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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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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순교자 성월이라 성지순례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였는데요~신앙의 새벽길을 떠난 새 순례자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를 추천받아 읽게 되엇습니다. 이 책은 초대 조선대목구장(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이 걸어갔던 신앙의 여정을 다룬 한수산 작가의 순례기라고 하네요~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이 걸으셨던 길들, 작가가 직접 찾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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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순교자 성월이라 성지순례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였는데요~신앙의 새벽길을 떠난 새 순례자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를 추천받아 읽게 되엇습니다.

이 책은 초대 조선대목구장(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이 걸어갔던 신앙의 여정을 다룬 한수산 작가의 순례기라고 하네요~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이 걸으셨던 길들, 작가가 직접 찾아간 시완쯔와 마찌아즈 교우촌, 롤롬보이의 오늘날, 신학생 최양업과 함께했던 김대건, 최방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유의 필체로 1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신자들을 향한 두 사제의 마음을 되살려 낸 한수산 작가는 한국 천주교회사의 험난한 시대를 관통한 그들의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해 줍니다.

한수산 작가의 감수성은 한 곳의 이야기를 그저 그곳에 멈춰 둔 채 끝나지 않습니다. 현재 그가 머물고 있는 장소의 이야기는 어느새 작가가 섭력해 왔던 수많은 성지의 이야기들에 가서 닿고, 장소의 이야기는 어느새 인간과 삶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로 이어집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앙 선조에 대한 이야기의 향연은 한수산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찬양일 것입니다.

한수산 작가가 순례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작은 에세이처럼 다가옵니다.

순례 과정에서 만나는 사소한 난감함과 즐거움까지 만나고 싶다면 내가 떠난 새벽길 도서를 추천합니다.

 

d*********n 2023.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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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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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새벽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미사가 거행된 날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따라간 여정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현시점의 전례도, 그 의미를 더 깊게 한다. 9월은 신앙을 피와 목숨으로 지키신 순교자를 기억하는, ‘순교자 성월’이다. 요즘 미사 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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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난 새벽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경축 이동 미사가 거행된 날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따라간 여정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현시점의 전례도, 그 의미를 더 깊게 한다. 9월은 신앙을 피와 목숨으로 지키신 순교자를 기억하는, ‘순교자 성월이다. 요즘 미사 전 기도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 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묵상하고 느끼기에 지금처럼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 싶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창에 앉아 밖을 쳐다보면 길게 늘어선 가로수가 지나간다. ! 지나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가로수 하나하나를 명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흘러간 모습과 순간의 느낌은 남는다. 이와 같았다.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걸음걸음 지나가며 저자가 서술한 모습과 느낌이, 가로수를 스쳐 보낸 모습과 느낌으로 담겼다. 저자가 하루하루 보냈던 여정을 보면 매우 치열하게 보낸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스쳐 지나쳐 보냈다고 느꼈던 기억들이 새싹이 돋아나듯 하나둘씩 피어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성인들의 모습은 아니다.

저자에게 벌어진 일을 해석한, 저자의 태도다. 한번은 촬영하던 카메라가 두 동강이 나서 깨지는 일이 벌어졌다. 또 한 번은, 취재하던 녹음기와 테이프 그리고 취재 노트를 넣은 가방을 잃어버렸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떤 기분일까? 직접 경험하진 않았지만, 매우 허무하고 화가 났을 거다. ‘취재고 뭐고, 다 때려치우자!’라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이 또한 주님의 뜻이 아닐지 하면서, 대범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런 저자이기에, 이런 중요하고 긴 여정의 역할을 맡기지 않으셨을까?

 

이 모습에서 신앙 선조들과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어떤 상황이든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거다. 어쩌면 이 책이 주는 선물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저자와 순교 성인이 걸었던 길을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주님의 뜻을 찾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순종하며 사는 삶이 참 신앙인이지 않을까 

2*****9 2023.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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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 떠날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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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 '땀의 순교자'이신 최양업 신부님, 그리고 그분들이 갔던 길 위에서 그 분들이 느꼈을 감정, 생각들을 느끼며 쓴 글이다.   한국 가톨릭과 뗄레야 될 수 없는 단체가 파리외방전교회이다. 순례지를 갈 때마다 한 분 한분 알게 되시는 신부님들의 소속이 파리외방전교회이다. 조선 교회 신자들의 간절한 요청의 응답으로 바르톨로메오 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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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 '땀의 순교자'이신 최양업 신부님, 그리고 그분들이 갔던 길 위에서 그 분들이 느꼈을 감정, 생각들을 느끼며 쓴 글이다.

