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32%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또 못 버린 물건들]
"[또 못 버린 물건들]" 내용보기
읽은날 :  202.11.25~2024.11.28 지은이 : 은희경 출판사 : 난다   그뿐 아니다, 내 일상 속 물건들에서 새삼 나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발견하고, 게다가  그 물건들이 내가 쓴 소설 곳곳에 등장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뜨끔함이란! 내 물건이 등장하는 소설 속의 문구가 떠오를 때마다 혼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이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적
"[또 못 버린 물건들]" 내용보기
읽은날 :  202.11.25~2024.11.28
지은이 : 은희경
출판사 : 난다

 

그뿐 아니다, 내 일상 속 물건들에서 새삼 나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발견하고, 게다가  그 물건들이 내가 쓴 소설 곳곳에 등장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뜨끔함이란! 내 물건이 등장하는 소설 속의 문구가 떠오를 때마다 혼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이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적인 감정이 작용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볍고 단준해지려는 사심이 있었다. 무겁고 복잡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때로 그 가벼움과 단순함이, 마치 어느 잠 아오는 새벽 창문을 열었을 때의 서늘한 공깉처럼, 삶이 우리의 정면에만 놓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것을

(...) 

오래된 물건들 앞에서 생각한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변해서 내가 되었구나. 누구나 매일 그럴 것이다. 물건들의 시간과 함께하며.

(10-11쪽 <내 물건들이 나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중에서)

 

은희경 작가의 산문집을 내가 언제 읽었었지? 떠올려 보다 문득.. 그래 은희경님의 소설도 그리 많이 읽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예스 24 홈페이지에서 <<채널 예스>>에 연재되었던 것을 엮은 책인거 같다. 나도 채널 예스에서 연재되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들(버리지 못한 물건들)을 재미 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책이 출간되었을때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입했다. 

항상 그렇듯... 나의 도서 구입과 독서 스타일에는 같은 패턴이 반복 된다.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장바구니에 마구 담아 놓는다 -> 몰아서 몇권 (될수 있는한 예스 굿즈가 맘에 들면) 가격을 적당히 맞춰 구입한다 -> 책을 정성스럽게 포장한다(책비닐이나 이면지를 이용한다) -> 구입한 책 중 한권 정도는 빠르게 먼저 읽는다 -> 나머지 책은 책탑에 쌓아둔다 -> 어느날 문득 눈에 들어온 책을(잊고 있던 책을)책탑에서 먼지와 함께 구해낸다 -> 그리고 내가 왜 이책을 이제서야 읽는거지 한숨을 쉬며 읽는다 -> 읽고 나서 독서 노트와 리뷰를 간단히 쓰고(요즘은 블로그 리뷰는 거의 못쓴다) -> 이 책이 어울릴 만한 새 주인에게 간단한 메모와 함께 선물한다. 

 

나에게 버리지 못한 물건들 중 단연 1~2위를 앞다투는 것은 책들과 예스24 굿즈 일테다. 

책은 사실 버리지 못한 물건은 아니다. 아직 못 읽어서 쌓아두었을뿐... 읽으면 내손을 떠나 보내는 물건이니까 그나마 버리기 쉬운 물건이 책일테지...

 

<<또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란 책을 읽으면서는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버리지 못한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담긴 사연들과 사람들과 상황들을 읽다보면 풋, 웃음이 새어 나오고 나의 물건들도 떠오르고 떠나 보낸 물건과 함께 물건속에 담긴 누군가가 떠오르게 된다.

 

물건을 강박적으로, 병적으로 모으는 사람은 아니지만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은희경님의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고 '거봐, 나만 그런건 아니잖아~~ 사람사는거 다 똑같지 뭐' 하는 그런 위로를 받게 된다. 위로를 해주려는건 아니였겠지만... 상당히 위로를 받았다. 

 

나도 새로운 물건 특히 문구류도 좋아해서 소소한 사치를 부리는 품목이 있다. 그중에 제일이 노트(메모지)와 볼펜... 아마 지금 갖고 있는 볼펜으로 매일 한장씩 필사등 글씨를 써도 죽을때까지 이 볼펜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죽을때 관속에 같이 넣어 태워달라고 유언을 해야 할지도 ㅠ.ㅠ) 죽을거란 생각이 들만큼... 

 

이 책속에 담긴 22가지의 물건(22가지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던 꼭지의 제목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은 사절> 이다. 이 이야기속의 주인공은 와인참charm이라는 물건이다. 

