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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이용약관 취급주의 : 깨지기 쉬워요, 조심히 다워주세요, 상처받기 쉬워요. 책 표지 만큼이나 내용과 구성도 재미지다. 책에 빠져들 때쯤 책장너머 한 구석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게 될테니 말이다.
모든 것을 다 핸드폰으로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인식할 즈음...연필로 직접 일기를 쓰고 싶다거나 책장을 넘기며 책을 읽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내 바램을 알기라도 하듯 이 책은 이렇게 쓰고 있다. "똑똑해지는 건 스마트폰이지, 그걸 쓰는 내가 아니야." 라고.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을 때면 드는 생각은, 나도 분명 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경험을 했으면서도 그 순간 알았으나 잊고 있다가 타인의 말과 글을 통해 다시금 그것을 상기시키며 공감, 호응을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흐른다 (p 24) 사랑이 지나갈 때는 은밀하게 지나가니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저기"....."라면 먹고 갈래?"를 곧이곧대로 믿는 바보는 없을 것입니다. 저기와 라면 사이의 침묵이 진짜입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사이에 침묵을 흘려보내는 게 좋습니다. "넥플릭스 보러 갈래?". "고양이 보러 갈래?"로 형태를 달리해도 의미는 모두 같습니다. 더 있고 싶다는 행간의 의미를 읽지 못하면 당신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못 볼 것입니다. 행간의 침묵을.. 난 읽고 있나? 읽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나?....나 스스로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성장형 캐릭터 (p 75) 입력 중.... 성장판이 뼈와 뼈 사이 연골에 위치한다면 성장은 나와 타인 사이에서 자란다. 공감하면서 자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고 입력 중...일 때 끼어들면 못 쓴다. *변신할 때는 건드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국제 규범이다.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본인 말고는 모르기 때문이다. "내 규정 속도대로 가고 있으니까 빵빵 대지 마." "입력 중..." 이잖아. 너무나 멋진 표현이다. 안전운전과 사고가 났을 상황을 비교해 봐도 그렇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여유를 갖고 다른 차들의 움직임, 도로의 흐름을 살피며 운전을 할 때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다른 차보다 내 급한 맘만으로 성급하게 운전을 할 때면 매번 사고가 났었던거 같다. 이렇듯 작가는 정말 기발한 표현으로 독자를 이해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소개하고 싶다. 세상으로 나가는 문은 안에서 밀어야 하는 문이라는 것. 바깥에는 문고리가 없어 누구도 당길 수 없었다. 밖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노크뿐. 그 이상 해줄 것이 없다. 굶어 죽는데 남이 대신 먹어줄 수도 없는 것이었다. (p 119)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공포 영화의 흔한 클리셰. 뒤를 본 자가 먼저 죽는다. 옆, 앞을 보며 살아야지. (p 129) 의미 없는 것에 굳이 의미를 붙여서 힘들어한 것도 나였다. 그 사이 의미 있는 것은 기아와 방임, 이중고를 겪었다. 특별함을 쫓으며 일상의 지루함을 멀리한 시간의 베일을 벗자 어느새 눈가에 주름진 얼굴이 멋쩍게 드러났다. 어색한 얼굴로 말한다. 지루함의 축적이 특별함을 이긴다고. 일상의 작고 잦은 행복이 호화로운 휴가보다 낫다고. 그렇게 삶의 끝자락에서 느낀 건 일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뜨거운 사랑이 아니라 따뜻한 미소였다. 술에서 깨고서야 느끼는 젊음의 숙취였다. (p 142)
모든 책은 독자 스스로 느낀 바가 있을 때 비로소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이 된다는 사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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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이용약관"을 읽고 생각에 빠져다 그동안 난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살아왔다 내가 하는 일에는 늘 실패만 따라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많은 것을 겪다보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해오고 싶었다. 왜 나는 내가 진작에 하고싶은 일은 안했을까? "내 마음 이용약관" 에 나오는? 불공정 이용약관을 찢어서 파기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마음, 내 인생을 나만의 내 마음 이용약관으로 다시 써내려갈것이다. 이번에는 꼼꼼히 읽어 써내려 가서 내가 좋아하는 상상하는 "내마음이용약관"을 만들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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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눈을 보고 등을 보이지 않는다. 절대로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않는다. 큰소리치지 않는다. (-26-)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대면하여 만나십시오, 접촉할수록 모자이크의 네모는 잘게 쪼개서 옅어집니다. 단편을 보고 나머지를 상상하는 건 손가락 하나만 보고 얼굴과 몸 전체를 그리는 것만큼 무모한 짓입니다. (-60-)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0%. 움직일 때야 비로소 가능성이 꿈틀대며 태어났다. 그리고 0.001% 에서 조금씩 자랐다. 키워나가야 했다. (-91-) 오랜기간 나를 외면했다. 적나라한 현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다. 구호단체 공익광고 같았다. 절대 가난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현실을 마주하지 못해, 채널을 바꿔 죄책감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재빨리 피하기만 했다. 그저 소액의 후원이라도 하면 됐을 것을. 