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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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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홍대용, 조선 시대 실학자, 그를 만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 것, 그리고 조선 시대 실학자를 논하는 다른 책에서 언급된 그에 대한 기록들, 거기에 이 책을 더하게 된다.   이 책은 홍대용이 쓴 『의산문답』 『계방일기』, 두 권의 책을 한데 묶은 것이다.   먼저, 홍대용의 일생과 두 책의 관계   조선 시대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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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홍대용, 조선 시대 실학자, 그를 만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 것, 그리고 조선 시대 실학자를 논하는 다른 책에서 언급된 그에 대한 기록들, 거기에 이 책을 더하게 된다.

 

이 책은 홍대용이 쓴 의산문답』 『계방일기, 두 권의 책을 한데 묶은 것이다.

 

먼저, 홍대용의 일생과 두 책의 관계

 

조선 시대 실학자, 조선 시대 노론의 집안에서 태어나 얼마든지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순수한 학문의 길을 선택하여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유학자 김원행 아래에서 수학하였다. 그의 관심 사항은 유학은 물론 천문학·수학·역산학·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리고 천문 기구에도 관심이 많아 천문 기구를 제작하여, 정원에 설치해놓기도 하였다. 단순한 책상물림이 아닌 것이다.

 

그는 서른다섯의 나이로 중국 땅을 밟는다. 연행 사절의 일원으로 북경에 갔는데, 이때 북경 유리창에서 만난 항주의 선비들과 우정을 나누고 또한 서양문물을 접하면서 서서히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탈바꿈되어갔다. 이 책에 들어있는 의산문답은 홍대용이 중국 연행을 다녀온 후 쓴 책이다.

 

40대에 들어서 음직으로 관직에 나가 17개월 동안 세자익위사에서 시직(8)으로 근무했다. 이때 세자의 경연에 나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 계방일기.  계방이란 그가 근무한 세자익위사를 말한다. 세자를 보필하는 기관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세자시강원이고 다른 하나는 홍대용이 일한 세자익위사이다. 세자시강원은 춘방’, 세자익위사는 계방이라 부른다.

 

그에 대한 평가

 

시강원 한정유가 당시 동궁인 정조에게 홍대용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신이 홍시직을 잘 모르긴 하오나 유교 경전에 공부가 깊으며 과거 공부만 하는 선비는 아닌 줄로 아옵니다. (109)

 

그처럼 홍대용은 과거 공부는 하지 않고, 실제 공부만 했기에 과거 시험은 보지 않았다.

그가 관직에 나간 것은 그의 가문 덕이었다. 음직으로 그는 벼슬을 했다.

 

먼저 의산문답은 어떤 책인가 

 

조선 시대의 책이다. 유학을 기본으로 한 선비, 실학자라고 해도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으니, 이 책을 일단 『논어』나 『맹자와 비슷한 편제로 되어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다. 잘 못 생각했다.

 

이 책은 소설이다. 대화체 소설이다. 게다가 다루고 있는 주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유교 관련 사항이 아니다. 천문을 주제로 하여, 하늘과 우주를 다루고 있는 대화체 소설이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실옹과 허자라는 이름을 가진 두명의 인물인데, 실학자를 상징하는 실옹과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허자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여 우주 천문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 당시에 이런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은하란 수많은 별 세계가 모여서 하나의 세계를 이룬 것으로, 우주 공간에서 두루 돌며 큰 고리를 이룬 것이다. 이 고리 안에 수만 개나 되는 별 세계가 있다. 태양계와 지구 등 여러 세계도 그 중의 하나일뿐 은하는 태허(우주 전체)에서 가장 큰 세계다. (48)

 

이런 말을 듣고 허자라는 사람은 이런 고백을 한다.

 

저는 혼탁한 세계에서 태어나 사는 보잘것없은 사람으로 선생의 말씀을 듣고 비로소 태허 안에 이러한 뭇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53)

 

또 다른 책 계방일기는 어떤 책, 어떤 내용이 있는가 

 

홍대용은 당시 세자익위사의 시직으로 근무했다. 종 8품직이다. 시직으로 근무하면서 때로는 세자의 공부에 참여하여 경연을 돕기도 했는데, 그 경연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 계방일기.

그러니 홍대용으로 보면 근무일지가 되겠고, 세자 측으로 보면 공부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기록을 보면 정조 (당시 세자)와의 경연이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 강론은 매우 좋았소. 상번은 논의할 주제를 끄집어냈고, 계방은 이를 부연해서 설명하였으며 하번은 총괄하여 매듭을 지었소. (216)

 

이 책 계방일지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자의 경연장에서 단순히 학문만 논한 것이 아니라, 마음 자세에 관하여도 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서 여기 기록된 내용중 심학(心學)에 관하여 읽어보면서 마음공부도 가능하다.

