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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 해나 루이즈 벨처 지음, 김시내 옮김, 현암사 출판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 해나 루이즈 벨처 지음, 김시내 옮김, 현암사 출판" 내용보기
♧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 해나 루이즈 벨처 지음 ♧ 김시내 옮김 ♧ 현암사 출판 ♧ 231 페이지 ♧ 17,000원   P.20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경험과 그간 얻은 교훈을 들려주고,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들을 소개하고 싶다. 아예 위장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겠다. 여러분이 품고 있는 생각, 믿음, 목표를 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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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 해나 루이즈 벨처 지음
♧ 김시내 옮김
♧ 현암사 출판
♧ 231 페이지
♧ 17,000원

 


P.20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경험과 그간 얻은 교훈을 들려주고,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들을 소개하고 싶다.
아예 위장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겠다.
여러분이 품고 있는 생각, 믿음, 목표를
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위장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위장은 인간이라면 모두 성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이며
하나의 생물 종으로서 사회화를 배운 방식이기도 하다.

 


P.37
인간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모방이라는 내적 동기는 날 때부터
행동 모방Motor mimicking 형태로 드러나고 증명까지 되지만,
잘 알려진 발달 학습 형태는 대체로 18~24개월 정도로
조금 더 자란 유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 모방의 중요한 특성이 발달한다.
유아는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남들의 인식과 믿음이
자신과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도 파악하기 시작한다.
자폐 분야에서는 여러 해 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으나,
심리학에서는 이를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라고 한다.
 

 

P.98-102
CAT-Q 시작!
아래 문항을 읽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겪는 일에
가장 잘 맞는 답변을 골라보자.
1. 누군가와 상호작용할 때, 일부러 그들의 보디랭귀지나 표정을 복제한다.
2. 불편한 티가 나지 않게 내 보디랭귀지나 표정에 신경 쓴다.
3. 사회적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연기를 해야겠다는 필요를 거의 못 느낀다*
 

 

P.103
점수는 25점에서 175점까지 나올 수 있으며
100점을 넘으면 위장을 많이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위장의 '빈도'를 나타내는 정해진 점수는 없다.
연구 결과, 문항에 따라 자폐인과 비자폐인 사이에
몇 가지 큰 차이가 있었고 남녀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총 점을 계산하고 평균 점수와 비교해
여러분의 점수가 어디쯤 속하는지 알아보자.
 

 

 

 

 

P.139

고통 감내력

공감을 학습할 때 큰 문제는 앞서 말했듯

회피하지 말고 버거운 감정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이 될 수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을 피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거나

남에게 거부당하는 건 꽤 큰 상처로 다가온다.

그래서 남이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 애쓰며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항상 '거절을 모르는 자세'를 취하면서

진짜 감정을 숨기는 게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P.147
회피나 다른 해로운 대응 기제에 어떨게 대처하기로 하든
제때 나 자신을 다독여 고통이 아닌 정반대의 기분을 느끼고
평온해지도록 도와주는 행동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장 좋아하는 피짓 토이를 만지작거리거나
욕조에 몸음 담가서, 아니면 그림을 그리거나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때, 여러분은 자신에게 공감해야 하고,
기대보다 못한 결과를 얻어도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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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와 관련된

그동안 저자의 경험을 비롯한 연구 내용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사회 적응을 위한 지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민다.

-----

 

 

 

자폐 스펙트럼 질환은 다양한 특성과

관련 질환을 동반하는 신경 발달 질환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저마다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고기능 자폐'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 P.13)

 

일반적으로 '자폐증'은

사회 기술, 언어, 의사소통 발달 등에 있어서 지연되거나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 장애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하위 유형은 자폐성 장애, 레트 장애,

아스퍼거 장애, 아동기 붕괴성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는 전반적 발달장애 등을 세분화하였다.

[ 네이버 건강백과 참조 ]

 

이 책에 나오는 자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주인공의 상황과 비슷하다.

인지 기능 및 지적 장애가 있는 자폐가 아닌

사회성이 결여된 자폐스펙트럼 중 일부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을 자주 접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사회의 일원으로 범주에 들어가지 못했던,

그동안 나 자신을 모르고 살아 버거웠던 상황들까지도 담고 있다.

그리고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과 위장 수준을 스스로 평가할 때

사용하는 자폐 특성 위장 설문 CAT-Q이 나와 있어

나도 과연 그 범주에 해당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닮고 싶은 누군가의 행동과 말을 따라 하거나

유심히 관찰하는 건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해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린아이들이 가수나 배우를 보고 따라 하는 모습을 보아도 그렇다.

저자의 말처럼 위장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위장에서 벗어나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그리고 가면을 벗고 행복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준다.

