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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성과 특수서의 만남
"보편성과 특수서의 만남" 내용보기
이 소설은 한 여인의 시련의 아픔을 목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먼 친척의 문상을 가는 길에 한 여인을 만납니다.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는 그 여인을 쫓아가게 됩니다. 어느 여관에 투숙하면서 여인을 은근히 관찰하는 그와 횟집 주인의 대화는 참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독과 시련,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이 그들의 대화
"보편성과 특수서의 만남" 내용보기
이 소설은 한 여인의 시련의 아픔을 목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먼 친척의 문상을 가는 길에 한 여인을 만납니다.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는 그 여인을 쫓아가게 됩니다. 어느 여관에 투숙하면서 여인을 은근히 관찰하는 그와 횟집 주인의 대화는 참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독과 시련,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이 그들의 대화 한 가운데 녹아 있어 독자는 상당한 암시를 받곤 합니다. 또한 김이태나 성석제의 작품 등도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패배와 타락의 길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궤도를 이탈한 별은 이 시대의 방황과 고뇌를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성석제의 첫사랑은 시대적인 정황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으로서의 성석제 면모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소설을 통해 90년대 소설의 나아갈 바가 무엇인지, 어떤 시대적 고찰을 뛰어넘어, 시대의 역꾼인 인간의 삶이 얼마나 위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펴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순원의 말을 찾아서는 밀도감이 있으며, 중년 작가 특유의 깊이감으로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우리는 어디론가 한없이 달려가야 할 의무를 짊어진 사람처럼 가만히 있는 것기 불편함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토요일이라 그런지 오후가 되면서부터 슬슬 몰려들기 시작한 외지인들의 모습이 어느덧 열댓으로 늘어나 있었다. 고득학생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부도 한 쌍 끼여 있었다. 나는 해안선을 따라가며 실눈을 뜨고 숲언저리를 천천히 더듬었다. 대낮에 마신 술 때문인지 숲과 돌밭과의 경계가 마구 쭈글거렸다. 바람 한 줄기가 휘이 머리 끝을 채고 지나간 다음 한 때의 물새가 숲에서 날아올라 수평선 쪽으로 편대를 이뤄 날아가고 있었따. 여자는 숲의 끝머리,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언제 거기로 옮겨 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써레질이라도 하듯 파도 끝에서 돌밭이 헤쳐지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담배 한 대 피울 도안 여자를 아득히 바라보고 서 있었다. 돌밭 위에서 쟁쟁거리던 빛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바위턱에 올라서 있는 소리꾼의 목소리가 컬컬한 수리서의 진양조에서 중모리로 막 넘어가고 있었다. 여자가 내게로 고개를 비트는 것 같아 나는 푹 숨을 내쉬며 대각선 방향으로 그녀를 비껴 동백을 찾아볼 양으로 숲으로 들어갔다.
d*******s 2001.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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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 성석제, [첫사랑]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 성석제, [첫사랑]" 내용보기
나의 첫사랑은 다섯 번 이루어졌다. 개중에서 오늘 이야기할 첫사랑은 내가 처음으로 ‘받는’ 사람이었던 첫사랑이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았을 때 나는 그에게로 회귀하기를 강렬하게 소망했다. 사실 그건 처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해 말할 때면 언제나 나를 처음 사랑해준 사람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 성석제, [첫사랑]" 내용보기

 나의 첫사랑은 다섯 번 이루어졌다. 개중에서 오늘 이야기할 첫사랑은 내가 처음으로 ‘받는’ 사람이었던 첫사랑이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았을 때 나는 그에게로 회귀하기를 강렬하게 소망했다. 사실 그건 처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해 말할 때면 언제나 나를 처음 사랑해준 사람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말부터 시작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렸다. 사랑이란 귀하고 특별하면서도 가장 친밀한 것으로 여겨지니까.

 모두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옳은’ 사랑에 초점을 맞춰 말한다. 그러나 첫사랑이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만이 아닌 누군가가 나를 진실로 사랑해준 순간도 뜻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첫사랑>이 쓰인 1996년부터 지금 2016년까지도, 여전히 퀴어에게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는 ‘깨워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이야기가 첫사랑을 다루고 있다.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통해 놀라운 갈망을 경험하는 이야기, 붙잡지 못할 사랑을 표현할 방법도 몰라 삼키는 이야기, 지나고 보니 사랑이었음을 깨닫는 이야기.