나를 보고 마음을 쓰면 됐을 것을.피하기만 했던 불편함의 무게는 응시하는 것으로 상당수 둘었는데,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온 것처럼 노골적인 모습을 차마 볼 용기가 없었다, 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뼈처럼 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지체돼 버렸다. 이제야 긴 그림자를 보고 실눈을 떠 실체를 바라본다. (-118-) 불안과 걱정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원망하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바로 나의 인생이다. 불혹이 되어서도 ,어전히 내 인생은 부유하였고, 떠돌아 다녔다. 책에 의지하면서, 독서력을 키우고자 하였던 것은,내 마음 속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 슬픔과 원망 때문이었다. 그것을 언어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 때문에,열등감이라고 통칭하면서 살아왔다. 책 『내 마음 이용약관』을 읽으면서, 나처럼 걱정으로 채워진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위로를 느꼈다. 살아오면서 항상 혼자,나만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것인지, 스스로 마음 외톨이가 된 기분으로 살아왔다. 스스로 죄괴감을 느끼면서 살아온 인생이다. 용기가 생기지 않은 이유도 그렇다.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생각만 하고,실천하지 않는 자아, 그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책을 읽으면서,과거의 나는 존재하였지만, 미래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책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과거느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그건 지금 행동해야 후회하지 않고, 설령 후회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부채는 사라질 수 있다. 즉,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나의 불편한 것들, 감정이나 느낌에 대해서,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면서도,그것이 불쾌하지 않았던 이유다. 소위 누군가 그것을 지적할 때, 맞는 말이지만 화가날 때가 있다. 상처를 느낀 것이 먼저였다. 하지만 내마음 이용약관은 그렇지 않았다. 상처를 빼고 나니,나의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내 마음 이용약관의 본질을 취할 수 있다. 내 삶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졌고,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 앞에 스쳐 지나가는 행복을 스스로 붙잡지 않으면, 그 행복은 내 것이 아니다. 사과를 하는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행운과 불행은 종이 한장 차이였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알게 해주고,스스로 바뀌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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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위트있게 쓴 에세이. 읽다보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절로 녹는다. 내 마음 돌아보기~ 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정장치는 내가 만들어주자.
두 개를 가지는 건 바람 좋은 음악 두 곡을 동시에 들을 수 없었따. 지나치면 온전한 하나를 가질 수 없었다. 다 가지려는 것은 바람, 부적절한 관계며 부정행위다. 내마음이용약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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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본의 아니게 서평단으로 잘 안 읽던 에세이를 읽게 된다. 안 읽던 분야는 생소하고 낯설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소설과는 다른 공감을 느낀다. 우리 사는 이야기니까.
이젠 에세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아야지.
책 제목부터 통통 튀는 느낌을 받았다. 책 표지의 모스 부호 I'm happy가 내 마음을 두드리는 듯했다.
이용 약관이라는 말이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책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상황과 감정에 대해 작가만의 시선으로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불안함, 외로움, 열등감같이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땐 나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생각해 봤다. 내 마음을 돌아봤을까? 그건 아니었다.
그냥 회피하고 쉬면 잊히겠지 생각했고, 그렇게 막 다뤄져 모서리가 구겨지고 테이프가 찢기고 빗물이 묻어 눅눅해진 택배 상자처럼 내 의식의 현관문 앞에 던져졌다.
그 최후는 마음의 상처로, 흉터로 남는다. 상담 업무를 하면서 남의 마음은 어루만지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나는 막 다룸으로써 내가 강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걸.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걸. 일말의 후회가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작가는 자신의 주변에 귀 기울인다. 사소하지만 모두가 경험해 봤고 느낄 수 있는 일에서 자신의 마음을 읽는다. 이해하기 쉬운 재밌는 비유로 취급하기 어려운 마음을 다루는 법을 안내해 준다.
이용약관은 글자도 작고 양도 많아서 다 읽지 않고 그냥 동의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맨 밑에 '모두 동의하시겠습니까?' 가 있으면 휴 살았다 하고 눌러버리기.) 보험약관만 해도 읽다가 넌더리 날 때가 있다. ;; 그냥 그렇고 그런,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매일매일 새로운 시간을 만나며 계속 개정된다. 힘들고 괴로운 약관은 좀 더 생각해 보고 빼던지, 내게 도움 되는 항목으로 바꾸자. 꿈, 희망, 행복, 사랑과 같은 아름답고 예쁜 것은 두고두고 보며 항시 쓸 수 있도록 만들자.
