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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당근이라 함은 당근 당근당근 당근과 같은 말놀이의 당연하다는 뜻으로 쓰이던 주황 채소가 잇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포함한 요즘의 사람들에게 당근!은 중고매매 장터 어플의 알림이다. 당근에서 뜨는 반가운 메시지, 어떤 사람이 내 물건을 산다고 했을까? (물론 그세 트랜드가 바뀌어 아이들은 번개장터를 이용한다고 한다.)
고등어 작가 고은규는 단과 수업 강의를 하며 별명을 얻게 되고 지금은 글쓰는 일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97년도의 데뷔와 07년도의 단편 소설 당선으로 시작된 소설가의 길 그리고 [트렁커]라는 책의 중앙장편 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그가 쓴 에세이라니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는거 아닌가 하는 비 소설가의 소설가에 대한 권위에 기가 눌려 책을 펴 들었다.
그런데 왠일, 이 책은 고은규 작가의 당근거래 후기를 추려 만든 에세이집인데 누군가의 수다를 듣는듣 하면서도 작가의 판단이나 감정이 지나치게 들어가지 않으면서 상황이 전개되고 풀어져 있는 덕에 가벼우면서도 유쾌하고 시원스러운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와 흔하지 않은 감동들, 그렇다고 너무 오글거리지 않는 사연들. 정말 유쾌하다.
에세이에대한 나의 편견을 깨게 해주어서 좋았다. 한편으로 읽고 있으면서 나라도 쓰겠다는 오만한 자신감이 아닌 작가처럼 내가 즐기던 분야의 이야기를 남들과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리고 그게 글이라면 더 좋겠다는 욕구를 느끼게 해주었다.
책에서 에피소드 말고 인상깊었던 부분이 하나 더 있었는데 사진과 그림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남의 읽기를 마냥 읽고 있는 듯한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생생한 거래의 현장을 더 맛깔나게 해주는 듯 했다. 일종의 아이들이 배우는 흉내내는 말 같다고나 할까. 그냥 문장을 더 맛깔스럽게 해주는 흉내내는 말.
사실 중고거래를 하면서 좋은 일만 있지는 않게 마련이다. 당근을 애용하지는 않지만 과거 중고나라를 잘 사용하던 나에게도 일종의 룰과 편견이 생겼었는데 누군가와 쓰던 물건을 거래한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래도 200건의 거래 중 정말 남들과 나누어 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모아 책으로 만든 작가 덕분에 내가 하지 않은 거래지만 훈훈함을 전해 받는다. 거래의 위험과 피곤함도 없이 훈훈함을 맛볼 수 있으니 이거 참 득템이로다.
언젠가 고등어 작가의 당근 후기를 읽고서 읽고 쓰는 재미를 느낀 아이가 쓴 번개처럼 너에게 보낼래라는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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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및 당근 거래를 하며 딱히 유쾌했던 기억은 별로 없다. 오죽했으면 중고거래하려고 사진 찍고, 상태 설명하고 거래자와 시간 약속하고 장소 정해 거래하느니 그냥 버리는 게 경제적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종종 했다. 커피값, 간식값 한두 푼 벌려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생각했다. 가장 최근에 집을 대청소한다고 아이들 책을 나눔 한다는 글들을 많이 올린 적이 있다. 물건 정리를 하며 동시에 중고 거래할 물건들의 글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었다. 정리 중이라 핸드폰을 보지 못한 것이었는데 답장이 늦었다고 매너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차단당한 적이 있다. 정리 중이라 답장을 바로 하지 못했다고 억울해서 변명이라도 해보려고 답장을 보내려는데 이미 차단을 당한 터라 억울함을 이야기하지도 못했다. 돈을 받고 파는 물건도 아니고 나눔 물건이었는데... 한동안 중고거래는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았다. 나의 중고거래는 체력과 시간이 남아날 때 아주 가끔 하는 거래 방식이다. 하지만 작가님의 중고거래 이야기들을 읽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물건값 대신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고 중고거래에 가족 모두가 동원이 되고 무거운 물건들은 같이 들어다 차에 실어주고 외국인과의 거래 등 200여건이 넘는 중고거래의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 걸까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작가님의 중고거래 이야기들을 읽곤 끊었던 중고거래 앱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나도 작가님처럼 유쾌하고 따뜻한 중고거래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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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당근합니다. 온도 44도 나름 당근세계에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근데 고등어 작가님은 200명 거래온도 60도..넘사벽..멋져.. 신적인 존재야..60도 이상은...