 첫사랑은 모든 퀴어들에게 대체로 중요한 계기로 작용해왔다. 동성에게건 이성에게건, 한 사람에게건 두 사람 이상에게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지난날을 돌이켰을 때 우리에게 그렇게 기념할 만한 사람이 있었음을, 우리는 종종 떠올리고는 한다.

 또한 한국, 일본 등지에서 퀴어의 첫사랑 서사는 ‘BL(boys’ love)’ 문화와 더불어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사회상의 북풍을 맞아 더욱 미완성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많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이 그러하듯 실제가 가상을 만들면 그 가상이 언젠가는 또다시 실제에 영향을 미친다. 시스젠더 헤테로 첫사랑 서사(‘로맨스’ 장르라고 일축되는)에 비해 퀴어 첫사랑 서사가 훨씬 애틋하고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성석제의 <첫사랑>은 이런 점들을 묵묵하게, 하지만 고집스럽게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첫사랑>에서, ‘너’는 ‘나’를 사랑하였다. 네가 나에게 사랑을 준 것은 아니었다. 내가 그것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명백히 너는 나를 괴롭혔고 우악스럽게 굴었고 나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너는 나에게 우스울 만큼 솔직하였다. 사실은 나의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인 행동들도, 하얀 눈밭처럼 솔직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니까 네가 나에게 사랑을 주고 내가 그것을 받은 건 아니었으나, 너는 나를 사랑하였고 나는 너를 사랑하였다.

 

나는 너와 사랑에 빠질 만큼 어리석은 중학생이 아니었다.

 

 퀴어의 첫사랑. 스스로를 모르는, 스스로를 누르는, 그러나 가슴 아프도록 정직한, 비겁한 말. “나는 빵이 싫어. 너도 싫어.”

 

 

 

 고백하건대 나를 처음 사랑해준 사람에게 나 역시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 나에게 왜 이러느냐고.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게 매일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서-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도- 내가 그와 사랑에 빠질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고 기이한 자기 방어를 했다.

 생각해 보면 분명 그가 나를 사랑하는 모습에는 그때의 내가 봐도, 지금의 내가 봐도 서툴고 갑갑한 구석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은 이렇게 됐다. 그만큼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이후로는 없었고, 나는 그에게 착하게 굴지도 않았으면서 이젠 소식도 모르는 그를 자주 떠올린다.

 사랑했구나. 그때 네가 나를.

 

 

 너는 몇 시간 전부터 그곳에 와서 담 위에 올라가 한 사람이 앉을 자리만큼 유리를 부수어 놓았다. 네가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들키지 않으려고 얼마나 조심했는지, 왜 그런 일까지 했는지 내가 생각하는 동안 너는 문득 내 발을 받쳐 올렸다.

 

 

 

 너는 주인에게 허리를 잡혔고, 주인의 의기양양한 욕설을 들어가며 구두를 찾았고, 찾고 나서는 주인을 떠밀어 나동그라지게 했고, 구두를 들고 우리 집 대문 앞으로 나를 찾아왔다. 네가 말했다.

“미안하다.”

 생각해 보면 나는 지금까지 너에게 한 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미안하다는 말은 모두 네 차지였다. 나는 구두 한 짝을 건네받았고,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단 한 마디 말만 했다.

“너는?”

 너는 말없이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 내게 보여주었다. 발목에서 무릎까지 시퍼렇게 멍이 든, 털이 무성한 네 다리를. 나는 돌아섰다. 그리고,

“미안하다.”

 그 말이 네 입에서 나왔다.

“다음에 더 멋있는 걸 보여 줄게.”

 그 말도 너의 입에서 나왔다.

 

 

 ‘나’는 소설의 첫머리를 ‘나’와 ‘너’가 자란 지옥에 대한 묘사로 열었다. 나는 한사코 그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던 사람이다. 그런 내가 그 지옥이 어땠는지, 그 지옥에서 만난 네가 어땠는지, 매일이 똑같았던 지옥 속에서 왜 너만큼은 기억하는지를 말했다.

 

 

 그때 맑은 햇빛을 받으며 걸어오는 너를 보았다. 너는 두껍고 커다란 외투를 입고 보기에도 멋진 모자를 쓰고 있어서, 딴 세상에서 온 부자처럼, 기차 기관사처럼, 원양어선 선장처럼, 우주인처럼 보였다.

