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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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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니 용건만 간단하게 말할게요. 잘 들어요. 나는 봄이 씨가 할아버지이신 故 경식 씨를 기억하고 있는 걸 알고 왔어요. 소중한 분이죠? 앞으로도 그 소중한 기억 쭉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_40여년 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과 동시다발적인 경제붕괴가 일어난다. 계속되는 분쟁과 갈등에 지친 도시는 암울한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기억관리시스템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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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니 용건만 간단하게 말할게요. 잘 들어요. 나는 봄이 씨가 할아버지이신 故 경식 씨를 기억하고 있는 걸 알고 왔어요. 소중한 분이죠? 앞으로도 그 소중한 기억 쭉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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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과 동시다발적인 경제붕괴가 일어난다. 계속되는 분쟁과 갈등에 지친 도시는 암울한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기억관리시스템 '메모리케어'를 도입한다. 시민들의 기억은 관리되고, 고인이 된 가족의 기억은 즉시 삭제된다.

(메모리케어 과정에서 삭제되는 기억은 '꼬리표'에 남는데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거슬리게 한 모든 행적이 상대방의 꼬리표에 기록될 수 있기에 행동을 조심해야한다. 살아있는 CCTV에 둘러쌓인 숨막히는 삶.)

건강수명이 끝났다고 연락을 받은 봄이 할아버지. 알츠하이머가 악화되어 기억의 질서에 균열을 내고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기 전에 건강수명을 종료한다. 그렇게 안락사로 사랑하는 할아버지는 떠나고, 고인의 기억도 삭제되어야 하는데....

손녀 봄이는 다 기억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봄이. 기억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도시가 숨겨왔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_

프린세스 다이어리같은 출생의 비밀과
'꼭 그래야만 했나요?ㅜㅜ'라는 생각이 드는 설정(기억하는 자들에 속하기 위한 통과의례 등)들이 걸리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화려해보이는 하도의 특권층과 썬시티 사람들, 그 이면의 모습들은 끔찍하다.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금쪽이 도현 아저씨, 기억과 함께 감정도 사라진 것 같은 사이코패스 유나의 고모, 인위적으로 집단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나타샤.

결국 시스템 초기화로 기억을 조작하는 세상은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그리고 또 다른 우울한 미래의 시작을 알리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_

인위적인 멘탈케어 없이 지니고 있던 기억이 흐려지려면 완전히 감정에 절여지고 짓이겨져 기존의 모습을 서서히 잃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젖고 젖어서 마침내 떨어져나가야 아무렇지 않아질 테니. 그러려면 정직한 시간이 필요하다.
(255쪽)

"다 기억하면서, 기억 안 나는 척 살아가는 거 지겹지 않으세요? 우리 마을에서는 이럴 필요 없잖아요. 안 그래요? 우리끼리는 편하게 살자구요. 어차피 약물도 다 가짜잖아요. 네?"
(284쪽)

