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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가지게 되는 역할들이 있다. 나는 미혼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며 거의 집에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 '원치 않게' 주부로서의 역할을 가지게 된 지가 언 10년쯤 되어간다. 나의 주부의 삶은 날마다 일하는(?) 온전한 주부는 아니지만 주부 0.8 정도의 할당량을 가진 주부로, 가족 모두를 위해 집안을 돌보며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물론 작가와 같이 내 가정을 스스로 끌어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돌봐줄 생명이라곤 물 없이도 잘 사는 다육식물들뿐이지만, 가끔 왜 내가 이걸 하고 있나 혹은 해야만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그날은 기분이 바닥을 친다. 1만큼의 온전한 주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세상에 남녀노소 누구나 주부란 역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거나 결혼한 여자만의 일이라고 좁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나도 주부라고 생각하고, 0.1만큼의 할당량을 해내는 엄마와 아빠도 그 역할을 할때는 주부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담당하다보니 나는 가끔 주부란 역할 때문에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사소한 일인데 그걸 꼭 왜 내 손으로 해야 하는가!?와 같은 쪼잔하지만 거슬리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 집을 다 엎어버리고 고시원이라도 얻어 나가버렷!! 하고 상상속에 갇혀버리곤 하지만..그렇게 극단적인 폐륜아가 되지 않고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퇴근을 해버리면 되는 것! 더불어 가끔은 파업도 좀 하고? 작가는 내 기준 참 행동파 같다. 그간의 이야기가 쌓이고 스스로를 다분히도 열심히 갈고 닦은 결과겠지만 일상 속에 본인의 잠재력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사람. 나만의 것을 찾아낼 줄 아는 취향이 확실한 사람. 비관적인 나에게는 참 가지기 힘든 부분인데(행복을 느끼는 것과 만족하는 것) 책을 읽는 내내 그녀만의 특별한 긍정의 힘이 느껴졌다. 사실 무턱대고 밝은 사람이나 구김살 없이 사랑만 마구 받고 자란 사람의 맹목적인 밝음, 긍정의 기운은 오히려 내 정신건강에 유해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는데, 이 글들은 그저 주부의 삶과 최진경이란 작가 본인의 경계를 오가며 그녀가 지금 어떤 역할로 살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옆으로 다가가고 싶은 온기가 느껴지는 따스한 글이었다.
나도 작가만큼만 부지런하게 시도하고 시작할 수 있으면 더 세상에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해졌다. 그래서 반성의 시간도 좀 가지고, 그러면서 그러지 못한 나를 탓한다는 핑계로 책을 읽으면서 술도 좀 마셨다.ㅎㅎㅎ 또한 하기 힘든 이야기도 편하게 들려주는 친구 같은 느낌의 스토리들이 때로는 그녀가 짠하기도 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야 너나 잘해' 라고 또 반성도 하게되는 고해성사의 시간이 되어주어 친근함이 느껴졌다. 진짜 진짜 너무 좋아하는 베프와의 끊이지않은 수다같은 느낌? 그만큼 따뜻하다. 내 상상속 작가는 무조건 웜톤이다. 왜냐면 피부에서 5cm정도의 주황색 온기가 시각적으로 보이게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사람.
삶의 방식과 살아가는 목적 등 나와 다른 점도 꽤 많았지만 그녀의 생각하는 방식과 가족들이 모두 잠든 뒤 시작되는 작가로서의 삶이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글이었다. 원래 지식 습득 위주의 책을 좋아해서 에세이는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어느 날 밤인가 0.8주부로 사는 삶이 킹 받아 "주부 퇴근한다" 고 선언하는 그녀의 책 제목이 썩 맘에 들어 홀린 듯 구매하게 된 책인데 마음이 잔잔해졌다. 그녀는 평범하다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다. 아무리 글을 좋아한다지만 나만의 시간에 넷플릭스를 멀리하고 꾸준히 글을 쓰며 다양하게 하고 싶은 것을 퀘스트 깨듯 해내며 책까지 출간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지. ㅎㅎㅎ 비범한 사람, 그리고 생각이 참 곱고 바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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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요. 내용과 구성 모두 대부분 평이합니다. 시간 날때 편하게 읽기 괜찮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괜찮은 해결책도 있더군요. 아직은 미혼이라 실감은 안나지만 나중에 아이 키울 때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새로 출시한 책인데 반응이 좋기를 바랍니다.
배송은 정말 빠르네요. 하루만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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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장르라 시간날때 가볍게 읽기 좋음 초중반까지는 가볍게, 후반부터 묵직한 메시지 평범한 주부의 일상이라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 저는 40대 중반 아이 둘을 둔 주부입니다 읽는 내내 비슷한 상황들이 많아 빠져들어 읽었네요 간간히 웃음요소들도 많이 있어,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추천작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도 했어요 페이지가 300페이지가 넘어갔는데 반나절만에 다읽었네요 어려운표현도 없고 그냥 가볍게 술술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