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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 속 고향을 마음껏 그려보고 뛰어놀게 만들어 준 책을 만났다.
작가는 다년간의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귀국 후 어린시절 자신이 자랐던 고향집을 찾아가 집을 가꾸고 꽃과 나무, 반려견들과 함께 살아갔던 이야기를 글로 써내려간다.
60여년 전 부모님이 인왕산 자락 빈터에 직접 지은 옥상이 평탄한 1층 슬래브 집으로 돌아와 폐허의 모습을 한 자신의 고향집을 직면하게 된다. 고향집은 전기도 물도 연결되지 않은 상태의 집이었지만 간단한 잠자리 채비와 먹을 거리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여러날을 보내어 본다. 고향집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으로 시작된 미니 캠핑과 같은 생활이었는데
아파트에서 보다 더 신나게 뛰어노는 인왕이를 보면서 작가는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고향집은 나에게, 자유롭게 꾸미고 채워 넣을 수 있는 빈 공간을 선물했다. 또한 자연을 소개해 주고 흙을 만지게 허락했다. 서울에 있는 나의 섬 학소도 중
중앙부처 공무원 아버지의 발령으로 살게 된 독일 생활의 추억과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 도시에 정착하면서 경험했던 추억들, 그리고 파리 세익스피어 서점에서의 6개월간의 생활 등을 그려내며 작가는 참 다양한 경험을 어린날부터 누릴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비로소 고향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걸어왔던 자신의 인생길을 이렇게나 잘 표현할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집은 20층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독특한 구조를 가진 집이었다. 이 때문에 아파트 경비 아저씨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고 친구 초대나 택배 배달을 시켰을 때 출입문을 찾기 어려운 애로사항을 여러번 겪었다고 한다.
작가가 집을 꾸미기 시작한 계기는 생각보다 심플했다. 우연히 일간지에 실린 식목일에 나무를 심기 위한 무료 묘목나눔 행사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진돗개들의 훼방으로 받은 여러 그루 중 몇 그루만 살아남게 되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작가는 나무를 공부하고 애정을 가지며 키워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고향집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길어졌고 친구들의 초대로 페인트 칠을 하며 작은 밭은 가꿔보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집으로 재 탄생시켜가고 있었다.
내부공사가 끝나고 아버지와 소주잔을 기울이던 때 아버지의 제안으로 집에 당호를 짓게 되었다.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고향 집의 이름 그것이 바로 학소도였다. 학의 둥지가 있는 섬 당신이 살았던 16세기와는 달리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름에 지나치게 집탁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브랜드'라고, 물건에도 고유 이름을 붙여 광고하지요. 심지어 집단거주하는 높은 건물의 아파트라는 집에도 거탕한 이름을 붙여 자랑한답니다. 서로 자기 이름의 아파트가 더 좋다고 경쟁하지요. 집의 본질적인 내용과 의미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요. 재미있죠? 서울에 있는 나의 섬 학도소 중
작가의 고향 집에는 3마리의 진돗개가 긴 세월을 함께 하다 학도소에 잠들어 있다. 서울에 있는 나의 섬 학소도 책에서는 작가가 애정했던 진돗개들에 대한 습성, 생활, 추억 등에 대해 잘 작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토종 품종견으로서의 진돗개에 대해 다시 한번 관점이 바뀌게 되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그 가운데 작가의 애정 또한 많이 담겨있음을 느꼈다.
작가는 고향 집의 생활에 대해서 글을 써 내려가면서 끊임없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에 대해 나열한다. 자연의 창조물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예술이란 자연을 모방한 짝퉁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종교가 기독교인지라 드넓은 자연을 자라볼 때면 "하나님은 정말 위대한 예술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의 창조물은 어떠한 예술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책 곳곳에는 학도소에서 피어나는 4계절의 나무와 꽃들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학소도에서의 사계절 변화를 통하여 작가는 어떠한 생각을 많이 했을까? 자연의 축제와 더불어 인간 손님들을 친히 초대하여 축제를 즐길 줄 알았던 작가의 자유로움이 부러웠다.
