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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보푸리는 낡은 스웨터에 까실까실 일어난 보풀을 귀여운 양으로 의인화하여 친구로 삼는 이야기다. 귀여운 주인공 여자아이의 옷에 털실로 양이 묶여 쫓아다니는 그림이 재미있는지 책을 본 첫 날부터 매일 하루에 한번씩 일주일째 읽어주고 있는데 눈을 떼지 않고 본다. 첫날의 반응은 "엄마 이게 스웨터야?" 26개월차인 아들은 두번의 겨울을 보냈지만 아직 스웨터를 입어 본 적이 없다. 털실을 만져 본 적도 없는 아들에게 스웨터의 올이 풀리는 걸 설명하기가 좀 난감했다.
다음날에는 책을 읽어 준 후에 내 스웨터 중에 보풀이 많이 생긴 옷을 가지고 와서 보여주었다. 보푸라기를 하나씩 뜯어가며 보여주었더니. "엄마 이거 먹어두 돼?" 아 우리 아기의 상상력이란...
그래서 스케치북에 보푸리를 그려보기로 하였다. 여자아이와 양을 그려주는데 "보푸리는 내가 색칠 할래요" 라며 신나게 색칠을 하고는 난화를 그려댄다.
스웨터가 뭔지, 보풀이 뭔지 잘 모르면 어떠한가. 울 아들은 보푸리 보푸리 하며 정말 친구 부르듯이 책을 찾아와 본다. 귀여운 양이 왜 털실 뭉치가 됐는지 너만의 상상력으로 이해해 나갈꺼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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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풀이라고 하는 것을 소재로 재미있고 따뜻하게 풀어낸 예쁜 그림책 보푸리랍니다. 우리는 보풀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왜 보푸리라고 하는지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까지 해봤지만 이유를 알 수 없더라구요. 아마도 보풀을 사람처럼 의인화시켜 아이의 친구같은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그냥 보푸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엄마가 만들어주신 스웨터는 친구 보푸리랍니다. 보푸리를 입고 외출하는 길은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죠. 엄마 심부름을 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어느 순간 보니 스웨터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속옷만 입고 있네요. 보푸리가 그만 어딘가에 걸려 실이 다 풀어져버린 것이죠. 아이는 보푸리를 찾아 달리고 달려 결국 털실 뭉치를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스웨터를 좋아하는 저는 스웨터에 나는 보풀들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더라구요. 하나하나 손으로 뜯고 있자니 끝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한 때 보풀제거기까지 검색해보고 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이 책에서는 보풀을 제거의 대상으로 보지않고 아이의 친숙한 친구로 보고 있다는 점이 아이에게도 아마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 옷에서도 보풀이 있으면 제가 제거해주고 그랬었거든요.
아마도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이 스웨터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보풀이 나도 늘 즐겨입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였나 싶어요. 실이 모두 풀어져버린 보푸리를 그냥 두지 않고 다시 뜨개질을 해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스웨터를 선물하는 엄마를 보면서 따뜻한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였답니다.