 

착한 마음을 붙들어놓는다는 뜻의 조존(操存) 두 글자는 예로부터 마음공부인 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격언이었습니다.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조존 공부를 더하여 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한결같이 마음이 안정된 뒤라야 마음자리가 깨끗해지고 밝아져서 일의 처리가 이치에 맞게 될 것입니다. (214)

 

다시, 이 책은 

 

이 책에는 이런 부제가 뒤따른다.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그 부제에는, 세상을 보는 눈이 좁디좁은 방안에서, 우물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경지에서 벗어나, 거기에다가 인간과 만물을 구분 짓지 말고 경계를 허물고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홍대용의 그 마음이 잘 나타나고 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우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금처럼 지구가 자전하고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홍대용은 그걸 알고 있었다. 우리가 말하는 지전설, 즉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런 지식을 조선 시대에 깨치고 있었던 홍대용의 저작 두 권을 읽으면서, 조선 시대 실학자의 시대를 넘어서는 지혜와 경륜을 만나게 된다.

 
이달의 사락 s***h 2023.09.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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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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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의 관심, 과학의 세계   담헌 홍대용, 그는 조선 후기의 뼈대 있는 가문, 영?정조시대 국정을 들었다 놓았다 했던 노론 계열이니 요즘 말로 금수저 중에 금수저급, 상위 1% 안(조금 너무 했나 아무튼)에 드는 명망가 출신이다. 이른바 입신출세하기 위한 모든 환경과 조건이 갖춰진 셈인데, 과거에는 관심도 없었던 듯하다. 40이 넘어서 정조가 아직 세손일 무렵, 음직으로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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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의 관심, 과학의 세계

 

담헌 홍대용, 그는 조선 후기의 뼈대 있는 가문, 영?정조시대 국정을 들었다 놓았다 했던 노론 계열이니 요즘 말로 금수저 중에 금수저급, 상위 1% 안(조금 너무 했나 아무튼)에 드는 명망가 출신이다. 이른바 입신출세하기 위한 모든 환경과 조건이 갖춰진 셈인데, 과거에는 관심도 없었던 듯하다. 40이 넘어서 정조가 아직 세손일 무렵, 음직으로 출사하여 세손의 교육을 맡았던 적도 그때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것이 이 책에 들어있는 “계방일기”다.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그는 두어 차례 태인 현감과 영천군수를 잠깐 지냈다. 그에게 고을수령자리란 역시 족쇄였던 모양이다.

 

그는 도학자의 길을 걷는다. 그렇다고 당대의 지배적인 학문 경향을 완전히 무시했던 것은 아니어서 그의 저서 가운데 경서해설도 남아있다. 아무튼 그는 조선이라는 소중화 사상의 자가당착적인 사람들(소인배들?)과는 달랐다. 1731년 태어나 12살 때부터 당대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유학자 김원행을 스승으로 석실사원에서 35살때까지 지내다가, 중국 사신단의 서장관을 맡은 작은 아버지 홍억의 자제군관으로 새로운 세계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남긴 여행기 “을병연행록”은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과 함께 조선 3대 여행기라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현대에 홍대용 다시 보기, 톺아보기가 과학계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지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에서도 지구적 전환 라투르의 대지설과 사고전시, 홍대용의 지전설과 (무한우주관) 관점주의를 비교한 허남진 등의<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지구인문학의 발견”>(모시는사람들, 2023)연구도 있다.

 

의산문답(醫山問答)

 

의산문답, 홍대용의 혁신적인 세계관이 담긴 저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가 우주와 지구 그리고 기상현상, 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당대 청나라 연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조선 사신단이 꼭 들리는 곳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의무려산”이었다니.

 

홍대용은 의무려산에 사는 실옹(實翁=세상의 이치를 꿰뚫는)이라는 이름의 노인과 조선의 젊은 학자 두 사람을 등장시킨다. 조선 선비의 이름은 허자(虛子=30년 동안 책을 읽어 자신만만하지만, 중국에 가서 좌정관천임을, 스스로 공부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은, 속에 든 것이 없는 사람, 뭐 이른바 허당인 것이다)

 

홍대용은 왜 의무려산에서 지전설과 무한우주론을 주장했을까?

 

북경 방문길에 들렀던 의무려산은 화이(華夷, 중화와 오랑캐)의 구분을 짓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는 중국과 오랑캐, 즉 화이의 구분을 부정하기 위함이었다. 허자는 홍대용 자신이다. 지난 30년 동안 성리학 공부만 하던 허자가 세상에 나와 야심 차게 내뱉은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실옹은 우주무한론을 설파하는데, “우주의 뭇 별들은 각각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끝없는 세계가 공계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지구만이 중심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즉, 중화라는 것은 중심이고, 중앙이란 것이며 그 주변은 이, 오랑캐라는 구분법을 벗어나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새로운 문명지도를 그린 선각자... 당대의 소중화 주의에 빠진 헛똑똑이들,

 

역외춘추라, 공자가 춘추를 지어 내외를 구분한 것은 단지 공자가 주나라 사람이기에 주나라를 기준으로 내외를 정했을 뿐

 

역외춘추란 생각은 촌철살인이다. 놀랍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아전인수를 마치 진리인 것 마냥...이 밖에도 지원설(땅은 둥글다)은 18세기 이후 문헌비고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후로는 땅의 형체론으로 인정받게 됐다. 지원설의 수용은 세계의 중심이 어느 한 곳에 만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우주관이다. 무한공간설,

 

계방일기(桂坊日記)란

 

홍대용이 세자익위사의 시직(종8품)으로 근무했던 때의 일기로 마흔 네살 되던 해 1774년 음력 12월부터 9개월간의 기록이다, 내용은 세손 시절의 정조에게 경사를 강의하고 문답한 말이다.

