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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귀신이라고 해야하나, 괴물이라고 해야하나, 유령이라고 해야하나, 외계인이라고 해야하나. 어떤 종으로 분류되던 간에 전래 동화에서 등장하는 도깨비는 무섭지 않고 오히려 성격이 단순해서 귀여운 경우를 많이 봤다. 어른들의 어릴 때 도깨불 본 경험담을 들었을 때면 섬뜩하기도 했는데, 동화책에서 만나는 도깨비는 제 기분만 맞춰주면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두드려서 선물 하나를 오히려 던져 주고 갈 것 같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동화를 읽으며 도깨비의 이런 매력을 다시금 확인한다.
이미 아는 전래 동화이지만 길벗에서 나오는 전래동화 시리즈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때문에 그림도 꼼꼼히 보고 세부적인 표현에 초점을 맞춰 보려고 노력했다. 수묵화 느낌의 삽화라서 흑백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하되 도깨비들을 알록이 달록이들로 만들어놨다. 그래서 도깨비가 더 익살스럽고 생기가 돈다. 헛깨비로 보이지 않고 귀여운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우리 아들도 "도깨비가 귀여워요!" 한다. 갑자기 아들이 작년 이맘때 그랬던 도깨비가 생각난다. 아들이 그린 도깨비가 더 귀여웠지. 사람의 형상에 머리에 뿔 하나 달아놓은 것에 불과해서 더 그랬나보다.
<6살 아들이 그렸던 도깨비> 여기 책에 나오는 도깨비들은 뿔과 이빨이 뾰족하고 눈꼬리가 날카롭지만, 그리고 손톱 발톱도 좀 깎았음 좋겠지만 빨주노초파남보 도깨비 가족들이라서 그들의 매력이 친근함으로 전환되어 발산된다. 노래는 어찌나 못하는지!
무슨 돌림노래도 아니고 대장 도깨비가 선창하면 형님 순서대로 노래를 한다. 가사도 단순하다. 리듬타기 좋은 ㅇ(이응)발음으로 통통 거린다. 아이에게 책을 읽을 줄 때 내 맘대로 운율울 타며 열심히 홍홍양양 거렸더니 아이가 킥킥댄다. 아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가사와 리듬이라니! 그래서 혹부리 영감도 무서움에 떨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도깨비 노래에 흥이 나서 저도 모르게 춤을 덩실덩실 춘다. 빨주노초파남보 도깨비들이 얼굴에 커다란 혹을 달고 저렇게 춤을 잘 추다니, 저렇게 노래를 잘하다니, 하는 눈빛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멈추고 멀끔히 구경하고 있다. 혹부리 영감의 장단이 더 신난 도깨비들.
앵콜을 외친다. 혹부리 영감의 저 선한 모습, 완전 흥에 몰입한 표정이다. 선과 색을 다 채우지 않아도 부드러운 영감의 몸짓과 행복감을 잘 표현했다. 혹부리 영감의 노래를 들어보자.
오잉? 도깨비들의 작삿말을 길게 늘여서 부르는 것밖에 안된다. 그런데 도깨비들은 새로운 박자의 세계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들이 더 흥이 나기 시작한다. 밤새 노래하고 춤을 춘다. 혹부리 영감과 어울려 질펀하게 논다. 해가 뜬다. 도깨비들은 돌아갈 시간. 혹부리 영감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대장 도깨비. 이 대목을 읽을 때 아들은 볼을 쓰다듬으며 연기했다. '혹부리 영감의 오른 뺨을 살살 만지니 디룽대던 혹이 똑 떨어졌어요.' 특히 '똑'을 읽을 땐 정말 혹이 똑! 떨어지듯이 음향 효과에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아들이 자신의 볼을 만지작 대더니 환하게 웃는다. 이 동화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엄마, 혹부리가 뭐야?" 하던 아들이 혹이 떨어지는 장면을 읽는 순간 '혹부리'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듯, 환한 표정이었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등장도 있었지만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던 첫번째 혹부리 영감이 나오는 대목까지가 재미있다.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각색된 부분이 바로 두번째 혹부리 영감 이야기다. 다른 동화책을 보면 꼭 나쁜 혹부리 영감이 나오곤 했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았다. 단지 너무나 혹을 떼고 싶었을뿐. 그래서 첫번째 혹부리 영감처럼 따라한다고 했는데 하필 음치에다 박치라니.. 그만 도깨비 눈에 나버리고 말았다. 아, 노래와 박자는 기본으로 해야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주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이 동화는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 낭독을 하는 이로 하여금 리듬을 타며 책을 읽게 만들어서 좋다.
