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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일러 포함) 늦은 밤,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도착한 편지는 어진에게 있어서 판도라의 상자였다. 읽지 않고 버려버렸으면 지나갈 헤프닝이었겠지만, 한 번 열어버린 이상 더 이상 되돌아갈 수는 없는. 피를 흘리는 고깃덩이와 레드 와인은 어진이 앞으로 보게 될 괴이의 피비린내를 암시하는 것만 같다. 서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중한 추억을 쌓은 어진과 지혁이지만, 그로 인해 둘이 맞이하게 될 미래는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어진은 가파르게 성적이 올랐지만, 지혁은 한 문제를 틀린 성적표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혁은 어진과 일탈하며 함께 먹은 컵라면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정상적으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맛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을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잃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작년 역병의 후유증으로 맛을 느끼지 못했던 한 달은, 실질적으로 아예 맛을 느끼지 못한 것은 두어 주에 불과했음에도 매우 슬펐다. 주위에 온갖 즐길 거리들이 있더라도, 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인생의 즐거움이 절반이 감소하는데, 즐길 것 하나 없는 지혁에게는 맛을 잃는다는 것은 거의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은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새벽녘에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개구리즙을 먹으며 역한 맛을 느끼던 지혁은 달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그리고 더 이상 그 역한 맛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을 때는 무슨 기분이었을까. 무미가 가져다준 무통은 도리어 고통과 같았고, 뒤틀려 가고 있던 지혁의 마음을 조각내버렸다. 평범한 음식으로도, 정도 이상으로 자극적인 음식으로도 더 이상 맛을 느끼지 못하는 지혁은, 찢어진 벽지를 뜯어 먹으며 맛을 되찾았다. 그렇게 벽지에 있던 균열은 지혁에게 전염되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수많은 학원들과 역한 맛이 나는 개구리즙, 무엇보다도 부모로 인해 이미 서서히 생기고 있던 균열이었을지도 모른다. 작은 틈에 불과했던 벽지의 균열이 지혁의 입 속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것처럼, 지혁의 균열도 벽지를 씹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리고 만 것이다. 온 방 안의 ‘음식’들을 먹으며 지혁은 잃었던 행복을 되찾았다. 오락실 뒷산에서 수많은 진미를 맛보았고, 그곳에서 안식을 얻었다. 하지만 안식은 끝이 났고, 무미는 지혁에게 다시 찾아왔다. 지혁은 온갖 곳을 떠돌며 손에 잡히지 않는 ‘맛’을 그러모으지만, 돌아오지 않는 감각은 모래알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맛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생계의 수단마저 제한된 지혁은 결국 집으로 돌아갔다. 카스텔라 맛이 나던 벽지와 페퍼민트 맛이 나던 국어 공책, 속이 꽉 찬 김밥 같던 필통, 새콤한 후식 역할을 해주던 포스트잇은 완연하게 재생되어 있었지만, 이미 그것들은 더 이상 지혁에게 맛을 느끼게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훌륭하게 연기해 낸 배우는, 새로운 진미를 찾았다. 지혁이 구토해 낸 타르 같이 검고 끈적이는 것은 마치, 지혁이 과실주를 사용하는 ‘특별한 요리법’으로 요리한 새가 생각나지만, 그것보다도 더없이 황홀한 맛과 함께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혁은 인간의 음식과는 동떨어진 것을 먹을수록 더욱 맛있다고 느꼈고, 그것은 지금까지 지혁이 먹었던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비인간적인 음식’이었기에, 그 무엇보다도 감미로울 수 밖에. 무미의 끝에 있는 것은 상실이었다. 지혁의 몇 없던 행복의 상실, 일상의 상실, 그리고 인간성의 상실. 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을 먹어도 멀쩡한 지혁의 몸은, 이미 그때부터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인간다운’ 음식을 ‘인간답게’ 먹어야 유지할 수 있는 인간성이기에, 인간의 음식이 아닌 것들을 먹고, 더 이상 인간답게 먹지 않는 지혁은 점점 부서져 갔다. 균열의 원인이 된 부모를 죽이고 먹은 시점에 지혁은 이미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고, 무례하고 불쾌하지만 균열과는 관련 없던, 과실주를 마신 옛 담임을 죽이면서 또 하나의 선을 넘었다.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경계를 너무나 많이 넘어버렸기에, 마지막 남은 인간성의 찌꺼기로 자신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그마저 실패하고 만다. 집토끼와 같은 삶을 살던 지혁은 무미로 인해 더 이상 그 삶을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억압과 무관심으로 점철된 일상은 지혁에게 균열을 일으켰고, 균열로 인한 무미는 어쩌면 예견된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졌다. 