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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침에 눈도 일찍 떠진 주말 어느 날 쉬는 날 집에선 좀처럼 커피가 마시고 싶은 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눈 뜨자마자부터 커피가 -집에 있는 머신으로 내린 커피 말고, 남이 만들어준 커피- 너무 마시고 싶었다. 집 근처 카페에 가야겠다 마음먹고 고른 책은 '유럽, 여행, 드로잉'이다. 코로나가 심해서 여행을 꿈도 못 꾸던 시절엔 여행 책을 사서 여행 기분을 낸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여행 기분을 내고 싶다기 보다는 여행지에서 눈으로 담은 것들을 손으로 남기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하고 싶지만, 도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 여겨지는 영역이라 대체 어떤 사람들이 눈과 손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학원에서 미술 입시강사였다던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가까운 나라를 가려다 남편의 권유로 유럽을 한달 동안 여행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감흥이 크게 없이 '그렇구나'하고 말던 내가 너무도 책에 집중하게 된 문구가 바로 '이제, 떠나봅시다.'이다. 짧은 문장의 강렬한 힘이라니. 갑자기, 못그리는 그림이나마 어서 따라가서 펜을 들고 싶어지는 욕구가 느껴졌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게 된 작가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를 여행하며 스케치북들과 붓들을 바리바리 짊어지고 간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A5 스케치북, 펜 한 자루, 마실 물만 넣어 이곳저곳을 다녔다고 한다. 보통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SNS에 남길 사진 때문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찍을지까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에, 교통편을 기다리는 중에 잠깐씩(15분 내외로) 그림을 그렸다는 글에 많은 감각을 활용해서 내가 본 것을, 느낀 것을 남기는 여행에 대하여 어떤 여행인지가 너무 궁금해졌다.
처음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며 그림을 그리던 작가는 그림그리는 자신에게 칭찬하는 외국인들에게 뭐라고 대꾸할지 몰라 안들리는 척 했다고 자조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사랑스러워 보이는 부녀를 그려주곤, 먼저 아는 체를 하며 그림을 주기도 하고 왜인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성장하는 친구를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내적 친밀감이 커지는 여행 에세이면서도, 그림 잘그리는 친구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여행 후기를 듣는 기분을 만끽하게 되는 책이다.
작가의 남편이 연애시절 유럽 여행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다며 말해준 장소를 가게 된 에피소드는 갑자기 연애소설을 읽는 것만 같았다. 정확한 지명도 모르고 이전 기억에 의존에 찾은 곳에서 '몇 년 전 같은 자리에 서서 서로를 생각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는 문장에 눈길이 갔다. 서로 다른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동시에 그려졌다고 해야하나. 물론, 감성에 젖어 그림을 그리는 그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와중에 '떠나간 여자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처절한 울부짖음'이라는 노래를 들었다는 것에서 감동 바사삭이었다. 내 감정 돌려놔요, 작가님.
앞에서도 적었지만, 내가 여행 에세이를 읽거나 여행 블로그를 찾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 가고싶다' 라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해서였다. 물론 여행작가들마다 여행 방법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글을 쓰는 매력도 다 다르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유럽 여행을 그림으로, 사진으로 함께 하면서 '나도 여기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도 '나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책을 다 덮고 나선 이제 그림 봐야지 하면서 다시 첫 장을 펼 정도였으니까.
