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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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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 -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과 마주한 푸른 이파리들-   탈북한 북한 조선작가 동맹 소속의 작가, 소설가 김유경,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절반은 아직도 북쪽에 있기에, 통일 세상이 오면 필명 김유경에서 본명으로 바뀔 수 있을까, 어떤 이유로 필명을 쓰는 작가도 있는데 왜 필명을 쓰냐고 물어보지 않듯, 그저 소설가 김유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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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

-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과 마주한 푸른 이파리들-

 

탈북한 북한 조선작가 동맹 소속의 작가, 소설가 김유경,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절반은 아직도 북쪽에 있기에, 통일 세상이 오면 필명 김유경에서 본명으로 바뀔 수 있을까, 어떤 이유로 필명을 쓰는 작가도 있는데 왜 필명을 쓰냐고 물어보지 않듯, 그저 소설가 김유경의 사정을 들으며 <푸른 낙엽>을 읽는다.

 

<푸른 낙엽>에는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한세대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 문예사조를 모르기에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꽤 몰입도가 높다. 단숨에 읽었을 만큼,

 

눈에 띄는 두 편의 소설, “평양손님” “자유인”은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묘사한 듯한 아니, 묘사했을 것으로 여긴다. 읽는 이들은 북한의 현실을 모르기에. 우리 민족의 지구상에 많은 휴전, 분쟁국 중 아마도 이처럼 세계의 이목을 끄는 희한한 조합도 없을 듯하다. OECD 국가요. 세계 경제에 이름을 올리는, 여전히 세계최강의 미국과 한판 뜰 배짱을 보이는 북한, 아무리 경제제재를 가해도,

 

 

 

 

북의 속 사정, 한국전쟁 중에 남한으로 탈출한 아버지와 큰아버지 때문에 반동으로 몰린 러시아 유학을 했던 물리학박사, 학자로서 꿈은 정치범으로, 산골 오지로 어머니와 하방한 허수혁, 소설의 주인공 “나”는 인텔리에 늠름하고 하얀 피부를 가진 잘생긴 남자를 짝사랑했고, 아무튼 결혼했다. 수혁은 평양에서 쫓겨올 때, 가재도구보다 좋아하던 책 한 권을…. 언제부터인지 그 책을 찢어서 담배 말이 종이로 쓴다. 그리고 농촌에 묻힌다. 농투성이처럼, 논과 밭과 채소와 이야기를 하는 천상 농군의 모습으로…. 평양에서 찾아온 손님, 대학 동창이란다. 평성과학원 연구사로 복귀하라는 소환 명령을 받지만, 거절한다. 필생의 소원이었을 복귀를 후~하고 뿜어내는 담배 연기 속으로 날려버리고, 여전히 묵묵히.

 

 

 

북한의 해외 공작조의 단장으로. 독일의 한 비행장에서 사라졌다. 평양에서는 죽었다고 보고 영웅으로 추숭했다는 데,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는 환경미화원으로, 경찰서에서 탈북민을 관리하는 형사는 그에게 카리스마를 느끼고. 탈북해 한국에서 잘나가는 연구원은 그가 외국에서 공작할 때 모셨던 단장이라고.

 

자유인, 그저 바닷가와 산골. 그는 왜 탈북을 했을까, 북한의 고위층으로 권력의 중심부에서 호의호식을 했을 텐데, 자유인은 혼잣말처럼, 죗값을 치른다고 말한다.

 

북한을 탈출해서 자유대한의 품에 안겨, 어쩌고저쩌고, TV에 나와서 희화적으로 북한을 이야기하는. 묘한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느낌, 동백림사건에 관련됐다고 의심을 받았던, 재독학자 송두율 선생의 말처럼 작가 김유경은 남도 북도 아닌 경계선에서 서 있는 한반도의 상황이 만들어 낸 탈북문학일까,

 

한 세대 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빼어난 글솜씨에 묻어있는 한국 근대문학 같은 냄새가 난 때문인가,

 

탈북민이란 낱말도 새터민이란 단어도 차별적으로 들린다. 아니 차별이다. 탈북문학이란 장르가 아닌 북한을 무대로 펼쳐진 낯선 삶과 남한의 생활, 평생을 살아온 북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향수가 없을 리 없고, 불만이 없을 리 없고, 남한 사회에서 북한 사회를 비난하는 듯한 분위기와 느낌은 나만의 것일까?