하지만 저도 88명거래 중 88명을 만족시켰습니다.! 100프로 만족을 시킨 판매자란 말입니다. 라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고등어 작가님이 더 당근세계 탑이지만, 저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근을 대하는 자세가 같습니다.
팔아서 소소하게 용돈벌이도 하지만,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있던 물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나에게 외면 받을 때, 더 이상 나에게 필요 하지 않을 때,
제 주인을 찾아주는 것 말이죠 :) 거기에 더불어 타인과 소통이 거의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동네에서 만나 이야기도 하고 물건도 나누고 정도 나누고 얼마나 좋나요 :)?
그런 중고거래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이 아주 담백하게 유쾌하게 담겨져 있어요. 건강한 채소 당근 같은 책이랍니다. 읽으면 내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아삭아삭
에피소드들이 공감되는 게 또 얼마나 많은지 읽는 내내 '맞아맞아, 어머, 나도나도' 라며 혼잣말을 얼마나 말하면서 봤던지, 그리고 훗, 피식하게 되는 와우포인트가 너무 많아요.
아니아니 90년대에 동네사람들 만나면 나누고 주고 받고 교환하고 그랬잖아요. 이야기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러다가 또 친구하고 그랬다가 또 싸우기도하고~ 아나바다여 ~ 아나바다 생각나게 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 또한, 많은 당근 이야기들이 있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웃기도 하고, 화나기도, 감동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또 이건 사람마다 다른 법이잖아요. :) 당근 속 희노애락을 함께 했어요. 읽는 내내, 잔잔하고 소중한 타인의 일상을 제가 경험 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였어요.
*도서를 지원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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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래 보낼래~~ 당근에 너를 보내 버릴래~~~ ㅋㅋ 그런데 왜 고등어 작가인가욧? 고씨라서 고등어 좋아하는 생선 또한 고등어~ 국어 단과 수업 하던 시절.. '고은규 고등국어' ---> '고은규 고등어' 로 인쇄된 채 배포가 되어 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즐거워한 일화가 있었군요~~ ㅎㅎ 고등어 얼마에요? 라고 문의 전화라도 왔음 정말 황당했겠구랴~~ --;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고등어 작가의 첫 에세이~ 집안 환경을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중고거래를 하면서 글의 소재를 얻어 집필!! 당근 마켓에서만 220여 건의 거래를 했고, 그 중 기억에 남는 40건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영~~ 배우 한가인, 소녀시대 유리와 수영 언냐들과 같은 유명 연예인들도 자주 이용한다는 중고거래 어플~ 당근 원하는 물건을 싸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겠쥬!! 나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중0나라를 리서치 할 때가 많은 듯~~ 중고거래의 여왕~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만나러 가 보실까요?? 목차 이즈 베리 심플~ 팔다, 사다, 나누다~~ 총 3부로 구성!! 제목들도 너무나 간결~ ^^ 두둥~ 가장 먼저 등장하신!! 난 어릴 때 '마루 인형'이라 불렀는데.. 누군가는 '마론 인형', 또 어떤 동네에서는 말랐다고 '마른 인형'이라 했다니!! 낄낄.. 마로니의 생명은 머릿결~ 왜 내가 가지고 놀던 마루 인형의 머릿결이 쑥대밭으로 변했는지를 알게 되었다오~ ㅎ 물건에 대한 소중한 추억 때문에 정리하기가 힘들다라는 말이 있는데.. 진짜 그 추억을 다 소지하다가는 물건더미에 깔리지도.. --;; 얼굴이 왜 이리 빵빵하냔 지인의 질문에~ 고은규 저자는 '주기적으로 맥톡스 맞아' 탄력에는 맥톡스 추천~~ 새로 나온 필러 용어인가?? 싶었는데.. 깔깔... 빵빵한 얼굴의 비결이 맥주 마시고 자기라니!! 오~ 이런 팁은 배워야만해!! '수납장 팝니다' ㅣ v '수입 철제가구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찢음 안 사면 손해' 라고 제목만 바꿨을 뿐인데.. 단시간에 하트의 개수가 상승했고 문의가 왔으며 판매 완료까지!! 짝짝짝~~ 나의 집에선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천덕 꾸러기가 된 아이가 애정 듬뿍 받으며 꼭 맞는 자리를 찾아 빛이 나고 있을 때 파는 이도 착한 가격에 득템한 이도 모두에게 미소를 안겨주니 얼마나 좋은가?? ^^ 사용하지 않는 덩치가 큰 물건을 빼고서 그 여유 공간으로인해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백하는 고등어 저자님~ 옷장이 터져 나갈수록 비슷한 옷을 계속 사게 되었는데.. 비울수록 의류 구매에 돈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역시 집 안 구석구석 재고파악이 중요한 듯 싶다~ 어느 구역에 어떤 물건이 몇개~ 알고 있어야만 한다!! 온 집안 구석구석 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야 하고 애정을 받지 못해 방치되어 있는 건 없는지 수시로 점검~~ 머리로는 알면서 나 조차도 실천 못한 구역이.. ㅠㅠ 사고 팔고 나누다 보니 어느새 판매온도가 63.5도 당근에 너를 보낼래 도서에 출현한 물건 중 우리집에 있는 물건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고~ 나는 그 물건들을 정말 잘 애정하고 있는가? 도 돌아보게 되었다영~ 타이밍도 정말 중요~ '팔기 아꿉다' 할때가 몸값이 가장 비쌀때라는것.. 아실랑가 몰라~ 필요없다면 과감하게 미련없이 고이 보내줍시다들~ 팔고 나누다보면 마음의 짐 덩어리 하나가 빠져나가는것처럼 홀가분해짐이 느껴지더구만요~~ 어느 순간에는 정리하고 비워낼때마다 작은 희열이 느껴지기도~ 공감하실 분 꽤 있을껄~~ ^^;; 내 물건이야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만 다른 가족들의 물건은 사전에 물어보고 보내줘야... 