글은 따라서 쓰다보면, 책을 많이 읽다보면 스킬이 생기게 된다던데 그림도 그럴까..? 지우개 똥만 만들어내며 선 하나 긋고 지우기 바쁠테지만 나도 내 눈에 담은 것들을 손으로 나만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그림 다시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편 책에서 이제서야 느낀 점. 쫙 펼쳐도 책등이 구부러지지 않고 보기 좋은 인쇄 형태 정말... 늦게서야 발견해서 죄송할(?)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런 여행 하고싶다 -> 따라서 그리면 될려나? -> 흉내내서 그려볼까? 이런 빌드업이 당연할 것으로 생각해서 종이 대고 그려보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인 것인가. 아무튼, 유튜브에서 다른사람의 여행 영상을 보고 온 것처럼 그 나라의 그 여행 장소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알게 되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이렇게 걷고, 다니면서 본 것들을 그리는 여행을 꿈꾸게 되는 책이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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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드로잉, 어쩜 이렇게 설레는 단어들로만 잔뜩 모아놨는지~ 책 표지부터 정말 근사하다. 사실 그림 보고 외국책 번역한 줄 알았는데, 혼자 한달 유럽 여행 다녀온, 10년차 입시미술 강사 한국인ㅎㅎ "오랜 고민 끝에 10년 가까이 해온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혼자서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열흘 정도 따뜻한 나라에 가서 널브러져 쉬고, 예쁜 풍경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랬던 일정이 한달로 늘고, 유럽여행이 됨ㅋㅋ 여행 앞뒤로, 여행과정과 마무리 이야기도 재밌고, 여행 과정 스케치로 그녀가 만나고 본 사람들, 건축, 먹고 마신 음식들, 무엇보다 인물 스케치가 무척 마음에 든다. 잠깐 관찰한 사람의 특징을 굉장히 잘 잡아내었고, 선물로 줄 수 있는 멋진 그림. 기차에서 만난 부녀는 물론, 만나고 함께 지낸 사람들과 공간을 그려 선물로 준게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그녀가 처음 밟은 유럽땅이 네덜란드여서 의아했는데, 설명이 정말 재밌다. 겨울철, 편도로 제일 싼 티켓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다나~ㅎㅎ 그녀의 닉네임 핀든 아트의 핀든(Finden)은 독일어로 '발견하다, 찾아내다, 알아내다'는 뜻이라고. 그녀가 발견한 매력적인 모습들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그림 아래 써놓은 글씨도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여유롭게 글을 보다 보면, 함께 여행지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문득 나도 연필과 스케치북을 들고 유럽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러나 그녀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아 나는 틀렸구나, 사진이나 열심히 찍자, 아니,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그림 욕심이 풀풀 나는, 너무나도 멋진 드로잉 여행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유럽여행드로잉 #핀든아트 #전보람 #블랙잉크 #핀든아트의여행드로잉에세이 #드로잉 #여행드로잉 #여행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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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한국패키지 여행의 특성에 맞게 요점만 딱딱 맟추어서 제일 좋은 시간대를 찾아서 제일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만을 쪽집게 강사처럼 일러주는 가이드 선생님들을 따라서 빡빡한 일정으로 다녀온 유럽여행은 몇장의 멋진 사진으로만 남은 여행이였다 하지만 유럽은 역시 유럽이였다 몇백년을 이어온 역사의 무대에 그 역사를 말해주는 멋진 건물들과 여행의 설레임으로 들뜬 여행객들 환상적인 공기를 품은 날씨등은 정말로 잊기 힘든 기억이였다 여기 핀든아트라는 작가를 따라서 다시한번 유럽여행의 감동을 느껴볼 기회를 가질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유럽,여행, 드로잉 이라는 책은 제목에서 부터 설레임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은 조금 특이한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가로로 긴 모양의 책은 마치 드로잉 작가들의 주로 쓰는 스케치북처럼 생긴 모양의 책이였다 아마도 작가가 직접 유럽여행에서 드로잉에 썻던 스케치북을 형상화한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여행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많은 도구를 한가득 케리어에 담아갔던 작가는 단지 A5크기의 스케치북과 펜 한자루와 물병하나만을 챙겨서 유럽의 곳곳을 거닐며 자신이 그리고 싶은 곳에 마냥 주저 앉아서 그림을 그렸다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였을까 정말 부러운 시간이 아닐수 없다 그림을 핀든아트작가님처럼 잘 그릴수 있다면 나도 작은 스케치북과 펜 한자루를 들고 유럽의 오래된 성당앞이나 아무 이름없는 골목에 주저 앉아 작가님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책을 보았다 사진을 찍을때와 그림을 그릴때의 그 장소나 물건에 대한 감정은 다소 다르게 다가온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보다 오랫동안 그곳의 풍경을 눈에 담아야 하고 더욱 사랑스럽게 쳐다 보아야 그림에 옮길수 있기에 그곳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 담겨있는 호스텔의 모습이나 여행중 만났던 사람들의 스케치를 보면 여행의 감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좋았는지 느껴진다 혼자서 여행하기 다소 무서운 곳도 있었지만 작가는 행복한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와서 행복한 그림그리기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은 유럽여행이라는 것을 이책에 있는 여러장의 사진과 그림으로 알수 있다 평생을 살면서 남다른 경험을 한 작가가 한없이 부럽고 그의 경험을 이렇게 간접적으로 볼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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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유럽으로 가.” 