미각을 ‘잃는다’는 것은, 맛을 원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닌 이미 알던 맛을 잃는 것이다. 처음부터 모르는 것이 아닌 아는 것을 빼앗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고통이다.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균열로 인해 너덜너덜한 지혁의 마음은, 무미로 인해 완전히 망가져 버렸을 것이다. 어진과의 추억들은 분명 지혁에게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소소한 행복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으로 지혁의 균열을 이어 붙이기엔 이미 지혁의 균열은 너무나 커져 있었다. 미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감각 중 하나이기에, 다른 평범한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미각의 상실을 아직 어린 데다가 억압과 무관심 속에 노출되어 있는 지혁이 겪었으니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즐거웠던 어진과의 일탈이 지혁의 괴식의 계기가 된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고도 씁쓸하다. 얼마 전 포스타입에서 읽은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시리즈와, 노래로 떠올리자면 토가와 준의 [好き好き大好き] 같은 창작물 속의, 담담하거나 밝은 분위기와 그와 상반되는 내용이 주는 괴리감은 어두운 분위기만 지속되는 공포물과는 또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내용과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아 오는 간극에서 오는 공포는, 한 번 즐기기 시작하면 그런 부류의 창작물을 계속 찾아 헤매게 된다. 소설 중에서도 공포소설은 꽤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의 글이라 읽으면서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문장이 길어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는 글도 제법 좋아하지만, 무미의 끝처럼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읽기 쉬운 글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이러한 공포소설은 짧은 문장을 썼을 때 주는 효과가 꽤 크기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차기작이 있다면 장르와 상관없이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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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奇奇怪怪) 하다 : 외관이나 분위기가 몹시 기이하고 괴상하다.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다섯 작품을 담은 흥미로운 작품집《기기괴괴공모전 수상작품집》을 만나본다. 팩토리나인의 책들이 그렇듯 이 작품집의 겉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떤 책표지와 견주어도 쳐지지 않을 만큼의 매력적인 표지를 가진 작품집이다. 하지만 작품집에 담긴 정말 엄청나게 기기괴괴한 작품들을 접하고 본 표지는 섬뜩하다. 정말 끔찍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을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놓고 있다.
아름다운 표지 속에 숨어있는 기이한 이야기들의 처음은 작가 백해인의 『탈피, 키스』는 끔찍한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수희에게 목욕탕에서 만난 한 여인이 붉은 묘약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 묘약의 정체를 알게 된 수희는 붉은 묘약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의 동반자는 누구일까? 기이하고 이상한 짧은 이야기에 사회문제, 젠더 문제까지 담은 수작이다.
작가 백승빈의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에는 드라큘라가 등장한다. 이야기꾼 자매와 드라큘라 양반의 접점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긴장감 안에 펼쳐진다. 작가 이승훈의 『비어있는 상자』의 주인공 정훈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실업자이다. 그렇게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정훈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행운의 정체를 알아갈수록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오버랩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작가 정현수의 『무미의 끝』은 미스터리한 편지로 시작한다. 그러고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더니 결말은 다시 미스터리하게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기괴괴'했던 작품은 작가 신도윤의 『가지치기』였다. '왼팔이 저려 잠에서 깼다.(p.127.)'로 시작하는 이상한 이야기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가지치기'를 거듭하다가 결국은 정말 기이하고 놀라운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다섯 작품 모두 기이하고 이상한 이야기가 재미와 흥미 그리고 공포를 주는 매력적인 작품집이다. 거기에 다섯 이야기 속에 담긴 사회상이 보여주는 깊이 있는 생각을 찾아보는 재미도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서는 책이다.