 

 

 

 

김유경 소설선은 결이 다르다. 평양 손님의 태도와 허수혁, 자포자기가 아니다. 자신의 삶이 억울하다고 누구를 원망하던 시간도 지나갔다. 인생이란 그런 거라고 농사를 짓던 연구실에서 연구하든,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대차게 받아친 허수혁은 이미 홀로 일어서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민족의 모순, 한반도의 분단, 정전에서 종전으로, 평화에서 통일로…. 남북 문화 충돌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통일문학 장르라 해두자.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바탕에 깐 선전문학보다는…. 통일문학을 기대하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푸른낙엽#김유경#단편소설집#푸른사상#탈북문학의정수#통일이후남북문화충돌을고민하는#통일문학으로#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클럽서평단#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9.1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낙엽] 탈북에서 정착까지··· 기본권 없는 '인민'에서 상처 많은 '실향민'으로
"[푸른 낙엽] 탈북에서 정착까지··· 기본권 없는 '인민'에서 상처 많은 '실향민'으로" 내용보기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주의'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임을 내세워 레닌이 창설한 구소련은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제풀에 쓰러졌다. 민주주의 중추 세력이었던 미국의 자본주의에 패배한 것이다. 특히 공산주의는 경제 혁명임을 감안한다면 구소련 붕괴는 경제 다툼에서 스러진 것이다. 자본주의 병폐에서 벗어나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앞세운 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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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주의'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임을 내세워 레닌이 창설한 구소련은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제풀에 쓰러졌다. 민주주의 중추 세력이었던 미국의 자본주의에 패배한 것이다. 특히 공산주의는 경제 혁명임을 감안한다면 구소련 붕괴는 경제 다툼에서 스러진 것이다. 자본주의 병폐에서 벗어나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앞세운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물론 아직 사회주의 체제의 나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들 나머지 공산 세력은 경제 체제를 자본주의 식으로 바꿔가고 있어서 살아남았다. 중국이 그렇고 쿠바, 러시아 등이 어정쩡한 경제·사회 체제로 바꾸면서 그나마 몰락은 면한 셈이다. 동유럽 국가 대부분은 이미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의 구소련 체제에서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는 구소련의 중심국으로 경제체제 일부를 바꿨고 선거 역시 대통령제 국민 직접 선거제로 바꾸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서방 나토 가입을 목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완전 탈피하고 친 서방 정책을 선언하자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은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모양새를 바꾸며 전혀 변화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가 북한이다. 변화는커녕 오히려 더 과거 체제를 더 강화하는 모양이다. 수령제 일당 독재 정권의 유지를 위해 개혁·개방은 실패하고 북한 주민 입장에선 새 '고난의 시대'가 온 셈이다. 21세기 지구상에 아직도 굶어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이고 나머지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 북한이다. 경제 제제가 길어지면서 여러 문명은 물론 생필품마저 제대로 보급이 안 되니 굶어죽는 일이 발생한다. 독자가 알기로는 핵무기 때문이다. 이래서 고난의 시대 이후 수많은 탈북자가 생겼고 그 중 10분의 1 정도는 대한민국으로 왔다. 목숨을 건 탈출이다. 그 수가 대한민국 정착민만으로도 3만5,00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가 각 나라가 국경을 폐쇄한 바람에 탈북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처럼 나타나지만, 국내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탈북자들이 아사하느니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이젠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북한에서도 생활이 탄탄한 층에서도 가세한 점을 미뤄볼 때 언젠가는 다시 탈북 행렬은 다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탈북민들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도 탈북민을 위한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탈북민들의 대한민국에서의 생활을 방송이나 인터넷 등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고 탈북-대한민국 정착이 꿈이 커진다. 물론 한류 바람에 영향을 받은 바도 크다고 한다. 북한의 젊은이들이 민감해 TV 드라마나 음악, 영화 등을 몰래 밀반인 루트를 통해 구입해 감화된다고도 했다. 탈북민 TV 출연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중국에서 떠돌던 탈북민들과의 연결로서의 역할도 했다.