와인참이 무엇인지 읽으면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작가의 사진을 보고서도 아 이게 그건가 하는 갸우뚱도 있었다. 부끄럽지만.. 와인이라는 세계를 알지 못하는 1인으로서는 충분히 이해 못할 물건중에 하나다. 그럼에도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설득이 된다. 왜 와인참이라는것이 필요하고 수집 내지는 소장할 가치(이유)가 있는지를...

 

그게 왜 필요한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설명하려고 애쓰지 말길 바란다. 어차피 설득은 어렵다. 상대는 실용성과 효율을 근거로 묻는 것이지만, 나는 매우 사적으로 기분상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쓸모없어 보이는 사소한 물건을 사는 데에는 미묘한 사치의 감각이 있다. 그것은 하염없이 경치를 바라본다거나 아무런 목적도 없이 찻집에 안자 있는 때처럼, 내가 기능적 인간에서 벗어난 고유한 개인이 되는 듯한 기분과 비슷하다. 내가 되는 기분.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란 말인가. 그래도 반드시 대답을 해야 한다면, 일단 물건을 산 다음에 생각해내도 늦지 않을 것이다(214쪽).

 

제목에서 처럼... 그게 왜 필요한데? 라고 질문 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나또한 나와 다른 취미나 생활패턴을 갖은 사람이 뭔가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을 사려고 하면 의례 해 왔던 말이다. '그게 왜 필요한데?', 근데 구입하는 사람도 나도 다 알고 있다. '예쁜 쓰레기가 될것'이란걸...

그럼에도 설명하려 애쓰지 말고 이해하려 애쓰지 말아야 할 물건도 있는 것이다. 

 

 

 

 

리뷰를 쓰기 전에 내 사무실을 한번 둘러봤다. 그리고... 버리지 못한 사연 깊은(?) 물건들(이라 쓰고 거의 인형과 컵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 피식 웃게 한 나의 유일한 버리지 못할 물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저금통이겠지 생각했다면 좀더 상상력을 발휘하십시요 라고 말해주고 싶은 물건입니다.

 

 

두꺼비 소녀... 진로이즈백 이 막... 유행이던 때 나의 동료분 중 아주 주당(?)은 아니지만 술자리를 좋아하는 동료가 자주 가던 쭈꾸미집 사장님이... 이벤트로(코로나 시국에 영업 제한 시간이 있었던 그 시절) 소주와 맥주를 20병 먹으면 이 분홍두꺼비 인형을 선물로 준다고 해서.... 몇차례 도전해서 얻어온 인형이었다(제한 시간동안 20병을 먹지 못해서, 인원이 2명이여서.. 등등).

내가 이 두꺼비 인형이 갖고 싶다고 했는데... 나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선물은 핑계고 그 덕분에 술자리를 계속 계속 만들었다는 사연~~ ) 그 많은 쭈꾸미와 소주와 맥주와 맞바꾼 분홍 두꺼비 였다.

 

내가 먹은 소주는 아니였지만... 가끔씩 내 책상에서 반짝이는 눈으로 날 쳐다보는 두꺼비를 볼때마다 술자리에서 신명나게 술을 마시던 그녀가 생각난다. 쭈꾸미 집도, 술을 많이 팔기위한 수완도 좋았던 사장님도, 술병을 쌓아두며 인증을 올렸던 그녀들의 그 분위기가 생각난다. 

 

 

에세이를 읽으면 글들 속에서 글을 쓴 작가의 세계를 만나는 새로움도 좋지만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나의 사연들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어서 좋다.

어느때부턴가 소설보다는 남들 사는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긴 산문집이 내 마음을 더 울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나의 마음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

남의 이야기를 듣는것 (특히 나도 모르는  상대의 이야기속 또다른 사람들(사돈의 팔촌 이야기)의 이러쿵 저러쿵 듣는것) 은 극도로 싫어했던 내가 이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은 열린듯 한 변화가 내 스스로를 놀라게 할때도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가십거리를 찾는 궁금함을 넘어선 그 무엇이 인간 관계안에서 그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나에게 말해주는 것이 있는 듯 하다. 

그렇게 나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면서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산문이란, 나의 지인이라면 모를까, 왜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어디를 가고 어떤 물건을 갖고 있고 거기 대해 어떤 감정을 품는지 따위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는 걸까 하는, 스스로의 의심 속에서 쓰여지는 것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소중한 지면을 의미있게 사용할  필자들이 수업이 많을 텐데,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같은 생각들이 끊임없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덕분에 잘 왔습니다.