 

서연의 주도자는 교수들이 아니라 세손이었다. 20대의 세손은 학문적 식견이 상당이 높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홍대용은 계방(주로 문의를 전달하는 것, 세자익위사의 별칭, 본디 무신들이 맡은 호위였지만, 학식이 높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문신들이 배치됨)역할에 충실했지만, 때때로 자신의 교육관을 적용, 세손에게 강조한 것은 ”유학적 소양과 정치적 역량 함양“이다. 홍대용은 계방에 속했지만, 교육을 담당한 시강원인 춘방의 역할도 했던 모양이다.

 

홍대용은 일기에서 세손에게 사람의 감각이란 잠시도 만족을 모르는 것이니 비록 천하의 사치를 다하여 날마다 잔치를 벌이며 논다 해도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새롭고 기이한 것이 생각나는 법이라 점점 기이한 짓을 하게 되는 것이 필연의 이치라. 사치라는 것은 만족을 모르는 것이기에 결국에 가서는 백성의 고혈을 짜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의 장래를 책임질 세손에게 임금과 왕실의 검소한 생활은 백성의 편안한 삶과 무관하지 않다고, 북학파의 흐름을 만든 홍대용, 실학, 실천, 실사구시...허명과 허영을 멀리하고...

 

홍대용이란 인물, 세속의 영달을 탐하지 않고, 부지런히 공부하면서, 도학자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지구가 둥글다, 하여 중국이 세상이 중심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하고, 화이라는 이데올로기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오랑캐 유목민이 청을 세웠다 하여, 학문의 정통, 도리가 조선으로 옮겨왔다는 소중화사상은 참으로 우물안에 개구리로다. 실제 천명을 받은 천자만이 역법을, 달력을 시간을 다룰 수 있었다. 홍대용이 청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한 세기 전에 서양인들 주로 가톨릭 신부들의 손에 의해 시간이 관리되고 있음을.

 

정성희 선생이 친절하게 해석한 의산문답, 계방일기, 모두 홍대용과 우리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을 준다. 박지원과 홍대용, 우리가 따로따로 알고 있는 인물들이 실은 연결돼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집에 설치된 사설천문대 '농수각'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진심인지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 왜 우리는 의산문답, 계방일기를 읽어야 하는가?, 꽤 유의미한 고민이다. 왜 지금 고전을 읽어야 할까,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하는 지구 인문학과 과학의 발전, 실사구시, 참 된 복지란 무엇인가... 홍대용의 큰 사고 틀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힌트들이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의산문답계방일기#홍대용#정성희#아르테#클래식아고라#인간과만물간의경계를넘어#우주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다#지전설과무한우주론#책콩카페#책콩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9.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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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 문답, 계방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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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 문답, 계방 일기   전창수 지음     결국, 홍대용의 예측은 맞았다. 오늘날 기후 위기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있었다. 오래 전 홍대용의 시대부터 기후는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가 눈으로 본 천체 망원경에서의 세상은, 이미 기후위기를 예고했다.   그가 생전에 쓴 것들과 대담한 내용들을 그대로 정리한 이 책은 홍대용의 일대기나 마찬가지다. 나는 이 책에서 기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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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 문답, 계방 일기

 

전창수 지음

 

 

결국, 홍대용의 예측은 맞았다. 오늘날 기후 위기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있었다. 오래 전 홍대용의 시대부터 기후는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가 눈으로 본 천체 망원경에서의 세상은, 이미 기후위기를 예고했다.

 

그가 생전에 쓴 것들과 대담한 내용들을 그대로 정리한 이 책은 홍대용의 일대기나 마찬가지다. 나는 이 책에서 기후위기를 본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이미 오래 전 시대부터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잡으면 안 되는 동물들을 잡아 죽이고, 물고기들을 잡아 먹고, 또한, 파괴해서는 안 되는 자연까지도 모조리 파괴해 버렸기에, 우리의 기후위기는 찾아왔다.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사소한 것 하나, 우리도 모르게 지으는 자그마한 죄들이 오늘날의 기후위기를 가져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이미 홍대용시대부터 해 왔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소한 것 하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기후위기 TF가 생긴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기후위기 TF가 단순히, 측정과 해결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결코 기후위기는 극복하지 못한다. 원인을 발견하고, 좀더 근본적인 원인들을 발견해야, 진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측정도 해야겠지만, 성경적 원리를 발견해 내는 것이다. 성경적 원리를 발견하면, 기후위기의 원인이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어쨌든, 홍대용은 정말 위대한 발견을 했다. 그 발견이 오늘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초석이 되기 바란다.