이야기 전개되는 시간적 배경의 대부분이 한밤중이라 동화책 지면이 새까만 배경색을 칠한 것이 많았다.어쩔 수 없다지만 좀 칙칙한 느낌은 많이 든다. 어쩜 이런 어두운 배경 때문에 도깨비의 알록달록 빨주노초파남보가 더 부각되었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글자가 가늘다는 점. 글자체가 익숙치 않은 데 글자 폰트 크기에 비해 가늘기까지 해서 읽을 때 눈으로 입력되는 속도가 좀 더뎠다. 내 눈 탓으로만 돌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이벤트 당첨 선물로 받았으며 서평 의무가 있어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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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의 다른 이야기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너무너무 유명한 전래동화지요? 저도 어릴때 책으로도 보았고, 만화로도 보았고, 엄마가 이야기로도 들려주셨어요. 또, 저도 아이들에게 책으로도 읽어주었고, 이야기로도 들려 준 혹부리영감과 도깨비에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착한 혹부리영감과 나쁜 혹부리 영감을 대비하면서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거짓말을 하는 혹부리 영감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지요.
그런,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과 도깨비가 우리나라에서 전해 오는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가 바로~ 길벗어린이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입니다.
옛날 옛날 혹부리 영감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물어 하룻밤 산에서 자고 가게 되요.
수묵화 느낌을 주는 그림이 정겨운 느낌을 전해주는 거 같아요.
그런데 한밤중에 도깨비가 몰려와요. 혹부리영감은 이제 도깨비 밥이 되었구나 생각하는데,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이 있는지 모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요.
길벗어린이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에서는 재미있는 리듬이 반복되요.
"홍홍양양 홍홍양양"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주제를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표현으로 "홍홍양양"이라는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도 이부분은 재미나게 읽어주었더니, 너무 신나하고 재미있어하면서 자꾸 따라하더라구요.
우리가 알던 혹부리영감과 도깨비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였지만, 우리가 모르던 혹부리영감과 도깨비에서는 우리의 흥이라는 정겨운 감성을 느끼게 해줄거 같아요.
도깨비들의 노래에 흥이 겨운 혹부리영감도 어느새 무서움을 잊어보리고 뛰어나와 도깨비 뒤를 따라가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영감의 노래 소리가 멋지다며, 도깨비들을 혹부리 영감에게 계속 노래를 하게 해요.
혹부리 영감의 혹이 없어진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이야기를 듣고, 혹을 떼고 싶어서 바로 고목나무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를 찾아 계속 떠들어대고,
"홍홍양양 홍홍양양' 노래를 부르는 도깨비들 앞에서 "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 하고 소리를 질러어요.
흥에 겨운 노래를 부른것이 아니라~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시끄럽게 소리를 지렀던 거예요. 아무렇게나 말이에요..
혹부리영감과 기분좋게 노래를 불렀던 도깨비들은 이웃집 혹부리영감의 시끄러운 소리에 이웃집 혹부리 영감에게는 어떤 선물을 했을까요?
지금까지 어릴때 부터 알고 있었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죠?
같은 혹부리 영감 이야기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말고도 조금씩 다른 혹부리 영감이야기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일본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라고 해요.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된거라고 하네요..