(241쪽)

 

저자의 그리고 저자의 주변인들과 또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삶의 이야기가 저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산문의 매력은 아마도 나와 다르지만 또 나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얻어지는 경험치가 레벨 업 되어주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나가며... 덧.... 


리뷰를 다 올리고 났더니... 지난달에 찍은 사진이 생각나서 핸드폰을 뒤졌다. 그녀들이 다시 한번 그 쭈꾸미 사장님과 딜을 해서 얻어낸 핑꾸 두꺼비 열쇠고리.... 술좋아하는 그녀들과 인형을 좋아하지만 술을 먹지 않는 내가 참... 잘 맞는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3.11.28. 신고 공감 24 댓글 2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내용보기
작가님의 연재 글이 '채널 예스'에 [은희경의 물건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올때마다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연필'과 '감자칼'에 관한 글에는 댓글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소박할 때도 있고, 정감있을 때도 있고, 한편의 꽁트를 보는 것 같은 때도 있었습니다. 작가의 물건 하면 떠올리는 '연필'이나 서재에 당연히 있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내용보기
작가님의 연재 글이 '채널 예스'에 [은희경의 물건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올때마다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연필'과 '감자칼'에 관한 글에는 댓글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소박할 때도 있고, 정감있을 때도 있고, 한편의 꽁트를 보는 것 같은 때도 있었습니다.

작가의 물건 하면 떠올리는 '연필'이나 서재에 당연히 있을 것 같은 머그'컵'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은 뚝딱하고 '감자 칼'이 나왔습니다. '오래되어서 흠집이 많고 날도 반짝거리지 않지만 여전히 안전하고 편리한 나의 감자 칼' 인 동시에 뉴욕 현대미술관에 '인류의 삶에 공헌한 아름다운 공산품'이라는 제목을 달고 영구 전시 된 감자 칼이 나의 감자 칼과 같은 종류였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 속에 정말 튼실하면서도 듬직한 감자 칼을 보며 웃고 있을 때 더운 날 '간단히' 국수나 해먹자는 '해맑은' 가족에게 이 세상 안전한 감자 칼과 함께 부엌을 양보하고 본인은 시원한 돗자리에 누워 소설을 읽는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희망사항'으로 쓰신 부분을 읽을 땐 정말 소리내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문집에는 모두 스물네 개의 물건들-고양이 오드리 포함-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물건들이 작가님의 작품속 어떤 대사들, 서사들과 연결 되어 있는지, 이야기 한 꼭지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지를 이번 산문집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전히 28년 전의 [새의 선물]의 주인공 '진희'와 같은 해맑음을 간직한 작가님의 물건들 이야기를 즐기며 늦여름에 만나 이제는 가을이 되어 떠나보냅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또못버린물건들 #은희경 #산문 #난다 #책추천 #책스타그램
#채널예스 #은희경의물건들 #독파 #완독챌린지 #독파책거리




YES마니아 : 골드 i******u 2023.10.0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또_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또_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내용보기
2024. 06월의 다섯 번째은희경 " 또_ 못 버린 물건들"☆☆☆☆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다. 물건이 나에게 오고, 시간이 흐르고, 그 쓰임이 다해 버려지기도 하고, 또는 그 물건에 대한 추억, 가치등으로 보관되기도 한다. 다만 그 보관과 버림에 있어서 어디에 더 내 맘이 가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정리는 잘 하는 사람과, 버리지 못하고 이고 지고
"또_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내용보기