모두 탈북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탈북부터 대한민국 정착까지는 브로커라는 중개인이 필요하며 대한민국 정착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방송에 나온 루트만으로도 얼마나 험난한지, 수많은 사람이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자주 방영됐다. 수천 만 원의 탈북 비용도 감당하기 어렵지만 국경 감시가 더욱 조여들어 예전처럼 탈북자가 많지는 않은 듯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 폐쇄 후 정식으로 해제하지 않은 탓이다.

이 책 『푸른 낙엽』은 탈북민 작가가 쓴 단편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모두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저자 김유경 역시 탈북민으로 ‘탈북시대’ 북한 실상을 다룬 것, 탈북해서 입국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다룬 것, 입국 이후 정착해서 생기는 일을 다룬 것 등의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다. 탈북민이 장편 소설이나 수기를 써서 책을 내는 일은 더러 있었지만 단편만을 모아 단편집을 낸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독자 개인의 생각이다. 단편을 쓰는 분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여러 작가가 한두 편씩 발표한 것을 묶어 낸 것은 있지만 한 작가가 쓴 단편만을 모은 것은 처음인 듯싶다. 탈북 문학의 새 지평을 내는 일이 될 것이다.

 


 

독자는 그간 탈북 작가들이 낸 책을 두세 권 읽은 기억이 있는데 많은 단어들이 많이 생소하다는 느낌이었다. 또 북한의 외래어 역시 영어보다는 러시아어, 중국어나 유럽 언어의 말들이 많다. 영어가 배제되는 듯한 느낌이다. 묘사나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문예사조로 보면 사실주의, 자연주의, 낭만주의의 신경향에따른 묘사가 주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강렬한 단어의 뜻을 직접 전해야 하기 때문일 것으로 독자는 생각했다.