안그럼 고등어 작가님의 짝궁 남 집사님처럼 하루 종일 입을 꾹 다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름.. 성이 남씨여서 남 집사님인지 남의 편이라 남 집사님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남의 물건을 멋대로 버리고선 시치미 뚝 떼고선 나몰라 하지를 않나, 반성은커녕 '버리지 못하는 것을 대신 내가 버려줬다'며 적반하장으로 대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오만했음을.. 애당초 인간적으로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고백하고 설레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라고 주장하신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저자 곤도 마리에님도 떠오른다~~ 고도리라고 소개 되어 있는 고 작가님의 아들님은 엄마의 당근 마켓 거래에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난감한 상황에 불평 불만도 안하고 엄마가 하라는대로 말도 잘 듣고~~ ㅋ [가족들이 알면 큰일?나는 작가님의 비밀까지 푸심...] 참 잘 키웠네요~~ 도리군 든든할 거 같음요~~ ^^ 정리하는 법을 안 배운 사람들은 늦은 나이에 물구나무 서기를 서는 것 같이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 뭔 말이 필요합니꽈~~ 나 또한 40넘어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움 ing~ 이래서 평소 몸에 베도록 정리 습관을 갖는게 중요!! 학교에서도 정리하는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필수과목이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 고 작가님이 나눔이나 착한가격에 판매를 하고서 소소한 선물을 받기도 했다는 대목에선 나도 우리집에 놀러 온 지인에게 캡슐 커피 머신 캡슐 정리대 를 나눔하고서 케잌 쿠폰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영~ 블랙의 시크한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고 고맙게 잘 쓰겠다는 말에는 나 또한 기쁘더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사랑 듬뿍 받기를~~ 또 얼마전엔 수납장을 정리하다 아이들 어렸을 때 쓰던 카시트와 우산 등등 버리기에는 너무 멀쩡한 아이들을 당근에 나눔하고선 커피 쿠폰을 받기도~ 잘 마실께영~~ ^^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로써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가 한가득이라 어머! 마자!! 나도 그래~ 연신 공감하면서 고은규 작가님만의 위트 넘치는 글솜씨에 깔깔 대며 재미나게 보았다영~ ^^ 중간 중간 당근 거래 에피소드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 푸 ㅎㅎ 어느 날 부턴가, 자신이 가진 물건을 다 꺼내서 분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로 인해 자신만의 소비의 규칙이 생겼다고! 구매욕이 생기면 대체 될 물건을 찾아 즐거움을 누릴 줄 알게 되었다고 하신다~ 나도 뭔지 조금은 알듯 하다.. ^^ 자신이 머문 공간을 돌아보고 넘쳐나는 물건으로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건 아닐지... 각자 돌아보면 좋겠다 우리도 집에 더이상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쟁여놓지 말고 오래 머무르며 휴식처가 되어주는 나만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진짜 주인이 된 느낌으로 살아봅시다들!!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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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보다 당근이 더 매력있는 것은, 주거지 인근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대면 거래가 훨씬 많기 때문일 것이다. 고은규 작가님이 겪은 당근의 세계에는 그런 인간미가 녹아있다. 작가님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상대방이 표현하는 고마움이 그 댓가가 되어 다른 물건을 당근에 내놓게 되는 과정들이 그렇다. 물건을 당근에서 팔고 빈 공간에 고양이들의 휴식공간이 생기게 되거나, 필요했다 싶었던 물건이 생각보다 불필요한 소비였다는 후회를 지울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당근의 세계는 매력적이라고. 나는 당근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물건을 팔기에 애매한 현재 상태도 그렇지만, 판매를 위해 깨끗하게 정리를 한다거나,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리고 만남을 약속하는 그 사소한 과정도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물건들의 재활용, 인간미 넘치는 거래의 세계를 대리경험하면서부턴, 집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더라는. 이 책을 더 의미있게 하려면 이 책도 당근에 내놓아야할라나??(어허. 작가님이 싫어합니다) #당근에_너를_보낼래 #고은규에세이 #청색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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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야, 은재야. 고은규 작가님의 책을 읽었어. 재밌어. 유쾌하고. 누나 같은 분이야. 글을 참 옆에서 말하듯이 쓰셔서 주말에 아내나 누나가 재미난 일이나 이웃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것처럼 읽었어. 별명은 고등어야. 아드님은 고도리. 작명과 스스로를 칭하는 언어를 통해서 어떤 분일지가 느껴졌어. 글을 읽는 동안 작가님의 사는 이야기,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공감되고 작은 미소를 머금게 했어. 당근 마켓에서의 거래와 나눔을 통한 추억과 성찰의 따뜻함이 느껴졌어. 글이 재밌고, 소소함 속에 깊은 의미가 느껴지는 책이야. 당근에서 판매한 물건에 담긴 추억들이 공감됐어. 작가님의 마론 인형의 추억이 아빠의 오랜 기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케냐 청년과의 거래에서의 재밌는 상황과 과거에 대한 회상도 좋았어. 