2024. 06월의 다섯 번째
은희경 " 또_ 못 버린 물건들"
☆☆☆☆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다. 물건이 나에게 오고, 시간이 흐르고, 그 쓰임이 다해 버려지기도 하고, 또는 그 물건에 대한 추억, 가치등으로 보관되기도 한다. 다만 그 보관과 버림에 있어서 어디에 더 내 맘이 가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정리는 잘 하는 사람과, 버리지 못하고 이고 지고 지내는 사람으로 나뉘어지는 듯 하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편이다. 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언젠가 또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맘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끼고 사는 편이다. 그러나 그렇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존재한다. 이건 내가 처음 어디에서 산 것이고 , 이건 누구에게서 받은 것이고, 이건 그날이 생각나기 때문이고, 이건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나기 때문이고 등등..
이런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묻어있는 물건들은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우리의 삶이 정면으로만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신념의 구현도 좋지만 일상의 소중함 또한 중요하다는 것, 그러한 일상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물건들에 대한 애환.
그러한 일상이 모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일상이 모여 내 삶이 된다는 것.
은희경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작가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은 바뀌었다.
좀 더 친밀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글을 쓰는 사람은 (적어도 내게는) 뭔가 넘사벽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는것.
다만 이렇게 작은 물건을 보더라도 그냥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는 나와 다른 것은 이렇듯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있다는 것이 그 차이라면 차이일까..
그래서 요즘 나는 내 물건들을 그냥 스쳐지나치게 되지 않는다. 한 번 더 돌아보고 '아, 저건 저래서 내가 좋아하지.. 아, 저건 그때 그런 일이 있었던 거지..' 하는 식의 다시 보고 느끼기 체험중이다.
너무 재미있고 기분 좋은 시간들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볍고 단순해지려는 사심이 있었다. 무겁고 복잡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때로 그 가벼움과 단순함이, 마치 어느 잠 안 오는 새벽 창문을 열었을 때의 서늘한 공기처럼, 삶이 우리의 정면에 만 놓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것을. 신념을 구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상이 지속된다는 것이야말로 새삼스럽고 소중한 일임을. (p. 10)'
?
'인간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복잡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그것을 의식하는 한 누구나 섬세함이라는 상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존재이므로 나의 틀 안에서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이 다. ( p. 96)'

'우리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는 현재 속에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의 나에 대한 상상이 현재의 나를 바꾸는 것이라고. 그리고 과거를 장례 지내는 것은 현재의 삶에 보내는 간곡한 기도라고 좁고 어두운 동굴 속에 사랑하는 이들의 뼈를 가지런히 늘어놓았던 별의 인간, 호모 날레디가 그랬듯이 말이다.
(p. 138)'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든 물건이든 필요한지 아닌지로 나누기 십상인데, 그 윗단계에는 '그냥'이라는 경지 가 있다, 고 주장해본다. ( p. 221)'
?
'초보가 된다는 것은 여행자나 수강생처럼 마이너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지점에서 나를 바라보게 된다. 나이들어가는 것, 친구와 멀어지는 것, 어떤 변화와 상실. 우리에게는 늘 새롭고 낯선 일이 다가온다. 우리 모두 살아본 적 없는 오늘이라는 시간의 초보자이고, 계속되는 한 삶은 늘 초행이다. 그러니 '모르는 자'로서의 행보로 다가오는 시간을 맞이하는 훈련 한두 개쯤은 해봐도 좋지 않을까.
( p. 147)'

'이런 식으로 나는 또 변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 변하고 있다. 어제와는 조금쯤 다른 사람이고, 그리고 그 다름들이 모여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이겠지. (p. 244)'


?#은희경 #또못버린물건들 #산문집 #난다 #물건들의시간 #일상 #책읽기 #산문읽기 #에세이읽기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4.07.0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쾌하고 재밌어요
"유쾌하고 재밌어요" 내용보기
중학생 아이 수필쓰기 수행평가 한다고하여 책을 찾다가 은희경 작가의 산문집 또 못 버린 물건들을 구매해줬어요.저는 감자칼 나오는 부분을 아이와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아이가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이런게 산문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은희경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 보려고 골랐습니다.새의 선물이란 작품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유쾌하고 재밌어요" 내용보기
중학생 아이 수필쓰기 수행평가 한다고하여 책을 찾다가 은희경 작가의 산문집 또 못 버린 물건들을 구매해줬어요.
저는 감자칼 나오는 부분을 아이와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아이가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이런게 산문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은희경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 보려고 골랐습니다.
새의 선물이란 작품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YES마니아 : 로얄 g*******7 2023.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15쪽)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15쪽)" 내용보기
나는 올해로 작가가 된 지 28년이 되었고, 술꾼으로서의 이력은 그보다 딱 1년이 많은 29년 차이다. 술꾼의 단계를 거쳐서 비로소 작가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또 못 버린 물건들] '술잔', 15쪽----------------------------조곤조곤 말씀하시는 은희경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또 못 버린 물건들]을 연재글로 읽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되고 기억에서 잊혀져 가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산문 (15쪽)" 내용보기
나는 올해로 작가가 된 지 28년이 되었고, 술꾼으로서의 이력은 그보다 딱 1년이 많은 29년 차이다. 술꾼의 단계를 거쳐서 비로소 작가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또 못 버린 물건들] '술잔', 15쪽

----------------------------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은희경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또 못 버린 물건들]을 연재글로 읽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되고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물건들에 사연이 쌓여있는 그런 느낌들. 이번에 책으로 나와서 만나봤습니다. 첫 물건이 '술잔'이라니~~멋집니다. 1995년에 혜성처럼 나타나 즐거움을 선사했던 작가님!!! 그런데 첫 대문에 술잔을 꺼내시고는 술꾼 경력을 커밍아웃!!! 하시다니!!