나는 힘겹게 돌이킨 이 시대를, 기억의 선별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원한다.
(310쪽)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w*****4 2023.09.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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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을 통제할 수 있다면? 상처를 잊을 수 있다면?
"내 기억을 통제할 수 있다면? 상처를 잊을 수 있다면?" 내용보기
<메모리케어>(진보라/은행나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메모리케어’를 받는데, 그것은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것은 과거에 있었던, 혹은 앞으로도 일어날 집단 트라우마를 막기 위해서 시작되었지만, 예측 가능하듯이 개인에 대한 통제와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주인공 ‘봄’은 산복도로에 사는 평범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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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케어>(진보라/은행나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메모리케어’를 받는데, 그것은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것은 과거에 있었던, 혹은 앞으로도 일어날 집단 트라우마를 막기 위해서 시작되었지만, 예측 가능하듯이 개인에 대한 통제와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주인공 ‘봄’은 산복도로에 사는 평범한 10대 소녀다. 할아버지 경식,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의 건강 수명이 끝나 할아버지가 죽는데, 봄은 할아버지의 기억을 지키려 한다. 썬시티에서 온 ‘나타샤’를 만나 할아버지의 기억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도도제약의 마케팅 일을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도사리고 있는 음모 안으로 들어간다. 주주 제약이 일으킨 여러 사건과 그 기억을 잊으려 하는 이들에게 도도제약의 제품을 알리는 과정에서, 주인공 봄은 자신을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와 마주한다. 그러면서 친구 유나, 어릴 적 죽은 친구 이안, 썬시티 최고 권력자인 도형의 손자인 준찬 등을 만나면서 봄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간다. 메모리케어의 탄생과 목적을 알게 된 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의 배경이 무척 신선하다. 철학논술을 할 때 아이들과 오래 고민하는 주제가 바로 ‘기억’인데, 개인의 동질성은 바로 그 ‘기억’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나인 것은 바로 나의 ‘기억’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와 똑같은 존재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나와 기억이 동일하지 않다면, 결국 그가 ‘나’는 아니다. 그러니 내가 기억하는 것이 바로 ‘나’다. ‘기억’이 ‘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기억을 케어받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기억 중 일부를 지울 수 있다면,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나와 기억은 오차가 생기고, 그러면 내 존재에 의문이 생긴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겪은 아픔과 상처, 집단적 트라우마를 위해 그 기억을 없애고, 그 기억의 느낌만을 꼬리표로 남긴다. 결국 기억은 없지만, 그때의 느낌만 남는 셈이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과거의 모든 걸 기억할 수 없고, 어린 시절의 특정한 시기 역시 기억이 아닌 감정으로 기억될 때도 많기에, 작가가 그려내는 세상이 충분히 공감이 간다.

 

주인공 봄이가 할아버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자신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 고군분투하고, 여러 유혹을 벗어나며 자신을 지키고 모험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작가가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이 디스토피아적이면서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내가 부산에 살아서 그런지, 읽는 내내, 부산이 배경이라고 생각했다. 하구둑, 다이아몬드 다리, 산복도로, 남항 등 자잘한 배경이, 내가 알고 있는 그곳이라는 생각에, 장소를 대입하며 읽었다. 책 속에서도 산복도로로 올라가는 모로레일이 나오고, 하구둑을 지나 시티로 들어가는 모습은, 명지로 가는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듯했다. 부산 출신의 작가이기에, 자신에게 애틋하게 남은 장소를 책 속에 새겨놓은 것 같아 반가웠다.

 

이 책은 여러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 <얼터드 카본>이 많이 생각났고, 개인의 기억을 조작하여 통제한다는 점에서 <멋진 신세계>도 겹쳐 보인다. 그러나 약물과 헬멧을 활용한 메모리케어, 기억과 꼬리표 등은 작가의 독창성과  빼어난 통찰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을, 독자에게 쉽게 이해시키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풀어놓는 도시의 모습을, 내 머리에 억지로 넣는 듯한, 메모리케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기 위해, 작가가 펼쳐놓은 세계를 인정받기 위해, 너무 많은 설정과 우연과 기억과 사건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놓이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주인공 ‘봄’이 참 훌륭한 캐릭터고, 모든 기억을 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진실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주인공 네이밍도 참 기발하다.

SF 디스토피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만한 좋은 작품이다.

