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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선택이 두려운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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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망설이다가>, 임발 저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집으로 처음부터 간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내가 몇 번째 단편을 읽고 있는지 바로 전에 읽은 단편은 무엇이었는지 목차로 돌아가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보기 편했다. 이런 작은 요소와 아이디어가 확실히 세련된 인상을 주는구나 싶어 감탄했다. 가장 좋았던 단편들은 ‘나른한 게 좋아요’와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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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망설이다가>, 임발 저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집으로 처음부터 간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내가 몇 번째 단편을 읽고 있는지 바로 전에 읽은 단편은 무엇이었는지 목차로 돌아가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보기 편했다. 이런 작은 요소와 아이디어가 확실히 세련된 인상을 주는구나 싶어 감탄했다.

가장 좋았던 단편들은 ‘나른한 게 좋아요’와 ‘총체적 난국일지라도’였다. ‘나른한 게 좋아요’에서는 결말을 위해 쌓아가는 빌드업과 강렬한 한방을, ‘총체적 난국일지라도’에서는 제한적 상황 설명과 내밀한 심리 묘사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필력이 인상 깊었다. 처음엔 ‘선택은 망설이다가’란 단편이 있어 표제작으로 내세웠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10편의 공통점을 생각하여 지은 게 지금의 제목이었다. 제목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망설이면서 결국엔 선택을 내린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모호함에서 분명함으로, 때로는 분명함에서 모호함으로 변화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취향이었고, 작가가 독자의 활발한 지적 개입을 유도하는 것 같아서(도발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척 즐거웠다. 어쩌면 모호함이야말로 세상사를 대변하는 단어로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을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선택은 망설이다가>는 이 책을 고르기까지 망설이던 나에게 정답 같은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작가의 말과 소설의 한 구절을 여기에도 남긴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행동 묘사를 통해서 삶의 부조리를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역설적으로 당신의 삶은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인물들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평온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中
‘일상은 먹고, 자고, 걷고, 뛰고, 웃고, 울 수 있는 모든 자가 누릴 수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단어인 게 확실하다.’, 나른한 게 좋아요 中



 

k******2 2024.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은 선택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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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계에 활동 중인 소설가, <임발>의 신작이다. 일상의 소설화를 지향하는 만큼, 이번 소설도 '일상 속 선택'을 주제로 담아냈다. 총 10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밥은 무엇을 먹을지, 주말엔 무엇을 하며 지낼지, 둘 중 무엇을 구매할지 등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선택을 한다.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한순간의 선택이 앞으로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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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계에 활동 중인 소설가, <임발>의 신작이다.

일상의 소설화를 지향하는 만큼, 이번 소설도 '일상 속 선택'을 주제로 담아냈다.

총 10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밥은 무엇을 먹을지, 주말엔 무엇을 하며 지낼지, 둘 중 무엇을 구매할지 등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선택을 한다.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한순간의 선택이 앞으로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할 때 신중하게 고민하는 이유다.

하지만, 모든 선택의 순간마다 신중할 수는 없다. 만약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선택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일상을 온전히 보낼 에너지가 남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뇌는 정확성보단, 효율성을 바탕으로 진화하였기에 사소한 선택 앞에서는 길게 고민하지 않으려 한다.

어쩌면 고민이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행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어떠한 선택을 한다.

앞으로의 삶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무거운 선택,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선택,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욕구에 충실한 선택 등이 있다.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행동을 한다. 이에 주변인들도 그 선택에 맞게 행동한다.

선택은 나를 포함하여 주변인들의 미래 또한 바꾸는 것이다.

다만, 그 선택에 동조할지, 이에 반하는 행동을 취할지, 의도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여 더 많은 변수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든, 옳지 못한 선택이든 말이다. 선택의 결말은 유추할 수 있을지 언정, 결코 완전히 예측할 수 없겠다.

 

이에 우리가 하는 선택이 꼭 원하는 결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변수가 많다. 선택이 방향이고 그것을 추진하는 일이 에너지라고 가정해 보자.

만약 A는 직진을 하겠다는 선택(방향)을 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이루기 위한 행동(에너지)를 한다.

하지만 직진을 방해하는 요소, 그러니까 주변인들의 의도와 행동,

그것들을 둘러싼 환경(날씨, 교통 상황, 제3자가 불러일으키는 사건 등)에 따라

직진을 향한 에너지를 온전히 가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서 A는 잠깐 왼쪽으로 꺾어 우회를 할지, 다른 선택을 하여 목적지를 완전히 바꿀지,

그런 것들을 차단하여 직진에 집중할지 등 그 방향으로 가는 중에도 선택지가 발생한다.

아니면 자연재해와 같이 (그나마) 통제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 변수도 존재한다.

 

선택은 때론 후회를 낳는다.

한 번 선택을 하면 더 이상 번복할 수 없는 속성 덕에 미칠 듯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는 사실이 고통의 원인이겠다.

심리학에서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용어가 있다.

'사후 결정 부조화'란, 자신이 내린 결정에 불안감을 느끼고 이에

자신의 선택이 정답이라 믿는 데에 도움 되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이다.

이 심리 현상은 중요하고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일수록 더욱 빈번히 일어난다고 한다.

이 심리 현상의 장점은 자신의 선택(생각)을 강화하여 의지를 다독이고 불안도를 낮추게 된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자칫 편향적인 시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이렇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선택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그 선택을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무언가에는 필연적으로 책임(무게)가 따른다.