“어디 가니?”

“너는?”

 우리는 운동장에서 마주섰다. 네가 천천히 다가왔다. 너를 보는 게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든 건 왜였을까. 네 얼굴을 비추는 노란 햇빛은 내가 가게 될 다른 좋은 세상에서 오는 것 같았다. 해를 등지고 있는 내 몸에서 뻗은 그림자는 짧고 짙었다.

“한번 안아보자.”

“그래.”

 나는 처음으로 너의 부탁을 받아주었다. 너는 나를 안았다가, 안았던 팔을 풀고 외투 단추를 급하게 풀면서 말했다.

“너, 다시는 안 오겠구나.”

“그래.”

 너는 외투를 벌렸다. 나는 네 품안에 들어갔다.

“사랑한다.”

 너는 나를 깊이 안았다.

“나도.”

 지나가던 아이들이 우리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지옥의 빵 공장에서 빵 트럭이 쏟아져 나오고, 딴 세상 바다에선 고래들이 펄쩍 뛰어오르던 그때, 나는 비로소 내가 사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서 쓴 대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았을 때 나는 그에게로 회귀하기를 강렬하게 소망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었던 나는 돌아와 우두커니 섰다. 그리고 너의 기억 속으로 회귀하였다. 네가 아쉬워서, 너를 아직도 사랑해서가 아닌, 나에게 네가 첫사랑이기 때문에.

 사랑했구나. 헤어진 이후에서야 나도 너를.

 

 

 

 퀴어의 첫사랑. 혹은 퀴어적인 첫사랑. 모든 이상한 것과 정직한 것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제 20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것을 읽었으며, 인용은 팟캐스트 <오디오북 소라소리>의 ‘성석제-첫사랑 (1/2)’, ‘성석제-첫사랑 (2/2)’를 통하여 페이지 표기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첫사랑> 리뷰를 요청해주신 아타(@an_chui_hatdago)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리뷰의 제목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는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에서 인용했습니다.




r**********m 2016.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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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
"하늘과 땅 사이" 내용보기
이름만큼 특이한 사람이다. 신경숙과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분명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 마냥 따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절대 차지 않은. 그의 작품, 을 1996년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한 모 심사위원은 그가 회유성물고기같은 회귀 의식을 가졌다고 표현하더라만은. 요즘처럼 마음이 한껏 여유롭지 못할때면 이런 수상작품집을 집어드는게 상책이다. 스무장이 채 못되는 단편
"하늘과 땅 사이" 내용보기
이름만큼 특이한 사람이다. 신경숙과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분명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 마냥 따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절대 차지 않은. 그의 작품, <천지간.天地間>을 1996년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한 모 심사위원은 그가 회유성물고기같은 회귀 의식을 가졌다고 표현하더라만은. 요즘처럼 마음이 한껏 여유롭지 못할때면 이런 수상작품집을 집어드는게 상책이다. 스무장이 채 못되는 단편소설 하나 다 읽을때쯤되면 잠이 오기 딱 좋드라고. 때를 잘못 택했음에 틀림없지만, - 요즘 내게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 왠말이냐. 하늘과 땅 사이에서 죽음을 삶으로 건져올린 그의 결실에 박수를. 동백꽃도 한 몫 했음에 틀림없지.