완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또못버린물건들 #은희경 #산문 #난다
YES마니아 : 골드 i******u 2023.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쉽게 읽히는 책 ㅡ스포있을지도
"쉽게 읽히는 책 ㅡ스포있을지도" 내용보기
어쩌다 구매하게 된 책이었다. 사실 작가의 책을 이전에도 읽어봤었던가 하는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냥 이름이 낯설지 않다 정도만 알았던 터라 별 기대없이 읽었다. 유명 작가의 책일수록 이상하게 어렵거나 재미없다 라고 느꼈던 적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문장도 마음에 들고, 그것에 대해 얽힌 사연
"쉽게 읽히는 책 ㅡ스포있을지도" 내용보기
어쩌다 구매하게 된 책이었다. 사실 작가의 책을 이전에도 읽어봤었던가 하는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냥 이름이 낯설지 않다 정도만 알았던 터라 별 기대없이 읽었다. 유명 작가의 책일수록 이상하게 어렵거나 재미없다 라고 느꼈던 적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문장도 마음에 들고, 그것에 대해 얽힌 사연들을 풀어가는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말이다. 나름 나른하고 지루한 시간을 마침 이 책을 만나서 잘 보낸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야 겠다.
b******o 2023.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내용보기
역시 인간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복잡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그것을 의식하는 한 누구나 섬세함이라는 상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존재이므로 나의 틀 안에서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는 단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예술가는 못 되지만 문학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 인간이 가진 단 하나의 고유성을 지켜주도록 돕는다는 생
"또 못 버린 물건들 - 은희경" 내용보기
역시 인간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복잡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그것을 의식하는 한 누구나 섬세함이라는 상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존재이므로 나의 틀 안에서 함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는 단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예술가는 못 되지만 문학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 인간이 가진 단 하나의 고유성을 지켜주도록 돕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다, 는 생각을 해본다. 
---「목걸이의 캐릭터」중에서    
 -예스24 발췌

물건에 대한 기억과 추억들. 나 또한 잘 버리지 못 하는 사람으로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g*******0 2025.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은희경 작가님을...
"은희경 작가님을..." 내용보기
은희경 작가님의 글을 평소 좋아한다. 깔끔, 새침, 해학도 있는 멋진 글쟁이 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  그런 작가님의  <<또 못 버린 물건들>> 이라는 제목 부터 나를 끌어 당기기에 충분 하였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절대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에는 그사람의 시간이 깃들어 있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은 아... 생각 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은희경 작가님을..." 내용보기
 은희경 작가님의 글을 평소 좋아한다. 깔끔, 새침, 해학도 있는 멋진 글쟁이 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 

 그런 작가님의  <<또 못 버린 물건들>> 이라는 제목 부터 나를 끌어 당기기에 충분 하였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절대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에는 그사람의 시간이 깃들어 있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은 아... 생각 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r 2024.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또 못 버린 물건들
"또 못 버린 물건들" 내용보기
물건은 간혹 추억을 담고 있더랍니다. 저는 물건에 크게 집착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뭔가 추억 상자처럼 한 상자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예전 회사의 출입증이나 명함 따위 같은 것들 말이지요. 분명 오래지나지 않아 잊겠지만 다시 꺼내볼 때 기억이 같이 납니다.
"또 못 버린 물건들" 내용보기
물건은 간혹 추억을 담고 있더랍니다. 저는 물건에 크게 집착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뭔가 추억 상자처럼 한 상자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예전 회사의 출입증이나 명함 따위 같은 것들 말이지요. 분명 오래지나지 않아 잊겠지만 다시 꺼내볼 때 기억이 같이 납니다.
c********g 2024.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은희경 에세이
"은희경 에세이" 내용보기
은희경 작가님의 에세이라고 해서, 양장인데 심플한 표지도 맘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은희경 작가님이 소장한 물건들에서 파생되는 에피소드와 감성을 담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연필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은희경 에세이" 내용보기
은희경 작가님의 에세이라고 해서, 양장인데 심플한 표지도 맘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은희경 작가님이 소장한 물건들에서 파생되는 에피소드와 감성을 담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연필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s*****6 202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