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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가진 신체조건이나 내적 조건에 불만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 자신은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소수의 인간 아닐까? 만약 이 세상을 아름답고 잘생기고 신체적 능력까지 월등한, 그런 사람만 존재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 음. 나는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 물론 어릴 때 모습으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월등한 유전자로 그런 사람들만 태어나게 하고 싶다는 광기 어린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렇게 태어난 월등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인생이 행복할까? 어쩌면 나보다 더 잘난 사람 앞에 여전히 열등감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소설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사내는 은행의 현금 수송 마차를 털기 위한 폭탄 테러를 한다. 그 와중에 자신의 부하를 죽이고 고향 마을을 뒤돌아본다. 그로부터 6년 후 고향 마을을 찾아온 사내. 그 사이 사내의 아내와 아버지는 죽고 아들과 어머니 케케만 살아 있다. 사내는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잡혔다가 탈출하기를 반복하다 더는 도망칠 수 없는 투루한스크로 유형을 가게 되었다. 유형 가기 전, 사내는 어머니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 어머니는 인간 개조를 목적으로 자행된 실험의 실험체였다. 한 살 때 투루한스크 지역의 산속에서 ‘기적의 케케’라 불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후 임신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실험체로 이용당하며 살다가 베소와 그곳을 탈출했다는 것. 이 실험의 주동자는 리센코 후작. 리센코는 빈농이나 다름없는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영재였다. 리센코의 능력을 알게 된 황자는 그의 유학을 지원했고 리센코는 유전학과 진화론에 관심이 있어 그쪽으로 공부했다. 이후 스물두 살이 되던 해 고국으로 돌아와 추위를 타지 않는 강한 민족을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황제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남자 250명과 여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시작되었다. 과연 리센코는 실험을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누리는 혜택. 이 혜택은 과거 누군가의 희생에 의한 성공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과학은 더 발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모른다.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의 욕심. 그 욕심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발전하는 과학을 무시할 수도 없다. 우린 알게 모르게 그 혜택을 받고 있으니까.
프랜시스 골턴은 인류 발전을 위해 열성 인간의 임신과 출산을 막고 우성 인간의 출생률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우생학을 주장했다. 그래서 이 세상은 더 뛰어난 인류를 만들기 위한 주장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진짜 그럴까? 어떤 책에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이 세상에 열성 인간을 만들어 냈다는 주장을 한 글도 읽었던 것 같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능력 없는(?) 사람은 생식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처럼. 하지만 결혼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만들었다나 뭐라나. 세상에 열성 인간과 우성 인간을 나누는 것도 웃기지만 도대체 그 기준은 뭘까 싶다. 외모나 신체조건이 좋은, 하지만 인간쓰레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걸 어떻게 판단한다는 건지.
책을 읽으며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다는 게, 아니 이것보다 더 잔인한 일이 일어났을 거라는 걸 어렴풋이 알기에 상상하는 것도 싫다. 우리나라도 마루타로 생체 실험을 당한 사람이 존재했으니까. 어떻게 사람을 상대로 이런 실험을 할 수 있는지, 이런 생각이 당시에는 참신하다고 느꼈을까? 인간을 개조해서 어느 나라보다 건강하고 힘센 신체를 가진 사람만 존재하게 한다는 게? 의사 출신의 작가. 공부도 잘하는 데 글도 잘 쓰네. 좋은 유전자를 몰빵한 사람인가 보다.
