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임혁백 교수의 논문 모음집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서로 독립적인 내용으로서, 각 논문간 내용 연관성이 전혀 없다. 이 책은 <정치체제론>에 관한 '교과서'라고 불릴만하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시점은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대학교 2학년 무렵이었다. 이 책의 논문들은 당시 사회과학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나에게 길잡이가 되었다. 이 글들은 정치학 전공자만을 위한 어려운 논문이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쉽고 체계적인 '교과서'와 같았다. 이 책에 실린 주요 논문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제4장 서구 자본주의 재생산체제의 변천'에서는 20세기 후반 서구 자본주의체제의 변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50,60년대가 세계 경제가 호황을 맞으면서 자본과 노동이 대타협을 이룬 '조직 자본주의' 시대였다면, 70년대 이후는 세계 경제의 불황과 함께 조직자본주의가 후퇴한 '탈조직 자본주의 시대'였다. 이 기간 서유럽은 신포드주의 혹은 포스트포드주의를 동원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제5장 신보수주의 국가론'에서는 "왜 20세기말 신자유주의 국가가 단지 작은 국가가 아닌, 작으면서도 강한 국가가 되어야 했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글에서 저자는 국가의 후퇴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론자의 거짓말을 폭로해내며,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짚어낸다. 이 외의 다른 논문들도 정치학의 중심주제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만약 사회과학을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은 극우적이지도, 극좌적이지도 않다. 저자는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떠나, 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는 한 명의 정치학자로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냉철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시작한다. 비록 값을 비싸지만, 반드시 구입해서 읽어야할 '정치체제론'의 교과서이다.정치체제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