 

- 아르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23.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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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그대가 과연 허자로구나! 그런데 내가 무슨 술법을 썼단 발이냐? 그대의 옷차림을 보고 말투를 들으니 동해 사람임을 알겠고, 그대의 예절을 보아하니 겸손하게 나를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느 겉으로만 공손함이고 오로지 진실됨이 없이 거짓된 것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으니,이것으로 그대가 허자라는 것을 안 것이지 내가 무슨 술법을 썼단 말이냐?" (-17-) 실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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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그대가 과연 허자로구나! 그런데 내가 무슨 술법을 썼단 발이냐? 그대의 옷차림을 보고 말투를 들으니 동해 사람임을 알겠고, 그대의 예절을 보아하니 겸손하게 나를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느 겉으로만 공손함이고 오로지 진실됨이 없이 거짓된 것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으니,이것으로 그대가 허자라는 것을 안 것이지 내가 무슨 술법을 썼단 말이냐?" (-17-)

실옹이 말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는 진실로 유학자로구나. 물뿌리고 청소하는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운 다음에 성명, 즉 인간과 우주 반물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배워나가는 것이 젊은 유생이 배우는 학문의 순서다.이제 내가 그대에게 큰 도를 말하고자 하는데 모름지기 먼저 만물의 근원부터 알려 주겠다. 사람이 만물과 다른 점은 마음이요. 마음이 만물과 다른 점은 몸 때문이다. 이제 내가 그대에게 묻겠다. 그대의 몸이 만물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아라." (-25-)

계속해서 실옹이 말했다.

"옛날 증자라는 분이 말하기를 '하늘은 둥글고 땅이 모나면 네 귀퉁이가 서로 가려주지 못할 것인가.'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하늘이 둥글고 땅은 모났다는 것을 어떤 사람은 천지의 모양이 아니라 땅의 품성을 말한 것이라고도 하였다. 물론 옛 사람이 전하여 기록한 말을 믿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현재 눈으로 직접 보고 실증한 것만 하겠느냐? 진실로 땅이 모가 났다면 네 귀퉁이, 여덟 모서리, 육면이 모두 고르게 평면이고 가장자리 끝은 마치 ㄷ장벽처럼 깎은 낭떠러지일 것이다. 그대는 참으로 그렇게 보이느냐?" (-32-)

담헌 홍대용은 북학파로서, 1731년 영조 7년에 태어나 1783년 정조 7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가 추구해왔던 학문의 깊이는 실용적인 학문, 실학과 연계되어 있었으며, 명나라가 추구하였던 중화사상, 성리학,주자학에 대해서, 정면으로 도전한다고 몰 수 있다. 평생 책만 읽었다고 자부하는 허자와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실옹, 이 두 사람이 만물의 이치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가 추구하였던 문답법이 생각나게 된다. 그건 질문과 대답으로 세상의 이치를 논하고자 하였고,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한다. 서학과 동학이 서로 교류하였던 그 때 당시 영정조 때 , 조선 실학자가 추구하였던 실용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 의산문답 속에 숨여있는 18세기 천문에 대한 이해다. 홍대용은 우주의 운행 원리에 대해서,지구의 지전설을 중시하였으며,우주무한론을 추구하였다. 여기에는 그가 명나라 지식에서 벗어나 세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지대한 노력에 있었으며,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천문 지식이 그 당시에는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해설에 홍대용의 생애 뿐만 아니라 천문에 눈을 뜨게 된 계기, 여기에 더해 2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했던 그의 가치관과 사상을 본다면,지금 살아가는 우리가 배우고 추구하는 세계관 또한 무너질 수 있고,우리에게 진리라고 생가했던 것이 앞으로 250 년뒤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친다. 그것을 인지하는 이들은 허자가 될 수 있거나 실옹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잇을 것이다. 중국 요녕성 평원 위 의무려산이라는 그곳이 중화사상과 오랑캐의 경계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이달의 사락 k*******2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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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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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실학자 중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분인 홍대용 선생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홍대용 선생은 나와 본관이 같아서 남양 홍씨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분이다. 이 책에는 의산문답과 계방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의산문답에 대해 서문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중국 요녕성 평원 위에 우뚝 서 있는 의무려산. 중국에서 서양 선교사들과 서양 과학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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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실학자 중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분인 홍대용 선생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홍대용 선생은 나와 본관이 같아서 남양 홍씨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분이다. 이 책에는 의산문답과 계방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의산문답에 대해 서문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중국 요녕성 평원 위에 우뚝 서 있는 의무려산. 중국에서 서양 선교사들과 서양 과학문물을 접했던 홍대용은 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도중 이 산에 올랐다. 의무려산은 불교와 도교의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는 불교의 명산으로 요동과 중원을 나누는 이른바 중화와 오랑캐의 경계가 되는 산이었다. 홍대용은 의무려산을 무대로 그의 사상과 천문 인식이 담긴 역작 「의산문답」을 남겼다. 과학사상서이자 철학 소설인 「의산문답」에는 실학자를 상징하는 '실옹'과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허자'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한다.'

 

실옹은 거친 음성으로 말했다. "군자는 도를 논하다가 이치가 딸리면 곧바로 승복하지만, 소인은 도를 논하다가 말이 딸리거나 하면 없는 말을 꾸며댄다. 물 위에 떠 있는 배가 비어 있으면 뜨고, 배가 꽉 차면 가라앉게 된다. 그런 이치로 본다면, 이른바 '기'라는 것은 본래 힘이 없는 것인데 어찌하여 큰 땅덩이를 실을 수 있다는 말이냐? 지금 그대는 과거에 들었던 낡은 지식에 집착하고 남을 이기려는 욕심에 경솔하게 입을 놀리며 남의 말이나 제압하려 하는데 도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자세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 이 내용을 읽다가 나는 가슴 한 구석에 찔리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소인에 대한 실옹의 비판이 한때 내가 저렇게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줬기 때문이다.