간결한 그림에 글밥도 많지 않아 아이 혼자 읽고 수시로 꺼내보는 그림책이 되었어요. 우리 딸은 이 아이가 스웨터가 다 풀어져서 어느 순간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에요. 즐겁게 걸어가다 어느 순간 스웨터 실이 점점 풀어져버리는 것이 아이 눈에는 흥미롭게 비쳐지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엄마가 다시 스웨터를 떠서 아이에게 주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스웨터가 생겼다며 즐거워합니다. 스웨터의 보풀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 신선하고 아이에게 엄마의 따뜻한 사랑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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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 내 모습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셔츠와 바지를 반듯하게 잘 다려 놓은 정장 차림을 하면 몸가짐도 반듯해지고 기합이 들어가지만, 헐렁한 츄리닝을 입고 있으면 구부정하고 기운이 없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으면 어딘가 껄렁껄렁해지죠. 한동안 편한 옷만 입고 있다가 뱃살이 늘어 바지 단추가 안 잠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장이 최고는 아닙니다. 내가 옷을 입은 게 아니라, 옷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답답할 때가 있거든요. 옷에 뭐가 묻을까봐 꺼리는 일도 많아지고, 커피라도 흘리면 짜증이 제대롭니다. 하지만 편한 옷을 입으면 김칫국물이 튀어도 빨면 된다고 쉽게쉽게 넘어가집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옷은 다 그렇게 후줄근한 걸까요? 얼룩이 남고, 소매가 해지고, 구멍이 뚫려서 남들이 제발 좀 갖다 버리라고 하는데도 옷장 속에 고이 모셔두는 옷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 옷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편했고, 기분 좋았고, 행복했기 때문에 그런 기분들이 옷에 배어 있을 것 같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친구 보푸리>의 꼬마 소녀도 노란 스웨터를 너무 아낀 나머지, 보푸라기가 일어도 계속 그 옷만 입으려고 합니다. 엄마가 예쁜 새옷을 줘도 싫다면서요. 그리고 양털처럼 복슬복슬한 보푸라기에 '보푸리'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 상상속의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심부름을 가게 되죠. 마을을 가로질러 신나게 달려가는 꼬마. 그런데 길다란 꼬리를 달고 있네요.
심부름 갔다올 때 길을 잃어버릴까봐 흔적을 남긴 걸까요? 아니면 휴대폰 대신 종이컵 전화기라도 가져간 걸까요? 그러고 보니 항상 붙어다니던 보푸리가 안 보이네요. 엄마가 부탁한 빵과 우유를 들고 오느라 친구를 두고 왔을까요?
앗!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 보니 분명히 나갈 때 입고 있었던 노란 스웨터가 사라졌습니다. 보푸리도 스웨터도 어디로 간 걸까요? 너무 순식간에 옷이 바뀌어 있어서 변신이라도 한 건가 했는데, 스웨터가 사라진 이유는 가끔 코미디 영화에 나오듯 옷을 길~~~~~게 흘리고 다녀서였습니다. 당황하는 모습이 귀엽지만, 걱정되기도 하는군요. 뒤늦게 깨닫고 깜짝 놀란 꼬마가 보푸리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보푸리는 이미 사라지고, 대신 털실뭉치만이 기다리고 있네요. 친구 보푸리를 잃어버린 꼬마는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엄마가 주신 우유 한잔을 마시고 나니 보푸리가 다시 돌아와 있네요. 그렇게 보푸리만 챙기더니, 행복해하는 모습에 아주 질투나~
콜라주 기법이 마치 종이 인형을 보는 것처럼 아기자기합니다. 꼬마의 행복해하는 표정, 당황하는 표정, 슬픈 표정을 귀엽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종이 인형 부록을 끼워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꼬마가 마을을 가로지르는 장면의 풍경은 입체감과 섬세함이 빛을 발합니다. 스웨터의 질감 표현도 따뜻함이 묻어나구요. 어른들은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라이너스처럼 아기 담요를 꼭 안고 다니거나, 자기 인형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른들도 어릴 때 목숨처럼? 여기던 물건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도 엄마가 저 몰래 갖다 버린 만화책, 장난감 때문에 울고불고하던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 자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아이의 애착을 갑자기 잘라버리는 것도 상처가 될 겁니다. 스웨터가 풀리듯 점점 관심을 잃을 때까지는 함께 소중하게 여겨주는 게 좋겠죠.