이 책을 마중물로, 작가가 더 크게 성장하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좋은 책을 통해, 깊은 사유의 기회를 주신 ‘은행나무’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2023. 09. 07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소중한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메모리케어

#진보라

#은행나무

 

YES마니아 : 로얄 p******s 2023.09.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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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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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사라졌어도 기억을 대체하는 어떠한 본능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린 걸까.’ P. 308 우리는 기억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지나친 수많은 경험, 사건, 인상들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저장된다. 기억은 말로 구전되거나, 문서로 기록되어 세대를 넘어 이어지며 이는 인류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그러나 기억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인간 스스로의 정신적인 노력으로는 삭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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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사라졌어도 기억을 대체하는 어떠한 본능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린 걸까.’ P. 308

우리는 기억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지나친 수많은 경험, 사건, 인상들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저장된다. 기억은 말로 구전되거나, 문서로 기록되어 세대를 넘어 이어지며 이는 인류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그러나 기억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인간 스스로의 정신적인 노력으로는 삭제할 수 없다. 기억은 불가항력적인 존재이다.

‘메모리케어’에서는 알약과 헬멧으로 기억의 삭제와 조작이 가능하다. 부정적인 기억은 삭제하고 긍정적인 기억은 만들어낸다.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기억이 재형성된다. 거짓으로 만들어낸, 인위적인 삶을 살아가는 썬 시티 주민들의 모순적인 내면이 책에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사방에 늘어선 전신 거울’, ‘완벽하게 고정된 목각인형’. 주인공이 썬 시티 주민들을 표현한 방법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억들만 머리에 새겨 넣은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지하철, 버스를 이용할 때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한 뼘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앉은 사람들이 서로 무표정을 유지한 채 목적지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이동한다. 썬 시티 주민들의 단절된 소통과 싸늘한 표정은 어쩌면 이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니었을까.

가까운 미래에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이 생겨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부정적인 기억,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기억을 삭제할 수도 있고, 윤리적인 문제를 중시하여 기술에 반대 표를 던질 수도 있다. 개인의 판단과 행동에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기억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이다.

기억의 주도권이 타인 혹은 정부의 시스템 속에 속하게 되는 미래가 궁금하다면, ‘메모리케어’에서 그중 한 가지의 미래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e*******9 2023.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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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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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겪은 일을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남이 관리한다는 설정에 호기심을 멈출수가 없었다. ?? 봄은 부모님과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썬시티가 아닌 산복도로 주민이다. 불량 메모리케어 용품이 팔리는 곳.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는 이 동네에 살면서 봄은 아직도 메모리케어에 기억을 맡기지 않는 아이였다.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가능한 메모리케어.봄은 그 덕분에 아직도 모든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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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겪은 일을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남이 관리한다는 설정에 호기심을 멈출수가 없었다.

?? 봄은 부모님과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썬시티가 아닌 산복도로 주민이다. 불량 메모리케어 용품이 팔리는 곳.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는 이 동네에 살면서 봄은 아직도 메모리케어에 기억을 맡기지 않는 아이였다.
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가능한 메모리케어.
봄은 그 덕분에 아직도 모든 기억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유지하고 있다. 엄마와 아빠는 메모리케어의 관리를 받고 있는 중에도 말이다.
트라우마가 될 것같은 기억을 삭제하고 없는 일로 만드는 메모리케어.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아버지는 이제 곧 기억관리국이 찾아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 전에 정리하려 할테다. 제발 그런 일이 아주 나중에 일어나길 바라는 봄이었다. 하지만 봄의 생일날 할아버지는 그렇게 봄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 때 봄의 앞에 나타난 도도제약 사회공헌팀 나타샤가 봄에게 희망을 주는 제안을 한다. 나타샤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p10
곁에 있던 가족이 사라졌음에도 남겨진 이들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멍하니 영상을 바라보던 내 앞으로 약이 든 패키지 하나가 뚝 떨어진다.
??p53
나는 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싶지 않다. 메모리케어에 할아버지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p179
"매일같이 원치 않는 기억이나 좋은 기억을 삭제해대면 머릿속에 남는 건 제멋대로 왜곡된 추억의 빈껍데기뿐이지 않을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p270
'도시는 시민의 기억을 인위적으로 삭제하고 관리한다. 그것으로 도시의 영원한 평화를 되찾는다.'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갈등과 다툼은 지긋지긋했다.

