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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대감/이하라 사이카쿠;/일본고전명저독회/지만지/2023 에도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명인 이하라 사이카쿠의 책이다. 호색일대남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지금으로 보자면 여러 단편 연애 소설을 시리즈로 썼는데, 그 중 한 권이다. 남색이라는 독특한 연애 세계를 다룬 것으로 총 8부인데 이 책은 그중 앞 쪽의 4부를 번역한 책이다. 대개 무사들 사이의 남색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조닌과 승려의 이야기도 있긴 하다. 지금 현대 연애 소설 같은 내용은 아니며, 그 시대 연애 풍속과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다룬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개 다이묘나 지체 높은 집안의 사무라이가 젊은 미동과 관계를 하는 이야기인데 다른 미동이 경쟁자로 등장하거나 피바람이 불거나, 영주 몰래 다른 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사단 나거나 혹언 잘 맺어졌다 헤어지거나, 오로지 한 사람만 을 사랑하고 있는데 나쁜 소문을 내는 이가 있어 그와 결투를 벌이다 젊은 나이에 죽거나 혹은 이겼다 해도 같은 패의 사무라이들에게 쫓겨 도주하거나 혹은 잡혀 죽거나 ... 물론 동등한 관계도 있다가 언제나 훼방꿑이 나타나고 그러면 꼭 결투로 매듭은 짓다가 모두 죽어버리는 일이 허다히니... 여튼 뭔 놈의 연애에 이리들 목숨을 거는지 싶을 정도로 내용이 처절한 것이 많다. 그래야 이야기거리가 되겠다만. 재밌게도 서체는 담담한 편으로 오히려 이런 일이 흔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책 말미에 일본의 성풍속에 대한 역자의 셜명이 부록으로 달려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술술 책장이 넘어가니, 일본 소설은 옛것이나 지금 것이나 진짜 가독성이 좋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