작가는 남편의 한마디에 유럽으로 떠난다.(부럽) 보여지는 대로 그릴 수 있는 작가님의 손이 부러웠고, 선뜻 여행을 떠날수 있는 자유가 부러웠다. 대리만족의 기분으로 한장 한장 넘겼다. 15분 내외로 그려지는 여행의 추억들은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사진옆에 그려진 드로잉들은 감미롭기까지 하다. 여행을 가고 싶은 나에게 유럽이 나에게 왔다. 드로잉책 안엔 유럽,여행,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겐 추억과 쉼을 주는 여유를 선물한다. 작가의 2탄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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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북은 따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소장용으로도 종종 구매하는 편이에요. (사실 드로잉을 하기엔 너무나 똥손...) 이 책은 드로잉 스킬을 알려준다기보다 드로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드로잉에 더해 사진, 에세이, 여행 정보까지 담고 있어서 현장감이 생생하고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여행 가서 사진 찍는 것도 좋지만 드로잉이라는 특별한 작업을 통해 추억도 더 많이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특히 현지 음식에 대한 드로잉과 소소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가로, 세로가 오가는(?) 독특한 구성이라 더 예뻐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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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란 말만 들어도 막 설레이고 낭만적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것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예전의 막연한 동경은 좀 줄어든 것 같다.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 큰 자연재해 등 사실 지구촌의 어디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또는 다시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그것이 그 나라의 문화유산일 수도 있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기도 하고, 정말 운좋은 이들에게는 자신을 온전히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온갖 새로운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이에게 설레이기도 하지만 두려움과 스트레스 상황이기에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유럽, 여행, 드로잉] 책은 여행 에세이이며, 작가가 직접 여행하면서 드로잉한 작품들이 가득 담겨 있다. 작가는 입시미술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혼자만의 유럽여행을 떠난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떠난 유럽에서 보이고, 경험하는 많은 부분을 드로잉으로 남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장소에서는 그림만을 그릴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일상을 살면서도 많은 순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글이든, 사진이든 또는 다른 어떠한 형태로든 말이다. 일상마저 그러한데 특별한 여행은 그 순간들이 얼마나 선명할까. 눈으로 보며 그 장면을 종이 위에 옮기는 시간들이 그 장소를 좀 더 특별하게 인식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 굵은 선으로 망설임없이 그려나간 작가의 실력이 부럽고, 유럽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도시들은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장소로 남았다. 특히 프라하에서 살아보는 것만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여행에 푹 빠져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직접 그린 드로잉 작품이 많아 나도 그려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겼고, 더불어 작가의 그림을 소장할 수 있어 책이 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드로잉만의 감성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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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나에게 언제나 설레임을 안겨주는 단어다. 어딘가로 떠날 계획은 힘든 일상 속에 내일을 기다리게 해주는 힘이 되어 준다. 내일의 자유를 위해 오늘도 힘내자! 일까나. 거기에 좋아하는 목적지인 유럽, 그리고 꼭 배우고 싶은 버킷리스트 명단에 빠지지 않고 적혀있는 드로잉까지. <유럽, 여행, 드로잉> 무척 애정하는 단어들의 집합에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이미 호감도가 최고치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독일 퓌센과 뮌헨, 드레스덴, 작센스위스, 체코 프라하와 체스키크룸로프를 지나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한 달간의 저자의 유럽 여행은 가로로, 세로로, 글과 사진, 그리고 드로잉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책 띠지에 인쇄되어 있기도 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앞 풍경 드로잉을 보고 있자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만나고, 때로는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이 담긴 그림들은 나의 여행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기도 했다. 여행과 관련된 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은 유독 더 유럽 여행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펜 하나로 쓱쓱 그려나간 정겨운 드로잉 때문일까.