 

'하늘이 운행하는 것과 땅이 회전하는 것은 그 형세가 같은 것이어서 일일이 나눠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단지 9만 리 되는 땅이 한 바퀴 도는 일주운동만으로도 이처럼 폭풍같이 빠른데, 저 수많은 별들은 지구로부터 겨우 반지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실제로는 몇천 몇만 몇억만 리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 (중략) 땅은 정지해 있고 하늘이 운행한다는 주장이 이치에 맞지 않음은 여러 말이 필요하지 않다.' 조선시대에 이미 지동설을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일식과 월식 그리고 음양의 조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을만큼' 조선시대의 천문학 수준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산문답이 천문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면 계방일기는 담헌 홍대용이 44세에 추천에 의하여 세손(후일의 정조)을 호위하는 벼슬인 세자익위사의 시직으로 선발되었을 때의 입직한 일기로 갑오년(1774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26일까지의 내용이 실려있다. 내용은 주로 동궁 시절의 정조에게 경사를 강의하고 문답한 말들이다. 강의의 주 텍스트는 퇴계 이황의 「주서절요」와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라고 저자는 계방일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홍대용이 학문의 실천과 지식을 완전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바로 심성의 수양이었다. 그는 특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학문을 하고 나라를 통치함에도 이치에 맞고 정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공부, 즉 심성의 수양을 충실히 할 것을 여러 번 강조하였다. 나아가 임금으로서 간언을 절실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함도 언급하였다. 담헌 선생의 말 중에 리더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내용이 있어서 인용해본다. "아랫사람이 진언하는 말을 따를 때는 부드럽고 순한 말을 좋아하고 바른말을 싫어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반드시 억울하고 민망하고 박절한 말을 성심껏 용납하고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간함을 용납한다고 할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되는 과정이 이토록 엄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현대의 대통령은 선거에 의해 선출이 되다 보니 자질이 부족한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대통령을 뽑을 때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다면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홍대용 선생이 나와 같은 남양홍씨라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 조선시대의 천문학 수준이 예상외로 매우 높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홍대용은 비록 계방의 관리였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충실히 세손의 교육을 진행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멘토가 있어서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고 허송세월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의산문답 #계방일기 #조선시대후기 #천문학 #홍대용 #아르테 #(주)북이십일

a*****a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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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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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계방일기홍대용 / 정성희아르떼먼저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자가 나름의 통달했다는 공부를 마치고 마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자신의 지식에 미치지 못하는 한심함을 느끼며 의무려산이란 산을 오르게 되고 거기서 만난 실옹이라는 도인과 문답을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허자는 마치 글깨나 읽었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인물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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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계방일기

홍대용 / 정성희
아르떼

먼저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자가 나름의 통달했다는 공부를 마치고 마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자신의 지식에 미치지 못하는 한심함을 느끼며 의무려산이란 산을 오르게 되고 거기서 만난 실옹이라는 도인과 문답을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허자는 마치 글깨나 읽었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인물상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러나 허자의 배움의 자세만큼은 높이 살만한데, 실옹에게 호통을 받고 핀잔을 들으며 호되게 당하지만 잘 인내하며 곧잘 답도 잘하고 실옹의 가르침에 겸손히 귀를 기울여 배우니 이 점은 본받을 만하다.

천지만물이 자연의 순리대로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 중고시대에 와서는 땅의 기운이 쇠퇴하여 순리를 거역하고 혼돈스러운 지경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천지만물이 본래 순리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깨우침은 오늘날까지 동일하게 이어지는 정신이고 선조들의 유산이며 중요한 사상이다. 만물의 태고적으로의 회복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지면 좋겠다.

의산문답과 함께 수록된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세손시절의 정조임금에게 가르침을 주며 문답한 내용을 적은 근무일지이자 기록이다. '계방'은 세자호위업무을 맡은 자의 호칭으로 홍대용을 말한다. 이 두가지 책의 공통점은 줄거리의 구성이 문답식이라는 점인데, 이 책을 엮은이가 그 점을 염두해두지 않았나 싶다.

계방일기는 국무, 서책, 유학자들, 정치, 경제 때로는 국악에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의 문답이 왕과 신하들간에 이뤄졌고, 심오한 질문부터 가벼운 내용까지 예를 갖추어 왕과 가르침을 주는 신하의 묻고 답하는 모습이 사뭇 멋도 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의산문답은 홍대용이 가상으로 허구의 두 인물을 등장시켜 문답형식으로 자연과학의 이치에 대해서 풀어나갔기에 의문이 날 것이 없지만 반면, 계방일기는 실제 대화이기에 어떻게 각인물들의 말을 하나하나 다 책에 기록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왕을 따라 다니면서 왕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서기가 있다고 얼핏들었는데, 그 당시 녹음기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설왕설래하는 이야기를 다 속기했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3대 실학자(정약용, 박지원, 홍대용)중 한명으로 꼽는 홍대용의 첫 작품을 읽게 되어 감명깊은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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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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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책의 저자 홍대용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실학자"다. 학창 시절 실학은 기존의 성리학적이고 이론 편향적인 학문에 반기를 들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 즉 실생활에 필요한 학문이라고 배웠다. 한편으로는 실학자들이 실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 중에는 벼슬의 제약이 있던 서얼 출신이거나 중인 출신이 많다는 것 또한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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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책의 저자 홍대용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실학자"다. 학창 시절 실학은 기존의 성리학적이고 이론 편향적인 학문에 반기를 들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 즉 실생활에 필요한 학문이라고 배웠다. 한편으로는 실학자들이 실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 중에는 벼슬의 제약이 있던 서얼 출신이거나 중인 출신이 많다는 것 또한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실학자는 신분적으로 제약이 있던 인물이겠거니... 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 얘기는 다르게 말하자면, 그들이 실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다시 보게 만들기도 한다.

