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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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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인 나쓰메 소세키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책 "도련님"이었다. "도련님"이란 제목에 처음엔 참 이상한 제목도 다 있다. 역시 옛날책이라 좀 유치하군. 하는 생각으로 대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의 주인공의 행태가 궁금해서 책의 앞장앞장 나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내용은 너무나 솔직하다 못해 고지식하기까지한 주인공이 어느 한 시골
"역시 나쓰메 소세키!!" 내용보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인 나쓰메 소세키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책 "도련님"이었다. "도련님"이란 제목에 처음엔 참 이상한 제목도 다 있다. 역시 옛날책이라 좀 유치하군. 하는 생각으로 대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의 주인공의 행태가 궁금해서 책의 앞장앞장 나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내용은 너무나 솔직하다 못해 고지식하기까지한 주인공이 어느 한 시골의 교사로 들어가게 되어 그 학교에서 자행되는부당한 행위에 맞서 솔직단순하게 자신의 뜻을 펼치고 나중엔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인데, 나쓰메 소세키만의 기발한 문체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도 느낄수 있었던,해학적인 문구와 대화들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느낄수 있게 했다. 한마디로 정말 재미있는 책이고 소세키는 정말 매력있는 작가다.
m****e 2000.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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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짱(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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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은 대학교 2학년 때였나, 수업 때문에 읽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어찌나 재미없던지- 읽느라 완전 고생했던 기억만 나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왕자도 지금 읽으면 재밌으려나-┏   여행 일정을 잡아 놓은 시코쿠의 마쓰야마가 이 소설로 유명하다고 해서 집어들었다. '즈봉채로 앉았다' 식의 되다 만 번역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으나 굉장한 고어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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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은 대학교 2학년 때였나, 수업 때문에 읽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어찌나 재미없던지- 읽느라 완전 고생했던 기억만 나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왕자도 지금 읽으면 재밌으려나-┏

 

여행 일정을 잡아 놓은 시코쿠의 마쓰야마가 이 소설로 유명하다고 해서 집어들었다.

'즈봉채로 앉았다' 식의 되다 만 번역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으나

굉장한 고어체로 쓰여져 있는 것이 은근히 어울린다.

 

도쿄 출신의 도련님이 시골 깡촌의 중학교 교사로 부임해 간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기 이를 데 없으나 어렸을 적부터 도련님을 지켜보던 하녀 기요에게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대쪽같고 깨끗한 심성을 가진 도련님이다.

그런 도련님은 요리조리 잘 파고들고 주위 사람들을 모두 적 취급하는 '속물'들에게

있는대로 바보 취급 당한다.

결국 개념있는 도련님이 개념없는 사회를 살면서 겪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도련님이 얼마나 '곧이 곧대로'인지는 몇 구절만 봐도 딱 나온다.

 

나 역시 중학교에 다닐 때는 장난도 조금은 쳤다.

그렇지만 누가 했느냐고 물었을 때에 꽁무니를 빼는 것과 같은 비겁한 짓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한 것은 한 것이고 안 한 것은 안 한 것이 뻔하다. 나 같은 놈은, 아무리 장난을 쳐도 결백한 것이다.

 

무위무관이라도 버젓한 독립한 인간이다.

독립한 인간이 머리를 수그리는 것은 백만냥보다 존귀한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네 놈들은 이렇게 자기 잘못을 터놓고 잘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 못하니까 웃는 것이지.

 

 

고개를 끄덕끄덕 하다가도, 이렇게 말을 걸고 있는 나도 속물.

"도련님. 그래서는 이 세상 못 살아요-_-"

그러나 아이만큼 천진난만한 이런 도련님이 필요한 세상이기는 하다.

나 스스로는 못될지언정-.

 

 

 

 

ps.

이 소설의 배경인 마쓰야마를 상상해본다.

엄청난 시골에, 고집 센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은 천방지축.

맛있는 경단과 국수가 있고 물 좋은 온천이 있다.

재미있는 것 하나 없을 것 같은 좁은 동네이기는 하나 축제 때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즐긴다.

나쓰메 소세키(우리나라로 치면 이광수...쯤 되려나?)가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고등 사범 학교에서 1년 재직 후 마쓰야마의 중학교 교사로 전직했단다.