오늘도 새롭게 내 마음 이용약관을 살펴본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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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이용약관 케이시/플랜비 누구든지 나의 사용 설명서는 구구절절 각자의 마음 이용약관에 잘 나와 있을터다. 그러나 약관에 있는 깨알같은 설명까지 꼼꼼히 보지 않는다. (보통사람은 다 그럴터인데) 약관을 꼼꼼히 보지 않은 탓에 사소한 것부터 다소 중요한 것까지 실수를 연신 저지르고 있다며 재치넘치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에세이 <내마음 이용약관>이다. 본문 중 '모든 것은 흐른다' 는 표현이 개인적으로 멋있었다. 예를 들면, 대지와 대지사이에 강물이 흐르듯이. 다른 추상적인 개념들을 가지고 사유해보면, 과거와 미래 사이엔 현재가 흐른다. 탄생과 죽음사이엔 삶이 흐른다. 그리고 나와 책 사이에는 몰입이 흐른다. 우리가 아무리 고난 가운데에 있더 하더라도 흐르는 세월의 너머에는 결실이 있다. 힘겨운 나의 인생은 그렇게 극복이 되는 것이다. 책 전반에 반복해서 희망의 멘트를 하는 이유는 작가 자신의 프로필에 말하듯 불안, 두려움, 우울감이 자신을 얽어매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로 독자를 환기시켜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비인기의, 비주류의 작가의 글을 관심갖고 택해주신 출판사에 감개무량해하며, 작가가 혼자서 표지도 삽화도 다 제작하는 허접한 책을 황송히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단다. 이런 농담같은 진심이 담긴(?) 말에는 참신한 엉뚱함이 묻어나와 진짜 웃음이 났다. 그러나 돌려서 생각해보면 작가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표지도 만들고 삽화도 넣는것은 꽤 멋진 일일수도 있겠지 싶기도 하다. 처음 이 책의 간단한 소개만 봤을때 책분량 이 짧으면서도 여러 비유적이며 우회적인 표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마음에 들었고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이었다. 심심하면서 재밌는 책을 찾는다면 한번쯤 이 책을 아무생각 없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드리며 짧은 서평을 마무리할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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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약관'이라니, 제목이 신선했다.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보니 '약관' 이라는 글자 때문에 더욱 반가운 것일 수도 있겠다.
사실 약관은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는 딱딱한 내용을 빽빽하게 기록해놓은 것이자 고객을 위한 것인데, 정작 내 자신을 위한 약관은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끌렸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 가장으로써 가정도 지켜야 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경제적인 여유도 추구해야하니 정작 날 돌아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여유 있어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 여백을 무언가로 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한편으로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용기가 필요했고, '바빠서 못했다' 라는 말을 변명처럼 달고 살았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처음 사는 인생이 서투르기 때문인 걸 바쁘다는 말로 포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야 내가 부끄럽지 않다고 자기 합리화가 가능하니까. 이 책은 작은 에세이라 가볍게 읽혔지만,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자꾸 연락하고 챙겨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내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마음을 쏟았는가 돌아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중하게 대하면서, 정작 내 자신을 등한시하지는 않았는지.
사실 이런 것 때문에 요가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한참 수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나는 구절을 정리해본다.>
1. 지금 생각하면 꿈은 컨셉에 가깝다. 조감도만 가지고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멋진 조감도대로 집 지으면 좋겠지만 예산도 들쭉날쭉에 공사가 멈추기도 하고 수정사항도 많다. 하물며 내 꿈은. 우여곡절 끝에 처음의 멋진 조감도와는 다르지만, 작아서 더 견고하고 튼튼한 집이 됐다. 컨셉을 현실로 깎는 경험이 기술이고 이 기술 자체가 꿈이 아닐까. 처음 컨셉과는 달라도 그 형태와 쓸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는 거라고 본다. 앞서 말했던 나는 성장형 캐릭터다. 깨지고 창피당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현존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컨셉은 상황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형해야 한다. (page 85)
2. 영원해 보이는 것도 결국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은 나를 담백하게 만들었다. 경계가 흐릿해지지만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은 선명해진다. 내 것으로 만들려는 집착의 접착력도 약해진다. 나를 벗어난 것들을 위한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뀐다. 관계들이 정리되고 내가 중요해지는 시간이다. 사랑 받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날 미워하는 건 관심 밖이다. 관계가 나쁘게 끝나도 미련은 없다. 널 만나면서 내 취향이 더 확고해지고 사람 보는 시야는 넓어졌으니까 덕분에 나는 더욱 진해졌다. (page 122)
3. 소중한 것들의 쓰임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데 오롯이 나만 변했다.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았다. 고급 치즈처럼 다뤄야 하는데 잡코린 줄 알고 오래 처박아 됐다.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어 쉬어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나와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됐다. (page 139)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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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 아무래도 하나 더 생겨난 것 같다. 여태 책을 읽으면서 진짜 맘에 드는 작가는 딱 한 명이였는데, 요즘들어 최애 기준을 모호하게 뚫고 들어오는 작가님들이 몇몇이 계셔서 혼란스럽다. 케이시라는 작가님의 책은 처음보는데, 이전에 출간작이 한 네 편 정도 되는 것 같고 소설을 쓰신 듯 했다. 내가 읽은 책은 에세이였는데, 그가 쓰는 소설스타일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
간혹 글에 어릴 때의 추억이나 그 시절의 관련된 환경적인 요소들이 나열되는데, 대략 내 또래쯤으로 추정되었다. 어쩐지 공감이 좀 잘 되더라 싶었다. 피식피식 한번씩 실소가 터졌다. 생각이 독특하기도하고 뭔가 솔직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다. 남궁원작가님의 책을 볼 때 궁금증이 여기서도 그치지 않았다. 다만 그 궁금증의 영역이 좀 더 확장되었다. 이 사람 자체가 혹은 그 일상들이 궁금하다. 뭐지 이사람?