이번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우리 나라에 전해 오던 다른 혹부리영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혹부리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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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오호선 글 / 윤미숙 그림 32쪽 | 424g | 223*288mm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 10 길벗어린이
한 아이의 부모인 저도 어릴 적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전래동화인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 누군가의 입으로든, 그림책이든 또는 TV 프로그램에서라도 한번쯤은 접해보게 되는 우리의 전래이야기이죠. 우리나라 전역에서 구전되었던 설화이며 '혹 떼러 갔다가 혹만 붙이고 왔다.'는 속담도 이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혹부리 영감』은『도깨비 방망이 설화』에 혹부리 영감의 응보담(應報譚)이 결합한 이야기라고 말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화나 전설의 대부분은 현실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상상적인 초인들을 통하여 성취하는 신비로운 이야기인 신이담(神異譚) 으로 분류되는데 신이담(神異譚) 은 다시 기원담(起源譚),변신담(變身譚),응보담(應報譚),초인담(超人譚) 등으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응보담(應報譚) 은 무엇인가를 베풀고 그것에 대한 보은을 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서 구전되었던만큼 이야기의 굵직한 뼈대는 유지한 채 다양한 이야기들로 변형되어 전해져 왔지요.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혹부리 영감이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비를 속이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착한 혹부리 영감과 나쁜 혹부리 영감을 대비하고 거짓은 결국 들통이 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기억하지요. 그러나 도깨비를 속이는 부분은 사실 응보담(應報譚) 이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알고 보니 이 이야기는 사실 일본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길벗어린이」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야기는 그럼 어떤 이야기일까요.
'흰 쥐 이야기 / (비룡소)' 로 밤톨군에게 친숙한 윤미숙 그림작가의 일러스트로 만나는 혹부리 할아버지. '흰 쥐 이야기' 의 경우에는 한지를 사용하여 면을 만들고 석판화로 선을 찍어낸 기법이 인상적이었죠. 현대적 기법을 활용한 실험적 작업이 많아도 튀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특유의 세심함으로 자연스럽고 정감있는 이야기, 세련된 편안함을 주는 작가라고 말해집니다. ( 출처 : 네이버 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7&contents_id=3549 )
이번에는 수묵화 기법으로 은은한 번짐이 인상적인 그림이 눈에 띄네요.
'팥죽할멈과 호랑이'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아 역량을 인정받은 윤미숙 그림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숲과 형형색색 도깨비들을 대비시키고 모였다 흩어졌다 움직였다 멈추었다 하는 도깨비들의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익살스러운 도깨비들의 표정과 각각의 색들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둥그렇게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아래의 장면에서는 숲을 채운 나무들이 함께 춤을 추는 듯 흥겹고 조화로운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 하네요.
글과 이야기는 어떨까요. 글 작가는 우리 나라에서 전해오는 여러 채록판본을 찾고 해석하여 중심 주제가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이야기로 해석하여 새롭게 되살렸습니다.
그리고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장치로 "홍홍양양"라는 노랫말을 만들어냈지요.
아무 뜻도 없이 입술을 오므렸다 벌렸다 해서 가장 간단하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인듯 싶습니다. 따라 부를수록 흥이 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노랫말을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생생한 가락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읽어주는 저도 우리의 장단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어깨춤을 들썩이며 "홍홍양양" 하게 되더라구요. 마지막에 '얼쑤~ 좋~~다' 라고 저절로 외치는 녀석은 최근의 모 통신사 CF의 영향은 아니었겠지요? T_T
이번에 출간된 이야기는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속이지 않습니다. 낯선 존재인 도깨비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 채로 한바탕 신나게 어울려 놀고, 그리고 그 흥겨움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받았지요. 아이와 읽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훨씬 정겹고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반면 이웃집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선물을 받을 목적으로 함께 하다가 '흥'과 '조화'를 깨버리고 말지요. 교훈만을 생각해볼 때 기존의 이야기보다 '욕심' 에 대한 교훈은 약하게 표현되는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도깨비를 무작정 속여서 골탕먹이지 않는 부분이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은 듯 했습니다. 새로운 해석의 이야기를 만나는 느낌도 신선했답니다.