책 뒷 부분에 「증언에서 질문으로」란 제목의 〈작품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박덕규에 따르면 지금까지 탈북민의 체험 세계라는 관점을 위주로 설명했지만 『푸른 낙엽』은 미학적 관점에서도 여러 가지 얘깃거리를 낳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가령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이며 그것이 던진 질문을 형상화하는 것’이라는 명제와 관련해 『푸른 낙엽』이 창출한 캐릭터를 주목할 수 있다. 탈북민 소설에서 탈북의 실제 경험을 수행하는 인물을 설정하는 일은 실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정 선생, 쏘리」의 ‘정’, 「푸른 낙엽」의 ‘미선’, 「밥」의 ‘순녀’ 같은 인물이 탈북 시대의 탈북민의 전형을 보여준다면 그로부터 보다 창조적 전형의 자리에 「사생아」의 ‘경수’, 「붉은 낙인」의 ‘진미’ 같은 미성숙한 인물이 놓인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평양 손님」에서 체제에 비순응으로 맞서는 허수혁, 「자유인」에서 엘리트 탈북민의 지위를 버리고 무위도식하는 삶을 지향하는 ‘자유인’ 등 전에 없이 질문거리를 안기는 문제적 캐릭터들이 탈북민 문학을 한국문학사에 내적 지위로 자리매김하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는 또 "탈북민의 문학은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자전 고발 성격이 강했다"며 "이젠 탈북 과정뿐만 아니라 정착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단편에 담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탈북민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성공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탈북민 작가 김유경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삶과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한국 사회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탈북민들의 고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체제의 폭력 아래 부서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롯해, 탈북 이후 남한에 정착하면서 마주하는 극한의 상황들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남과 북, 상반되는 두 제도를 체험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이념과 고통의 무게에 가려져 있던 탈북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남한 사회에 녹아들어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의 이해와 화합의 장을 여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평양 손님」에서는 한때 주목받는 물리학 박사로 성장하다가 연좌제로 인해 변방으로 숙청된 자, 「사생아」에서는 인민을 수령에 충성하도록 만든 북한 체제로부터 세뇌되어 ‘시대가 빚어놓은 사생아’가 되어버린 인물을 통해 탈출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비인간적인 사회 체제를 보여준다. 이들에게는 사활을 걸고 국경을 넘은 후에도 한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는 일이다. 「장첸 씨 아내」에선 낯선 곳에서 원치 않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몰래 도망치거나, 「정 선생, 쏘리」에서는 인신매매로 참담한 일을 당하기도 하는 등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는다. 「붉은 낙인」은 북에 둔 가족을 빼내오는 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표제작인 「푸른 낙엽」에서는 중국 노래방에 예속된 한 탈북 여성이 자신의 탈출을 도와준 남자를 버리면서까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탈북민들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에 마주한 푸른 낙엽과도 같은 이들"이라고 말한다. 때 이르게 땅에 팽개쳐진 낙엽을 닮은 탈북민들은 북한이라는 나무에서 거센 폭풍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졌기에 은유한 것이다. 기본권을 박탈당한 북한에서 목숨 걸고 탈출하여 끝내 한국으로 입국했지만, 신분 없는 유민으로서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는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는지를 이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동안 목소리 없는 존재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그들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에 따르면 탈북민을 다문화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언어도 문화도 뿌리도 같은 한민족이다. 다만 남과 북, 상반되는 두 제도를 삶으로 경험한 사람들일 뿐이다. 더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탈북 디아스포라가 아니라 남한 사회에 녹아들어 같은 구성원으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북한 사람들의 큰 관심사라고 한다. 한류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한국을 동경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목숨 걸고 한국 영화를 보고 문화를 따르려 한다. 동경은 곧 희망이다. 탈북민의 삶이 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대한 탈북민의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각성은 남다르다. 나 자신이 그러하니까. 한반도의 절반 땅에나마 자유롭고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한민족의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이로움이 짝사랑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탈북민의 애환을, 이해와 화합의 바람을 그리고 희망을 소설에 담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앞서 언급한 박덕규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탈북은 살아남았으되 완성이 아닌 과정"이라는 말로 '푸른 낙엽'의 현주소를 밝힌다. 탈북 결정이나 과정이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의 난관이지만, 대한민국 정착 또한 만만치 않은 살아남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보여지지만 통제 시스템의 고리 안에서 기본권을 박탈당한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수령지상주의에 세뇌된 일상을 사는 북한 주민의 실상은 지엽적일수록 구체적이고, 구체적이니만큼 충격적이다. 탈북은 그들 사이에 거의 본능적으로 촉발된 행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탈북으로 끝이 아닌 데 있다. 박덕규는 탈북은 '기본권 없는 인민'에서 '신분 없는 유민'을 거쳐 '상처 많은 실향민'으로 완성된다고 말한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 진행 과정에서 죽거나 실종되거나 잡혀 가거나 갇혀 있거나 묻혀 살아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인물들은 탈북에 가까스로 성공해도 막상 정착의 어려움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생각에 담아놓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살아남기 경쟁이 기다린다. 탈북민들에게는 '산 너머 산'이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살아온 만큼 치열하게,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것임을 인식하고 기꺼이 끼어들어 이겨내길 진심으로 독자는 바란다.

 


 

“진미야, 걱정 마. 보위부 감시망에서 벗어났어. 여기는 안전해. 보위원하고 통화하던 전화기는 그 방에 버리고 왔어. 그래야 널 찾지 못하니까. 안심해.”

진미는 고개를 푹 수그리며 늙은이처럼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진미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떨며 눈물을 밀어냈다. 도르르 눈물이 굴러가는 흰 볼이 창백하게 반들거렸다.

“언니야, 난 그 집으로 돌아가야 해. 언니하고 같이.”

“그게 무슨 소리야? 거긴 보위원이 포위하고 있는 위험한 곳이야.”

“아니야. 보위원 동지는 언니를 구원하려고 왔어. 언니를 조국의 품으로 데려가려고 나와 함께 왔어. 남조선 괴뢰들로부터 언니를 구원하려고. 지금 애타게 나를 찾고 있을 거야. 어쩌면 나까지 조국을 배반한 줄로 오해할지 몰라. 어서 그 집으로 가야 해!”(p.253)

- 「붉은 낙인」 중에서

 

저자 : 김유경

 