말 그대로 '어떠다 보니' 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 집. 나의 귀향 뒤에는 거창한 철악도, 그럴싸한 이상주의도 없었다. 서울에 있는 나의 섬 학소도 중
나 역시도 여행을 좋아하여 약 22개국 28개 도시를 다녀본 경험으로 작가의 이야기중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학소도를 읽으며 어린시절의 나를 상상해 보고 내가 자랐던 그 고향 집을 떠올려 보았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때로는 현실도피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전략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의 책을 보면서 제대로 된 고향에 대한 정립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언제가는 나 또한 나만의 고향집으로 귀향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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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그것도 인왕산 자락에서 주택에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대도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 아름다운 인왕산을 걸어갈 수 있는 삶 층간 소음 걱정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항의 전화 받지 않으며 고기를 구워먹는 삶 요즘 핫(?)한 어느 아나운서가 바로 그런 삶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오래 전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 역시 친구와 나이들면 인왕산 근처에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는 아파트, 나는 한옥. 버킷리스트에도 70대에는 인왕산 근처에 살기를 끄적거렸놨다. 한양도성 투어를 하면서 보니 남산 근처도 좋았지만 인왕산 근처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처음에는 작가 최범석 씨가 30대 초반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냥 부러웠는데 그러다 좀 읽다보니 아~! 이 집에 산 지 20년? 50대야? 갑자기 뭔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글을 제대로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도심 속 주택을 구입하는 방법이나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생각보다 집 사진도 별로 없다. 개 사진은 많다.
고향 또는 집으로 돌아와서 사는 즐거움이 200여 쪽에 나열된 책이다. 즐거움의 상당 부분은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작가를 찍은 사진 한 장 없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성격인지 대략 알 수 있을 정도로 진솔한 글이다. 작가와 비슷한 나이인 나도 지금 주택에 산다. 물론 도시가 아닌 농촌이라 많이 힘들다. 이름을 지어주고 뿌리내릴 여력이 없다. 그래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지만 역시나 도심 속 주택이 부럽다. 여긴 아파트 담장을 오가는 불편함과 택배가 망가지는 불편함은 아무것도 아닌 시골이니까. 아~! 옆 집 개가 들어오는 바람에 무서움에 떤 건 나였다. 이처럼 저마다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상황과 비교하며 이 책을 읽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가 수미상관으로 깔아 둔 이 책의 정체성은 고향으로의 회귀다. 우리는 누구나 집을 나와 길을 가지만 원점회귀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난 태어나서 15번 정도 이사를 했다. 그 중에서 네 번째 집부터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이라는 거창한 이름인 안양 유원지. 50평 대지에 7개의 방을 만들었고 거기에 연탄창고와 장독대까지 있던. 네 가구가 살았다. 진돗개 '복순이'도 있었다.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정말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이제는 내 돈으로 그 땅에 재건축까지 할 수 있는 어른이 됐는데. 돌아갈 땅이 없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었지만 씩씩하게 삼성산을 뛰어다니던 복순이도 없네. 책이 주는 의미가 무언가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꿈꾸게 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젊은 청년에게는 도심속 주택의 로망을 실현해 볼 도전 정신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사오십대에게는 어린시절 골목길이 있던 동네를 생각나게 해줄 것이다. 물론 지금 집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한다. 5년 째 살고 있는 나의 작은 집 이것저것 심어봤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잔디 관리는 이제 거의 손을 놓았다. 그래도 지키고 싶은것은 . 이사 기념으로 심어주신 대추나무를 보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내 집에 찾아오는 길고양이들 먹여주는 일. 양평에 있는 나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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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0년에 출판된 '여행자의 옛집' 개정증보판이었다. 저자는 10대까지 살았던 어릴적 단독주택을 30대에 다시 찾았고, 고향집을 개조하여 50대까지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삶은 ~ing 중인 듯 하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에서 일했던 나는 종로구 송월동과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살았었기에 이 책 내용들이 더욱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저자가 자신의 집을 섬으로 표현했던 것도 이해가 가고 그 학소도에서 농사를 짓고 개를 키우며 정원을 꾸민 것도 정말 경이로웠다. 저자가 15년 동안 5대양 6대륙을 경험하며 남다른 안목과 식견이 있었기에 그렇게 서울에서 자신만의 학소도를 만들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늘 공사 중이고 재개발하고 변화하는 서울에서, 변함없는 자연을 누리며 독립적으로 산 주인공이 멋져보였다. 물론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 가질 수 있었던 특권이기도 했지만, 누구나 그렇게 그 특권을 저자처럼 멋지게 누리고 더 값지게 살아가지는 못하리라...!