북극곰의 그림책을 보면 항상 마지막에 이루리 편집장님의 글을 통해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내 친구 보푸리>가 북극곰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되게 된 에피소드를 보면, 작가인 다카하시 노조미와 북극곰이 꼬마와 보푸리처럼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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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다카하시 노조미 그림 - 다카하시 노조미
노란 스웨터를 너무도 좋아하는 소녀가 있다. 다른 옷은 더러워지면 혼이 나지만, 이 스웨터만큼은 그러지 않아서 매일 입고 다닌다. 그리고 소녀는 그 스웨터 끝에 달린 보푸리도 좋아한다. 소녀의 제일 친한 친구가 바로 스웨터에 달린 보푸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심부름을 나갔던 소녀는 그만 스웨터 올이 풀리는 바람에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봤지만 남은 것은 기다랗게 늘어진 노란 털실 뿐……. 과연 소녀의 친구 보푸리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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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제일 친했고 언제나 옆에 있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특별했던 것은 내 눈에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에 항상 곁에 두려고 했던 뭔가가 있다. 그게 없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상상의 친구와 항상 갖고 다녀야했던 것이 일치할 때도 있고, 별개의 것일 경우도 있다. 하여간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두 개가 있어서 혼자서도 재미있게 매일매일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막내 조카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 매일 밤마다 껴안고 자는 털 인형이 그것이다. 아토피가 있어서 한때는 인형 친구들과 같이 자는 게 금지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도 그 녀석은 인형 서너 개를 머리맡에 두고 잔다. 그리고 자기 전에 학교에서 있던 일이라든지 아빠나 할머니에게 혼나서 속상했던 일을 소곤거린다. 난 어린 시절 그런 상상의 친구를 가졌던 기억이 나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애 아빠엄마는 조금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흐음, 초등학교 다니는 남자 아이에게는 그런 행위가 허용이 되지 않는 가보다. 하지만 큰조카나 둘째조카도 중학생 때까지 인형이나 수건 같은 것을 보물단지처럼 소중히 아꼈다고 하는데…….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친구들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가보다. 그렇기에 철 좀 들라는 말로, 정신 차리라는 말로 아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상의 세계를 깨트리는 짓을 할 수 있는가보다. 참 슬픈 일이다. 우리도 부모님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무척이나 슬퍼했으면서…….
이 책에 나오는 소녀의 엄마는 그런 점에서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왜 아이 스웨터에 늘어진 부분을 다듬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덕분에 소녀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가 되찾는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는 스웨터와 보푸리를 더 소중하게 아끼고 주의 깊게 행동할 것이다. 부주의하게 행동했다가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으니까 말이다. 잔소리를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하다니, 참 멋진 엄마였다.
이 책의 그림은 참 독특했다. 종이를 여러 겹 붙여서 입체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면서 양털의 폭신함이나 다른 사물들의 질감도 어쩐지 알 수 있었다. 신기한 일이다. 다소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꼼꼼하게 색칠을 하고 모양을 냈다. 처음에는 ‘흐음’이었지만, 여러 번 보니 따뜻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찾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친구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상상을 지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만……. 엄마가 집에서 치렁치렁 긴 홈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요즘 저런 엄마가 어디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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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책을 몇권 가지고 있어요. 북극곰 책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넘쳐요.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노란 스웨터가 있어요. 그애 이름은 보푸리.
이옷은 더럽혀져도 괜찮아요. 이옷과 마음껏 놀수 있어요. 스웨터가 더러지면 보푸리랑 같이 빨래를 하고 햇볕도 같이 쬐요.
하루는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어요. 빵과 우유를 사오는 심부름이였죠. 그런데 심부름 도중 스웨터가 걸려서 스웨터는 없어지고 보푸리는 털뭉치가 되었어요.
엄마가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눈깜짝 할 사이 스웨터가 돌아오고 내친구 보푸리도 돌아왔어요.
내용은 아주 간단하지만 보는 내내 따뜻함이 가득함이 느껴졌어요. 본문길이도 길지 않아서 큰아이가 작은아이게 읽어주기 했답니다. 그리고 큰아이가 보푸리는 양이예요???하고 물어보곤 했지만 보푸리는 노란스웨터지만 포근하고 따뜻해서 양이라고 상상하게 되었어라고 부과적 설명도 해주었어요. 어른들은 현실이 아니면 절대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시선에 맞는 상상속의 친구들로 인해 상상력에 자극을 줄 수 있겠죠. 읽는 중간중간 보푸리가 풀리고 나서 심부름 가는 아이를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보푸리가 걸리는 장면에서는 작은아이와 큰아이가 보푸리가 걱정이 되었는지 수심이 깊은 눈으로 보푸리를 두고 가면 안돼라며 ... 걱정했답니다.