 

한국 가톨릭과 뗄레야 될 수 없는 단체가 파리외방전교회이다. 순례지를 갈 때마다 한 분 한분 알게 되시는 신부님들의 소속이 파리외방전교회이다. 조선 교회 신자들의 간절한 요청의 응답으로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신부가 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으로 임명되어 조선으로 향하지만 조선 당을 밟아 보지도 못한 채 머나먼 내몽골(마찌아즈)에서 선종하셨다. 브뤼기에르주교님의 자취를 찾아 시완쯔, 츠펑, 마찌아즈, 선양, 압록강 그리고 비앙멘을 방문한다. 파리외방전교회는 조선대목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브뤼기에르 주교의 유해를 1931년 10월10일 용산 성직자 묘지에 이장하였다. 9월 순교자 성월이 다 가기 전 용산 성직자 묘지에 순례를 가야 겠다는 다짐해본다.

한국 교회사 연구에 초석을 놓으신 최석우 몬시뇰은 '김대건은 동창인 최양업과 최방제에 비해 능력과 판단 면에서 뒤떨어져 마카오 신학교 교수 신부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겨줬다.'면서 그를 너무 완벽한 인간으로 서술하고 있는 교회사를 아쉬워했었다. 폄하가 아니었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완성을 통해 순교의 영광까지 이룩하는 그의 영성을 더 중요시하고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언젠가 원주교구의 최기식 신부님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최 신부님은 최양업 신부의 첫째 동생 최희정의 막내 아들 최유종의 손자가 되는 분이셨다. 그때 최 신부님은 자신은 순교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겸손해 하시면서, 최양업 신부가 '나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가 순교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갔다는 무게를 안고 평생을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 때문에 전국을 걷고 또 걸으면서 신자들을 찾아다니는 고행에 가까운 삶을 사신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고 했었다.

 

두 분의 말씀에는 인간이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김대건과 최양업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신 완성을 위해 실현해 나아가는 김대건의 치열함, 인간이기에 그 지난한 길을 걸었던 최양업의 고뇌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226~227쪽)

 

조선의 첫 신학생 3분. 누구보다 믿음과 신심이 강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나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 약점을 능가하는 노력을 한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신부님은 동료들의 이른 선종과 순교로 마지막 사제이기에 더 조심하며 더 많은 교인들을 만나 고해성사와 미사봉헌을 하려고 노력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땀의 순교자로 기억하고 있다.

 

<내가 떠난 새벽길>을 읽으며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그가 처한 환경에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었을지를 예상하며 서로 다름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인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감히 네가 브뤼기에르 주교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한수산작가님을 안다고 할 수 는 없지만 그래도 글에서 만나면 실제 뵙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반갑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그 분들의 행적을 우리가 기억해줌으로서 그분들이 하느님을 위해 자신을 봉헌함이 의미없지 않은 일이 없음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신앙의 선조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하느님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생 최방제를 기록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여.

제가 기억하는 하비에르 성인의 말씀 가운데는 내가 지극히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천국이나 지옥으로 보내기에 믿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분께서 저의 주님이시기에 그분을 믿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던 시절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보이거나 만져지기에 그분을 믿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분의 현존을 믿기에 그분은 내 앞에 보이는 것이고 , 그분의 손길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197~198쪽)

한수산 작가님이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을 다가가기 위한 노력 과정이 돋보였던 순례에세이였습니다. 기록해주셔 감사하고 저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9월 순교자성월에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버킷리스트에 마카오 여행을 포함시켰다. 이 책 읽기 전, 마카오는 내 관심에는 없는 환란(?)의 도시였으나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세 신학생 흔적을 찾아 나도 마카오로 떠날 결심을 해본다. 기다려라, 마카오야!!!

b********7 2023.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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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삶의 자취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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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따스함이 묻어난다. 황량하지만 포근한 하늘과 초원, 그 둘을 이어주는 작은 산들- 이 산들은 꽤나 독립적이다. 막막하기만 했던 황량한 풀밭을 지나 하늘을 향해 가기 위한 산 넘어 가는 길. 그 길이 순교자들의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지 그림이다. 책의 표지가 따스해서 계절이 바뀌면서 황량 해져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다. 더불어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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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따스함이 묻어난다.

황량하지만 포근한 하늘과 초원, 그 둘을 이어주는 작은 산들- 이 산들은 꽤나 독립적이다.

막막하기만 했던 황량한 풀밭을 지나 하늘을 향해 가기 위한 산 넘어 가는 길. 그 길이 순교자들의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지 그림이다.

책의 표지가 따스해서 계절이 바뀌면서 황량 해져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다.