홍대용은 유력한 가문에 주류라 일컬어지는 집안 출신이지만 비주류의 학문을 연구하는 실학자가 되었다. 그는 원리원칙을 따지는 전형적인 선비 같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일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왜 실학자가 된 것일까? 중국 연행 덕분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갇혀 있던 곳에서 벗어난 세상은 참 크고 달랐다. 그렇게 그는 눈이 바뀌고 새로운 세계관을 지닌 인물이 된다.

이 책 안에 수록된 의산문답과 계방일기는 홍대용의 생각과 사상을 마주할 수 있는 저서다. 의산문답은 가상의 인물인 허자와 실옹이 등장한다. 중국 요녕성에 있는 의무려산을 오르며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의산문답이다. 허자는 공리 명분만을 중시하는 인물로, 실옹은 실학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졌는데 이 안에 담긴 주제는 우주와 만물에 대한 내용으로 스케일이 상당히 크다. 지동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식물 중 누가 중요한가? 태양과 달 지구 등의 태양계를 비롯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 땅과 바다 자연현상 등 과학적 이야기도 상당수 담겨있다. 의산문답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곳곳에서 누가 중심이냐에 따라 바라보는 내용 또한 달라진 다는 것이었다. 실학을 하는 인물이라도 그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여전히 조선시대다. 신분이나 성별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였다. 그럼에도 홍대용은 실옹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인간이 중심이 되면 동물과 식물의 가치는 인간의 눈에 맞게 결정된다. 하지만 동물이 중심이 된다면 어떨까? 세상에 귀하고 천한 것은 없다. 안과 밖, 자국과 오랑캐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지 그 본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두 번째 등장하는 계방일기에서 계방은 홍대용이 맡았던 세자익위사의 다른 이름을 말한다. 세자익위사는 세손(훗날의 정조)을 호위하는 벼슬이었는데, 홍대용이 세자익위사를, 한정유 등의 인물이 교육을 담당하는 세자시강원을 맡았다고 한다. 첫날의 일기부터 솔직히 놀라웠다. 정조가 북송의 정호와 정이라는 학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집안에 두 번 시집간 딸의 절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에 대해 홍대용은 다른 개념에서 절개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찌 보면 시대를 역행하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 뜻을 잘 풀어서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의 수양에 관한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다. 범중엄과 여이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여이간의 명과 암을 드러내면서 마음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심성의 수양은 책 곳곳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홍대용의 속내를 알 수 있다.