다른 사람들에겐 따뜻하고 다정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소홀했던 지난 과거를 이제는 바꾸려 한다. 타인에게 대했던 것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신에게 했던 부분은 반대로 하겠다는거다. ’각 잡고 글쓰자!‘ 이렇게 해서 탄생한 글이 아닌 것 같았다.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하나 둘 조각들을 모아 꾸려진 퍼즐같은 책이다. <내 마음 이용약관>은 보험이나 어떤 계약들을 할 때 우리가 꼭 동의해야 하는 약관들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보고 새롭게 자신만의 이용약관을 만들어 그에 맞게 살아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약간 비슷한듯 다른 느낌으로 ‘나 사용 설명서‘라고 제목을 지어도 좋을 것 같았다.
1인출판으로 출간한 작품들이 대게 서점의 매대로 올라가는 일은 거의 드물 것이다. 1인출판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기에 실력뿐 아니라 운도 배제하지 못했을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인연이 닿아 독자에게 오기까지의 감사함을 책에 빌어 담아냈다. 그런 소중함마저 감사할 줄 알고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작가.(물론 수많은 작가들이 있겠지만) 이런 작가들이 더 승승장구하고 앞으로도 많은 책을 출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펴고 한 두 세편의 글을 읽고 ‘어? 이것봐라?’ (작가님이 들으시면 기분 나쁘실 말인거 압니다만....ㅎㅎ)싶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번씩 내스타일의 글 문장들이 마음을 훅훅 찔러댔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완독하고 아무래도 최애 작가로 등극시키기 전에 다른 소설도 한번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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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라서 우울과 불안을 항상 오가는 반복적인 감정을 느끼던와중에 내 마음 이용약관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책일까 ? 호기심을 유발했다 책을 접하고나서 조금이나마 감정이 해소가 되었고 도움이 되었던 문장이 많았다. 특히 (거친 비바람을 피해 혼자서 숨을 수 있는 그런 아 늑한 공간. 그 속에서 다친 마음을 회복하고 세상에 나 설 힘을 여러분과 함께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구절이 나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달까 정말 책이 주는 문장의 힘은 대단하다 기분이 처질땐 작가님처럼 몸을 움직일려고 노력해여겠다 그게 산책이든 명상이든 뭐든 ! 확실히 몸을 움직여야 잡생각도 사라지고 우울감이 사라지는거 같다 취준생이라도 너무 공부에 몰입하지 말고 내 멘탈을 가꿔나가는 걸 우선으로 해야겠다 간만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난 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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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멘탈 관리, 선택과 도전, 용기에 대해 조언과 응원을 건네는 책이다. 학생과 취준생을 거쳐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예전처럼 성적과 성과에 대한 불안은 없지만,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다 보니 우울과 불안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난감한 상황이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 생기면 그런 감정이 들곤 하는데 책 속 내용 중 '불안은 정확히 내 상상력만큼 커진다'는 말이 완전히 공감됐다. 막연한 불안은 내가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인정하고 우울과 불안을 표현하며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주저하는 것은 시간만 미룰 뿐이니 선택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이건 성향 차이라고 볼 수 있으나, 조심스러운 성향의 사람에게는 가끔 이렇게 과감한 조언도 좋은 듯하다. 읽다 보니 너무 형식적인 내용을 담은 게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 별것 아니다, 겁먹지 말자'라는 응원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이해 못 할 소리로 들릴 것 같다. 그래도 챕터가 많아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이 하나씩 있을 것이다. 책도 얇고 내용도 짧지만 안에 담긴 문장은 오래 곱씹어 볼 만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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