더불어 순교자 성월에 순교자의 삶에 대해 묵상하기 좋게, 그리고 날씨 좋은 계절에 순례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맛깔 난 한수산님의 글귀가 어렵지 않아 좋다.

 

브뤼기에르 주교님 흉상 아래에서 나의 두 아이가 뛰어 놀면서 첫 영성체 교리 공부를 했고 그 흉상과 더불어 첫 영성체 사진을 찍었다.

개포 성당을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일생을 반강제적으로(?) 염수의 주임신부님의 열성 어린 성화에 못 이겨 독후감을 쓰고, 강론을 듣고, 특강을 들으면서도 상상이 잘 안되었던 그 순교의 길이…이 책 하나로 이해가 되고 그 절절함에 숙연해지고 눈물이 고이는 것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수산 작가님의 필력 덕분인 것 같다.

역사적 사실로는 알지만, 순례길에 직접 참여한 적이 상상이 안되던 그 길이 내 앞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책을 진작 보았더라면 이제는 개포동 성당에서 명동 성당으로 옮겨간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흉상을 더욱 애틋하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책을 통해서 그 말로만 귀에 못이 박히게(?) 듣던 마가자의 사진을 보고, 브뤼기에르 주교님께서 그 험한 길을 오시다가 결국 순교하셨다는 사건이 이해가 되고 족히 상상이 되었다.

분명 개포 성당에서 브뤼기에르 주교님 성지 순례 사진전도 해서 가서 봤는데…

책에서 본 사진과 같은데도 감명이 없었는데…

한수산 작가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마법이……

이것이 이야기가 있는 글의 힘인 듯하다.

 

개포성당 사목위원님들과 마가자의 풍경 사진을 책에서 보니 더욱 반갑고 좋았다……

이제는 이사 와서 개포 성당을 떠났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복사를 섰던 개포성당.

이제는 안 계신 브뤼기에르 주교님.

명동 성당 가는 길에 일부러 찾아가서 뵈었다.

마치 돌아가신 친정 아부지 보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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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님, 최양업 신부님의 그 새벽길에 관한 이야기…

영화 탄생을 보고나서 읽으면 이 책의 이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냥 막연히 상상만 하던 세 신학생의 길. 물론 영화에서는 김대건 신부님이 주인공이라 최양업 신부님은 거의 내용이 없다.

한복을 입고 신학에 입문하기 위해 먼 길을 가던 신학생들의 모습이 영화의 장면으로 상상이 된다.

그 전에 책으로 읽으면서 상상하던 것 보다는 더 잘 눈에 그려진다.

영화에서 본 장면을 기억하며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으니 훨씬 눈에 잘 그려진다.

 

걷고 또 걸었던 그 길. 죽으러 가는 것을 알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전파에 멈추지 못했던 길.

그 길을 작가님처럼 걷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자신을 가르치던 신부님들과 함께 와서 최양업과 김대건이 지냈다는 이곳. 바로 여기에서, 그들이 들었던 새소리와 강물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가슴이 뛸 수밖에 없었다. 이것 또한 시간이 허물 수 없는 원형질이다. 새들이 우짖는 소리가 강물이 소리치며 흐르는 소리가 어찌 변하겠는가. 길고 긴 세월을 건너가, 그들이 들었던 소리로 똑같이 우짖는 새소리를, 그때와 똑같이 강변의 풀을 쓸고 가는 물결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그저 기뻤다.”

- 3부 중 5. 마카오를 떠나서, 221-222쪽.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그 길을 내가 은퇴하면 꼭 걷고 큰 감동 누리며 눈물로 그 길을 먼저 걸어가 주신 선구자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 전에 국내에 있는 성지라도 틈틈이 가서 그분들의 신앙의 열정을 담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이사 온 이후로 성당 활동을 줄이면서 마음이 많이 삭막 해졌는데…

이 책이 살며시 나의 신앙의 성실함을 깨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접하게 해 주신 출판사 분들과 한 수산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는 서평으로도 주님께서 주신 선교사명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d******1 2023.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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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의 새벽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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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 작가의 『내가 떠난 새벽길』은 1,2부에서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조선 입국을 위해 오신 험난한 중국 여정길을 따라가고, 3부에서는 중국 마카오 필리핀으로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 세 신학생의 자취를 찾아다니는 순례 에세이입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그 옛날보다 좋아졌음에도 순례길은 고통스럽기만 한데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화장실도 없는 험한 길을 몇 날 며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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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 작가의 『내가 떠난 새벽길』은 1,2부에서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조선 입국을 위해 오신 험난한 중국 여정길을 따라가고, 3부에서는 중국 마카오 필리핀으로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 세 신학생의 자취를 찾아다니는 순례 에세이입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그 옛날보다 좋아졌음에도 순례길은 고통스럽기만 한데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화장실도 없는 험한 길을 몇 날 며칠 달려가고, 땀에 절어 옷을 짜서 입어야 되는 더위를 참아가며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닙니다.

