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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단어는 사실 절망에 가까운 말일 것이다. 성도를 미혹하는 마귀의 수단이자 거룩함을 방해하는 철학이라는 대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시대에 대한 거대한 정의 중에 하나가 포스트 모던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이것을 외면하고 피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다.
사람은 소속되어 있는 상황과 시대정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요즘 MZ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경우도 사실 기존 세대와의 다른 관점과 모습이 어른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며, 그런 전반적인 인식과 사고 안에는 오랫동안 한반도에 뿌리내린 유교적 정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기본 진리와 유교적 질서와 정서가 양립 할 수 없지만 삶이라는 거대한 울타리와 시대와 문화라는 공통분모가 유교적 기독교, 기독교적 유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시대라는 것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포스트 모던이라는 시대적 상황도 바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피하고 배척할 적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성도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어떻게 이 시절에 하나님을 믿고 동행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결여되고 등한시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그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전하고 가르쳐야 하는 귀찮은 과정이 싫은 몇몇 어른들의 게으름과 귀찮음이 사람을 머물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사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종속의 문제다. 시대를 뛰어넘는 다는 것이 영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처하게 된 시대조차 두려워 벌벌 떨고, 알려고도 배우려고도 들지 않는다면 가능 한 것은 아무도 것도 없을 것이다. 배우고 익혀 이 시대, 살아가는 상황에서 나를 사랑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고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