 

 

이 책은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와 관련된

그동안 자폐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내용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장애뿐 아닌 사회 적응을 위한 지침을 필요로 하거나

자아 공감을 알고 싶은 누군가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 본 포스팅은 @hyeonamsa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진솔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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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2023.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내용보기
자폐 심리학자가 말하는 자기 공감의 힘이라는 부재를 읽고 관심이 갔다. 저자는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심리학자이고 여성의 자폐 진단이 남성에 비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에 주목하여 이를 위장과 연계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폐 진단을 받은 후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사례들을 모았다.   이 책안에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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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심리학자가 말하는 자기 공감의 힘이라는 부재를 읽고 관심이 갔다저자는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심리학자이고 여성의 자폐 진단이 남성에 비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에 주목하여 이를 위장과 연계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저자는 자폐 진단을 받은 후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사례들을 모았다.

 

이 책안에 위장은 자폐인이 비자폐인처럼 보이려고 자폐 특성을 감추는 전략이다자폐인의 위장과 모든 인간의 보편적 생존 방식은 모방은 매우 유사하다인간은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남의 행동을 따라 하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학습하려고 한다. (p.46) 남과 어울리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끼거나 외면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이에 위장을 하는 자페인 중에 자살 행동과 연관되기도 하는데 이는 남과 연결되지 못한 데서 오는 좌절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책 속에 여러 위장의 사례들을 보여주고 마음챙김이라는 명상으로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자세히 설명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 할 수 있도록 방법도 제시한다자폐인이 위장을 하는 이유는 거절과 낙인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와 두려움 때문이므로 스스로를 가장 먼저 보호하고 스스로에게 공감하기를 저자는 권한다인간이라면 원하는 소속감 때문에 이런 위장이 생기고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한다.

 

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곳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있는지나는 장소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집에서와 책 모임을 할 때혹은 운동하는 곳에서도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나의 모습이 연출된다연기를 한다고 생각이 든다내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불안’ 때문이다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나는 자신이 없는 사람이다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튀지 않게 행동하고 남과 다른 의견은 강하게 어필하지 않는 나는 여러 개의 가면 속에 살고 있다그런 내가 답답하고 싫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는 변해야겠다는 용기를 가져본다.

 

저자는 주변 사람들과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어울리고 자신이 진정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한다누구나 즐거움과 위안을 갖고 싶어 한다자폐인이든 비자폐이든어떤 모습도 괜찮다고 이제는 말해야 한다차별에 관한 책을 요즘 연달아 읽게 되는데 그 어떤 것으로든 차별이 되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책은 자폐인들에게는 스스로의 이해를비자폐인들에게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스스로를 먼저 보호하고 나에게 공감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이었다.

 

 

우리는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인간이다.” (p.85)

 

마음챙김이란 명상으로 현재의 환경감정감각을 의식하는 행위이며 수천 년 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1970년대에 서양에 모습을 드러낸 후 경험 연구의 대상이자 다양한 생리적심리적 문제 중에서도 특히 불안감과 우울함을 해결할 치료법으로 채택되었다.(중략마음챙김은 불안감을 덜어내 사회적 상황에서 보다 통제력을 느끼고 두려움과 부정적인 기억보다는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p.150)

 

 

 

 

 

c*******1 2023.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다움을 다시 되찾기 위한 책,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나다움을 다시 되찾기 위한 책,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내용보기
-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특이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았던 제 딴에는 그게 '나다움'이기도 했고, 그런 어른들의 관심이 좋아서 한동안 그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그 독특하고 나다웠던 행동이 어릴 때에나 귀여움으로 대충 얼버무릴 수 있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자, 나는 가면을 쓰게 되었다.     나답게 살았다는 것이 때론 누군가를 당황스럽게 했던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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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특이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았던 제 딴에는 그게 '나다움'이기도 했고, 그런 어른들의 관심이 좋아서 한동안 그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그 독특하고 나다웠던 행동이 어릴 때에나 귀여움으로 대충 얼버무릴 수 있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자, 나는 가면을 쓰게 되었다.

 

 

나답게 살았다는 것이 때론 누군가를 당황스럽게 했던 기억도 있기에 나는 잘했는데 사회가 나빴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폐 진단 유무와 관련 없이 가면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다움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적당히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

자폐 심리학자인 저자 해나 루이즈 벨처는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 자폐인과 비자폐인을 모두 아우르며 위로와 자기 공감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린 시절 대입 시험을 앞에 두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와 학교를 그만두고 미술 치료를 받던 도중 자신에게 자폐 증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 있었다.

 

 

 

 

 

 

자폐라 하면 흔히 아주 어릴 때 진단되는 경우를 생각하게 되지만, 책에서는 서른이나 마흔 넘어서도 자폐 진단을 받게 될 정도로 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허다한 모양. 필자도 '지금이라도 자폐 진단을 한 번쯤 받아보는 게 좋을까...' 고민이 들기도 했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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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랑 잘 어울리며 살면 좋은 거 아닌가?