북한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북한에 남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실명과 과거 행적을 숨긴 채 살아가야 하지만, 작가로서의 의무를 포기할 수 없어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편소설로 『청춘 연가』 『인간 모독소』가 있다. 『인간 모독소』는 Le camp de l’humiliation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 번역 출판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3.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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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푸른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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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소설전 50번째 신간 [푸른 낙엽]은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민 작가 김유경님의 단편 소설들을 모아 놓은 소설집이다. 이 책 [푸른 낙엽]에는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을 가진 [푸른 낙엽]을 포함하여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가는 갑작스런 한파에 미처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떨어진 푸른 낙엽이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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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소설전 50번째 신간 [푸른 낙엽]은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민 작가 김유경님의 단편 소설들을 모아 놓은 소설집이다.
이 책 [푸른 낙엽]에는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을 가진 [푸른 낙엽]을 포함하여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가는 갑작스런 한파에 미처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떨어진 푸른 낙엽이 탈북민을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목숨을 걸고 북한에서 탈출해서 이곳 대한민국에 오기까지 탈북민들의 고단한 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북한의 국경을 넘었지만
다시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되어 언제 잡혀서 다시 북한으로 쫓겨날 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가
마침내 대한민국에 오게 된 수 많은 탈북민들 모두에게
대한민국의 삶이 그들이 꿈꾸던 봄과 같은 삶일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뉴스를 통해 탈북민들이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들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단편적인 지식들만으로 탈북민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김유경 작가는 그런 우리들에게 조금이라도 탈북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들려줌으로써
탈북민에 대한 좀 더 너그러운 마음과 이해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민 출신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데
글 속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탈북민이라는 의식을 하지는 못한 채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라 그런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장편 소설 [청춘 연가]와 [인간 모독소]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소설 
#푸른낙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1 2023.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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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푸른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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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저자 김유경은 북한 조선작가동맹 소속으로 작가활동을 하다 2000년대 한국으로 들어온다.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있기에 그는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글을 쓰고 있다.생각해보면 같은 하늘 아래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는 작가의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마는 푸른 낙엽에서 보여주는 소설들은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삶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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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저자 김유경은 북한 조선작가동맹 소속으로 작가활동을 하다 2000년대 한국으로 들어온다.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있기에 그는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글을 쓰고 있다.생각해보면 같은 하늘 아래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는 작가의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마는 푸른 낙엽에서 보여주는 소설들은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삶과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한국 사회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탈북민들의 고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다.북한의 체제의 폭력 아래 부서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그리고 탈북 이후 남한에 정착하면서 마주하는 극한의 상황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남과 북, 상반되는 두 제도를 체험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이념과 고통의 무게에 가려져 있던 탈북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고 남한 사회에 녹아들어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탈북민 이들에게는 사활을 걸고 국경을 넘은 후에도 문제는 남아있다.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낯선 곳에서 원치 않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몰래 도망치거나 인신매매로 참담한 일을 당하는 북에 둔 가족을 빼내오는 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푸른 낙엽은 중국 노래방에 예속된 한 탈북 여성이 자신의 탈출을 도와준 남자를 버리면서까지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푸른 낙엽 어쩌면 이들을 두고 부르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자유를 찾아 멀리 중국을 거쳐 한국 땅을 밟은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유보다 더한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이 아닐까! 그런 낙엽같은 삶을 거두어줄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북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산넘어 산인 이들의 신분 없는 유민으로서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는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는지를 푸른 낙엽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동안 목소리 없는 존재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그들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s********k 2023.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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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에 따라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충분한 공감을 통해 해당 사안과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아 볼 수도 있는 책이다. <푸른 낙엽> 사실 우리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평가나 입장, 그리고 북한과 북한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평가가 공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판단의 기준에 따라 전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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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에 따라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충분한 공감을 통해 해당 사안과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아 볼 수도 있는 책이다. <푸른 낙엽> 사실 우리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평가나 입장, 그리고 북한과 북한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평가가 공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판단의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언제까지 미루거나 외면만 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은 시의 적절한 북한 관련 소설책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푸른 낙엽> 이미 탈북민의 숫자도 증가했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제도가 병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전히 차별과 편견에 의해 서로가 서로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책의 저자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표현하며 이들이 겪는 고충이나 다양한 분들이 어떤 형태로 자신들을 대하며 공감해 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책에서는 자세히 표현되고 있다. 물론 무조건적인 존중과 배려, 옹호를 바라는 입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이유 모를 차별과 편견을 겪었다면 이는 우리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문제로도 볼 수 있고 물론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일정한 경험담과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제법 심각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푸른 낙엽> 책에서도 이런 방향성과 사회문제, 현실적인 요건에 대해 표현하면서도 적절한 소설적 기법을 통해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관심과 공감대를 가져 볼 것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이는 개인적 차원의 입장과 주관도 중요하나, 더 큰 가치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의 의미를 갖는다.

