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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 단숨에 읽히기 쉽지않는데, 몰입도 있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잘 짜여진 소설처럼 읽었다. 결이 다른 '미생'을 읽는 느낌이랄까. 진솔하지만 단단하고, 무엇보다 흡인력있는 글솜씨라 재미있게 읽었다. 구체적으로 묘사된 일터의 생생함도 깨알 회사 후기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짠한데 찡하고, 주저하면서 또 용기있고, 무심한 듯 던지는 유머러스함이 인상깊었다. 'E'사의 퇴사 순간은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 글을 읽으며 작가가 기여코 제 길을 가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먼 훗날 이 20대가 작가에게 넘어지면서도 일어서 걸을 수 있게 한 빛나는 시간으로 기억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