밤톨군의 길벗어린이의 옛이야기 시리즈들. 기존 '돌베개어린이' 출판사에서 '천둥거인' 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되어 나오다가 길벗어린이와 한식구가 되면서 이제는 길벗어린이에서 출간되어 나오고 있죠. 앞으로 또 어떤 책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밤톨군의 옛이야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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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전래동화는 무섭다?
전래동화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지만 작은 아이는 전래동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서 책읽어달라고 책을 골라올때면 전래동화는 쏙 빼놓고 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림과 내용이 무섭기때문이에요. 무시무시한 꿈을 꿀 것 같다고 보기 싫어합니다.
세계명작들의 그림과는 다르게 전래동화는 어두운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공주님이 등장하고 화려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아이들이 눈길을 끌지도 않습니다. 내용도 귀신이 등장하고 착한 사람이 억울하게 당하다가 나중엔 나쁜 사람이 벌을 받는다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 꼭 교훈을 담고 있어야할 것 같고 흥미와 재미보다는 교육적 목적을 지녔다는 느낌이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그런 의미에서 그림체도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묵화의 느낌에 칼라풀한 도깨비들이 알록달록하게 보입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참 무섭습니다. 꿈에 나올까 무서운 괴물처럼 나옵니다. 이 책의 도깨비는 귀여운 이미지가 강조된 것 같아요. 모두 웃고 있죠. 특히 흑백이 두드러지는 수묵화의 배경에 집중되는 부분에만 색이 담겨있는 페이지가 인상적입니다. 수묵화로만 그려졌다면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칼라풀한 색감을 넣으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혹부리 영감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자 혹부리 영감은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쉬었어요. 한밤중이 되자 숲속에서 도깨비 한 떼가 몰려나왔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무섭지 않아요. 모두 웃고 있고 빨강, 노랑, 파랑의 알록달록한 춤추는 도깨비입니다.
예전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도깨비들이 영감을 위협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로 등장하는데요. 이 책 속 도깨비들은 흥겹게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홍홍양양 홍홍양양" 무한도전의 정현돈이 홍홍홍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도깨비를 보고 혹부리 영감도 구멍에서 나와 같이 춤을 춥니다. 혹부리영감도 도깨비들을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하회탈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춤을 추네요. 그 모습에 도깨비들과 혹부리영감은 흥겹게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춤과 노래로 흥겨워진 도깨비들은 혹부리영감의 오른뺨을 살살 만져서 혹을 똑 떨어뜨려줍니다. 혹이 떨어진 영감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에게 이 사실을 말해줬어요.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도깨비에게 혹을 떼달라고 고목나무로 향합니다.
도깨비들의 말도 듣지도 않고 "양양양양 양양양양" 소리만 질렀어요. 같이 놀고 춤추고 노래하는 영감과 달리 이웃집 영감은 마구 소리지르고 아무렇게나 춤을 췄어요. 숲은 온통 시끄러웠어요.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익숙하게 알고 있던 도깨비 방망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도깨비가 혹을 떼갈 때도 뺨을 살살 만질 뿐이죠. 가장 잘 알려진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비를 속이는 이야기는 1915년에 조선총독부가 펴낸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에 실린 뒤 해방이 된 후에도 교과서와 전래동화에 소개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교훈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생각과는 달리 재미있는 소리로 장단을 맞추고 춤을 추는 흥겨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건 바로 이 교훈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이야기는 그냥 흥미롭고 재미있어야한다는 뜻을 담은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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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글씨체와 조화로운 이야기라 읽는 엄마도 눈이 즐거웠던 동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도깨비들이 노래하는 걸 따라하며 아이들도 "홍양양양 " 노래를 하는데, 즐거워하더라구요.