물건을 파는 과정이 참 새롭고 따뜻하게 느껴졌어. 당근으로 물건을 사는 것도 재미있었어. 은아가 좋아하는 전천당의 거래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 몰래 책을 팔아 치운 거야. 책의 주인에게는 소중한 책이지만 어머니는 아이가 이제 만화책이 아니라 학업이나 글책을 읽기 바라시겠지. 학습 만화에 빠져있는 은아가 생각났어. 우리 집에 있는 흔한 남매 세트를 아빠도 "몰래 팔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에게서 쓰임이 다한 물건을 나누는 것도 따뜻하고, 유쾌하고, 슬펐어. 로봇청소기를 나눌 때의 대형 사고에 웃음이 났어. 아빠도 로봇 청소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똥으로 도배가 된 상황을 보면서 약간 망설여졌어. 가족인 반려견 순풍이의 기저귀를 나눔 하며 짧은 시간 오고 간 많은 이야기들이 정겹고, 반갑게 느껴졌어. 할머니도 동네에서 친구나 지인을 만나시면 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시거든. 작가님이 당근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야. 은아, 은재가 쓰던 알집매트를 당근으로 판매하며 새로운 집에서도 잘 쓰여서 아이가 조금 더 편하게 뛸 수 있기를 바랐던 마음이 생각나는 책이야. 정말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내 삶 속의 작은 것에서 삶의 행복과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것 같아. 너희들이 중학생 때 읽으면 좋겠어.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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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당 도서의 저자에 대해 살펴보면 별명은 고등어. 고씨라서 고등어. 좋아하는 생선도 고등어. 어릴 땐 싫어했지만 지금은 듣기 좋은 고등어.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국어 단과 수업을 시작합니다. 강사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야 하던 시절 ‘고은규 고등국어’가 ‘고은규 고등어’로 인쇄된 채 배포가 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학생들은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오전에 글 쓰고, 오후에 생업 활동으로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으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1997년에 썼던 「급류타기」가 만 10년 뒤인 2007년에 『문학수첩』 단편 소설 부문으로 당선되어 다소 늦게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3년 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에어컨 없는 서재에서 완성한 장편 소설 『트렁커』는 2010년 제2회 중앙장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장편 소설인 『트렁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와 단편집 『오빠 알레르기』 등을 출간했습니다. 저자의 첫 에세이인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었을 때, 집안 환경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안 쓰는 물건을 중고거래하다가 글의 소재를 얻어 집필하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도 중고거래의 이력이 쌓이다 보니 내 물건을 팔고,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사고, 안 쓰는 물건을 나누는 일이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소설가 고은규는 천재 입니다. 잘 깎은 유리알 같은 문장 속에 우리가 익히 살았으나 진정으로 한순간도 살아 보지 못한 세계를 불러다 까르르 빛을 입힙니다. 이번엔 '당근'의 세계 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다시 추억과 마주합니다. 중고거래는 불필요한 물건을 내다 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은규 작가는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면서 오래전 추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에 짐을 정리하며 나는 20년이 된 이 추억의 마로니 인형이 누군가에게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억을 다 소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마로니 인형에 대한 글을 썼다. 이제는 헤어져도 괜찮은 시간이다.”(「아는 여자들」) 작가는 어린 시절 인형과 관련된 추억을 글로 쓰고 난 후 다른 이에게 물건을 내놓게 됩니다. 추억은 물건을 떠나보내는 방식을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작가는 이야기꾼답게 추억을 소환하며 자신을 희화화하기도 합니다. 「검은 땀이 흐르네」에서는 유독 머리숱이 많아서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모습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른 머리 모양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이제는 세월 탓에 머리도 빠지고 새치를 감추기 위해 염색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입니다. 새치커버 제품을 사용한 후 강의를 하다가 검은 땀이 흘러내린 모습에 아이들과 함께 웃기 시작하는 작가는 급기야 새치커버 제품을 당근마켓에 내놓으면서 “두피를 긁지 마세요. 손톱에 까만 때가 끼는데 금세 안 빠집니다.”라고 세심한 주의사항을 남기기도 합니다. 커튼을 거래하다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다시 만나고(「딸기 우유색 커튼 1」), 잘 쓰지 않던 도마를 내놓고 나자 어릴 때 부엌에서 도마를 꺼내와 아이들과 함께 골목에서 썰매를 타다가 엄마에게 걸린 이야기도 유쾌하게 이어집니다.