 보여주며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지금의 상황등을 독자들이 나름대로 판단하라고 얘기하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입장을 그야말로 내 입장만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며 수용하는 것이 아닌 나는 이럴수 밖에 없다.. 이러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며 입장을 들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죽은 학생의 유족들은 학교측에 이 사건에 대한 전교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글짓기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4명의 학생들은 매월 1일 조문을 와서 사죄해야한다고 요구한다.

또한 가해자로 지명을 받았던 아이들은 2차 조사에 의해 나구라를 괴롭힌 적은 있지만 오히려 다른 아이들로부터 보호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자 그 부모들은 누명을 벗겨 달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경찰측은 일단 학생을 체포했던 상황이므로 그 체면을 세울 방법을 궁리하며 사건을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학교는 유족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자는 교장과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남면 안되다는 입장이 대립하면서 점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야기는 이 모든 것들이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모호한 점을 보여준다.

한 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채 발견이 된다.

자살인지. 사고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살인인지... 아무 정황도 없다.

다만 부검시 발견된 등의 멍 (누군가에게 꼬집힘을 당한)을 가지고 그 아이를 괴롭힌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예상했고 등을 꼬집은 적이 있다는 아이들 4명을 폭행을 가했다는 이유로 일단 체포부터 하게 된다.

죽은 아이의 부모는 졸지에 아들을 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고

가해자라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는 확실히 그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간 정황이 아닌 단순 폭행으로 체포를 당해 마치 자신의 아이가 살인자 취급을 받는 듯한 괴로움을 당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보여지는 아이들간의 이야기는 이 또한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선을 긋는 것을 모호하게 하고 결국 이 선을 긋고 해결하는 것이 아닌 만약에 나라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다는 생각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엿보기 못했던 그 아이들의 세계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또한 내게 닥치지 않았기에 들어나지 않았던.. 그렇지만 만약에.. 라는 가정과 함께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 시간이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글을 이래서 좋은 듯 하다.

추리물이라고는 하지만 추리물이 주는 짜릿한 흥미의 추리물이 아닌 어떤 사건을 보여주고 그 사건을 이면을 통해 또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 있었던 무더웠던 한 여름..

그 여름의 열기와 함께 그들의 아픔 , 원망 또한 식어가기를.. 바래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4.03.0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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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2 -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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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라고 덥컥 숙제를 던져주는 오쿠다상!!!! 나구라[1권에서 다른 이름썼어요..ㅠ.ㅠ 죄송]의 죽음으로 1권에서는 난리가 났고, 함께 있던 부원들이 아동보호소로 경찰서로 송치되었었죠. 2권에서는 그 아이가 죽기까지의 과정이 나와요. 중간 중간 나구라삼촌이 교장에게 전화해서 아이들에게 그날의 일을 상세하게 써라고..뭐 그런걸 요구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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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라고 덥컥 숙제를 던져주는 오쿠다상!!!!

나구라[1권에서 다른 이름썼어요..ㅠ.ㅠ 죄송]의 죽음으로 1권에서는 난리가 났고, 함께 있던 부원들이 아동보호소로 경찰서로 송치되었었죠.

2권에서는 그 아이가 죽기까지의 과정이 나와요.

중간 중간 나구라삼촌이 교장에게 전화해서 아이들에게 그날의 일을 상세하게 써라고..뭐 그런걸 요구하기도 하구요.

결국 다 받아서 읽고, 나구라 엄마가 나구라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지만 실타래가 풀리지는 않아요.

 

15살의 청춘... 이제 중2학년..

다읽고 나니 왜 이렇게 생각할게 많아질까요??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부모여야 할까 부터 시작해서 정말 나는 지금 어떤 엄마인가까지 흘러가게 해준 책입니다.

 

무조건 감싸주는 것이 상책은 아닐터겠지요

 

이 책에서 저는 두 가지 무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지금 어른들도 그런것이겠지만, 10대들이라면 정말 쉽게 빠져들고, 동조되어 행하는 행동..

군중심리 입니다.

그리고.. 허세.. 잘난척이라고 해야 할지..

저도 학교 다닐때 잘난척하고 남 깔보는 애 정말 싫어했었는데요.. 여기 나구라가 그런 아이이네요.