'당장 밖으로 나가서 커피를 마셔야겠다'라는 선택을 했으면

그 선택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고(교통비, 커피값, 이동 시간 등)

그 선택이 주는 쾌快를 누리면 된다.

물론 그 리스크가 마음에 걸려 불안하여 집중이 힘들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엎지른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무언가를 선택을 했고, 그것을 번복할 수 없으면 그 선택이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면서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결론이겠지만, 이 말고는 도무지 더 좋은 방안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였고,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음미하며 읽으니 재미가 쏠쏠했다.

뭔가 현실에 있을 듯한 이야기라 느꼈다. 지구 어딘가에는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겠다, 싶은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가 솔솔 읽혔다. 가독성이 좋았다. 작가의 필력도 한몫했다.

특히 <글쓰기 강의는 누가 해야 하는가> 부분에서는 플롯과 클리셰를 깨트리고 이야기를 진행한 점이 인상 깊었다.

현실과 소설(가상)의 벽을 허물고 독자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시도한 소설. 에세이와 소설의 경계를 허문 듯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하여 공감하며 읽는 방식도 좋지만,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고뇌를 알고 읽는 것도 소설에 풍미를 더하는 방식이라 느꼈다.

s*********2 2024.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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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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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계의 거목(?) 임발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선택은 망설이다가>.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을 하는 과정이 모이고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 법이라고 늘 생각하고 살고 있는 나에게 선택은 늘 신중했다. 물건을 단 번에 산 기억도 거의 없고,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다. 그렇게 선택을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친 적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내용들이 제법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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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계의 거목(?) 임발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선택은 망설이다가>.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을 하는 과정이 모이고 모여서 내 인생이 되는 법이라고 늘 생각하고 살고 있는 나에게 선택은 늘 신중했다. 물건을 단 번에 산 기억도 거의 없고,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다. 그렇게 선택을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친 적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내용들이 제법 재밌게 다가왔다.

요즘 20, 30대 사이에서 인기인 SNS와 관련된 이야기 <나대지 않겠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셀러브리티>라는 셀럽에 대한 작품도 있어서 관심 있게 읽었다. 좋아요를 위해 시작된 거짓과, 그로 인해 시작된 거짓의 거짓의 연속.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는 말처럼, 주인공의 거짓된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SNS에 대한 각종 부작용이 거론되는 지금, 유의미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글쓰기 강의는 누가 해야 하는가> 는 이 책에 실린 작품 중에서 가장 분량이 많은 글이었다. 그리고 왠지 작가님 본인이 가장 많이 투영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여주인공 해은. 그런 해은을 창조해낸 전혀 반대적인 성격을 지닌 소설가. 글쓰기 강의를 제안받고 고민하는 그.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소설가 T. 소설이 아닌 현실 세계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래서 더 재미진 글이었다.

내 선택이 항상 옳을 순 없다. 하지만 내 선택을 믿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비록 어제 선풍기 안정망을 건조기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어서 바싹 줄어들어 사용하지 못할 지언정, 믿어야 한다. (?)
?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r*****i 2024.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을 살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이 책을 살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내용보기
독립출판계의 흔치 않은 소설가 임발 작가님의 책입니다.책에는 총 10개의 단편소설이 있습니다.짧은 글은 3장짜리, 긴 글은 약 30장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이야기 속 인물들의 유사한 점은 망설인다는 것이라 붙여진 제목이라고 합니다. 인물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상황과 마주치게 될까요?일상의 소설화, 소설의 일상화를 꿈꾸신다는데 정말 어딘
"이 책을 살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내용보기
독립출판계의 흔치 않은 소설가 임발 작가님의 책입니다.
책에는 총 10개의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짧은 글은 3장짜리, 긴 글은 약 30장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이야기 속 인물들의 유사한 점은 망설인다는 것이라 붙여진 제목이라고 합니다.
인물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상황과 마주치게 될까요?

일상의 소설화, 소설의 일상화를 꿈꾸신다는데 정말 어딘가에서는 일어났을 법한, 어쩌면 작가님이 겪으신 이야기인가 싶기도 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반전도 있고 열린결말도 있어 다시 한 번 읽게 되는데 처음 읽었을 땐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뒷 이야기나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무엇을 망설이고 계십니까? 얼른 구매하지 않으시고요.



t******4 2024.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택을 망설이는 모든 인간들에게 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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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했다 싶으면 끝나버리는 것만 같아 단편소설을주저해왔지만 읽다보니 그런 단편소설같은 삶을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머리를 번뜩이게 했습니다.항상 결론이 지어져있거나 명확하고 정확한 무언가를 향해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지만 우리는 늘 전전긍긍하거나 망설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내 선택을 내리고 결국엔 살아내갑니다. 나만 그런게 아님을, 또한 나이기 때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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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했다 싶으면 끝나버리는 것만 같아 단편소설을
주저해왔지만 읽다보니 그런 단편소설같은 삶을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머리를 번뜩이게 했습니다.
항상 결론이 지어져있거나 명확하고 정확한 무언가를 향해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지만 우리는 늘 전전긍긍하거나 망설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내 선택을 내리고 결국엔 살아내갑니다. 나만 그런게 아님을, 또한 나이기 때문에 이런 삶을 사는 것임을 고요하고 잔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v*********5 2024.01.1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