의산문답과 계방일기는 이번에 처음 마주하게 되었는데, 홍대용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는 실학자의 사상과 그가 가지고 있던 깊이 있는 생각까지 마주할 수 있었다. 3세기 이상 지난 지금에도 홍대용의 사상은 여전히 실제적이고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내 기준으로 상대를 잘못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후 위기로 여러 가지 재앙적 사고들이 일어나는 요즘. 시대를 앞서간 그의 철학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묵직한 교훈을 주는 이유를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s******1 2023.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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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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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시험을 위해 달달달 외웠던 홍대용의 '의산문답', 나, 우리가 홍대용이란 인물, 의산문답이라는 고전을 아는 한도라 할 것이다. 물론 많은 지식인들을 편협하게 깍아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박사들,유명인들 조차도 홍대용의 존재와 그의 명저 의산문답에 대해 아는것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직접적으로 홍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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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시험을 위해 달달달 외웠던 홍대용의 '의산문답', 나, 우리가 홍대용이란 인물, 의산문답이라는 고전을 아는 한도라 할 것이다.
물론 많은 지식인들을 편협하게 깍아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박사들,유명인들 조차도 홍대용의 존재와 그의 명저 의산문답에 대해 아는것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직접적으로 홍대용과 의산문답 등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인물이 아닌 이상 거의 나와 같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잘못 되었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수 많은 기회들 중 책을 통해 홍대용이란 인물과 그의 불후의 명저 의산문답 · 계방일기를 읽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차분한 마음이 된다.
북학파의 선구자인 홍대용, 새로운 세계 중국 연행을 다녀 온 후에 쓴 의산문답과 정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계방일기를 만나 새로운 세계관으로 실사구시를 주창한 그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의산문답 · 계방일기" 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로서는 마음먹기 전에는 쉽게 고전을 만나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을 Arte 출판의 노력으로 고전의 향기를 삶의 이기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더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북학파가 지향했던 유교적 가치와 지식, 명나라 중심의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과 자기만의 사상과 철학을 세워 실사구시로의 학문으로 발전시킨 까닭에 오늘 우리 사회, 세계가 마주한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의 가능성을 홍대용의 사상과 철학, 사유와 통찰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은 이미 홍대용의 만물평등론에서 비롯되고 이어져 내려온 의식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홍대용은 지구는 우주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별들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했고 또한 땅이 둥글기에 중심이 따로 없다는 의식을 통해 중국이 가진 중화주의 질서를 배격, 파괴하는 의식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는 중국에서 보면 조선이 오랑케가 되지만 횽대용의 의식대로라면 중국이 오랑케가 되는 이치니 모든 나라가 평등하다는 만물평등론에서 그 가치와 혜안을 살펴볼 수 있다.
의산문답은 실학자로의 '실옹'과 가상인물로의 '허자'가 등장하며 공리명분에만 치우친 조선조정과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편재하고자 하는 홍대용의 열망이 돋보이는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계방일기는 왕이 되기 전의 정조인 세자와의 경연을 담은 일기로 깨어있는 인물과의 질의응답 기회는 착실하게 변화,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쌓는 일이기도 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어 혼탁한 오늘의 우리사회, 국가에 정도의 의미와 올바른 변화를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의미를 깨우쳐 줄 수 있으라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날 우리는 비주류로 태어난 삶을 주류적인 삶으로 바꾸고자 애쓰며 노력하고 산다는 것이 정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담헌 홍대용은 역설적인 인물이다.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주류적인 삶에서 비주류적인 삶을 지향한 인물이고 보면 과연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금수저의 반항쯤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모습이지만 홍대용은 그러한 금수저로의 백그라운드도 포기하고 천문, 수학, 역산학, 음악, 병법 등 학자로서의 길을 걸었고 몇 차례의 관직도 그만두고 책읽는 이로의 삶을 살았던, 그러나 그가 배우고 익히고, 연행기록을 통해 밝힌 책들은 우주와 지구, 그리고 기상현상에 이르기까지 신비하고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내용들로 이뤄져 있어 혁신, 창의, 창조를 중시하는 지금의 시대와 너무도 부합된다 할 수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 개혁과 세계관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뜬 그의 모습처럼 담헌의 글과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변화에 대한, 세계관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조금은 바꾸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n********1 2023.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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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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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과 <계방일기>를 쓴 담헌 홍대용은 조선 후기 실학자중에서 선구적인 인물이다. 주로 천문학, 수학, 역산학에 관심을 가졌던 듯하며 <의산문답>은 중국( 당시 청나라)을 다녀온 후에 쓴 책이다. 아마도 평소에 홍대용 자신이 본래 연구하고 수학한 바에 더하여 북경에서 관상대를 방문하고 서양 선교사를 만나는 등 서양의 과학문물과 접하면서 이처럼 우주와 천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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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과 <계방일기>를 쓴 담헌 홍대용은 조선 후기 실학자중에서 선구적인 인물이다. 주로 천문학, 수학, 역산학에 관심을 가졌던 듯하며 <의산문답>은 중국( 당시 청나라)을 다녀온 후에 쓴 책이다. 아마도 평소에 홍대용 자신이 본래 연구하고 수학한 바에 더하여 북경에서 관상대를 방문하고 서양 선교사를 만나는 등 서양의 과학문물과 접하면서 이처럼 우주와 천하만물, 자연현상에 관한 (그리고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저술이 가능하지않았을까.

집에 아예 사설 천문대까지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홍대용은 중국에서 조선으로 오는 길에 있는 의무려산(...중국 요령성에 있는데 이게 원래는 다 우리 조상의 땅이다. 요령,길림,흑룡강 모두 고조선을 비롯해서... )을 <의산문답>의 배경으로 삼았다. <의산문답>은 선비 '허자'가 의무려산에 사는 노인 '실옹'을 찾아가서 두 사람이 서로 나누는 대화형식으로 되어있다. 홍대용은 '실옹'의 입을 통해서 지구자전설과 우주 무한론을 설파한다. 21세기인 지금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 및 공전한다는 사실이야 다들 알고있는 일반적 상식에 속하지만 300년 전 쇄국국가나 다름없던 조선에서 그런 생각과 우주관을 과연 몇 명이나 받아들였을까?

<의산문답>에서 실옹은 기존에 사람들이 생각하던 천원지방天圓地方이 아니라 실제로는 땅이 둥글다는 것, 땅(=지구)은 회전한다는 것,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며 우주는 무한한 세계라는 것을 설파하고있다. 더욱이 이 책에서 놀라운 것은 사람과 만물은 구별(=차별)이 없으며 하늘에서 보면 사람이나 만물이나 다 똑같다고 말하는 점이다.(주자학자들이 들으면 아주 싫어할 주장이다..) 나아가서 이는 만물평등론으로 중화주의(=오랑캐를 배격하고 중국을 떠받드는) 사고방식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기도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숙종때 집권 노론당인 송시열이가 명나라 황제 제사를 지내자며 만동묘 설치하고...)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세자익위사에서 근무하던 무렵의 일기인데 내용은 세손(훗날 정조임금)의 서연에서 춘방(세자시강원)의 관리들과 함께 세손과 경사를 논하고 강하고 문답했던 기록이다. 이 또한 의산문답처럼 대화체로 작성되어있어서 읽어보면 현장감과 사실감이 풍부하다.