??
세상은 상상하는데로 변한다고 했던가.
작가님이 상상하는대로 소설은 완성되었다. 실제로 작가님의 할아버지 죽음을 맞닥뜨리면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힘든 일을 겪을 때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며 "다 잊어버려."라는 말을 하는 주위 사람들을 볼 때, 작가님 본인도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어떤 것을 기억하는 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생각들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소설이 <메모리케어>였다.

큰 스토리는 계속되는 다툼과 분쟁에 지친 도시의 사람들을 위한 기억을 제거하는 메모리케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끔은 그 부분의 기억을 도려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 저뿐인가요? ??
그런 내용이 이 책에서 시작되고 있었어요.??)
봄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봄의 부모님은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그날 밤 선택적으로 기억을 삭제한다. 다음 날 모든 것을 잊고 평소와 같은 부모님을 보는 봄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더 커지는데 그 때 나타난 나타샤를 통해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해듣는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나타샤.

하지만 이 뒤에 엄청 큰 비밀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상상하게 하는 복선은 곳곳에 깔려있다.
그렇게 하나 둘 큰 비밀들이 밝혀지고 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독자들을 궁금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만약 그랬다면...'이라는 상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소설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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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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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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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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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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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2023.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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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기억을 관리한다면... 너무 끔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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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억을 누군가가 관리한다면? 기억의 휘발성은 장점이자 단점이죠 좋은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슬픔, 아팠던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위로 대체로 모든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메모리케어 - 진보라, 은행나무 기억을 관리합니다 기억관리국에서는 기억을 관리하기 위해  약물과 헬맷을 개발했고, 사람들은 밤마다 기억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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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억을 누군가가 관리한다면?

기억의 휘발성은 장점이자 단점이죠
좋은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슬픔, 아팠던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위로

대체로 모든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메모리케어 - 진보라, 은행나무

기억을 관리합니다
기억관리국에서는 기억을 관리하기 위해  약물과 헬맷을 개발했고, 사람들은 밤마다 기억을 삭제합니다

내 기억이 삭제되면 그 기억에 관련된 상대방도 기억이 삭제되는데, 문제는 꼬리표가 남는다는 겁니다

그 꼬리표는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 꼬리표를 관리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심지어 좋은 꼬리표를 남기기 위해 기억을 만들어가기도 하며, 좋은 기억을 삭제하기에 이르는데요..

최악이지 않나요?!
진짜 제가 여기까지 보고 이런 세상이 온다면 살아있는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끔찍한 세상이에요

근데 더 최악인 것은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고인의 기억을 삭제하고 알츠하이머 가족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기대수명을 정해 종료시켜 버립니다

네???????????? 네???????????!!!!!!!!!!!!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저도 끝까지 순식간에 봤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누군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세상이.. 비현실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곧 다가올 것 같아 무서워요!!!!!!!!)

이 책은 작가님의 첫 작품이고
실제로 경식이라는 대상은 작가님의 할아버지를 모델로 할아버지와 살아온 부산을 배경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애정이 있는 작품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과 기억의 선별권을 되찾고 싶은, 모든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l******8 2023.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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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아이디어와 세계관, 강력추천 수상작 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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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삭제하거나 남들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꼬리표를 남기기 위해 선행에 힘쓰거나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 타인에 대한 안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기억을 삭제하거나 타인의 꼬리표에 자신의 과오를 남기지 않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기억하는 자들' 등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작품 구성이 놀라운 작품이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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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삭제하거나 남들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꼬리표를 남기기 위해 선행에 힘쓰거나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 타인에 대한 안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기억을 삭제하거나 타인의 꼬리표에 자신의 과오를 남기지 않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기억하는 자들' 등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작품 구성이 놀라운 작품이다.

