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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캔터베리 주교였던 로완 윌리엄스의 초기작이다. 그럼에도 높은 완숙도룰 보여주는 이책은, 당연하지만 쉽게 망각되는 사실 즉, 그리스도가 모든것의 기준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크리스천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런것이다. 먼저 단순하게 돌아가보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사건은 상당히 괴기스럽고 이해안되는 것 아닌가? 신이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고 십자가에서 사망하고 또 부활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심연이다. 너무나 깊은 심연이기에 도스토옙스키는 대심문관의 심문에서 이야기하길, 인류는 이 심연을 마주할 능력이 없다고, 그래서 대신 이 심연의 고통스러움을 다뤄주고 자신의 자유를 반납하는게 인간에게는 마음이 편하지 않냐고 반대로 이야기하면서 신앙을 부정하는 사탄의 제도화된 교회를 표상한다. 이 심연을 마주하고 싶은 사람들은 로완 윌리엄스의 이 책을 읽으면 된다. 기독교 역사 속 다양한 영성가들이 있었다. 각자의 시대속에서, 전통속에서 그들은 답을 두하고 나름대로의 신앙을 가졌으나 그 중심에는 십자가와 치열하게 대면하고 순종한 인간들이었다. 역사속 그 투쟁은 경이롭다. 그들은 제도화된 교회와 충돌을 겪기도 한것이다! (예컨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단으로 몰렸었을 정도였다. 그는 중세의 인물로 타락한 교회와는 다른 이야기를 했던 인물이다.) 개신교인이든 가톨릭이든 모두 이책과 통할 수 있다. 성공회의 특성인 중용의 길을 따르는 이 책은, 교회의 전승을 가장 전통적인 벙법으로 전개시키는 동시에 가장 본질적이고 영성을 각성시키는 충격적인 책이다.개신교 전통에 있고 가톨릭전통이는 포함되지 않는 루터까지도 등장한다. 그리고 앞서언급한 전통 중에서도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같은 오랜시간 논쟁적인 인물을 포함, 아직 우리에게는 이름도 처음 들어볼정도로 생소한 정교회 수도자와 성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제목 참 잘 지은 것 같다. 상처입은 앎이라니.. 영성과 신앙의 과정은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길이요, 고통의 길이 아닐 수가 없다. 이것은 학문적 앎도, 불교의 깨달음과도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책의 난이도가 조금 많이 높다. 철학보다 신학에 초점이 맞춰져있기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다목들이 많았다. 디오니시오의 탈자 개념이라든지 의지 등등은 어려웠다. 그러나 역대 영성가들이 다른 시대에 다른 개념과 의견등으로 같은 신앙의 고백을 했다는 것은 다시한번 말하자면, 경이로웠다. |
| 책은 생각만큼 두껍진 않다. 다만 여러 기독교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상처를 토대로 그리스도교의 발전과정을 한 눈에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 표지에 보이는 상처 모양도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 책의 내용을 짐작케하는 느낌이 들었다. 찬찬히 읽어본다면 기독교 역사를 되짚기 좋겠다는 생각이 괜시리 들었다. 기회되는대로 차근차근 살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