약한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한자에게는 비굴하게 구는 남자..

정말 재수없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인물이예요

 

나구라의 엄마는 나구라 이전에 유산을 하고 나구라 이후에도 유산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일무이한 독자가 된 나구라.. 그런 나구라에게 모든 다 해주는 엄마입니다.

 

넘치는 것은 부족한것만 못하다는 말.. 나구라를 보면서 또 한번 되세기게 되는데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아빠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것인가...

 

이 책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것은.. 군중심리도 무섭지만..

아이들이 무시하는 장면입니다.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있지만, 상황을 외면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지금 나와 상관이 없으니깐, 너무 나서면 튀어서 내가 곤란해 질테니깐..

이런 부분.. 우리와 정서가 많이 안맞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아마도 왕따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으면 괜히 나섰다가 나까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것 같기도 해요.

 

청소년들의 왕따와 외면을 너무나 리얼하게 써 내려간 책

한 아이의 죽음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인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요즘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문제인 왕따를 다루고 있기에, 가볍지 않은 주제였어요.

 

아이들 하나하나의 심리와, 부모들의 심리, 그리고 죽은 아이의 가족의 심리변화들이 정말 너무나 와 닿았던 책입니다.

나구라 삼촌.. 정말 인간 쓰레기라는 말밖에는 안나오네요.

 

우리나라도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피해자는 학교를 떠나야 하지만 가해자는 가벼운 제재만 받고 다시 학교를 다니잖아요.

뭔가 거꾸로 되고 잘 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학교측에서도 일 크게 벌이고 싶지 않고, 자신들과 엮고 싶지 않으니깐 전학을 권한다고 하더라구요. 피해자 가족에게요

무엇인가 엄청 잘못되었고, 정말 이기적이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책에서 학교측의 대응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평소 생각하던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너무나 실감났습니다.

 

뭐 결말은 제가 생각한거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그 아이들의 대처능력이 정말 가슴이 아파옵니다.

또한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제대로 인지하게 해준 책이였어요.

 

나구라... 그 아이를 통해서 전 많은 것을 생각했던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7 2014.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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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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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거리에서 1> 한여름... 작은도시에서 한 소년이 죽었다... 실족사? 사고?? 사건??? 아이의 죽음에 학교폭력이 결부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학교, 유가족, 가해학생 가족, 경찰, 검찰, 언론.... 제각각 시선에서 '나만 아니면 된다' 란 이기심으로 한 아이의 죽음보다는 어떻게든 피해가 없이, 피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죽은 아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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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1> 한여름... 작은도시에서 한 소년이 죽었다... 실족사? 사고?? 사건???

아이의 죽음에 학교폭력이 결부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학교, 유가족, 가해학생 가족, 경찰, 검찰, 언론.... 제각각 시선에서 '나만 아니면 된다' 란

이기심으로 한 아이의 죽음보다는 어떻게든 피해가 없이, 피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죽은 아이, 남겨진 그 아이 가족만 불쌍하다..란 생각으로 답답, 씁쓸하게 읽어내렸다면..

<침묵의 거리에서 2> 에서는 죽은 아이...가해학생으로 지목받는 네 명의 아이뿐만 아니라

학교전체학생들... 이야기... 죽은 '나구라'는 왜 왕따를 당했는지...

몇몇 아이들로 부터 시작된 괴롭힘이 전체 학생으로 바뀌었는지....

장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또 다른 가능성들...

사실.. <침묵의거리에서 1>를 중반까지 읽다 잠시..며칠 책을 펼치지 못했다..

나만 아니면 된다.. 내 자식만 관련없음 된다..란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 행동에

불편했다고나 할까...... 그렇게 며칠을 보낸후.. 추스린후...

결론이 궁금하여 다시 펼쳐본 <침묵의 거리에서..>

'첫 장의 예측이 무엇이건, 마지막 장에 배신당한다' 란 소개글에..

실족사한 '나구라'는 왕따를 당했지만...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떨어진거 아닐까??
죽음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알리기위해??

<침묵의 거리에서 2>에서는 죽은 아이와 주변 아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약한 아이들을 그냥 괴롭히는 아이들..