 

 

책을 읽기 앞서, 남들과 잘 어울리고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것. 사교성이 0에 수렴해 인싸가 부러운 나 또한, 가면 쓰고 여러 사람이랑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거 좋지 않냐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래서 책에서는 위장의 악순환은 이렇다고 소개해 준다. 실제로 내향인인 나도 사교적인 게 좋아서 그렇게 행동했다가, 점점 에너지가 고갈되어 연락을 조금씩 끊어가고 인간관계가 단절되어갔는데, 이게 내가 내향인이라는 것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지 번아웃이 와서 그랬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었다.

 

 

 

 

 

 

그렇기에 나도 어쩌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스스로의 진단 역시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 책을 찾아 읽는 사람이 이 책에서 말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평소 남들과 잘 지내려고 했던 노력이 버거웠던 이라면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누군가에게는 생존 문제였던 위장, 나다움을 되찾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게

 

 

위장은 인간 본성의 행위라고 한다. 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행동이고, 누구나 하고 있다. 비단 자폐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가면을 벗어던지고 위장을 줄이는 연습 역시 필요하다고 책은 말하며, 책의 마지막 장에서 그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심리적 고통도 정신적인 피로도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다 같은 고통이다. 사회에서 많은 사람과 부대끼다가 지쳐버린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나는 다른 사람 앞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고 느끼고 그 영향이 나에게 나쁜 쪽으로 끼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본 서평은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t 2023.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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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동물이 위장을 하듯, 인간도 위장을 한다고 해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이 가진 고유의 특성을 죽이고, 다수의 특성을 모방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책은 지적 장애가 없는 여러 자폐인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위장하고, 나아가 왜 위장을 하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사회적으로 위장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사람간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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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동물이 위장을 하듯, 인간도 위장을 한다고 해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이 가진 고유의 특성을 죽이고, 다수의 특성을 모방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책은 지적 장애가 없는 여러 자폐인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위장하고, 나아가 왜 위장을 하게 되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사회적으로 위장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사람간의 더 좋은 관계와 상황을 위해 불가피하게 꼭 필요한 요소일 수 있어요. 또한, 굳이 자폐인이 아닌 비자폐인일지라도 얼마든지 위장을 할 수 있답니다.

다만 자폐인과 비자폐인의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자폐인이 위장하는 데 더 많은 고통과 피로에 휩싸인다는 것이에요.

남들과는 다르다는 까닭에 어릴 적부터 자주 비판을 받고 긴장을 품고 살아온 자폐인은, 더더욱 타인의 거절에 민감하고 외로움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언제나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이면 안 된다는 강박에 따른 스트레스도 더욱 클 수밖에 없고 말이에요.

저자는 이렇듯 가면을 쓰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자폐인을 위해,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위로와 제안을 책에 담았어요.

저자부터가 성인이 된 이후 자폐 판정을 받은 사람이라, 같은 입장에 놓인 이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읽어보면서 본인의 어릴 적 기억이 많이 떠올랐어요. 저도 자폐인에 속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많은 부분이 해당되고 공감이 되더라고요.

적응하기 힘들었던 이 세상 한편에 내 자리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어떻게든 몸을 구겨 넣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끝내 제 모든 위장은 불편하고 어색한 채로 끝나고 말았고, 이윽고 세상에 녹아들지 못하는 자신의 이상함에 자책하는 나날을 이어왔어요.

이제껏 나의 이상한 부분은 언제나 감춰야만 하는 부끄러운 것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떠한 모습에 나를 필사적으로 끼워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조금씩 드러내도 좋다고 격려를 주고 있어요.

그러한 격려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요. 내가 왜 그토록 남들과 어울리는 데 에너지를 썼는지, 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세상에 녹아들려고 했던 까닭이 무엇이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믿어왔던 속설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자폐인에게는 다른 이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었어요.

그러나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인은 오히려 누구보다 다른 이를 신경 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어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심지어는 자신이 자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 채로요.

그런 까닭은 우리 사회에서 자폐인을 향한 굉장히 편협한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자폐인은 그저 지능이 낮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인간으로만 한정해서 치부되는 것 같아요.

비록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중증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편적인 자폐인에 관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자폐인이 억압된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특성을 드러내고 이해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한 계기는 나아가 모든 자폐인의 안위와 평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범위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해요.

자폐인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담은 책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책은 자폐인과 비자폐인 모두 인상 깊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더욱이 자폐인은 본인에 대한 이해를, 비자폐인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책이랍니다. 이해와 존중의 시각을 넓히고 싶으시다면,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을 꼭 읽어주세요.
d*******d 202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