도깨비 가면을 만들어 아이들과 쓰고 노래하며 춤추면 더 즐거운 시간 될꺼 같아요.
즐겁게 즐기려 노래했던 혹부리 영감은 혹이 없어지고_ 혹 때기 위해 욕심부려 결과만을 위해 행동했던 혹부리 영감은 혹을 하나 더 얻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욕심보단 순수한 마음이 더 중요하단걸 ^ㅁ^;;
아이와 나만의 가면 만들기 놀이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즐겁게 즐기는 독후활동도 함께 하면 더 잼있는 시간 될꺼 같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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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했을 땐 아이들의 귀가 전이었다. 혼자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들에게 읽어줄때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좀 다른 이야기야" 하며 시작했는데 널리 알려진 그 이야기가 사실은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일본의 이야기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무를 하다 날이 저물어 산에서 밤을 지내게 된 혹부리 영감은 고목나무 구멍안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도깨비를 떼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도깨비들은 "홍홍양양 홍홍양양"하며 노래와 춤판을 벌인다. 도깨비들의 밥이 되겠구나 벌벌 떨었던 혹부리영감이었는데 영감은 제 흥에 못이겨 저도 모르게 고목나무에서 나와 함께 논다. " 호오오옹 야아아앙 호오오옹 야아아앙" 때아닌 밤중에 놀이마당이 열려 도깨비와 혹부리영감은 날이 새도록 논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 도깨비들은 더욱 흥에 겹게 놀게 해준 혹부리영감에게 선물을 준다. 혹을 살살 만져주니 혹이 사라진 것이다. 그 얘기를 들은 옆집 혹부리 영감도 혹을 떼러 도깨비들을 만나러 간다. 그날 밤에도 도깨비들이 몰려와 노래를 시작했다. "홍홍양양 홍홍양양" 이때다 싶어 혹부리 영감도 펄쩍 뛰어나와 노래를 부른다 "양양양양 양양양양" 그런데 어제의 그 흥이 나지 않자 도깨비들은 화를 내며 어제 하던대로 부르라 한다. 그래도 여전히 혹부리영감은 들은체도 않고 "양양양양 양양양양" 그 때부터 도깨비들의 노래는 엉망이 되고 만다. "양양양양 홍홍홍홍 홍양홍양 양홍양홍" 아무렇게나 소리지르며 춤추다 서로 부딪치고 자빠지고 숲이 시끄러울 정도였다. 날이 밝자 한 밤의 잔치가 엉망이 되어 화가 난 도깨비는 혹부리 영감의 얼굴을 살살 만졌다. 이제 혹이떼어질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혹부리 영감은 디룽 혹이 더 생겨 혹이 두 개가 되었다는 얘기. '홍홍양양'이라는 노랫소리가 무척이나 즐겁다. 입모양을 오므렸다 벌렸다, ㅇ받침이 네번이나 반복되니 아이의 발음이 꼬여 또 한번 까르륵 웃고... 막무가내 옆집 혹부리영감덕분에 도깨비들의 노래가 양양양양 홍홍홍홍 홍양홍양 홍양홍양 뒤엉킬 땐 아이와 배꼽을 잡았다. 책을 읽으며 한 참을 웃고 난 후에 우리도 그렇게 놀아보자 했다.