(「도마는 달린다」) 거리에서 사복경찰에게 화염병으로 의심 받고 불심검문을 당할 때 열어 보인 가방 안에 소주 여러 병과 새우깡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백팩을 중고거래로 내놓으며 함께 불려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15년 동안 몇 개의 백팩을 샀을까 2」) 이웃과 가족을 만납니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간혹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맞곤 합니다. 번역투의 문장으로 연락을 해오거나(「나는 당신에게 가겠다」) 요즘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전에나 있는 단어를 구사하는(「절도 있는 문장」) 외국인과 당근마켓 거래를 통해 만나는 순간은 의외로 사람의 정감을 느끼게 되는 신선한 경험이 되곤 합니다. 알뜰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수업할 때 참고하려고 급히 자습서를 구한 작가는 미소를 머금고야 맙니다. 자습서는 ‘연구용 비매품’이었던 것입니다. 문제가 대부분 풀려 있는 이 자습서는 어느 알뜰한 청소년이 내놓았습니다. 우비를 입은 채 무거운 책장을 조그만 끌차에 싣고 가는 두 명의 여자, 반값 택배를 알려준 판매자 등 중고거래를 통해 알뜰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찾았습니다. 샤워기 포장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고, 그 안에 수압과 관련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까지 적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고작 7천 원짜리 거래를 하며, 무슨 그리 수고로운 일을 다 하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도 있습니다. 나 역시 당근마켓으로 물건을 사고팔기 전이었다면 비슷한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팔고, 나누는 이력을 쌓은 지금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이처럼 물건을 순환시키는 것이 경제적 이익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결과 입니다. 단순히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고, 좀 더 값싸게 사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는 이웃들이 알게 모르게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만난 이웃들의 모습은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됩니다.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구하는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정겨움을 느끼게 된 것이야말로 중고거래를 통해 얻은 진정한 수익입니다. 그리고 중고거래 이야기 속에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아들 고도리가 차에 싣지 못할 만큼 큰 책상을 혼자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며 “이날은 걸어오는 책상이 내 마음에 와락 안긴 날이었다.”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합니다. 조력자인 남편의 모습은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작가의 남편인 남 집사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만화식으로 이야기를 재현한 일러스트는 꽤 수준급입니다. 지나간 추억과 중고거래를 하는 상황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 불려온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 『당근에 너를 보낼래』가 청색지산문선 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그간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쓸쓸한 풍경을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장편소설 『트렁커』로 1억 원고료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하며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작가는 꾸준히 주목에 답하는 작품들을 써왔습니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 『오빠 알레르기』 등의 작품들은 삶의 고통과 마주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세밀한 문장으로 인해 치유의 차원에 이르곤 했습니다. 폭력의 기억, 고독사, 생활고 등 숨겨진 아픈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제 에세이를 통해 삶의 현장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는 당근마켓을 통해 낯선 이웃들과 만나게 된 40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인 류근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사고파는 그 현장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엮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로만 책이 된다고? 하는 순간 와하하하 웃음과 눈물을 움켜쥐게 하는 이것은 고은규만이 베풀 수 있는 마력이다.”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는 “도대체 나에게 소비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찾았을 때 나는 열심히 팔고, 틈틈이 나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고거래를 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불필요하게 쌓아두었던 살림이 간소해졌고, 꼭 필요한 물건만 소비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더욱 중고거래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에서만 220여 건의 거래를 했고 후기를 받은 건 198건이다. 