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환타지를 첨 접해본건 로저 젤라즈니의 "엠버연대기"였다. 그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여타 환타지를 읽었을 때는 내가 환타지에 대한 시작을 조금은 색다르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 뭐 그러면서 국내에서 창작된 몇권의 환타지를 읽게 되었고 그중에서 이건 환타지와 무협의 혼합형태라고 할 수 있는 묵향을 읽으면서 또다른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취향은 환타지보다는 무협쪽이지만 아린이야기는 그 두 이야기가 썪여 있다는 매력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여러 가지 아린이 성룡식을 치루고 나서 행하는 유희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이나 자아를 상실한 엄마와의 대결 등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실수로 다른 차원인 중원으로 건너가 청룡을 만나고 거기서 세가의 자식으로 자라는 것 까지는 신선했었는데. 마지막에 마족을 만나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조금 황당한 느낌을 받게 했다. 하지만 대체로 재미있고 신선한 작품이었다. |
| 소설이란, 최소한의 짜임새와 설득력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실 세계의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느닷없이 이동했다면, 주인공은 최소한의 혼란, 낯설음과 그 적응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런 일체의 과정도 거친 것 없이 판타지 세계에 너무 잘 적응합니다. 심지어 인간에서 드래곤으로, 종(種)이 바뀌었는데 그 정체성에 대해서 일말의 고민도 없습니다. 아무리 드래곤으로 바뀌어서 너무 좋다 얼쑤~ 라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태연할 수가 있는 것인지. 왜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 이세계─현실 세계─에서 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느 드래곤이 낳은 아기로 시작해도 되지 않나요? 현실의 독자들을 위한 대리만족 서비스라기엔 그 독자들이 감정이입할 여지가 너무 없습니다. 하도 개연성과 설득력이 없어서. 정말 최악의 판타지입니다. |
| 이 책은 드래곤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아는 언니가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엔 아린이야기가 에티우와 소드 엠페러가 섞인듯한 느낌을 좀 받았어요..사실 좀 비슷한 류의 책들을 읽다보면 이런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는데 마침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에티우에 홀라당 빠져서 읽었고 소드 엠페러를 접한 뒤 바로 아린이야기를 읽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요.. 만약 에티우와 소드 엠페러를 접하지 못하셨던 분이라면(특히 에티우요..) 아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어요.. 주위 친구들도 에티우보다 아린이야기를 먼저 읽었던 친구들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는 평이 자자하거든요..아린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에티우가 평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곘네요...*긁적~!* 어쨌거나 아래 분의 평처럼 마지막이 좀 아쉽게 끝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사실 그 뒤에 애쉬와 또 스토리가 연결될 것 같은 여운으로 갑자기 끊긴거 같아서..*^^*- 동양으로 넘어가는 부분 전까지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었어요..앞부분은 판타지고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전형적인(?) 무협이 되거든요...어쨌거나 무협지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편하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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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야기가 좀 질질 끌리다는 느낌이 있어왔다면 <아린이야기 14>는 갑자기 스토리가 빨라졌다고 할까. 어느새 17세 청년으로 서장한 민(청명)과 진(아린), 은씨 세가의 가주인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자 손녀라 믿고있는 아이들이 사실은 자신의 혈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다행이라면 책이 완결될때까지 할아버지는 그 사실을 모르신다는 것이다. 진짜 혈육같은 느낌을 받은 아이들이 조부에게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기에 비밀을 지키려 노력에 노력을 했고 결국 그것을 지킬수 있었다. 재미난 사실은 음모를 꾸민 사람이 정면에 나서 복수의 장을 열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그의 꿈으로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어디서 어긋난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볼까?
"오… 이럴 수가… 결국은 그 저주스러운 마공이 드러났어… 또다시 그 비극이 일어나다니……." (p.249) 50년전 사파라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이 참살당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을 어떤 아이가 50년간 철치부심 복수를 꿈꾸던 끝에 이번에 사파들을 모아 복수에 나섰던 것이 이번 사건의 진상이다. 그럼 복수를 제대로 했느냐고? 아니 그것이 알면 너무 허무해지더라는 것, 그들이 최고의 마공으로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이계에서 마족을 불러들여 상대편(정파)을 몰살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그 마물은 정사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모조리 살육하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불려온 마족이 아린이 아는 마족이었다면?
"그대인가, 날 부른 자가?"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왜 나오라는 그 괴물들은 안 나오고 이런 희한한 놈이 나오는 거야!" (p.252) 혹시 예전 마교의 교주는 마공(?)을 이용해서 그들을 불러들일줄은 알아도 계약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자신이 불러낸 마족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겠지. 만약 그때 교주가 허무하게 죽지않고 제대로 계약을 했다면 지금의 평화는 없었겠지? 그렇다 할지라도 교주가 생각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파라는 이유로 무조건 살해하는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하듯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도 제대로 기능을 못할테니까. 정파 무사들이 위기에 처할때면 아린의 등장은 그들에게 힘을 보태준다.
참~ 아린은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또 간다면 아직 어린 드래곤인 아린의 힘으로는 차원이동은 불가능할터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필수라는 것, 과연 누가 아린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줄까?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는 아린의 할아버지인 칸 시슈파슈타인과 아버지인 실버 드래곤 아펜젤러가 있다. 또 돌아간다해도 아린은 이쪽 세계의 가족들을 그리워하게 될터 그때는 다시 놀러올수는 있는 것일까? 긴 장편 소설인데에 반해 너무나 짧은 마무리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급작스런 계약에 이어 작별시간도 없는 짧은 헤어짐을 뒤로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아린, 이계인 명나라에서 보낸 세월이 십 여년이었던 것에 비해 그곳에선 하루도 아닌 겨우 몇시간이 흘러갔을 뿐이다. 아린과 다시 만난 류미르와세이몬은 이번에는 어디로 여행을 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