유교탈레반국가인 조선...성리학탈레반이었는지 주자학탈레반이었는지 암튼 유교탈레반국가 조선에서 (아들 죽인 영조의 뒤를 이어) 장차 왕이 될 세손과 그 주위 신하들이 서연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자못 흥미진진하다. 왕안석의 신법에 대한 평가에서도 그렇고 정명도 정이천에 대한 언급에서도 그렇고 홍대용 역시 성리학자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고할까. (신종이 왕안석을 등용한 것이 천하의 쾌사니 한사니 하고있다...) 물론 그 시대 그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계방일기에는 건륭제의 계황후이자 폐황후인 나랍씨에 대한 대화도 있는데 아마 홍대용이 청에 다녀온 전력이 있었기에 세손도 물어본 것이리라.

<의산문답/계방일기>는 아르테 출판사가 고전시리즈로 펴내는 클래식 아고라의 세번째 권이다. 의산문답은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ㅡ 혹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진리를 널리 알리고자했던 홍대용의 명저로, 18세기 조선사회에 대해서도 현대 우리사회에 대해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나아가야할 바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h*****e 2023.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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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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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한문으로 작성한 지동설을 가상의 현자와의 대담으로 읽으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스승과 제자, 현자와 질문자의 방식의 글이 꽤 있습니다. 1766년 홍대용 선생은 중국 요녕성 의무려산을 오른 후에 이 명저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무슨 산이름이 네글자일까요. 보통 3자아닌가요?) 지금으로부터 240년전입니다. ?노자는 오랑캐 땅으로 간다고 하였고, 공자는 뗏목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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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한문으로 작성한 지동설을 가상의 현자와의 대담으로 읽으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스승과 제자, 현자와 질문자의 방식의 글이 꽤 있습니다. 1766년 홍대용 선생은 중국 요녕성 의무려산을 오른 후에 이 명저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무슨 산이름이 네글자일까요. 보통 3자아닌가요?) 지금으로부터 240년전입니다.
?
노자는 오랑캐 땅으로 간다고 하였고, 공자는 뗏목을 타고 바다에 떠다니고 싶다고 하였는데, 허자는 세상을 등질 생각으로 의무려산을 올랐다가 문득 실옹을 만납니다. 허무한 사람과 실질적인 노인. 대조가 재미있습니다.
?
식욕과 색욕에 홀리면 집안을 망치고,
이권에 홀리면 나라가 위태롭게 되며,
도술에 홀리면 천하가 어지러워진다.
그런데 그대는 지금 마음이 도술에 홀려 있는 자가 아니냐?
19p
?
무릇 '큰 도'의 해악은 자랑하려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만물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자랑하려는 마음을 그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8p
?
그런데 그 옛날의 기록인데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읽는 도중에 같이 궁금해집니다.
옛날 글인데 과학책입니다. 240년 전의 책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현대 과학을 옛글로 푸는 소설이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
지구의 회전이 그처럼 빠르고, 허공 중의 부딪치는 기운이 그처럼 격렬하다면 그 힘이 몹시 사납고 맹렬할 것인데, 사람이나 만물이 쓰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 것은 왜 그런 것인지요?
41p
21세기에 와서도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지구가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데 왜 우리는 속도감을 못느낄까요.
?
만물이 생겨날 때는 모두 기라는 것이 있어 그것이 몸체를 싸고 있기 때문이다. 만물의 크기에 따라 둘러 싸고 있는 기의 두께도 다른데 마치 새 알의 노른자에 흰자가 붙어 있는 것과 같다.
지구가 이미 크다면 둘러 싼 기, 즉 '포기' 또한 두터워 삼태기 바구니처럼 얽혀 하나의 둥근 공 모양을 이루면서 하공에서 돈다. 이것이 '허기'와 서로 맷돌처럼 갈며 돌아가는데, 두 개의 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격하게 부딪쳐 쏠리는 것이 마치 폭퐁과 같이 빠르다. 이를 도교 술사들이 '강풍', 즉 세찬 바람이라 하여 하늘 높은 곳에서 부는 바랑이라고 여겼다. 이곳을 벗어나면 넓고 깨끗하고 고요하다.
41-42p
?
담헌 홍대용 선생의 이름은 실학자라고 들어보긴 했는데, 조선의 과학자였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책을 음양오행으로 이해한 후에 또다른 저서 계방일기를 보니 이것도 색다릅니다.
?
무려 조선의 현명한 임금인 정조대왕의 동궁 시절에 같이 나눈 대화록입니다. 정조는 스스로 책도 많이 썼지만 말도 많이 했습니다.
물어보는 수준이 다른 집안 족보에서부터 서원의 비문이나 고서의 한자풀이까지 끝도 없습니다. 검색할 방법도 없는 시절에 왜 저리 끝도 없이 물어보는걸끼요.

동궁: 진시황이 통일을 하기 이전에도 아마 잡서가 많았을 것이니 진시황이 분서한 것을 괴이하게 여길 필요가 없을 것이오. (말이 좀 심했다 생각했는지 웃으면서) 아니오. 이 일은 그렇게 말하기 어렵겠소. 혹여라도 내가 '진시황의 분서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잘못 전해진다면 어찌 되겠소?

홍대용: 만약 진시황이 잡서를 불태우지 않았다면 세상에 아무 보탬도 없는 제자백가의 말이 세상 이목만 어지럽혔을 것입니다. 불태워 없앤 것이 무슨 해로움이 있었겠습니까?
236p
아 절묘하게 비위를 맞춰줍니다. 정치수단이 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e 2023.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