악 또한 유전되는 것일까도 많이 회자 되는 주제다. 그게 유전된다면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심시킬 수 있다는.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다. 과학은 증명해야 하는데 세상엔 증명하지 못하는 다양한 일이 발생하니까.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 스탈린이라는 인물에 대해 찾아보게 된 책.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의심받아야 할 사람이다. (134) 현명한 자는 보는 걸 믿고 겁쟁이는 믿는 걸 본다. (172) 공포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지요. (184) 죽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아무도 없으면 문제도 없다. (226)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 수치일 뿐이다.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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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존재를 만들 수 있다는 그 오만함에 대하여, <악의 유전학>
환경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더 뛰어난 개체를 만들려는 어두운 욕망을 가진 미치광이 과학자들은 비단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의학 전공자인 작가가 펴낸 이 소설에서 언급되고 있는 트로핌 리센코 역시 그런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했던 실존 인물이다. 생물이 특정 환경에 적응하여 얻은 특정한 형질이 다음 세대에로 유전되어 진화가 일어난다는 주장, 즉 용불용설을 내세운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마르크의 획득 형질 유전 이론을 계승하여 소련의 농업 정책을 이끈 리센코와 소련의 권력자이자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허구적 설정을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우선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들의 삶에 허구적인 사연이나 설정을 추가해서 나온 작품들이 그동안 국내외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내 작가가 다른 나라의 인물을 중심으로 내세웠다는 이 점이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획들 형질의 유전에 사로잡혀 오랜 세월 무고한 아이들을 데려와 광기의 실험을 자행하는 리센코 후작과 그 실험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과연 운이 좋은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여인 케케, 그리고 그녀가 낳은 자식까지 이 세 사람의 복잡한 사연은 과연 악은 유전되는가라는 인류의 오래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리센코 후작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트로핌 리센코는 자연적으로 인위적으로 저온처리를 해서 발아를 시켰던 기존의 춘화처리 기술로 유명해졌지만, 자기 검증을 뒤로 한 채 오로지 하나의 길만 걸어가다 소련의 농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실패한 과학자였다. 지금까지도 과학계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손꼽히는 이런 사람을 모델로 탄생한 리센코 후작을 통해 과학이라는 이름이 만능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다시 말해서, 과학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검증되고 수정되고 폐기될 수 있는 것이 과학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들어서 과학이라는 단어나 너무나도 남용되고 오용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과학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과학이 언제나 완벽해서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논리적 근거를 통해 합리성을 띄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신념이나 주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과학을 이용하려는 이들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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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제목이 『악의 유전학』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유전학을 공부하던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생물시간이던가 아니면 그 후 어디에선가 읽었던, 이 책에 등장하는 유전학 이론이 바로 ‘획득 형질 유전’
라마르크의 획득형질 유전의 법칙
그 학설을 주장한 것은 라마르크다. 이 책에 소개된 그의 학설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런 획득 형질은 과연 다음 세대로 유전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에는 라마르크의 획득형질 유전의 법칙을 철석같이 믿고 그걸 현실에 적용하려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리센코 후작, 스물 서넛 정도의 인물로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의 신임을 얻어, 야심찬 실험을 하기 시작한다.
추위에 강한 백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러시아의 모든 백성들과 그 자손들이 속 옷 바람으로 시베리아를 뛰어다니게 하는 것이다.(45쪽) 그걸 20년내에 해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 황제의 허락 하에 실험을 시작한다.
우선 남자, 여자 어린아이 각각 250명씩 모두 500명을 모아 수용한다. 남자와 여자를 따로 수용하되,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추위를 이겨내는 형질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위 ‘한랭 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형질을 살아가면서 획득하게 되면 라마르크의 획득형질 유전의 법칙에 따라 다음 세대에 유전이 가능해진다는 가정하에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액자형 소설
이 책의 대부분은 그런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서 또다른 주인공, 즉 스탈린이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전하는 형식으로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이 된다. 즉 액자형 소설이다.
스탈린의 어머니인 케케가 바로 그런 실험의 대상이 되어,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는 입수 기도를 하루에 두 번씩 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추위에 내성을 갖게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렇게 해서 남녀 아이들을 훈련시킨 다음에, 남 녀 아이들 중 내성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을 골라 짝을 맺어준다.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후천적으로 추위에 내성을 갖게 된 남녀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들은 추위에 내성을 지니고 태어나게 될까
과연 획득 형질은 유전이 되는 것일까
답은? 안 된다.
무려 20년 동안 그런 실험을 계속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일찍 죽어간다. 결과는 실패.
그런데 저자는 아이러니하게 이런 것, 획득 형질이 유전된 것을 슬그머니 남겨놓는다.
그런데 리센코 후작의 아이를 케케가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이 소설의 다른 주인공 스탈린이었다. 그리고 그의 발은 이렇게 묘사된다.
의도적으로 훈련 시켜 만들었던 획득 형질은 결국 유전되지 않았지만, 의도치 않게 획득한 형질은 유전된다는 의미일까?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마지막 부분에서 풀어놓은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그 악명 높은 리센코 후작의 피를 이어받은 스탈린이 발가락은 물론이고, 잔인한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스탈린 치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아버지인 리센코 후작이 했던 것보다 더 악한 일을 했다는 것, 즉 악이 유전된 것이다.