자신보다 저 좋은걸 갖고 있다고 괜히 반감, 샘을 내는 아이들

한번 대상이 되면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그걸 보면서 말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점차 그 아이들마저 그 무리속에 끼여 죽은 아이를 "왕따" 그리고 폭력에 가담하고...

그 아이는 그럴만 했다... 라고한다..

왕따를 당한 '나구라'는  어떠했을까??

왜소한 몸집에 조용한 성격...부잣집의 귀한 아들로 태어나 부족할거 없이 살다보니

다른 아이들의 배려할줄 모르고 자신이 가진것을 으스대거나 내세워 아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면... 도망을 쳐야하는데 오히려 그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미운말, 행동을 한다.

'나구라' 죽은후 학교 학생들은 말한다...  "왕따를 당할만한 아이였다"

'나구라'는 왜 그랬을까???

읽는 동안 답답하고... 왕따를 당하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두 않는 '나구라'

학교에선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상황... 가족들도 몰랐다...

오히려 나구라 엄마는 나구라가 학교에서 제법 인기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네명의 아이는...

나구라와 집에까지 놀러 오고 올때면 예의바른 아이들이였던터라

아들의 죽음후 알게된...... 왕따,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왜?? 왜!!

집단 따돌림의 악순환.... 처음엔 말렸던 아이두...모른척 했던 아이들도 가담하는....

왕따에 폭력까지..

넌... 당할만 해... ​

사실..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왕따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아이들 곁에 남아 있는 그 아이..

정상적..이지 않다..생각해볼만도 한데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후반부에 나오는 '나구라'의 병... 혼자말..몽유병...

나구라는 아팠던 것이다...

하지만 아들 귀한줄만 알고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줄뿐... 정신적인 병...

치료와 보살피지 못했던 부모... 그리고 그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그들중 나구라의 그런 행동이 이상하다  생각하는 이도 있었지만...

래서 나구라 처지를 가엾게 여겼지만 어느세 그아이두 '나구라'를 왕따, 폭력을 가하는

무리에 속해 나구라를 때린후 웃고 있는 아이들 틈에 있는....

마지막... 반전.....

나구라가 어떻게 죽었는지..알고 있다...하지만... 못 본 걸로...침묵하는 아이들......

그리고 더이상 파헤쳐지길 바라지 않는 어른들에 의해

그렇게 '나구라'의 죽음은 침묵으로 끝났다..

<침묵의 거리에서 1, 2>를 읽은후...한동안 멍~ 상태였다..

'나구라'를 죽음으로 몰고간 결정적인...가해자가 있었다면...

그책임과 죄를 달게 받아야할텐데 누군가 있었을것이다..란 분위기는 점점 나구라가 왕따를

당할만했다..란 분위기가 되면서..

옥상지붕에서 은행나무로.. 뛰어내리라 부추긴 아이들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선택..결정한 사람은 바로..

죽은 '나구라' 였음에 사건은 마무리 되는데...

나구라를 왕따,폭력를 행사한 ... 가담한 아이들 그 무리....... 

아이들의 침묵이  난 더 무섰다..ㅠㅠ

나구라가...​

​눈치라고는 없고...은근 미운짓을 하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심한 왕따에 폭력을

행사했어야했을까? 그것도 단체로.... 무리...참..무섭다...

자신도 모르게 나구라를 왕따, 폭력을 행사하면서 비웃으며 웃어대던 그들....

읽는 동안...그리고 두권을 읽고 난후....두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

m*******1 2014.03.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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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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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최고은 역, [침묵의 거리에서②], 민음사, 2014. Okuda Hideo, [CHINMOKU NO MACHIDE], 2013. ​   작가는 한 중학생의 죽음을 두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교사, 같은 반 친구들과 테니스부 부원들의 뜻밖의 증언, 우리 아이가 연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모, 왜 우리 아이가 죽음에 이르러야 했는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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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최고은 역, [침묵의 거리에서②], 민음사, 2014.

Okuda Hideo, [CHINMOKU NO MACHIDE], 2013.