저희 큰아이도 아기때 입던 옷에 과한 집착(?) 아닌 집착을 보여준적이 있어요. 작아서 몸에 잘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입고 다니겠다고 고집을 피운적이 있죠. 애착이 있는 물건을 꼭 하나씩은 있죠. 그래서 입지는 못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간직하기도 했죠. 아기때 입던 옷으로 인형을 만들어주었죠. 지금은 그때만큼 애착이 심한건 아니지만 곧잘 안고 자곤한답니다. 유치원 생활에서 아나바타 운동을 알고 나서는 작은 옷은 다른 동생들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해아게 되어서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알게 되었네요. 아이가 어떠한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의 감정이나 심리등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아기때 엄마와 있는것이 아이에게는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듯 아기에서 아이로 성정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애착이 있는 물건을 가짐으로서 엄마에게 느껴지는 편함이나 안정감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겠죠.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중 특별하게 좋아하는 것들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지만 그게 이상하다라고 느끼기 보다는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게 맞겠죠
내친구 보푸리를 보며 저희 큰아이의 작은 소망을 이야기 했어요. 엄마 나도 심부름 가보고 싶어요....라는 ... 아직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면 무서워해서 혼자 탈 수 있을때 집 앞에 나드리가게에 우유나 식빵 부름하기로 약속했어요. 아이를 믿고 기다려준다면 이루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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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노란 스웨터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오래된 스웨터 끝에는 보풀이 일었는데, 아이는 보푸리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친구로 여긴답니다. 아이가 노란 스웨터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 스웨터는 더러워져도 괜찮기 때문에 보푸리랑 맘껏 놀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어느 날 보푸리와 함께 엄마 심부름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그만.. 보푸리가 울타리에 걸려 여자아이를 못 따라 왔네요..
집에 와 보니 보푸리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보푸리를 찾아서 달리고 또 달렸답니다.
털뭉치가 된 스웨터와 보푸리 엄마는 아이를 위해 뜨게질을 해 주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저는 보푸리가 정말 양인줄 알았답니다. ^^;; 아이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했나봐요.. 양이 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6살의 우리 둘째 딸은 잠을 잘 때 꼭 강아지 인형을 꼭 끌어 앉고 잠을 잔답니다. 잠을 잘 때뿐만 아니라 할머니집을 갈 때에도, 서울에 공연을 보러 갈 때에도 그 인형을 챙겨가지요. 그래도 어린이집에는 가져가지 않는 것을 보면 아주 심각할 정도의 애착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에요.
우리 아이에게는 책속의 아이처럼 강아지가 보푸리와 같이 소중한 친구인가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강아지 친구가 있다면서 '이 애는 양이 친구인가봐!'라고 하네요. 자신과 비슷한 책 속의 아이를 보면서 '나도 그런데!'라는 공감을 가지고 감정이입을 하는 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보푸리가 울타리에 걸렸을 때 '엄마, 어떻게 해! 걸렸잖아.'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답니다. 책속의 아이가 보푸리를 찾아다닐 때 '나는 어디 있는지 아는데~'라고 책장을 다시 앞으로 넘기며 어디에 보푸리가 있는지도 알려주더라구요. ^^ 애착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가져다 주는 <내 친구 보푸리>는 따뜻한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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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책 한권을 아이랑 읽었네요. 제목처럼 따뜻한 털 스웨터에서 일어나는 보풀처럼....... 주인공 친구는 스웨터를 제일 좋아해요. 제일 친한 친구가 보푸리죠.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기 싫을 정도로 애착을 많이 가져요. 다른 옷들은 보푸리가 없기 때문이죠.
어느날, 엄마의 심부름을 가던중 보푸리를 잃고 말았어요. 보푸리가 다 풀어져 버린 사실도 모른채 집으로 돌아왔어요. 털실 뭉치가 되어 버린 보푸리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가 뜨개질을 시작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가 돌아오고, 보푸리도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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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애착을 느끼는 물건에 대한 엄마의 한없이 깊은 사랑을 배우게 되네요.
우리집 7살 꼬마 공주도 애착을 가지는 물건이 하나 있지요~~^^ 바로 손수건!!! 애기때부터 손수건을 꼭 쥐고 다니더니 지금까지 손에서 놓질 않아요. 잠들기 전 손수건 냄새를 한번 맡고 잠이 들지요. 책을 읽으면서 쉽게 동화가 되는가 봅니다.