[인상깊은구절]
생각해 보니 나는 새벽에 함께 있던 여자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물론 어디서 온 여자인지 무얼 하는 여자인지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겠죠, 라며 사내가 먼저 등을 돌려 횟집 안으로 사라졌다. 나는 장님처럼 꺼이꺼이 길을 짚어 가며 홀로 그 곳을 돌아 나오고 있었다.
n***7 2000.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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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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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읽고 내용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하늘과 땅사이... 하늘과 땅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역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이 소설을 읽어본 친구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했다. 무슨 이야길 하려는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나도 읽기 시작할 때에는 부담감이 꽤 컸
"사람과 사람사이..." 내용보기
처음에 제목만 읽고 내용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하늘과 땅사이... 하늘과 땅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역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이 소설을 읽어본 친구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했다. 무슨 이야길 하려는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나도 읽기 시작할 때에는 부담감이 꽤 컸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주제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는데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생명존중 사상일까? 사람과 사람들의 헛된 만남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작가는 나와 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이 소설은 '나'라는 사람이 외숙모의 부음을 듣고 문상을 가는 길에 광주 종합 터미널에서 우연히 어깨가 부딪힌 한 여자와의 만남으로 인해 며칠간의 예기치 않은 여행을 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여행이랄 수도 없지만. 총 9개의 단문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처음엔 '나'라는 사람이 독자에게 자신이 문상을 가지않고 여자를 따라온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고, 그 다음장부터 1번부터의 번호가 매겨진다. 주요 등장인물은 원하지 않던 임신으로 자살을 하려고 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여자가 묶는 여관까지 따라와 한번의 성관계를 맺는 '나', 그리고 소설 곳곳에서 등장해 나의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고, 소리꾼들의이야기를 해주기도 하다가 마지막에는 '나'가 여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나에게 조언과 충고조의 말을 해주는 여관 주인남자이다.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봐서 이제는 사람들의 얼굴만 보고도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그 주인장은 여자의 어떤 표정을 보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나는 어떤 이유로 어깨 한번 부딪치고 말 수 있었던 여자르 ㄹ쫓아 완도까지 가게 됐는지, 여자는 어떻게 '나'가 자신과 아이의 목숨을 지켜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지 나느 아직까지 알 수가 없다. 정말로 세상에는 인연과 우연이라는 것이 구변되는 것일까... 작품을 읽어보면 주인장이 나에게 대접하는 감성돔 회와, 100일 동안 머물며 동백꽃이 필 때까지 머물겠다는 소리꾼들... 그리고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이 소설에서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되는건지 생각해 봤다. 감성돔은 회는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나 뜨고 나서 바로 먹는게 좋다고 한다. 그것도 상추, 마늘에 싸서 먹는 것이 아니라 와사비에 무즙만 풀어서 찍어먹어야 제맛이 난다. 또한 소리꾼들은 동백이 피는 것을 보려고 100일 동안 완도에 머무르며 소리를 한다. 그것은 다들 소리를 얻고 돌아갈 작정으로 내려온다느 ㄴ얘기다. 그러나 눈속에 파묻힌 동백꽃 모두가 피는 것이 아니듯, 그들도 소리를 얻고 돌아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따. 여자는 임신한 몸으로 남자에게 버림받아 그 남자와 처음 관계를 했던 곳으로 목숨을 버리러 오지만 자신와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에게서 또다른 생명을 얻는다. '나'와의 관계로 여자를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이다. 여자는 자신의 전생을 지우기 위해 나와의 관계를 원했고, 그리하여 아이는 살리되 아이의 아비에게서는 놓여날 수 있었다고 중얼거리며 '내' 팔 안에서 깊이 잠이 들었다고 했다. 여자는 완도에 머물면서 소리를 얻지 못하고 바다에 뛰어든 소리꾼 여자와는 달리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다 완도에 머무르면서 새로운 삶을 얻었으니 그것으로 완도는 여자에게 있어서 생명을 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에 닿아 색연피롤 줄을 그어 놓은 곳이 있다. "사람에겐 흔히 상대적인 진실이란 게 있어서 서로가 터놓고 얘기하지 않으면 끝내 밝혀지지 않는 일이 있게 마련이다. 요컨대 이쪽 마음을 숨기고 있는 마당에는 저쪽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더군다나 제 마음의 정체까지 모르고 있다면 정녕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는 구절이다. 