  작가는 한 중학생의 죽음을 두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교사, 같은 반 친구들과 테니스부 부원들의 뜻밖의 증언, 우리 아이가 연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모, 왜 우리 아이가 죽음에 이르러야 했는지 슬픔과 원통함에 빠진 유족, 사건의 숨은 진실을 찾기 원하는 경찰과 검사, 누군가를 대변할 수밖에 없는 언론, 법리적인 해석에만 집중하는 변호사... 이들 각각의 견해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사건을 단순 명확하게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음을 잘 드러낸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런 잔혹성을 가지고 있지만 커 가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게 아닐까. 중학생은 아직 그 성질이 남아 있고. 학교 폭력, 집단 괴롭힘이 가장 심한 연령도 중학생이야. 고등학생이 되면 강도를 조절할 줄도 알고 동정심도 생기지."(②, p.306-307)

  "나도 이 바닥에서 하루 이틀 굴러먹은 게 아니야. 이런 일은 여러 번 겪었으니 좀 믿고 맡겨 봐요. 분명히 사카이씨의 말대로 피해자 가족은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하지만, 진실을 이야기하면 분노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한마디로 죽은 가족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건 조금이라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겠지. 하지만 그게 인지상정인데 어쩌겠어요.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이성과 감정이 항상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단 말입니다. 근본이 그런 생물이라고."(②, p.321)

  [침묵의 거리에서]의 가장 큰 매력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추리의 과정이나 후반부의 깜짝 놀랄 반전보다는 각자의 처지에서 그려진 탁월한 심리 묘사를 읽는 재미이다. 각각의 관점은 모두가 다 사건의 순리적인 해결을 원하면서도 더는 문제가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는 학교, 이기적일 정도로 내 자식만을 감싸는 학부모, 조속한 수사를 원하는 경찰과 검찰, 특종을 생각하는 기자, 진실보다는 어떻게든 합의를 원하는 변호사,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의 독특한 세계관... 등 잔잔하면서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글맛은 단연 최고이다.

c****k 2014.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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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2 -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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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나구라'라는 학생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은행나무에서 추락한것으로 보아..자살이나 사고로 보지만.. 지붕에는 다섯쌍의 신발자국...을 보고..누군가의 범행으로 수사를 벌이고 검시 결과 시체에서 멍자국들이 발견됩니다..   '나구라'가 평소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증거에.. 같은 테니스 부원들인 '겐타','에이스케','후지타','게이코'는 긴급 체포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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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나구라'라는 학생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은행나무에서 추락한것으로 보아..자살이나 사고로 보지만..

지붕에는 다섯쌍의 신발자국...을 보고..누군가의 범행으로 수사를 벌이고

검시 결과 시체에서 멍자국들이 발견됩니다..

 

'나구라'가 평소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증거에..

같은 테니스 부원들인 '겐타','에이스케','후지타','게이코'는 긴급 체포되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은 '나구라'를 괴롭힌것은 인정하지만..

그의 죽음과는 상관 없다고 말을 합니다..

거기다가...반 아이들도 모두 '겐타'와 '에이스케'를 옹호하고..

증거부족으로 곧 아이들은 모두 풀려납니다.

 

1권이 문제편이라면, 2권은 해답편입니다.

 

'나구라'의 친구였던 '겐타'의 이야기로 통해..

'나구라'가 왕따가 된 이야기..그리고 그의 죽음까지...

 

예전에 회사에서 정말 특이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말 안듣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고,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하니까..

사람들은 다들 말 섞기 싫어하고, 그 사람을 따돌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모두들....우리가 그를 왕따 시키는 이유는..

바로 그 사람의 행동 때문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시키지요...

 

주모자로 체포된 '겐타'와 '에이스케'는 의외로...'나구라'의 친구들이였고

초반에는 일진들의 괴롭힘에서 '나구라'를 도와주던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왕따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부유한 포목상 아들인 '나구라'는 정말 눈치 없는 아이입니다..

거기다가 말도 함부로 하지요...

가난하여 어머니랑 단둘이 사는 '에이스케'에게

'디즈니랜드도 가본적 없다고? 거짓말?'

'이옷은 비싸서 네돈으론 못사..' 막말을 하지요..

 

그리고 여자아이들이나, 자기보다 약한 애들도 괴롭히는..ㅠㅠ

내성적이고 말없는 그런 순수한 아이가 아닙니다..

 

거기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죠...캠프에서의 '나구라'의 배신사건...