정말 악은 유전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을 진지하게 실험이란 소재로 보여주고 있다. 해답은 없을지라도, 그런 물음 자체는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 주변, 여기저기에서 악은 더욱더 성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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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전공한 의사 작가. 이런 작가들이 쓴 전문성 있는 의학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요즘은 워낙 뛰어난 작가들이 조사를 많이 하고 써서 다들 전문성 있게 잘 쓰는 편이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작가 중에는 박상민이라는 작가만 알고 있었는데 임야비라는 작가도 있었구나. 작가는 의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직업으로 의사를 하고 있지 않는 듯이 보인다. 제목에서 유전이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그만큼 이 이야기에서 유전은 중요하다. 리센코 후작. 그는 왕에게 20년 계획을 장담하고 스폰을 받는다. 그것은 바로 추위에 강한 인간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추위에 강한 유전자를 만들고 그 유전자끼리 결합을 시켜서 그 어떤 추위도 이길 수 있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가 바라는 대로 그 계획은 성공으로 이끌어질까. 지금은 과학과 의학이 발달해서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기만 하더라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한 나라의 왕이 그런 계획을 후원해줄 만큼 말이다. 물론 그 계획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겠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소리겠다. 다른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가장 추운 마을에 시설을 지어놓고 아이들을 수용시킨다. 남녀 총 오백 명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아침 저녁으로 기도라는 이름으로 얼음물에 몸을 담궈야 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러시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왜 이런 계획이 나왔는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해야만 하는지가 너무나도 잘 이해된다. 독일의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자신들의 강해져서 이 모든 세계를 자신들의 손에 넣고 싶었던 것일게다. 사실 이 이야기는 곧 유배에 처해질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와 하룻밤 동안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전부다. 쉽게 말해서 그렇지 한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오죽하겠는가. 왜 나이든 어르신들은 누구나 그러지 않던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 책으로 써도 부족하다고 말이다. 여기 사내의 엄마인 케케의 인생도 그러하다. 그녀는 아침 저녁으로 얼음물에 입수하던 그 수용소 아닌 수용소에서 기적의 아이로 불렸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던 그 계획은 시간이 지나고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자 점점 포악성을 띠고 변질되어 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남자의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 이 모든 기원이 어디서부터 발생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결말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글솜씨에 새삼 반하게 된다. 악이라는 것은 과연 정말로 유전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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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을 모티브로 한 과학과 역사가 결합된 소설이다.
유전학으로 인종을 개량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
러시아의 혹한에도 잘 견뎌내는
선하고 인자했던 모습에서 악마로 재탄생하는 리센코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본인의 고집을 포기하지 않으면
*인상 깊었던 부분
*나만의 한줄평
@samnparkers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악의유전학 #임야비 #쌤앤파커스 #SF소설 #소설추천 #생체실험 #인간개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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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라는 말에 가려진 학살,폭동,테러를 일삼는 사내가 투루한스크로 유배를 떠나기전 집에 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고가려는거죠 갑자기 들이닥친 아들은 쫒기는 행색이었고 어머니는 직감합니다 더 오래,더 멀리 떠나는구나.. 떠나기전 아들에게 꼭꼭 감춰놨던 20년전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홀로드나야의 이야기는 마루타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마루타에서 사람을 상대로 행해진 수많은 실험들은 끔찍하고 잔인했습니다 홀로드나야도 점점 무서운곳으로 변해갑니다 리센코는 획득 형질의 유전을 믿고 한랭 내성 실험을 하지만 계속된 실패로 악마가 되어가네요 황제와의 약속 기한이 다가오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너무나도 무섭게 변해갑니다 케케와 베소, 모두가 너무 가엽네요 그저 주정뱅이에 폭력적인 아빠인줄 알았는데 베소에게도 엄청난 사연이 있고 베소와 케케가 겪은 일들은 너무나 가엽고 슬픕니다. 책의 내용이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써졌다는게 놀랍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사내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가 자행한 끔찍한 학살이 나옵니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시기가 다를뿐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켰고 사건들은 충격적입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너무나 끔찍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공산주의라 가능했던거겠죠 리센코의 잇따른 실패로 죄없는 국민들만 고통에 빠졌습니다 아사한 자식의 인육을 먹어야될 정도로 굶주리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는데도 리센코를 지원했으니 답답합니다 책을 읽은 순간부터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장의 내용이 궁금했기에 몰입해서 끝까지 읽었는데요 마지막 반전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내의 정체와 그와 관련된 비밀... 악의 유전학..말그대로 악은 정말 유전되는걸까요? 책의 내용은 슬프지만 읽기에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작품에 인용된 문장의 출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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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의사 출신이라는 색다른 이력의 임야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책의 말미에 덧붙여진 부록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이 소설은 실제 과거 러시아의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자행되었던 어두운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
유전학과 우생학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었던 역사를 토대로 우리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일종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는 꼭 그런 역사와 시사점이 아니라도 스토리 자체의 몰입감과 흥미가 일품이었다.