 

<푸른 낙엽>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고통과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로 정착한 탈북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존재하는 북한과 그곳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떤 관점론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가치 판단을 해나가야 하는지, 비록 소설책이지만 확실히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느낄 수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세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괜찮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탈북민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해당 도서를 통해 현실적으로 접하며 공감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m**********m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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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남편이 책을 찢어 담배를 말아 피우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난 깜짝 놀라며 책을 빼앗았다. 이제는 여기 사람으로 서서히 변해가며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는 남편이었다. 내가 반했고 동경했던 문명 세계의 말끔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책만이 과거의 유일한 증표 같아서 오히려 내가 더 소중히 여겼다. 아버지가 찢어놓은 부분을 읍에 가서 산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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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남편이 책을 찢어 담배를 말아 피우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난 깜짝 놀라며 책을 빼앗았다. 이제는 여기 사람으로 서서히 변해가며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는 남편이었다. 내가 반했고 동경했던 문명 세계의 말끔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책만이 과거의 유일한 증표 같아서 오히려 내가 더 소중히 여겼다. 아버지가 찢어놓은 부분을 읍에 가서 산 흰 종이로 정성스레 붙이고 애지중지 보관했다. (-37-)

"북한에서는 의사 보수가 높지 않은 거냐?"

삼촌은 정말 북한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북한에서는 그 어떤 직업도 보수는 비슷한데, 배급과 쌀 몇 킬로 살 수 있는 정도의 노임뿐이라고 설명했다.. (-95-)

"꽃제비로 살다 보니 아직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더라고요.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숙이 씨 문자를 읽어주었어요. 처음엔 입을 꾹 다물고 듣기만 했던 녀석이 갑자기 엉엉 소리를 내며 울지 않겠어요. 나도 그만 같이 울어버렸어요. 어서 아들이 있는 방으로 갑시다." (-184-)

자매는 고아가 되어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래도 할머니가 주기 전까지는 감자라도 배부리 먹었다. 끔찍하게 싫었던 동생 돌보기도 면하게 되었다. 동새을 돌보는 일을 할머니가 하면서부터 오히려 동생에 대한 애정은 더 작별해졌다. 열 살이나 어린 동생을 진옥은 끔찍이 아꼈고 진미도 언니를 졸졸 따라다녔다. (-237-)

가을에 떨어지는 나무 이파리,그 이파리는 생생함을 지나 푸른 낙엽으로 변한다. 삶이 아닌 죽음으로 상징되는 푸른 낙엽의 정채성은 탈북민이었다. 남한 사람에 비해, 탈북민은 무언가 자신의 존재감이 선입견,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한에 정착한 소수의 탈북민이 자신의 삶과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남한으로 탈북하면, 국정원 주관 하나원에서, 남한 정착 교육을 받게 된다.그 과정에서, 남한에서 생활하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과 지혜를 습득하게 된다. 하지만 남한 사회는 북한 탈북민에 대해서, 곱게 보지 않는다.그들이 정착하기 위해 도움주려 하기보다, 사기를 치지 않을까 경계한다. 탈북민은 탈북하기 위해서, 브로커와 연결되고,남한에 정착한 뒤에도 브로커와 연결된다.

그러한 실상에 대해서, 소설 『푸른 낙엽』에 고스란히 채워 나가고 있었다. 「응답하라 1984」를 느끼게 되는 그들의 삶은 가난함과 궁핍함,인권으로 채워져 있었다. 책을 찢어서, 담배를 말아서 피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는 자신이 탈북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어설프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그렇다. 이 소설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고, 탈북민의 열등의식과 소외감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북한과 남한은 앞으로 70년간 떨어져 지냄으로서, 서로 다른 문화와 삶, 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언어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k*******2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