책 속에 일화들을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경험들이었고 그 경험들을 나눠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음 건강에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책은 행복을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처럼 느껴진다. 50대로 추정되는 저자의 다음 이야기, 다음 책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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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생각나는 책 황량했던 도심, 섬같이 황량했던 그곳. 그리고 온기로 서서히 채워가는 학소도의 사계절. 매일 정신없이 바쁜 삶으로 버텨오던 나에게 잠시나마 쉼을 선사해준 책. 반려견, 고양이, 자연과 함께 꾸려나가는 나만의 공간, 매일 달라지는 그 공간에서 느끼는 따뜻함.
실제 사진으로 공감할 수 있어 좋은 작가가 실제 가꾼 텃밭과 작뮬, 구구, 서울이, 학순이 등의 귀여운 반려견과 냥이들, 웅장한 인왕산의 모습 등 수많은 설명이 나오는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앨범을 펴고 사진을 가르키며 한장 한장 설명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 가득찬 느낌이었고 더 이해가 잘 가며 공감할 수 있었다.
'자연'에서 배우는 '인생'
"'자연스러움'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평온한 느낌을 준다. … 그런데, 그 단어 안에는 '자연'이 있다. '자연'과 멀어지면서 혹시, '자연스러움'도 함께 사라지는 건 아닐까?" -p.230 작가는 자연에서 정직한 사랑을 배운다. 내가 애쓰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 땅과 자연을 보며 가족도, 인생도, 사랑도 깨우쳐간다. 아이도, 학생도, 어른도, 부모도, 노인도. 나이나 직업이나 재력이나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그저 자연이라는 것 하나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여서 더 좋게 다가왔다.
힐링이 되는 단어들
이 책을 읽고 왜 난 편안함을 느꼈지,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랬더니 주로 나오는 단어들 자체가 '웰빙, 텃밭, 소나무, 정원, 땔감, 묘목' 등이다. 용기를 내라, 도전해라, 열정을 쏟아라, 뒤쳐지지마라. 와 같은 에세이들이 가득했던 책들 사이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게 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정서적인 가치와 자기만의 행복 방식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하는데 그것이 자연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차츰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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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5대양 6대륙을 누비던 30대 싱글 남자. 귀국 후 어느 날, 애견 인왕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한겨울에 옛집으로 캠핑을 떠난다.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냈던 고향 집은, 20년이라는 세월에 묻혀 폐가가 되어 있었다. 진돗개의 놀이터인 마당에 꽃과 나무를 심고, 텃밭을 가꾸고, 벽에 페인트칠하고, 집을 조금씩 수리하여 잠시 머물 거처로 삼았다. 그러나 그 공간은 남자에게 새로운 자유를 선물하고 그를 붙잡았다. 지난 24년동안 옛집은 서울 도심 속의 섬 아닌 섬 '학소도'로 변신했고 남자는 사계절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그 안에서 매일 새로움을 마주한다. 열려있는 옛집은 수많은 친구들, 지인들, 처음 온 사람들에게 '인왕산 살롱'이 되어 추억을 공유하고, 원래 집이란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고립된 공간이 아님을 고집한다. ? 읽는 내내 지인이 되어 공간을 공유하고 싶었다. 꽃과 식물에 대해 잘 모른다면 친절히 사진과 설명이 되어 있어서 감사하다. 또 자연에 관심이 없거나 인공적인 편리함을 즐기신다면 작가도 마찬가지였지만 학소도를 통해 즐기게 된다. 미소 지으며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남의 집 이야기, 누구나 꿈꿨던 근사한 전원주택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사진은 전문가의 솜씨인 듯 하지만 또한 작가의 솜씨이고 에필로그에서 진솔한 작가의 마음도 알 수 있다. 나의 집, 가정의 속내를 그대로 표현하기란 어려울 수도 꺼려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솔직하고 아주 일상적인 생활까지도 읽어져서 웃음이 난다. 읽을 수록 나만의 집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 나는 또한 자연에서 정직한 사랑을 배운다. 씨를 뿌린 만큼 거두고 사랑의 씨앗을 뿌린 만큼 나는 사랑을 돌려받는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의 씨앗을 자식에게 뿌리며느 행복한 자식은 부모에게 행복을 돌려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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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려견, 길냥이, 나무, 꽃, 텃밭 그리고 자유 중간중간에 있는 사진들과 그림, 마치 직접 보고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는 늙고 지치고 외로워 보이던 나의 고향집을, 활기차고 풍요롭게 해주었다. 