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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약선 요리법을 적어 놓은 책이라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요리를 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였다. 작가 서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 '음식에는 너와 나의,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속주머니에서 끄집어 낼 추억의 음식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 말에 공감이 갔다. 음식에 추억이 들어가 있으면 그 음식은 더 특별해진다.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더 추워져 동지가 되면 할머니가 끓여주셨던 동지팥죽을 집 이곳 저곳에 뿌리고 언니와 오빠랑 얼굴에도 뿌리며 장난치던 아련한 추억을 꺼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주며 도란도란 이어나갈 이야기에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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