작품을 읽으며 아픈 기억,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공감뿐 아니라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은 부분으로 느꼈다. 예컨대 자랑, 과시 등 SNS에 올리는 다양한 게시물, 정치인 등이 자신의 기여도와 상관없이 경력 한 줄을 더 남기기 위해 어떤 단체에서 역할을 맡거나 단체에 이름을 올리는 행위 등이 투영됐다.

작품에서 느낀 점과 평가를 더 쓰자니 이 작품을 스포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그저 간략히 소감을 마무리하자면 수상작 다운 신선한 아이디어와 이야기 전개 그리고 잘 짜인 세계관이 특출난 작품이다. 아울러 문장 구성이 좋아서 술술 읽혔다. 이 작품을 강력 추전한다.

 

#메모리케어

#기억

#진보라

#수상작

#The New Korean Voice Prize

h*******2 2023.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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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억을 관리한다, 메모리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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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느끼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 즉 상처와 아픔, 고통, 트라우마와 같은 것들이 사람을 괴롭히기도 하고, 오히려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나쁜 기억에 옭매였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치료와 상담, 종교 등 온갖 방법을 통해 탈출하려고 한다. 후자인 사람들은 Resilience, 즉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 평가받는다. 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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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면서 보편적으로 느끼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 즉 상처와 아픔, 고통, 트라우마와 같은 것들이 사람을 괴롭히기도 하고, 오히려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나쁜 기억에 옭매였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치료와 상담, 종교 등 온갖 방법을 통해 탈출하려고 한다. 후자인 사람들은 Resilience, 즉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 평가받는다.

이 글은 전자에 대한 이야기다.

나쁜 기억을 없애고 그 흔적을 꼬리표에 출력하여 기록을 남기는 삶.

당장 나쁜 기억으로 받는 고통은 없지만(PTSD와 같은 것은 평생 사람을 메마르게 한다), 그 기억이 꼬리표로 남는다면 그것이 완전한 “메모리 케어”일까?

이 꼬리표로 서로 감시 대상이 되고, 밉보이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쓴 채 온갖 타인을 의식한 친절한 행위를 일삼으며, 내 기억의 기록을 끊임없이 감시당하는 삶.

나쁜 감정을 없애는 대신 기록을 남기는 세상이 과연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 자율성의 측면에서 윤리적 문제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연결 포인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인간이 극한에 닥치면 생존본능에 의해 살고자 철저히 내 영역만 지키려고 한다. 타자가 개입하는 순간 당장 내 생명줄이 단축된다.

단 한 채만 남은 아파트는 살아남고자 하는 염원 가득한 유토피아 형국에서 타자를 배척하며 반목과 갈등이 지배하는 디스 유토피아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도 ‘유토피아를 꿈꾼 디스토피아라는 입장’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메모리 케어'는 불치병에 걸린 할아버지에게 했던 비밀스러운 약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개인적인 기억뿐 아니라 타인의 기억에 지속해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이는 인간과 도시의 찌든 피로감에서 출발한다.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으로, 인간이 ‘기억 관리 시스템’을 채택하도록 만드는 세상을 그린다. 표면적으로 긍정적인 기억 큐레이션을 통해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재구성하도록 만들어진 이것은 숨겨진 동기가 있다. 바로 통치에 의해 통제되는 기억의 서술을 강요함으로써 사회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시도인 것.

기억관리 시스템으로 인간의 나쁜 기억을 삭제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부정 사용 문제, 데이터 확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및 상업적 이용 등 각종 또 다른 범죄들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이런 문제까지 독자가 생각하게 하는 작가 작품의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즉 작가의 상상력, 실험적 소재와 내러티브는 꽤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형으로 주로 진술된 문체는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왜 그렇게 썼을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각종 사건을 보여주는 대담함을 보았지만, 작가가 의도한 대로 이미지화하기는 집중도의 흐릿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상처를 떠안은 대한민국의 현실과 그 기억을 건강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과 과학의 발전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줌과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윤리적인 문제가 양날의 검처럼 양립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w******1 2023.09.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