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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면 몸이 불타오르는 아이들과 어쩌다 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여자 릴리언의 이야기 『신경 좀 꺼줄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던 스물여덟의 릴리언.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하며 살고 있는 릴리언은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인 매디슨의 편지를 받는다. 졸업 후 거의 연락이 없고 특별한 교류 없이 지냈는데 뜬금없이 편지로 릴리언에게 일자리를 핑계로 부탁하고 싶은 일이 생긴 것이다. 릴리언은 매디슨의 연락에 와달라는 곳에 가기로 한다.
사실 릴리언은 고등학교 때 매디슨과는 좋은 기억이 없다. 릴리언은 장학금을 받으며 명문 학교에 입학했고 가난과 불행에서 탈출하고 싶어 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매디슨과 룸메이트가 되고 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어느 날 매디슨이 소지하고 있던 마약 때문에 릴리언은 그 혐의를 매디슨 대신 뒤집어쓰고 퇴학을 당한다. 릴리언의 엄마가 매디슨의 측에서 건넨 돈을 받고 그리하도록 결정해버린 것. (하아....)
그런 릴리언에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 남편 재스퍼와 그의 전처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는 매디슨. (아니. 이 무슨. 이 전개만으로도 막장이 아니냐며....) 그 아이들 베시와 롤런드는 감정이 불안하거나 화가 나거나 변화가 생기면 몸에 불이 생긴다. 신기하게도 다치거나 그런 것은 없고 점차 불꽃은 사그라든다. 다만 주변이 타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어쨌든.. 친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방치하다시피 지내고 있었던 베시와 롤런드에게 마음이 쓰이는 릴리언.. 아이들을 돌 본 경험이 없는 릴리언이지만 금세 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친밀감이 생긴다.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에게 스며드는 세 사람.
이야기 초반에는 매디슨 때문에(매디슨 너 하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운명이 비뚤어진다. 비뚤어진 생각과 행동은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데 충분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릴리언 엄마의 선택.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고 권유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가 있지.. ㅠ 게다가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데.. 잊어버린 거야, 릴리언? 매디슨을 어떻게 다시 얼굴 보고 인사 나눌 수가 있냐고... ㅠㅠ
그렇다면 릴리언은 마음이 참 약한 사람이었던 걸까.. 그런 매디슨의 부탁에도 아무것도 아닌 자신이 베시와 롤런드와 지내면서 이전과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조금은 달라져 보였다. 어쩌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아이들을 보며 성장하지 않았을까..
만약 매디슨 같은 친구가 있다면 손절각... 내 경우라면 아마도 그랬을 듯... 심지어 부탁이라도 아이를 돌본 경험이 없고 특수한 상황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까... 와... 이것도 아마 절대 릴리언과 같은 선택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가족, 친구관계.. 뭐 그런 꼬여버린 관계들에서도 유머러스하고 따스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였다. 화가 나면 불타오르는 설정이 꽤나 독특하고 신선했고 이야기도 꽤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욕설과 비속어 때문에 조금 불편... 냐하... 꼭 그렇게 번역이 되어야 했을까.... (나 꽉 막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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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