저도 종종 멀지 않은 순례지를 찾아 갈 때면 순교자들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이런 고생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떠올랐습니다. 잘 모르지만 뭔가 숙연해지는 마음이 들어서 조용히 성지에 머물다가 오는 시간을 가지곤 하는데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문득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사람에 지친 상태로는 사람에게 잘 하기가 힘들어지던데 이 분들은 단순히 지치고 귀찮고 싫은 정도가 아니라 죽이겠다고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하면서까지 타인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으시지요. 사사로운 감정이 섞이면 이렇게까지 큰 마음을 갖기가 힘듭니다. 이게 바로 나를 내려놓고 하느님 뜻대로 살아야 된다는 말의 의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음속에서 내 생각을 말끔히 지우고 하느님 말씀을 잘 생각하여 하느님 뜻대로 하지 않으면 인간의 마음으로는 자신을 희생하기 힘든 법이니까요.

우리는 각박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9월 순교자성월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나를 내놓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며 근처 가까운 곳이라도 가톨릭 성지에 다녀오셔서 이 시대의 위로를 전해 받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성지순례 떠나기 전 한수산 작가의 『내가 떠난 새벽길』을 읽어보시면 순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실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성지 순례가 되실겁니다.



b*******i 2023.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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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고 아름다운 자신만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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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새벽길은 단순한 여로가 아닙니다. 하느님과 성모님에 대한 굳은 신심 말고 아무것도 없는 빈곤한 나라였던 조선의 신앙 전파를 위해 걷고 또 걸어온 아름다운 길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저 어렵고 험하기만 한 길만 골라서 간 것처럼 보이지만 가톨릭 교우들에게 주어진 길은 그 길밖에 없었습니다. 힘들지만 불평하지 않고 담담히 그 길을 걸어온 세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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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새벽길은 단순한 여로가 아닙니다. 하느님과 성모님에 대한 굳은 신심 말고 아무것도 없는 빈곤한 나라였던 조선의 신앙 전파를 위해 걷고 또 걸어온 아름다운 길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저 어렵고 험하기만 한 길만 골라서 간 것처럼 보이지만 가톨릭 교우들에게 주어진 길은 그 길밖에 없었습니다. 힘들지만 불평하지 않고 담담히 그 길을 걸어온 세 인물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어야 할 분들입니다.

새벽길을 떠났던 세 인물에 대해서 저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잘 몰랐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위대한 분들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탄식을 하게 될 겁니다. 특히 저는 입교한 지가 약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저보다 오랜 신앙을 유지하신 분들도 기쁜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하는데 저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주일미사만 겨우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큰 줄기는 백두산에서 요한 크리소스토모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은 선생님이 브뤼기에르 주교님과 최양업 신부님의 새벽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입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이 선명하고 깨끗해 마치 함께 순례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성지 순례라고 하면 주로 알려진 장소가 이스라엘, 유럽 등지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길은 그런 곳과는 거리가 멉니다.

선생님이 걸어가신 길은 평탄하고 넓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앞서 가신 두 분의 새벽길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책의 문장마다 선생님의 고생과 눈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읽기만 하는데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선생님은 이 책 말고도 여러 책을 많이 저술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고생하셨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잘 읽고 실망하지 않도록 서평을 써서 올리는 일이겠지요.

만일 이 길이 괴로우니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 길은 나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럼에도그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길은 오롯이 선생님만의 순례입니다. ‘황금의 입이라고 불렸던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이름대로 글 쓰는 능력을 하느님을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일하는 순간 그 일은 더 이상 고행이 아니게 됩니다. 선생님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셨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저의 온라인 묵주 장사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정도 됐지만 아직 팔리는 물건이 없습니다. 제가 파는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비주얼이 좋지 못해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묵주 판매하시는 분들보다 신앙연수가 매우 짧은 축에 속하는 제가 묵주에 대해 뭘 그리 잘 알겠냐마는 일단 시도해 본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저의 부족한 재능을 나누라는 하느님의 계시겠지요.

이렇게 보면 선생님도 저도 하느님께 제대로 붙들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저입니다만 좁은 방에 성모상과 각종 성화들을 비치해 두고 책상에 앉을 때마다 그분을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약 8년 간 개신교 신자였다가 2019년에 가톨릭으로 갑자기 입교하면서 느꼈지만 저는 하느님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일을 시작하게 된 저 또한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s 202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