"팩토리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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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편의 기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탈피, 키스> 3년 전부터 갑자기 원인 모를 종기로 얼굴이 뒤덮여 버린 수희는 온갖 의학적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그것이 피부병이 아닌 저주라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수희의 일상은 무너지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 후였다. 이에 수희는 목욕탕을 찾아다니며 정성스레 목욕하며 자신은 소중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날도 평소처럼 늦은 시간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수희는 예전에 목욕탕에서 한번 본 적 있는 묘령의 여인에게 홀린 듯 '바토리의 축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녀와 같이 의문의 붉은 액체를 섞은 냉탕에서 목욕을 하게 된다. 그 후 수희의 피부는 거짓말처럼 회복이 되었고, SNS를 통해 알게 된 멋진 남자 이진과의 현실 연애도 시작하는데….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 평안도 어느 어촌 마을에서 건어물을 만드는 아비와 병든 어미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매는 쌍둥이처럼 모든 것이 닮아 있었다. 그들은 하루 종일 아비를 도와 일하거나 앞바다의 갯벌이나 뒷산으로 다니며 먹을 것을 구해야 했지만 자매가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다. 아비는 오일장이 설 때 건어물을 내다 팔아 돈을 벌었지만 자매가 시장 사람들에게 잠깐 보여준 '그림자 인형극' 놀이가 더욱 벌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건어물 장사를 때려치웠다. 하지만 자매의 이야기로 번 많은 돈은 고스란히 아비의 노름 밑천이 되었고, 가족들의 배곯는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장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자매와 아비 앞에 검은색으로 온몸에 두른 정체불명의 남자가 앞을 막아서는데….
<가지치기> 가려워 긁었더니 생긴 왼팔의 상처 사이로 크게 부푼 부분이 생겼고, 얼마 후 그곳에서 머리카락 같은 빽빽한 털이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을뿐더러 의사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몰라 병원에 가지 않고 참고 지내는 사이 그 '불룩한 부분'은 나날이 커져 '나'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이 되었다. '얼굴'은 깜짝 놀라 지르는 내 비명을 따라 비명을 질렀고, 내 표정도 따라 했다. 그렇게 그것이 커지고 꿈틀거려 더 이상 긴 상의로 가릴 수 없게 되자, 나는 왼팔에 돋아난 '얼굴'을 떼어내기로 결심하고는 '얼굴'의 목부분에 식칼을 밀어 넣는데….
<비어 있는 상자> 정훈은 무리한 투자와 사업 실패로 빚을 지고 쪼들렸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화려한 삶을 포기하지 못해 허세를 부리다가 끝내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인력사무소를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이 없는 정훈은 매번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날도 역시 공치게 되어 막막해 하던 중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승합차 뒤에 멈춰 서는 한 검정 승합차를 발견하고는 일자리가 급한 마음에 그 차로 다가가 자신을 써달라며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결국 그날의 일자리를 얻어 차에 탑승하게 된 정훈은 마음이 들떠 승합차 뒤 칸에 실려 있는 길쭉한 상자에서 '슈우', '쌔액' 하는 수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지 못하는데….
<무미의 끝> 고등학교 시절 게임밖에 모르던 학생이었던 어진은 담임의 주선으로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던 지혁에게 방과 후 공부를 배우게 되었다. 지혁과 서로 친목을 쌓아가며 공부에 재미를 붙인 어진은 20대에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저녁, 늦은 식사를 하고 있던 어진의 집으로 수신인 불명의 상자가 퀵 서비스로 배송되었다. 최근 주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기에 조심해야 됐지만, 어진은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상자를 뜯어 안에 들어 있는 편지를 읽고 마는데….
이 책은 2023년 '기기괴괴공모전'에서 수상한 이상야릇하고 기이하고 기괴한 이야기들이 최우수상부터 차례대로 실려있는 기담 모음집이다.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들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작품마다 개성과 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랐다.
개인적으로 <가지치기>와 <비어 있는 상자>가 가장 흥미로우며 재미있었다. <가지치기>는 처음엔 『기생수』나 얼마 전 읽었던 『인면창 탐정』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근원을 모르는 '얼굴'이라는 존재가 실재하면서 '나'를 점차 잠식해 나가는 부분이 섬뜩했다. 장자의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가 아닌 '내가 진짜 '나'인가 아니면 '얼굴'이 '나'이고 지금 생각하는 '나'는 단지 기생하는 '얼굴' 중 하나일 뿐이지 않을까'라는 애매모호하고 흐릿한 의식의 경계 속에서 잘라내는 '얼굴'이 무엇일지 그 끝을 상상하기 무서워지는 이야기였다.