이 곳에 있었던 1년의 기억을 토대로 쓴 것이 이 소설 '도련님'.

책을 읽어 보니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ㅋㅋㅋㅋㅋ

갔다 와서 또 조금 더 덧붙여야지.

 

 

e****k 2009.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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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비의 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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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를 처음 알게 된 건 98년 초여름이었다. 독서의 폭을 넓혀 볼 생각으로 일어과 선배에게 읽을 만한 책의 추천을 부탁했고, 그리하여 이 섬세하고 마음을 끄는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처음엔 천엔 짜리의 모델이라는 소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폐에서 근·현대 인물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20세기의 인물이, 그것도 소설가가 모델이라니 대단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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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를 처음 알게 된 건 98년 초여름이었다. 독서의 폭을 넓혀 볼 생각으로 일어과 선배에게 읽을 만한 책의 추천을 부탁했고, 그리하여 이 섬세하고 마음을 끄는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처음엔 천엔 짜리의 모델이라는 소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폐에서 근·현대 인물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20세기의 인물이, 그것도 소설가가 모델이라니 대단한 작품을 남겼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그는 이러한 내 기대에 부응했고 소설 '마음'은 너무나 가슴 저리게 읽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실 '도련님'은 '마음'보다는 덜 매력적이었다. '마음'에 등장했던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인물과는 달리 씩씩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을 보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 '마음'을 쓰기 8년 전에 발표한 초기작이긴 하지만 내용이나 문체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준다. 그렇다고 해서 '도련님'이 전혀 의미 없는 소설은 아니었다. 냉소 섞인 유머와 풍자에 웃음 지으며 작가의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야기는 스릴러적 요소를 동반하고 펼쳐지므로 흥미진진하다. 수학 주임 교사의 정체, 학생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 사건 해결을 위해 잠복에 나선 주인공의 모습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주인공이 그려내는 교사들의 모습은 각각의 별명과 더불어 상당한 재미를 준다. 교장과 교감, 미술 교사, 버릇없는 학생들과 말많은 시골 사람들 등의 부정적인 인물들의 반대편에는 할멈이 서 있다. 주인공을 아끼고 칭찬하고 한없이 착한 할멈은 세상 물정에는 어둡지만 비정한 세상에서 벗어나 주인공이 돌아갈 안식처로 그려지고 있다. '도련님'은 어린 시절 주인공을 돌봐주던 기요라는 할멈이 주인공을 부르는 호칭이다. 동시에 도쿄에서 교사로 부임해온 주인공에게 시골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 소설은 '대쪽같은' 기질을 지닌 고지식하고 순진한 청년이 시골 학교의 부도덕하고 영악한 교사들로부터 사회의 쓴맛을 보고 귀향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제목은 순수함과 용감함, 그리고 그것의 패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주인공은 김기림의 시 '바다와 나비'를 떠오르게 한다. 청무밭인가 해서 바다에 내려간 공주 같은 흰나비는 물결에 날개가 절어 돌아온다. 돈에 욕심이 없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주인공, 불의에 단호히 저항하는 주인공은 적당히 타협하고 권력에 아부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의 실패가 안타까우면서도 신념과 의협심으로 뭉친 캐릭터가 반가웠다. 혼탁한 세상에서 점점 가식적이 되어 가는 우리네 삶에 비추어 봤을 때 더더욱. 단편 '일야'는 예술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인상깊은구절]
물려받은 덤벙꾼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실수만 하고 있다. 소학교에 다닐 무렵, 학교 이층에서 뛰어내려서 일주일쯤 허리를 삐었던 일이 있다. 왜 그런 턱없는 짓을 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별다른 깊은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신축한 이층에서 목을 내밀고 있었더니 동급생 한 놈이 농담으로 아무리 으스대어도 거기서 뛰어 내릴 수는 없을 테지, 이 겁쟁이 새끼야아, 하고 놀려댔기 때문이다. 수위에게 업혀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눈을 부릅뜨고 이층 정도에서 뛰어 내려 허리를 삐는 놈이 어디 있느냐고 나무라기에, 이담에는 삐지 않고 뛰어내릴 테에요 하고 대답했다.
h********5 2001.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