나 또한 나무를 만나고 함께 생활하면서, 추상적으로 여기던 자연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나무와 잎을 쓰다 듬고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눈다. 그 침묵 속의 대화는 내가 읽은 어떤 책보다 많은 철학과 삶의 본질을 나에게 가르쳐준다. 나무는 또한 나에게 꾸밈없는 아름다움과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도 끊임없이 보여준다. - page 89 제일 좋았던 문구였어요.. "땅을 파고 흙을 가꾸는 방법을 잊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잊는것이다." 중간중간 자연사진, 풍경사진, 강아지 사진, 너무 좋았어요. 결국 마음의 평화로 돌아가는 고향.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을 꿈꾸며, 나무와 함께 사는 삶을 기대해봅니다. 학소도의 겨울은 그림 처럼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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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고 의아 하긴 했다. 서울에 있는 나의 섬 학소도 책을 읽으면서. 현대사회에서 아파트나 고층 빌라들이 즐비한 곳에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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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주 어린시절의 기억은 가게의 뒷방에서부터 시작한다. 그후 작은 빌라와 같은 건물로, 또 아파트로도 다시 작은 건물로도 이어진다. 가끔 특이한 소재의 건물에서의 기억도 있고 해외의 어떤 곳에 그 뿌리를 엮어보기도 했었다. 누군가에게 고향이란 태어난 곳일수도, 자라난 곳일수도, 가장 오래 머문 곳일수도, 부모님이나 조상이 뿌리를 내렸던 곳일수도 있겠다. 나는 어느덧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시민으로 내 고향에 대해서는 본가가 있는 지방의 어느 지역을 떠올린다. 결국 부모님 마저도 태어난곳이 아닌데도 그 지역이 그들의, 그리고 나의 고향이 되어버린다. 아마도 그곳이 그들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장소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면서도 어느새 그곳이 내게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불편하면서, 할것이 없는 장소가 되어버려 고향이기도, 고향이 아니기도 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왜 이렇게 고향에 대한 소감을 길게 나누는가하면, 글쎄... 오랜 해외생활 끝에 나에게 편한 장소가 곧 고향이고 삶을 돌아보며 여러 고향이 생겼었다는 '지구유목민'이었던 작가가 끝내 어린시절을 보냈던 '집'으로 돌아오며 돌아갈곳을 찾았다는 글에 매우 공감하여 나의 고향은 어디였고 어디가 될것인가를 반추해 보았달까. 가장 먼저 자신의 고향을 만들었다는 의미보다, 그 장소를 소유할수 있다는 점에서 부러움이 일었다. 폐허가 되었더라도 공간을 오롯이 소유할수 있는 재력(?)에 대해서 역시나, 어쩐지가 절로 나왔다. 같은 소망을 오랜동안 가져왔기 때문에 더욱. 남과 비교해서 더 잘하거나 남만큼 할 수준이 될거라는 생각도 쉽게 들지 않지만, 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기에도 보잘것없는 자존심을 살리고자 평가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지 않더라도, 이 책은 오롯이 소중함을 찾아내는 힘으로 인해 다른 부러움을 자아낸다.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들, 그 공간을 둘러싼 자연과 동물. 사계절을 여러번 지나면서 익숙해지는 것들과, 확장해 나가는 세계가 나에게 가장 편한 장소인 집, 고향이 되는 공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나, 집에 '이름'을 지어줄수 있는 여유. 그 애정에 대해 거기서 함께하는 진돗개들과 냥이들에 대한 애정. 공간을 감싸안고 있는 또하나의 고향인 인왕산까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주인장의 능력도 포함하여. 그가 노출하는 삶의 이모저모가 모두 부러워져 질투가 날 정도가 된다. 그러나 곡해하지 말아야지. 이러한 삶을 선택하지 않을 자유도 있었기에. 결국 지금의 공간을 만든것은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임을. 단순히 여유가 있어서, 재력이 있고 능력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만큼의 애정을 쏟았고 지금도 자신의 기준을 바탕으로 고향을 일구고 있다는 사실을 오해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고향에 대해 생각하고, 나의 땅과 숨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필요하다면. 북한산 아래 인왕산 아래 서울에 있는 산들 아래 마당을 품고 남아있는 누군가의 집들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강아지들과 고양이들, 나무, 꽃과 텃밭이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어느순간 돌아가야할 곳을 잃었거나, 너무 많은 곳이 돌아갈곳이 되었다면. 한잔의 커피와 함께 후루룩 읽기 추천. 나를 돌아보고 내 이야기를 확장하고 편집하기 위해 좋은 책이 될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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