여행을 떠날 때면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나의 처참한 미술 실력이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억 환기의 용도로 스마트폰을 손에 떼어놓지 않고 열심히 사진을 찍지만 한번쯤은 내 손으로 추억을 그려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자주 든다. 물론 그 순간의 행복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 한장한장 열심히 찍지만 편리함과 얼마든지 저장이 가능한 대용량 때문인지 늘어나는 사진의 장수만큼 오히려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면 저장만 한 채 소홀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그림을 그리고 드로잉으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까워지는 저자의 여행길이 너무 부러웠다.
저자의 활동명 핀든아트(Finden Art)의 Finden은 독일어 ‘발견하다, 찾아내다, 알아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입시미술 강사 일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방문한 유럽에서 새로운 풍경, 낯선 사람들 속에서 펜과 A5 스케치북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드로잉을 하고, 걷고, 쉬고, 먹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그림과 시선을 새롭게 찾아가는 시작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Finden’ 마음에 쏙 드는 단어다. 나의 다음 여행길 역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설렘과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에 가고 싶다! 이번에야말로 드로잉을 배우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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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도 하고 싶고 유럽여행도 가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독학으로 드로잉을 해보자! 마음먹고 재료도 준비하고 스케치북도 샀지만 한 달 정도 그리다 포기한 경험이 있다. 늘 다시 그림을 그려야지. 특히 여행 드로잉을 하고 싶었기에 먼지가 쌓이는 드로잉 재료들을 보며 언제 다시 그리지.. 고민하던 차에 저자의 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핀든아트. 책에 수록된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니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는 어떨까... 저자의 강의도 구독해 들어보고 싶어졌다. 드로잉 작가의 이력이 길지만 저자도 유럽여행은 처음이다. 그것도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한 달 정도 집중 영어 공부를 했다지만 책을 읽으니 저자의 가장 큰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영어보다는 그림 같다.
책에서 실려있듯.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면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부럽다거나 나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말은 한다고 한다. 여행지를 그림으로 남긴다는 것.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를 넘어 그 공간에 머물러 내 눈과 손으로 그곳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과 영상이라는 쉬운 수단이 있지만 여행 경험을 떠올려보자. 사진은 많이 찍지만 그 사진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떠올려보자. 때로는 이런 장소에 갔었나 싶을 만큼 기억에 남지 않는 장소도 있다. 왜냐면 마음과 눈이 아닌 카메라로만 기억해서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지만 그 장소에 남아 잘 그리듯 못 그리듯 그림으로 남긴 장소는 영원히 남게 된다.
