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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4년 2월에 있었던 기독교학문연구회와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에서 개최한 ‘민족통일과 한국기독교’라는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모은 것이다. 발표자들은 대부분 요즈음도 기독교계에서 통일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나름의 소견을 피력하고 있는 분들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논문인 만큼, 각각의 논문이 말하고 있는 것도 차이가 있다. 원론적인 얘기만 한 사람도 있고, 국제정치적인 부분에서는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다가도 기독교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에서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단순하게 써 놓은 논문도 있었다.
먼저 각 주제에 대해서 내가 느낀 전체적인 인상을 써 보겠다.
(1) 정부의 통일정책(한완상-좋았다)
(2)통일운동 50년사와 민족교회(조동진-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자체는 진보적이나 교회관련해서는 보수적이고 답답한 느낌)
(3) 기독교와 주체사상(강영안-약간 보수적인 듯)
(4) 독일통일과 교회의 역할(김영한-보수적인 듯)
(5) 기독교 통일운동(허문영-평이한 느낌)
(6) 통일의 법적 문제(이흥용-평이한 느낌)
(7) 동북아 국제체제와 통일(백종국-좋았다)
(8) 남북 사회통합 문제(김병로-지루하고 통찰력도 별로인 듯)
난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한완상 전 교수께서 발표한 논문이 재미있고 유익했다. 이분은 햇볕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DJ가 등장하면서 햇볕론을 유명해졌는데, 사실은 이미 몇 년전부터 한완상 교수로부터 주장되어 왔던 것임을 알았다. 한교수는 ‘수치의 문화’, ‘체면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양적 정서를 고려해서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부드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중에 북한이 두려워하고 있는 점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이 또한 재미있었다. "하나는 미국으로부터 먼저 공격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또 하나는 그들이 말하는 국제 공모체제에 대한 두려움이며, 마지막으로 남쪽에 의한 흡수통일에 대한 두려움이다.(p22)" 북한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과 또한 북한에 대해서 이해못할 집단으로 세뇌되었던 내 생각에서는 북한도 이러한 국제정세를 두려워하리라는 이성적인 생각도 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막싱거라는 경제학자의 책을 소개한 부분도 좋았는데, “막싱거는 1989년에 [인간적인 세계로 가는 길목(Passage to a Human World)]이라는 책에서 21세기 중턱을 넘어설 때의 세계7대 경제대국과 세계 8대 부유국을 재배열하였다. 경제대국은 국민총생산(GNP)을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그 순위를 보면 1등이 미국, 2등이 일본, 3등이 소련(그 때 독립국가연합은 소련체제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4등이 ‘한반도’라고 하고 ‘통일이 된 경우’라는 조건을 붙였다. 통일이 된 경우에 한반도가 4대 경제대국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중국, 인도, 독일 순이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부유국인데, 부유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로 정말 잘 사는 나라이고 국민총생산보다 설득력 있는 지표이다. 부유국의 순서는 1등이 일본, 2등이 ‘한반도(통일이 된 경우)’, 3등이 미국, 4등이 독일이었으며 그 다음은 프랑스, 이태리, 영국, 소련 순이었다.”라는 부분이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하지만 그렇게 통일이 쉽게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86년도에 서울대와 한국일보가 북한과 일본이 축구시합을 할 경우 일반 국민의 70%는 일본을, 대학생의 70%는 북한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이 논문을 발표하는 94년에는 일반국민과 대학생들 모두 70%가 북한을 응원할 것으로 변했다고 한다. 아마 현재는 또 더 높아졌을 것이다. 사회의 분위기,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다. 80년말에만 해도 소련이 무너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며 기도할 일이다.
또 백종국 교수의 논문도 재미있었다. 이분은 한반도 주변의 4대 강국 미중소일의 역학과 입장을 기초로하여 분석하였는데, (1) 군사적 대립의 가능성이 있는가? (2) 경제 봉쇄의 경우에 치명적인가? (3) 무력에 의한 내정간섭의 가능성이 있는가?의 3가지 측면에서 바라 보았다. 이에 따른 결론은, “첫째 현재의 상태로 보아 남북관계에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갖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점이다... 둘째 이러한 4대 강대국 체제 아래서 이들의 영향력에 좀더 노출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라는 사실이다...(p198)"
백종국 교수는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한의 주요 대안에 대해서 몇가지를 내 놓았는데, 이 또한 곱씹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타이틀을 요약해 보면, “(1)민족통일의 이데올로기성 극복 (2)반공주의적 경직성의 타파 (3)남북한의 교차승인 추구 (4) 동북아 고속도로망 설치(p201-216)"인데, 이러한 대안이 단순히 남북한의 관계의 측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4대강국과의 국제정치적 관계속에서 나온 대안이라는 것이 흥미롭고 타당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다행히 김대중 정부가 등장한 이후에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고 고맙다. [인상깊은구절] 막싱거는 1989년에 [인간적인 세계로 가는 길목(Passage to a Human World)]이라는 책에서 21세기 중턱을 넘어설 때의 세계7대 경제대국과 세계 8대 부유국을 재배열하였다. 경제대국은 국민총생산(GNP)을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그 순위를 보면 1등이 미국, 2등이 일본, 3등이 소련(그 때 독립국가연합은 소련체제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4등이 ‘한반도’라고 하고 ‘통일이 된 경우’라는 조건을 붙였다. 통일이 된 경우에 한반도가 4대 경제대국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중국, 인도, 독일 순이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부유국인데, 부유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로 정말 잘 사는 나라이고 국민총생산보다 설득력 있는 지표이다. 부유국의 순서는 1등이 일본, 2등이 ‘한반도(통일이 된 경우)’, 3등이 미국, 4등이 독일이었으며 그 다음은 프랑스, 이태리, 영국, 소련 순이었다. |
| # 한국 그리스도인으로써 통일을 알아가는 데 참고 할 만한 도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기독청년으로써 통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서점을 둘러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1994년 당시에 이 책이 출판될 때의 한국의 모습을 바탕으로 한 분야와 각계 연구자들의 연구한 소논문을 묶어놓았다. 개인적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으나 체계적으로 묶어놓지 못한 흠 때문에 뭔가 부족한 느낌은 부정할 수가 없으며 앞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정립한 체계적인 통일 연구서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한국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써 통일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 할 분야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 강영안 교수의 '기독교와 주체사상'을 추천함 여러가지 논문 중에 특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글을 서강대 철학과에 교수로 재직중인 강영안씨의 '기독교와 주체사상'이다. 강영안 교수님이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을 통해 한국교회가 얼마나 1인 지도체제의 방식에 순응되어 있고 개개인 스스록 생각해보려하고 연구하지 않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진정으로 남북한 통일에 있어서 개인 스스로가 통일에 주체로 참가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을 생각하게 된 논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