<비어 있는 상자>는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는 현실 세태를 공포스럽게 비꼬아 이야기하고 있다. 상자에 든 내용물이 처음엔 충격적이었지만 그 이후 전개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해 읽어나가는 동안 조금은 느슨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이야기는 끝부분에 이르러 누구도 예상 못 한 갑작스런 섬뜩한 반전을 주며 결말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꼴이 그렇게 되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 '그것'들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게 했다.
<무미의 끝>은 무섭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기분 나쁜 역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약간은 형이상학적이며 기이한 차원의 의식을 지닌 지혁에 대한 시선은 섬뜩함과 역함에서 동정과 연민으로 바뀌어 갔다. 그는 왜 그렇게 변해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반면 개인적으로 <탈피, 키스>와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은 소재와 이야기면에서 조금은 흔하고 평범하다 느껴졌으며, 이야기 전개에 물음표가 달리는 부분이 제법 있어 취향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렇게 각기 다른 기괴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은 흥미와 재미뿐만이 아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반성도 하게 했다. 또한 끝을 밝히지 않은 열린 결말로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섬뜩한 상황 그 이상을 상상케 함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소름 끼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작가들만의 완숙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기반한 번뜩이고 개성적인 기괴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신하고 기이한 이야기와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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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알수있듯이 이 책은 기기괴괴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모은 책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작가가 보여주는 새로운 시선과 신선한 소재들을 만날수있으며 이미 존재하고있는 이야기도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낯선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주되며 만나볼수있어서 더욱 즐거움을 주는데요 원인불명의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던중 목욕탕에서 만난 수상쩍은 여자로부터 피의 백작부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수희의 이야기인 '탈피, 키스' 가난한데다가 폭력적이며 노름꾼인 아비를 둔 어린 자매의 이야기인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 어느 날 갑자기 왼팔에 나타난 혹인듯 보이던 존재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인 '가지치기' 쌓여가는 빚에 무슨 일이든지 절실하게 필요했던 정훈이 인력사무소에서 겨우 구한 배달일에서 마주하게되는 괴이한 이야기인 '비어있는 상자' 오랜시간 연락이 뜸했던 동창으로부터 온 편지속에 담긴 스트레스로인해 변해버린 자신에 대한 고백의 이야기인 '무미의 끝' 이렇게 다섯편은 욕망과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처참한 결말 혹은 원인을 알수없는데다가 갑작스럽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겪으며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 전설과 미래의 예측을 담은 이야기들이 기묘하고 괴이하며 으스스하게 이어집니다 호러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이야기들이며 괴이한 이야기를 즐기지않는 독자들도 힘겹지않게 읽을수있는 강도를 가진 이야기들입니다 *출판사를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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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 이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었다. 새로 알게된 작가님들의 다섯 작품들로 #기괴함 의 참맛을 보았다.~ #크리처물 #앤솔러지 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오싹 하고 #기괴 하고 #소름 돋는 맛 ..(。><)シ 너무 재밌다!! 『 탈피,키스』 검은 피 고름이 가득 차오르는 끔찍하게 저주받은 피부. 하지만_ 이제는 괜찮다. 바토리 여백작의 '피의 축복'을 받았으니까. 『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 』 태어나면서 부터 서로의 의지가 되어주고 서로를 사랑하며 보살펴 주는 영원히 함께하는 자매.