여행 드로잉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그리지 않아도 된다. 눈길을 끄는 건물을 그려도 되고, 공원이나 광장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들을 그려도 된다. 공항 풍경이나 기내식, 식당에서 먹은 식사를 그려도 된다. 도로 표지판만 그려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림 공부를 하면서도 뭘 그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냥 일단 그리면 된다. 고민할 시간에 그리면 뭐든지 가장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느리지만 감성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기억들. 사진보다 선명하지 않고 많지 않아도 단 한 장의 그림이 주는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판형이 드로잉 노트에 맞추고 스케치북처럼 가로 세로로 돌려가며 읽어가는 책이라 더 여행 드로잉북이라는 느낌이 가득 담긴 책이다.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소중함을 내 손으로 남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펜을 들어보자. 선이 삐뚤고 똑같지 않아도 된다. 그린다는 그 과정의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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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든아트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유럽, 여행, 드로잉'이라는 세 단어는 무의식적으로 내 손이 책장을 걷게 만든다. 성급히 건너뛰어 얘기하자면 책을 다 읽고난 후 유튜브의 핀든아트를 구독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말 그대로 유럽을 여행하며 본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드로잉으로 담아낸 여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미술학원에서 입시미술을 가르치다가 문득 미대입시를 위한 체계적인 강의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느끼며 취미미술로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짧은 여행을 계획했던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유럽으로 가'보라는 남편의 이야기에 유럽으로의 한달 여행이 시작된다. 네덜란드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를 거치는 한달 여행은 결코 길지 않은 여행이었을 것 같다. 직접 찍은 사진과 간단한 여행 일정, 만난 사람들과 풍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사진으로 담은 풍경과 똑같은 드로잉이 있으며 간혹 드로잉에 채색을 한 그림도 있다. 채색은 대부분 입맛다셔보게 하는 음식들이어서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늘 부러웠는데 루브르 박물관이 그렇게 사람들로 미어터지지 않을 때 - 처음 보는 그림과 조각들에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던 그때의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커다란 그림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가끔 혼자 스케치북에 습작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기는 했지만 초등학생 십여명이 모여서 선생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그림 앞 바닥에 주저앉아 스케치북을 펼쳐놓은 모습은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프랑스 애들은 체험학습도 루브르에서 하는구나,라는 충격(!)때문에 기억을 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핀든아트가 여행한 시기는 2018년 2월인데 결혼하기 전 남편이 남자친구인 시절 그가 여행을 했던 프라하의 한 수도원 골목길 사진을 보며 그가 서 있던 자리에 똑같이 가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시간의 흐름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어 마음에 남는다. 거의 변하지 않는 풍경, 그러고보니 파리에서 만난 드로잉 투어 가이드는 변하지 않는 도시가 지겨워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 온 핀든아트를 부러워했는데 사람들은 늘 자신이 있는 곳의 일상보다 타인의 일상을 부러워하게 되어있나보다. 하지만 어떤 여행이든 끝은 있는 거이고 결국은 내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파리에서 보았던 오후의 황금빛은 내 집 앞에도 존재했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잠시만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자. 그리고 차분히 펜을 들고 그 장면을 종이 위에 그려나가보자. 선을 긋고 뗄 때까지의 그 과정은, 자칫 쉽게 흘러가 버릴 수 있는 우리 인생의 한 컷을 종이 위에 생생하게 남길 것이다."(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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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입시 미술 강사생활을 하던 저자가 일을 접고 떠난 유럽여행에서의 느낌을 드로잉으로 담아낸 책이다.
가끔 여행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사진을 통해 기억을 담아내는 것 이외에 춤이나 노래, 잘 다루는 악기 하나쯤 달랑 들고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곳에서 그곳의 정취를 느껴보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남편이 건넨 한마디로 떠난 유럽여행-
여행이 계절 따라 다가오는 체감이 다르고 특히 겨울 여행에서 맛보는 유럽여행은 한창 한국의 휴가 여행 계절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곳의 풍경이 절로 떠오르기도 했고 여행을 마친 후이기에 그곳에서 눈에 담았던 풍경이 그림으로 만날 때 어떻게 달리 보이는지를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여행이 좋기에 떠난 여행, 자신의 일대 고민의 선택에 선 사람들이 잠시나마 충전하고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여행. 연인들과의 여행...
여행자들의 각 사연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점이라고 한다면 나의 생각을 넓혀주고 보다 많은 생각들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의 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저자가 유럽 여행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성들과 생각에 많은 공감된 부분들을 느낀 책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의 여행이 그림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훈훈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온프라인 클래스 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다음 그림이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