매실이 담겨 있던 페트병을 급히 다른 곳으로 옮겨 비워 뿅뿅이를 붙여 방망이를 만들었다. 혹을 만들 스타킹을 꺼내니 아이는 신어보고 싶다며 발에 신어 보고 팔에 끼워보고 그 감촉에 즐거워했다. 신문지 길게 찢기 놀이를 한 후에 돌돌 뭉쳐 스타킹 안으로 넣어 모양을 만들고 목에 걸어주니 아이는 혹이 생기니까 참 재밌다며 자기도 혹부리 영감처럼 혹이 진짜로 생기면 좋겠단다. ㅎ 도깨비가 되어 도깨비도 휘둘러 보고 혹을 달아 혹부리 영감도 되어 홍홍양양 노래하며 춤추고... 어렸을 적 시골 마을에서 어른들께 도깨비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깜깜한 밤에 도깨비불을 보고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고...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도깨비가 그리 무서운 존재는 아닌 것 같다. 그림책에서의 도깨비들의 등장을 보면 꾼 돈을 갚고 또 갚아 부자로 만들어 주는 도깨비, 씨름 한판 하자는 도깨비 게다가 밤새 노래판, 춤판을 벌여 신명나게 노는 도깨비라니...또한 혹부리 영감 덕분에 잘 놀았다며 선물로 혹을 떼주는 장면에서는 정많고 신세지고는 못사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하다. 반면 혹이 두 개가 된 혹부리 영감은 어찌나 안타까운지...혹을 뗀 영감에게서 코치를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아이는 도깨비 마음에 들도록 노래 연습을 다시 해 가서 혹을 떼게 되면 좋겠다고 한다. ^^ 단순한 노랫말 한구절이 이렇게 책을 재미있게 빛내주다니 그 센스가 놀랍고, 익살스러운 그림 덕에 도깨비가 사랑스럽기까지 한 그림책! 일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옛이야기라니 더욱 반가웠고, 문득 한국의 도깨비들은 어떤 모습인지 자료를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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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래 동화속에는 마음씨를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우리 아이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한다죠, 혹부리 영감 이야기는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전래 동화에요, 전통적인 그림기법에 컬러풀한 색감을 더해서 혹부리영감 이야기가 아주 세련되고 이쁜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네요,
빨갛고 노랗고 파란 알록달록 도깨비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니 고목나무 구멍속에서 무서워 떨던 혹부리 영감이 자기도 흥이 나서 어느새 무서움은 저만큼 달아나 버리고 도깨비들이랑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래를 부르게 되요, 홍홍양양 홍홍양양, 호오오옹야아아앙 호오오옹야아아앙! 리듬감 있는 흥얼거림을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도 혹부리영감이랑 도깨비랑 함께 흥얼거리게 된답니다. 너무 너무 신나고 재밌게 놀았으니 도깨비는 고마움에 대한 표시로 혹부리 영감의 혹을 떼어주게 되죠, 신나게 놀고 혹까지 떼어냈으니 혹부리 영감이 얼마나 신났을까요?
그런데 이웃집 영감도 혹부리 영감이었나봐요, 혹부리 영감이 혹을 떼어버린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혹을 떼려고 고목나무구멍속에서 도깨비를 기다리다 못해 부르기까지 한답니다. 도깨비라면 무섭기 마련일텐데 이 혹부리 영감은 그저 혹떼어낼 생각밖에 없어 노래랑 춤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어요 , 아무튼 자기도 도깨비들의 노래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을 추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혹을 하나더 달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이혹부리 영감은 노래나 춤에 영 소질이 없었나봐요, 아니 아니 자기 욕심때문에 맘에도 없는 노래랑 춤을 추니 흥이 나지 않았던건지도 몰라요, ㅋㅋ
이야기를 가만 보다 보면 도깨비들이 참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여겨져요, 노래와 춤을 추며 흥을 즐기는 도깨비들이 신이 났던건 혹부리 영감도 그 순간을 함께 즐겨주었기 때문일텐데 그런 순수한 마음도 없이 그저 혹뗄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재미없게 노래하고 춤을 췄겠어요, 노래와 춤을 즐길줄 아는 도깨비들이라니 혹하나 더 안붙이려면 노래랑 춤 연습을 좀 해둬야하지 않을까 싶은걸요^^ 원래의 이야기에는 혹속에 노래가 들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약간 각색해서 홍양홍양 호오오옹야아아앙호오오옹야아아앙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흥얼거리게 만드는 재미를 주는 동화로 재탄생되었네요, 노래하고 춤추는 도깨비 한번 만나보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