이 글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이 소설의 주제는 잘 모르겠고 다만 한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엔 상대적인 진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p******1 200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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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한국 단편소설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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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이란 소설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방금 다시 읽어 보았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소설들이 많아서 기억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문상을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여자.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죽음의 그림자. 그래서 따라가게 된 완도. 새벽녁에 들리던 소리꾼의 목소리, 그리고 어린 나이에 바다에 몸을 던진 소리꾼, 여자와의 하룻밤. 그와의 하룻밤으로 뱃속에 있는
"너무나 한국 단편소설 같은 거." 내용보기
천지간이란 소설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방금 다시 읽어 보았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소설들이 많아서 기억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문상을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여자.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죽음의 그림자. 그래서 따라가게 된 완도. 새벽녁에 들리던 소리꾼의 목소리, 그리고 어린 나이에 바다에 몸을 던진 소리꾼, 여자와의 하룻밤. 그와의 하룻밤으로 뱃속에 있는 헤어진 남자의 아이는 그 아비에게서 놓여날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여자.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 이 플롯안에 어떠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나는 성석제님의 첫사랑이 더 재미있었다. 그것은 적어도 지금의 내가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소설 이었다. 옥상에서 여자 목욕탕안을 보여주는 너. 바위사이에서 빵집 아가씨 따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너. 그런데, 그게 어떻게 사랑인걸까? 마지막 중학교 졸업식에서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너무나 허탈해서 오래도록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있는 단편소설들은 어쩌면 이렇게 하나같이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일까? 의아하할 뿐이다.
g*****e 2004.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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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들이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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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빈처... 아내의 일기를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이 아내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내의 생활을 읽고 아내의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는 일상이 아닌지.. 일기 형식을 빌어서 쓴 글로서 아내는 일기속에서 남편을 애인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과연 남편이 일기를 읽고 자신의 생활을 뒤 돌아 보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냥 아내의 일기를 매개로 아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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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빈처... 아내의 일기를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이 아내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내의 생활을 읽고 아내의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는 일상이 아닌지.. 일기 형식을 빌어서 쓴 글로서 아내는 일기속에서 남편을 애인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과연 남편이 일기를 읽고 자신의 생활을 뒤 돌아 보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냥 아내의 일기를 매개로 아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형경의 담배피우는 여자... 나의 옆집에 사는여자.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까지도 담배를 피우는 여자. 담배 피우는 걸 싫어해서 구타를 하지만 돌아서서는 다시 여자를 찾는 남자. 그래서 몰래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나를 찾아오는 여자. 남편과 똑같이 담배를 사랑한다는 여자. 그리고 여자의 죽음.. 그것은 과연 자살일까? 왜 남편이 그렇게 여자의 담배 피우는 것을 싫어 해쓴지 나오지만 왜 여자는 그렇게 담배를 끊을 수 없었는지.. 그것만이 그녀가 생을 유지하는 마지막 수단이 아니었는지... 사실 대상을 받은 이야기보다 여자이야기들이 좋았다.