"난 손수건 잃어버리거나 엄마가 손수건을 빨면 정말 속상한데, 보푸리를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할까?"
손수건이 시꺼멓게 때가 타도 절대 못 빨게 해서 자는 틈에 몰래 빨곤 하지요. 다음날 일어나서 부드러운 감촉이 사라지고 빳빳해진 손수건을 던지면서 짜증을 내곤 합니다. 이렇게 물건에 애착을 가지는 것이 성장과정 중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요. 저 역시 어렸을 때 베갯깃을 만지고 자는 버릇이 있었으니..... 그때 그 감촉은 아직도 느껴질 정도네요~~
주인공 친구가 보푸리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애착을 가지듯 손수건에 대한 애착으로 이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제일 좋은 친구라고 말하는 딸을 보면서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간결한 문장에 깔끔한 일러스트의 조화가 책을 읽는 내내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짧은 내용이지만,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전개로 충분히 공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자기와 같은 주인공 친구를 보면서 '나는 올바르게 자라고 있구나!' 하는 바른 가치관 형성과 자존감 상승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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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연년생으로 태어났고, 나는 태어나면서 팔이 부러져 모유를 먹지 않았다. 우유를 먹으며 베개 깃을 만지작거리며 잠이 들었다.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다홍색 나일론 베개 깃 레이스는 지금도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연년생 동생 덕에 일찌감치 엄마 품을 내준 나의 잠 동무였다. 찰리 브라운의 라이너스가 담요를 들고 다녔던 것처럼 낮에도 베개를 안고 다녔었다.
노란 스웨터에 강한 애착을 가진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다. 소녀의 스웨터는 낡아서 더러워져도 야단 맞지 않는다. 보풀이 잔뜩 일어난 노란 스웨터 옆에 소녀의 친구 '보푸리'가 달려있다. 보푸리와 함께 놀고 보푸리와 함께 빨래를 하고 햇볕을 쬔다. 행복한 소녀의 얼굴에 어릴 적 기억이 더해져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른다. 담장에 걸려 풀려 버린 스웨터를 보며 소녀 역시 자신의 애착 동무를 보내는 가 했는데 아직은 '보푸리'가 곁에 있어야하는 걸 소녀의 엄마는 잘 알고 계셨다.
소녀가 왜 노란 스웨터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나도 왜 그 많은 물건들 중에 하필 베개 깃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생각이 되는 건 엄마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나만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동생들에게 엄마를 양보하고도 덜 퇴행할 수 있었고 단잠을 잘 수 있었고 외롭지 않았었다. 소녀가 '보푸리'와 어떻게 이별을 했는지 역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내 경우에 비춰볼 때 몸이 자라서였을 것이고 그 후론 서랍을 열고 가끔 '보푸리'를 만났을 것이다. 소녀와 '보푸리' 덕에 고맙고 그리운 옛 친구를 회상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벌써 잊어버리고 어린 조카들의 애착 물들을 함부로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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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18개월 딸에게도 집안의 작은 먼지와 티끌이 아주 크게 느껴지는지 작은 티끌을 어렵게 손끝에 달라붙게 하고는 "이게 모야~?"라고 질문을 한다. 밤에 잘 때 머리맡에 베고 자는 커다란 인형이 있다. 우리는 그 인형을 흰둥이라 부른다. 흰둥이에게는 오돌오돌한 보풀들이 많이 생겨있는데, 딸은 그 보풀을 떼며 행복해한다. 어른들 눈에는 '먼지'로 보이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는 것이 다르다. 북극곰에서 출판된 [내친구 보푸리]는 보풀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그린 동화책이다.
