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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의 신작, <이야기 따위 없어져 버려라>를 읽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기에 큰 불신도, 기대도 없이 무난히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책을 덮을 때까지 그저 무난한 기분만 남아 있었다.
책은 어떤 두 요원의 이야기에서, 그 중 한 요원이 만난 한 소녀로. 다시 남은 한 요원에게로 흘러간다. 개인적인 감정도 없고, 따르는 신념도 크게 다른 점 없지만 그저 주어진 의무가 달랐기 때문에 생긴 갈등이 하나의 개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또 그 갈등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지. 그렇게 집단과 개인의 목적이 달라지게 됐을 때 개인이 할 수 있는 수많은 선택 중, 이 등장인물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걸 좋아하는 나였기에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신선한 소재와 파격적인 결말 덕에 흥미 유발은 되었으나 짧은 분량 탓인지 아주 개운한 기분은 아니었다. 정확히 어떤 점에서 아쉬움을 느낀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게 더욱 큰 아쉬움이 되었다. 다만 아주 심하게 무거운 내용도 아니었고, 적은 분량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읽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떤 책으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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