[인상깊은구절]
빈처 - 나는 그녀가 일기를 쓴다는 걸 몰랐다. 뭘 쓴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도무지 안 어울리는 일이었다. 자기 반성이나 자의식 같은 것이 일기를 쓰게 하는 나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학생 때 무슨 글을 써봤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내게 쓴 연애 편지 몇 장도 그저 그런 여자스러운 감상을 담고 있을 뿐 글재주 같은 건 없었다. 담배 피우는 여자 - 인류는 오래 전부터 담배를 피웠던 모양입니다. 로마시대의 묘지에서도 철이나 동으로 만들어진 파이프가 출토된다고 하더군요. 그 유해론이 의학적으로 규명되고 금연 빌딩이 선포되고,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요즈음도 꾸준히 흡연 인구가 는다는 사실, 그건 무얼 뜻하는 걸까요?
a*****4 2001.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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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상상력, 그 속에서의 운명과 생명의 구조
"문학의 상상력, 그 속에서의 운명과 생명의 구조" 내용보기
윤대녕의 '천지간'은 삶과 죽음이 하나의 로드무비와 같은 형식 속에서 중층적으로 서술되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 방식이 읽는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이 탁월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운명과 생명의 구조가 나타난다. 그의 소설은 익히 중견작가로서의 역량을 쌓아온터라 완숙한 힘과 좋은 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성석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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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의 '천지간'은 삶과 죽음이 하나의 로드무비와 같은 형식 속에서 중층적으로 서술되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 방식이 읽는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이 탁월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운명과 생명의 구조가 나타난다. 그의 소설은 익히 중견작가로서의 역량을 쌓아온터라 완숙한 힘과 좋은 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성석제와 이순원의 소설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참, 김형경의 '담배 피우는 여자'도 추천한다. 오늘날의 소설은 비록 그 시장성에서는 많은 위기를 받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 문학이 그런 위기가 없을 때가 있었던가? 그러면서도 면면히 살아온 문학의 힘은 대단하다. 나는 이런 중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인터넷이 있고 기술적으로 점차 문학의 코드가 시각영상의 코드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TV가 생겨도 영화관이 없어지지 않듯이, 각각의 코드들이 나름의 특이성과 호소력을 지니고 있는 한 끊임없이 생존할 것이라 본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을 더 풍부하게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학의 상상력은 영원할 것이다.
e****l 2002.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건너는 인연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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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에 사람 하나 나고 죽는 일이 그리 뭐 대단하겠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은 인간의 인연에 관한 문제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사람하나 나고 죽는 일. 어찌 보면 이 넓은 세상을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듯도 하다. 다만 주인공은 어찌하여 상가집에 가다가 무작정 그녀를 따라가게 되고 그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일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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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에 사람 하나 나고 죽는 일이 그리 뭐 대단하겠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은 인간의 인연에 관한 문제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사람하나 나고 죽는 일. 어찌 보면 이 넓은 세상을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듯도 하다. 다만 주인공은 어찌하여 상가집에 가다가 무작정 그녀를 따라가게 되고 그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일까? 그렇게 본다면 모든 것은 그들에게 묶여 있는 인연의 끈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다. 당신과 나 사이를 이끄는 끈, 우리의 끈, 그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사람들이 서로 묶여 있는 듯하다. 그래서 조금은 신비롭게 느껴지는 소설, 그것이 바로 천지간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날 새벽 왜 여자가 내 방으로 왔는지 물어 보지 않았다. 그 같은 일은 서로 묻고 대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성싶다. 여자도 그런 자신을 명백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여자와의 만남은 처음부터 그런 식이었고 헤어질 때도 역시 그랬다.
s*******5 2001.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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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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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편의 단편들이 수록된다. 대상이야 저명한 평론가들이 심사해서 뽑아놓은 것이니 훌륭한 작품이겠지만(?), 어떤 해는 추천 우수작들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이게 될 때 많다. 96년의 이 이상문학상 작품집에는 유난히 좋은 추천우수작이 많아 나를 가슴 설레게 했다. 김이태의 '궤도를 이탈한 별'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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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편의 단편들이 수록된다. 대상이야 저명한 평론가들이 심사해서 뽑아놓은 것이니 훌륭한 작품이겠지만(?), 어떤 해는 추천 우수작들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이게 될 때 많다. 96년의 이 이상문학상 작품집에는 유난히 좋은 추천우수작이 많아 나를 가슴 설레게 했다. 김이태의 '궤도를 이탈한 별'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듯 해도 유학 생활을 앞둔 나에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김형경의 '담배 피우는 여자'와 은희경의 '빈처'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석제의 '첫사랑'! 제목만으로 남며의 사랑을 연상하며 책장을 넘겼던 나는 작품 내내 그려지는 사춘기 두 소년의 사랑에 완전히 질식되었다. 보석같은 단편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운동장에서 마주쳤다. 네가 천천히 다가왔다. 너를 보는게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든 건 왜일까. 네 얼굴을 비추는 노란 햇빛은 내가 가게 될 다른 좋은 세상에서 오는 것 같았다. 해를 등지고 있는 내 몸에서 뻗은 그림자는 짧고 짙었다. "한번 안아 보자." "그래." 나는 처음으로 너를 받아들였다. 네가 나를 안았던 팔을 풀고 외투 단추를 풀면서 말했다. "너, 다시는 안 오겠구나." "그래." 너는 외투를 벌렸다. 나느 마지막으로 네 품안에 스며들었다.
b*****n 2000.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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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독특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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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 , 이 세글이 기억에 남는다. 은 텔레비젼에서 드라마화한 것을 한 번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것이 윤대녕 작품인지도 몰랐다. 읽다가 보니 어디서 접한 이야기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랬다. 불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글인 것 같기도 하고 읽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휘황하지만 어딘가 매료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윤대녕은 남들이 하지 않는 범주의 것을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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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천지간>, <궤도를 이탈한 별>, <담배 피우는 여자> 이 세글이 기억에 남는다. <천지간>은 텔레비젼에서 드라마화한 것을 한 번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것이 윤대녕 작품인지도 몰랐다. 읽다가 보니 어디서 접한 이야기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랬다. 불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글인 것 같기도 하고 읽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휘황하지만 어딘가 매료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윤대녕은 남들이 하지 않는 범주의 것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독특한 글을 쓰는가보다. <궤도를 이탈한 별>은 그냥 평범했지만 기억에 남는 글이고 <담배 피우는 여자>는 이야기도 간결하고, 심리묘사를 잘한 것 같아 맘에 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03.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