최근에 초능력이 자식들에게 대물림되는 스토리로 아주 재밌게 보고 있는 OTT 드라마 무빙이 연상되기도 했고 그렇다면 인간의 악함도 유전이 될까라는 의문이 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여러가지 과학적 사유가 첨가되다보니 SF소설으로 분류될 수도 있겠지만 여느 SF소설과는 살짝 다른 결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소설 속 실험을 주도하는 리센코 후작은 실존 인물인 생물학자 트로핌 데니소비치 리센코를 모델로 했다는 점이 생생한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추위에 강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자행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이 책을 읽었던 시간이 늦더위가 기승부리는 계절이었음에도 서늘함을 느끼게 했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 안에서도 유난히 춥다는 투루한스크. 그 툰드라에서도 매서운 한파로 유명한 유쥐나야. 그 마을의 외곽, 깊은 산속에 고립된 홀로드나야. 그곳은 남녀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고, 아이들만 살고 있다는 것은 유쥐나야 마을 사람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홀로드나야의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은 얇은 속옷만 입고 생활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7시와 저녁 7시에 한 명도 빠짐없이 광장의 저수지에서 ‘입수 기도’라는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만 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는 저수지 입수는 후작과 수도원의 모든 인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미사 집전처럼 엄격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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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 서평단 도서로 받은 책 [악의 유전학] 솔직히 말하면 작가도 생소했고, 주제 자체도 생소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정말 매력있는 책이었다. 단순히 스토리가 재미있는 것을 떠나서 사회문제의 시발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 너무나 산재해있는 '아동학대' ' 가정폭력' '성폭력'을 뛰어넘어 어떻게 평범한 한 사람이 악인이 되는 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 [악의 유전학]은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악인이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픽션인 것은 "투루한스크 변경주"의 '유쥐나야 마을'에 세워진 홀로드나야 뿐... 이 홀로드나야에서 벌어진 이야기들 자체는 픽션이지만 .. 그 픽션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름이나 캐릭터,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의 이름은 모두 있는 그대로를 가져왔다. (그 사실에 읽고 나서 소름이 돋았다...)
처음에 책 내용이 생체 실험이라고 해서 일본군 777부대를 생각했고, 그런 잔인한 이야기일 것이 미리부터 걱정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괜찮았다. 기껏해야 얼음물에 들어가는 거구나.. 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야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이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 그냥 흘려읽었던 문장도 다시 보니.. "끔찍했다" 영하 50도, 수은주마저 얼려버리는 그 냉혹한 추위,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은 얇은 속옷만 입고 생활했다"... 처음엔 이 추위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입수기도' 시간이 많이 힘들겠구나.. 마치 혹한기 내한적응훈련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1살에서 9살까지 밖에 안된 아이들에 내의만 입고 하루 종일 그 추위속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유일한 온기는 페치카가 있는 오두막뿐..
그런데 잔인한 것은 이 실험이 아니었다. 이 모든 실험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리센코 후작. 밝은 표정에 맑은 눈빛, 키는 작았지만 자세가 꼿꼿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였다. 그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믿고 있는 "획득형질의 유전" 실험을 통해 "한랭 내성"을 갖춘 용맹한 러시아 국민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다.
획득형질의 유전. 이것은 특정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모 대(代)가 노력하여 체득한 특징은 점진적으로 자손 대(代)에 유전된다는 진화이론이었다. 프랑스 과학자 라마르크의 이론이다. 거기에 '우생학'을 만든 프랜시스 골턴도 등장한다. 아... 이 과학자들로 인해 인간 역사는 얼마나 비참해졌는지.. 이들이 여기에도 등장한다는 것이 불길해졌다. 그리고 이 불길함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다.