낯선 사람과의 거래가 머쓱하기 때문에 물건과 돈을 빠르게 주고받고 줄행랑을 치듯 헤어진 적이 대부분이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그 목적을 다하고 나면 끝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 220여 건의 거래 중 기억에 남는 40건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모르는 낯선 이웃들과 마주할 일이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거리에서 길을 물어보는 일조차 흔치 않습니다. 동네라는 정서적 연대감과 이웃이라는 관계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개인 간의 중고거래는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물건을 주고받고 나서 돌아서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기억할 만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은규 작가의 새로운 작품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와 중고거래를 통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작가가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다양한 이웃들과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작가로서의 관점과 섬세한 문장력은 중고거래의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며, 이야기를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의 특유의 유머와 세밀한 묘사는 각 이야기를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만들어 주며, 동시에 사회적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번역 투의 연락, 낯선 단어의 사용, 외국인과의 거래 등의 상황을 통해 독특한 경험들이 전해지는데, 이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과 소통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하며서, 중고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는 알뜰한 이웃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었습니다. 독자의 개인적 경험과 비추어 읽으니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한 단순한 거래 이상으로, 고은규 작가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물건을 간소화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작가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낯선 이웃들과의 마주침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와 소통이 변화하고 있지만, 중고거래는 그런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근마켓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있는 점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근에 너를 보낼래> 해당 도서는 생생한 중고 거래 현장에서 자신의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여 비움을 실천을 하려고 당근마켓을 이용했던 사람들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더 나아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해당 도서는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을 통해서 주고받은 물건들 중 일부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약간 시트콤 보는 느낌도 듭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분과 저자분의 가족들, 당근 거래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로는 얄미운 부분이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님께서 의도적으로 분노를 부르는 에피소드는 제외하신 게 아닐까?)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입니다. 다만, 미니멀니즘을 굳이 주장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물건은 들이지 않는다라는 절칙 아래 수행되는 중고 거래 이야기 입니다.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는 물건에 감정이입을 하면 그것은 추억이 되고, 삶의 옷을 입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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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보낸다고... 그리고 그게 글감이 된다고 ... 글의 소재가 신선해서 내용이 궁금했다 마침 서평단 모집이 있길래 신청을 했더니 감사하게도 책이 왔다 저자가 당근 마켓에 중고 물건을 팔고, 사고, 나눈 일화를 3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각각 그 물건과 중고거래를 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와 추억을 적었기에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에세이다 원래 책을 속독하는 스타일인 나는 몇 시간 만에 다 읽었다 이제까지 당근 마켓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나도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면서 중고 거래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버리고 여건이 되면 실제 한번 당근 마켓을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잠시 책 읽을 짬이 날 때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당근 마켓 추억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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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에도 사연이 있고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에게도 사연이 있다.