그로 인해 '테니스부' 전체가 징계를 당하고..

'겐타'와 '에이스케'를 비롯한 부원들은 선배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합니다.

 

그러나..'나구라'는 전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겐타'와 '에이스케'는 '나구라'에게 반성을 얻어내려하지만..

'아이씨'라고 하며 적방하장격 행동을 하고..

결국 '나구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두사람...

 

그리고 조금씩 괴롭힘에 동참하게 되지요....

 

전혀 생각지도 않던 2권의 전개가....ㅠㅠ

1권에서 내내로..소년법이니...처벌이 넘 약하다고 마구 욕하다가..

2권에서 '나구라'의 행동을 보니...참 매를 벌었구나 싶기도 하고..정상적인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건..

'겐타'도 그런말을 하지만...괴롭힘을 당하면서, 늘 괴롭히는 아이들을 따라다닙니다..

그런 사람들 있긴 있죠...

싫어하는데도 자꾸 따라다니는 사람..그게 더 짜증을 불려일으키고..폭력으로 나타나죠

 

우야동동...'나구라'가 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그게 '괴롭힘'이나 '왕따'의 이유는 될수 없겠죠..

 

그렇지만, 우리도 역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침묵의 거리'에서 누군가를 따돌리고 왕따시키지요...

그리고 모두들 마치 입을 짠듯이 '침묵'합니다...

 

그래서 제목이 '침묵의 거리'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결말이..ㅠㅠ 홍보는 대단한 결말처럼 하던데...ㅠㅠ

제가 예상했던 그 결말이 맞고....이거..정말.....(많은분들이 예상가능한 결말인데..말이에요)

그래도 가독성과 재미는 있으므로 별점은 다섯개 준다만....ㅋㅋㅋㅋㅋ



s*****o 2014.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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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서도 진실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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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군상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조명하면서 한 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치밀하게 들여다 보는 그는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일본의 코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 작가 소개 글 중에서) <침묵의 거리에서>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 대한 소개글이다. <공중그네>와 <인 더 풀>을 통해서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을 보았다면, <꿈의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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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군상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조명하면서 한 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치밀하게 들여다 보는 그는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일본의 코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 작가 소개 글 중에서)

<침묵의 거리에서>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 대한 소개글이다.

<공중그네>와 <인 더 풀>을 통해서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을 보았다면, <꿈의 도시>에서는 일본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갔고, <스무살, 도쿄>에서는 일본의 스무살 청춘을 만날 수도 있었다. 내가 읽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결말을 가져다 준 것은 <올림픽의 몸값>이었다.

'오쿠다 히데오'가 쓴 몇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은 그는 소설을 누구나 쉽고 간결하게 쓴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때론 유머가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내내 웃음이 번지는 작품도 있지만, 때론 사회적 문제점을 파헤치기에  읽은 후에 한참 생각을 가다듬어야 하는 작품들이 있다.

<침묵의 거리에서>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다. <침묵의 거리에서 1>은 사건 발생을 중심으로 나구라의 추락사가 사고일까, 사건일까 하는 점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수사과정과 법적 처리에 관한 문제가 다루어진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전체적인 면에서 볼 때에 1권은 반복되는 내용들이 다소 담겨 있다.

<침묵의 거리에서 2>는 나구라의 사망에 간접적인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들이 풀려 나오고,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인 학년초인 4월경에서부터 7월 1일 사건 발생 당일의 이야기가 한 축이 된다. 그리고 다른 축은 나구라를 둘러싼 인물들이 사건 후에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첫 장의 예측이 무엇이건, 마지막 장에 배신당한다." 라는 책 뒷장의 글이 말해주듯, 나구라의 추락사는 겉으로 나타난 상황이 전부가 아님을 말해 준다.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는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마지막 장에서 확인하게 된다.

나구라의 죽음을 둘러싼 집단 따돌림은  한 학생을 괴롭히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 준다.

흔히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학생들은 그 유형이 있다. 나구라가 바로 그런 유형에 속한다.

나구라는 부유한 가정의 외아들이다. 형과 동생이 있을 뻔했지만 모두 잃게 된다. 그래서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사준다. 나구라는 데니스부에서 운동은 못하지만 가장 비싼 라켓과 운동복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학생들 보다 4~5 배 정도의 용돈을 받기에 테니스부에 있는 학생들에게 비싼 음료수를 항상 사줄 수 있다. 처음에는 사주는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당연히 나구라가 음료수를 사 오도록 협박을 하게 된다.