저자는 다카하시노조미로 일본 사람이다. 저자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소개된 첫 작품 ‘고슴도치의 알’을 통해 신인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리라벨 출판사에 발탁됐다. 이번 작품은 ‘고슴도치의 알’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소녀는 스웨터의 보푸라기를 양의 모습으로 상상하며 낡은 스웨터만 입고 양과 함께 논다. 낡은 스웨터는 소녀의 제일 친한 친구다. 하루는 엄마 심부름을 다녀왔다가 스웨터가 사라지게 된다. 아울러 보푸라기도 사라진다. 엄마에게 다시 털실 뭉치를 드리자 엄마는 털실 뭉치를 다시 노란 스웨터로 만들어 준다. 내 친구 스웨터와 보푸리가 돌아오는 순간 소녀는 행복해한다. 독특하게 다른 동화책들과는 달리 그림이 아닌 다양한 재료를 입체적으로 붙이는 콜라주 기법의 동화책이다. 아이와 함께 [ 내 친구 보푸리 ]를 함께 읽었다.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스웨터를 입은 소녀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다리, 보푸리로 연결되는 실, 그리고 동화책 뒤표지에 연결되는 귀여운 보푸리 양. 저자의 세심한 표현이 흥미로웠다. 함께 읽으며 아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푸리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사실 어른들에게는 먼지로 생각되는 보푸리가 아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것이 참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도 어릴 때 그런 동심들이 있었을텐데, 어느 순간 잊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동화책을 읽으며 나도 또한 동심을 찾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내 친구 보푸리 ]를 읽는 시간은 온전히 보푸리의 친구가 되었으니깐.
문득, 입고 있는 스웨터의 작은 보풀을 뭉치며 생각한다. 이 보풀들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귀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물건에 대한 애착은 어린이를 관찰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애착이라는 감정은 놀랍게도 현실적인 이해력과 꿈꾸는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북극곰 출판사 편집장 이루리님의 이야기처럼, 꿈꾸는 상상력이 동원되었던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 내 친구 보푸리 ]는 말 그대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함을 선물하는 따뜻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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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망가져서 볼품없어 보이는 장난감에 애착을 보이는 아들, 이제는 기억마저 퇴색되어버린 작은 수첩을 아끼고 아끼는 딸.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릴 때도 되었건만, 엄마인 저는 그런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을 뿐이죠. 그러다 기가막힌 책을 한 권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내 친구 보푸리>>라는 이 그림책이지요. 콜라주 기법으로 그려진 4~7세를 대상으로 한 이 작품은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어른들은 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림책 한 권으로 우리 아이들을 이해해갑니다.
귀여운 주인공 여자아이는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 스웨터를 제일 좋아하지요. 아이가 이 스웨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옷은 더럽히면 야단을 맞지만, 이 옷은 더러워져도 괜찮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옷에는 아이의 친구인 보푸리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 옷을 입으면 보푸리랑 맘껏 놀 수 있어 정말 좋지요. 스웨터가 더러워지면 보푸리랑 같이 빨래를 할 수 있지요. 낡은 스웨터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은 어른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있는 것이었네요.
아이가 노란 스웨터를 입고 엄마 심부름을 갑니다. 이런 보푸리가 나뭇가지에 걸렸군요. 하지만 아이는 그것을 모른 채 빵과 우유를 사러 갑니다. 아이가 걸어갈때마다 아이의 스웨터는 조금씩 짧아지고 있네요. 마침에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의 스웨터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이는 보부리를 찾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 보푸리가 걸린 곳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보푸리는 이제 털실 뭉치가 되었네요. 엄마는 뜨개질을 시작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가 좋아하는 스웨터가 돌아왔습니다. 물론 친구 보푸리도 돌아왔지요.
<<내 친구 보푸리>>는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상상과 생각이 가득한 어린이들의 세상을 너무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이은 물건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 물건은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되기도 하지요. 물론 어른들도 어린시절에는 그런 세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죠.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부모가 아이들의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낡은 스웨터를 좋아하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이지만, 아이를 위해 다시 스웨터를 뜨기시작하는 엄마는 그런 아이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이들만의 세상을 너무도 잘 표현한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고 이해하게 되네요.
귀여운 삽화, 귀여운 설정, 아이들만의 귀여운 상상이 정말정말 너무도 귀여운 작품입니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참 많은 것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은 보푸리처럼 아이들의 또 다른 좋은 친구가 되어줄 듯 싶네요.
(이미지출처: '내 친구 보푸리' 본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