여러 사건들, 에피소드들이 진행되고 리센코 후작도 여지없이 보여준다. 맹신자의 위험성을 말이다.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긴 시간 믿게 되면, 그것은 바꿀 수 없는 신념이 된다. 리센코가 그러했다. 그는 초조해졌고 초조해질수록 포악해졌다. 불안은 광기로, 실망은 폭력으로 폭발했다."(p.175)
리센코의 광기.. 이 광기는 리센코에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의 믿음을 위해 거침없이 목숨을 내놓는 사람들, 내가 믿고 있는 신념 외에는 다른 것은 모두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 타인의 의견에는 아예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모든 것이 광기의 시작이라고 보여진다. 얼마전 읽었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에서도 '맹신자'들이 자신들의 신념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 얼마나 방어적이고 배타적인지를 보았다.
신념이 맹신으로 바뀌는 순간, 사람은 악인이 될 수 있다... 이 점을 진짜 기억하자. 혹 나 또한 어떠한 신념이 맹신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맹신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이 책에 나오는 "사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그의 정체는 ...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히 소련의 지도자 중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가 그렇게 대학살자인지 몰랐다. 이번 책을 통해 '소련'에서 벌어진 그 잔인한 실상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가 주는 매력을 넘어서, 역사적 사실까지도 알게 해준 이번 책 [악의 유전학] 임야비 작가의 전작 <클락헨>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악의 평범성,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인이 되어가는 지를 보고 싶은 사람 무더운 가운데 '온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 복잡하지 않고, 술술 읽히지만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는 소설 읽고 싶으신 분 (읽는 동안 전혀 머리가 아프지는 않다.. 마음이 조금 아플뿐..)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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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의학전공자의 소설. <악의 유전학> 이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왠지 모를 의학적 접근을 기대하게 되고, vicious genetics 라는 표지를 가득채운 영문 제목은 더욱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 러시아 변방의 가장 추운 지역, 1913년을 시공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면서도 영웅으로, 대장으로 부하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자. "돌격! 전부 다 죽여버려!" 늘 쫓기던 사내에게는 수십개의 가명과 별명이 있었고,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인물이지만 후세 사람들은 그 사내를 '직업 혁명가'라고 불렀다. 이 소설의 프롤로그에 적힌 대략의 내용이다. ? 비밀 경찰에 쫓기는 아들이 어두운 밤 어머니를 찾아왔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은 왠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가 이번에 유배될 곳은 어머니가 자란 곳, 따듯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그곳으로 간다는 말이 그녀의 옛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돌아오지 못할 아들에게 그 비밀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858년 시베리아 안에서도 소외된 투루한스크 변경주 유쥐나야 마을에 리센코 후작과 황실 사람들이 찾아온다. 새로운 마을을 만들고 사람들이 꺼리는 이곳을 젊은이들이 넘쳐나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쌍둥이 마을을 지어 홀로드나야라는 이름을 붙이고 남자아이 250명과 여자아이 250명의 '아이들의 마을'을 만든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리센코 후작과 그의 수행비서 바빌로프는 끔찍한 실험을 한다. 추위에 내성을 갖도록 하여 그 형질을 유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한살부터 많게는 그 아이들을 캐어할 수 있는 일곱살 전후의 남여 각각 250명의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그렇게 적응시키고 형질을 만들어 강제로 그 안에서의 유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실험을 자행한 것이다. ? 에필로그에서 소개된 내용은 이 소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게 해 준다. '획득 형질 유전', '입자 중심 유전' 소련의 추위에 이길 수 있도록 진화된 형질을 유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 그 실험의 결과로 만들어진 인간 유전의 결과물인 그 인물이 누구일지 짐작 되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어느 부분까지가 소설이고 또 어느 부분까지가 진실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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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을 죽인 수배자인 사내는 도피 직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 케케를 만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다. 케케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우월한 체질의 사람끼리 결합하면 그 후대는 우월한 체질이 유전되어 우수한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는 우생학적 유전학을 믿는 리센코 후작의 인체 실험의 한 대상이었다.소설이 끝나면 제목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악"의 "유전학"인가, "악의 유전"학인가. 뒤이어 에필로그와 부록을 읽고나면 이번엔 소설 내용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그저 소설 속 등장인물이었던 존재들이 현실로 끌어올려지는 것이다. 가볍게 읽기엔 소재로 인하여 다소 무겁지만, 너무 큰 맘을 먹을 필요는 없는 책. 개인적으로 부록으로 완성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악의 유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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