나구라에게 왕따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6월에 간 캠핑에서 학교짱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 그를 구해주러 온 에이스케와 겐타에게 누명을 씌우고, 학교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학생들만의 야간 운동회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사건이다.

이를 계기로 나구라는 운동부로 부터, 그리고 2학년 전체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나구라의 행동이다. 그는 학교짱인 이노우에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시비를 걸어서 물건을 빼앗아가고 매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그를 쫄래 쫄래 따라 다니면서 참견을 하는 눈치 없는 짓을 한다.

이노우에가 레슬링이나 격투기를 가장하여 폭행을 하고, 기절놀이를 시키고, 그것을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를 따라 다닌다. 그의 행동은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보다 힘이 약한 학생이나 여학생들에게 똑같은 행동이나 폭행을 한다는 것이 다른 왕따들과 다른 점이다.

나구라의 죽음을 계기로 작은 도시에 불어오는 후폭풍.

나구라의 엄마와 삼촌이 학교에 요구하는 조건들, 2학년생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글짓기를 시키고 그 내용을 읽겠다는 요구조건, 에이스케를 비롯한 상해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테니스 대회 불참할 것을 요구하는 것, 4명의 학생들이 매월 1일 나구라의 제에 참석하여 분향할 것 등.

나구라의 유족들은 나구라가 죽은 것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구라가 영영 잊혀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다.

또한 이 사건을 맡았던 검사나 경찰을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밝힐 수 있는 것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기자는 사건 3주후에 사건에 관한 기사를 신문에 싣지만 그 역시 이 사건의 유족,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 학교측 등의 입장차에 부딪히게 된다.

이렇게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입장차는 각기 다르다. 특히 유족과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들이 가해자라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정말 자신의 아들이 가해자일까 하는 생각에 분노 마저 치밀게 된다.

그렇다면,

나구라는 왜 운동부 지붕에서 떨어졌을까?

나구라의 몸과 손에 붙어 있던 나뭇잎은 무엇을 의미할까?

학생들 사이에서 운동부 지붕에서 바로 곁에 있는 은행나무로 떨어져서 매달려 내려오는 행동은 담력 테스트이기고 했으니, 나구라가 자신의 담력을 테스트 해 본 것은 아닐까?

아니며, 누군가가 나구라에게 은행나무로 뛰어내리기를 협박한 것은 아닐까?

가해자라고 지목된 4명의 학생들은 정말 가해자일까?

3학년 일진의 비호를 받는 이노우에는 평소에도 나구라를 괴롭혔는데,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일까?

이런 모든 의문점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은 침묵 속에 잠겨 있는 학생들의 입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으리라....

아무도 말하려고 하지 않는 진실, 가려진 진실 속에 그 답이 있다.

<침묵의 거리에서1>의 리뷰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시게마츠 기요시'의 <십자가>에서도 왕따 중학생의 자살이 다루어진다. 그의 유서에 적힌 절친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은 유족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절친이었다는데, 왜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었느냐'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그래서 주인공은 후지슌의 제사 때마다 그의 집에 가게 된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후지슌의제상에 참여하는 것은 그에게 괴로움으로 자리잡게 된다. 20년후에야 그의 아들의 말을 통해서 치유를 받게 되는 꽤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침묵의 거리에서>도 이런 생각이 든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상처로 남는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한 흔적이 남겨진 죽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가해자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은 자식의 친구들에게 행하는 유족의 행동은 지나친 점이 있다. 갓 13~14살 정도의 중학생들에게 큰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는 행동이다.

이들에게 나구라의 죽음이 자신의 행동에서 일어났건, 아니건간에 그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 것인데, 매달 제사 때마다 와서 분향을 하라는 요구...

나구라의 죽음은 누구의 잘못일까?

나구라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각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이자,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때문에 불안에 떨고, 분노하고, 상대방에게 울분을 푸는 행동. 그러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그 속에서 힘겨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있게 잘 써내려간 소설이다.

 

 

 

n******5 201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