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덜컹 『 가지치기 』 니가 왜 거기서 나와(○A○) #환공포 와 맞먹는 징그러움을 보았다. 소름이 오소소! 『 비어 있는 상자』 그냥 일은 일일뿐이었다. 호기심, 언제나 그 호기심이 문제지 관종병에 걸린 껍데기들의 반란. 『 무미의 끝 』 인간답게 먹는것 살아있기 억지로 먹는행위를 하였지만, 이제는 먹기위해 살아가는 나의 친구. . . ♧ 다친 건 마음인데 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의 말이 마치 잘게 깨진 유리 조각처럼 전신에 박힌 기분이었다. (49) ♧ 이야기꾼들은 기본적으로 사기를 치는 놈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니, 이성과 상식으로 살아남지 못하는 이 무서순 세상을 사는 이야기꾼들에겐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고, 속아주는 관객을 위해 최소한의 원칙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 (123) ♧ 그때까지 나는 팔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기괴한 현상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131) ♧ 저런 것들 길거리에 세워둬 봐. 다 기겁하고 도망가지. 저것들은 다 형편없이 살다가 벌 받아서 저렇게 괴물이 된거야. (193) ♧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날 인간은 신생아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25) 인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이유는, 그것이 판도라의 상자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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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기기괴괴 이상하고 섬뜩하고 때론 무섭고 때론 슬프고 연민이 가는 다섯 작가의 다섯 이야기가 담겨있다 * 어느 날 저주처럼 고름이 차고 흐르는 피부병에 걸린 여자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난 여자에게 잡혀 섬뜩하지만 매혹적인 치료약을 받게 된다 ㅡ탈피, 키스 * 노름에 빠진 아버지의 학대 아래 서로 의지하며 자란 이야기꾼 두 자매. 이야기꾼으로 소문이 난 어느 날 검은 옷으로 싸인 장신의 남자가 찾아오고 아버지는 자매 중 언니를 팔아버린다. 세월이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난 언니는 변해 있었고 숨어서 언니의 비밀을 보던 동생은 언니와 언니를 데려갔던 남자의 기괴하고 끔찍하지만 슬픈 비밀을 보게 된다. ㅡ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 * 일용직으로 벌어 먹고 사는 정훈. 어느 날 돈을 많이 주는 배달일을 잡게 되는데, 같이 일을 하는 최씨의 말과 눈빛도, 돈을 많이 주는 이유도 찜찜하다. 그러던 어느 날 들썩거리는 상자와 함께 트렁크에 갇힌 정훈. 안 나오게 눌러대다 열린 상자 안 텅빈 듯한 눈의 머리 긴 여자를 마주한다. ㅡ 비어 있는 상자 ** 이야기 하나 하나가 기괴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피부병으로 혐오당하는? 여자,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텅 비어버린 사람들 등 주변에서 익숙하던 소재가 너무나 매력적인 기묘한 이야기로 변신해있다. ** 일상적이기에 기묘하지만 실감나고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기엔 그들에게 담긴 사연들이 슬프기에 마음에 묵직하게 남는다 #기기괴괴공모전 #기기괴괴 #기기괴괴공모전수상작 #탈피키스 #수레바퀴소리가들리면 #가지치기 #비어있는상자 #무미의끝 #백해인 #백승빈 #신도윤 #이승훈 #정현수 #팩토리나인 #기괴한이야기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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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모음집으로 총 5개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다. 피부가 매우 나쁜 수희가 아름다운 사람의 피를 마시면 자 신의 피부가 좋아질 것이라는어느 여인의 말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탈피,키스 /백해인 흡혈인간인 한 남성에게 팔려간 언니를 동생이 구해내려 했지만 남자는 죽고 언니는 물리고 만 -수레바퀴 소리가 들리면/백승빈 어느날 팔에 자신의 얼굴이 자라 경악해 얼굴을 잘라내 쓰레기로 버린다. 하지만 계속 얼굴은 자라나고 결국 온몸으로 퍼져 누가 자신인지 혼란스럽다. -가지치기/신도윤 인력사무소에서 일하는 정훈은 의문의 상자를 배달 하는 일을 얻게되고 우연히 연 상자는 사람의 껍질이 들어있다. 껍질을 사고파는 장면을 목격한 정훈은 도망치다 아직 살아 숨쉬는 껍질들에게 끌려간다. -비어있는 상자 /이승훈 어릴적 친구에게서 온 편지 친구는 현재 본인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괴물로 변하였으며 살인을 저질렀고 본인도 죽을것이라는 -무미의 끝 /정현수 * 후기 영화 쓰리몬스터 같은 느낌의 소설이다. 영화와 같이 기괴함이 주는 불편함과 불쾌함. 딱 그렇다. 그래도 그것이 기기괴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factory.nine 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