단순히 물건의 거래를 넘어서 물건에 대한 애정(혹은 사정)이 있고 인간에 대한 관찰이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했다.
중고거래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보편화되어 생활가전을 물론이고, 안쓰는 물건외에 희소가치 있는 물건마저 거래된다고 한다. 물건을 단순히 경제적인 요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추억을 상기하며(?) 단순 거래에만 그칠 것을 이토록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물건을 함께 나누어 들어주는 것, 판매된 물건을 제대로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 고맙습니다라는 인사한마디에 중고거래를 하지않아도 마음의 온도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한 번도 중고거래 해보지 않은 나마저도 '당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누군가에게는 필요치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는 것(p.209)' 물건을 사고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리하고 정말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 물건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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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당근마켓 거래를 하며 생겼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나간 책이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한국은 물질적 풍요를 얻었다. 한국의 물질적 풍요는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질적 풍요를 얻었다.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품을 팔고 사는 시대가 되었다. 요즘은 점점 보호무역으로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난한 나라를 제외하고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속에서는 사람들은 다양한 물건을 구매한다. 자신도 모르게 같은 용도의 다른 회사 제품을 구매하는 일도 잦다. 저자 역시 그러하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팔거나 무료 나눔을 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당근마켓에서 그녀는 생활에 필요할 것들을 얻는다.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추억도 쌓는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 아들도 적극적으로 그녀의 당근마켓 거래를 돕고 즐기고 있는 듯하다.
나의 경우 같은 물건을 되도록 사지 않는 편이라 당근마켓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선물 받았던 건강 의료기기가 사용도 하지 않는 채 방치되고 있어 처분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당근마켓에 가입 후 싼값에 올렸다. 그러나 사람들 반응이 너무 없는 것 같아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무료 나눔으로 수정했다. 즉각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물건을 주기 위해 무거운 의료기기를 들고나갔다가 물건 받을 사람의 행동에 나는 몹시 화가 났다. 차를 끌고 온 그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보조석 창문을 내리더니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뒷좌석에 의료기기를 실어달라고 말했다. 오래되었지만 몇 번 사용 안 한 새 상품을 무료 나눔 한다면 적어도 차에서 내려 인사 정도는 나눌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었다. 거기에 무료 나눔 제품을 그녀의 자동차에 실어달라는 요구까지 받았었다. 매너 없는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었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당근마켓을 탈퇴했다.
그래서인지 당근마켓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뿐이다. 저자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이다. 당근마켓을 지혜롭게 잘 활용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저자의 책을 읽고 나에게 당근마켓을 다시 거래하라고 하면 재가입 의사는 없다.
집에 있는 물건들을 틈틈이 정리하는 편이고, 최대한 중복된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불필요한 제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작아 많은 물건을 놓을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삶에서 당근마켓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나와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당근마켓이 덧없이 좋은 중개자라 생각한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익하고 좋은 앱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언제 다시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 그때는 재가입할 수도.
오래전 연예인의 집을 정리해 주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들이 정말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작 사놓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 집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럴 경우는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을 거래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 가지 소재로 글을 쓴 저자가 부러울 따름이다. 책을 출간하는 것이 꿈이지만, 여전히 책 쓰기 위한 기초적인 기획조차 못하는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그저 산발적으로 생각나는 글쓰기를 하는 편이기에 한 가지 소재로 글을 쓴 작가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근마켓에 대한 부정적 경험을 가지고 있으나, 저자의 겪은 당근마켓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웃음 짓는 포인트들이 여럿 있어 재밌게 읽었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