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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지게 된 소망이 하나 있었다. 주역과 사주명리학을 공부해보겠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십 몇 년이 흐른 지금에도 입문편만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역시 꿈은 꿈으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원하던 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주저하는 것은 아마 게으름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다짐을 해보곤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선뜻 손이 가지를 않는다. 어려울 것이라는 지레짐작과 할 일을 찾자면 끝이 없는 시골의 삶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해보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일전에 정신과의사가 쓴 [명리심리학]을 읽으면서 신선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저자의 직업과 명리학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감이 들어서 이기도 했고, 그녀가 임상에 접목시킨 명리학의 목적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명리학에 대한 이해와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마 그래서 같은 저자가 쓴 이 책 [주역심리학]을 접하자 망설이지 않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주명리학이 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면 주역은 변화 앞에서 내가 지녀야 할 태도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인생이란 내가 어떤 하나를 선택하면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를 버리는 일의 연속’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산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조그만 변화 앞에서도 우리는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련과 집착에 직면한다. 나에 대한 이해와 변화에 대처하는 태도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미련과 집착의 강도는 점점 세어지고 나의 삶은 그만큼 힘들어질 게다. 명리학과 주역을 공부하겠다면서도 여러 핑계를 대며 망설이지만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나 역시도 선택하지 않았던 과거의 다른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역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부딪히는 자존감, 자기수양, 인간관계, 리더십과 관련 있는 괘들을 소개하고 있다. 괘들을 풀어가면서 자신의 임상경험을 곁들여 설명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인간의 삶의 문제에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얽혀 있음을 알고 명리학과 주역 공부에 뛰어들었다는 저자. 그녀는 이렇게 공부하면서 명리학과 주역이 분명한 학문이자 또 하나의 과학이라고 말한다. 주역을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점술로 치부한다면 그것은 주역에 대한 오독(誤讀)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삶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변화에 능변하기 위해 명리학과 주역을 공부하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있다. |
| 방대한 주역의 세계를 심리학 사례와 엮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번쯤 읽어 볼 만하다. 앞부분에선 주역에 대한 포괄적 설명, 뒷부분에서는 중심적인 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인간사와 연결지어 깨달음을 준다. 어려운 주역을 시작하고자 할 때, 이 책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읽었다고 해서 주역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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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주역 관련 도서들을 보면 일반적인 독자들이 읽기에 다소 무겁거나 혹은 너무 가벼워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핵심을 잘 요약하면서도 현실에 접목되는 도서가 없을까 목마르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신 저자의 경험과 학문적 역량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중용의 미덕을 갖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바쁜 직장생활 중에 주말을이용해 주역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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