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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3
주홍 글자 작가 나다니엘 호손 출판 살림
안녕하세요.바야흐로 놀기도 좋고 책읽기도 좋은 가을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 글자'란 책인데요 '주홍 글씨'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같은 제목의 책이라도 외국작가의 책은 번역하는 번역자와 출판사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틀려진답니다. 이 책은 진형준 교수님의 세계문학컬렉션 중 한 권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편집한 책이랍니다. 제가 처음 주홍 글자란 책을 읽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인데요 당시 삼촌이 제생일에 선물로 책을 한 권 사주셨는데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게 얇고 그림도 제법 들어간 책이었지요. 헤스터의 가슴에 새겨진 A(간통의 첫자가 A구나)와 그녀의 딸 이름인 펄(=영어로 진주)만 기억에 남았어요^^ 17세기 중엽 계율이 엄격했던 청교도들이 살았던 도시 보스턴. 결혼을 했지만 홀로 살고 있던 헤스터 프린은 어느날 딸을 낳게 되고 간음한 여인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어요. 처형대 단상에서 어린 딸과 함께 수시간 동안 모욕의 시선을 견디는 벌을 받은후 감옥 살이를 하게 되었고 출소 후엔 'A(adultery)'간통이란 글의 표식을 가슴에 붙인채 평생 살아야 하는 벌을 받게 되었지요. 그녀는 아이의 아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마을을 떠나지 않았답니다. 마침 그녀가 처형대 단상에서 벌을 받고 있을때 그녀의 남편이었던 로저 칠링워스가 그녀를 알아보게 되었고 이후 남편은 아이의 아빠 찾기에 사력을 다하게 되었죠. 마을에서 존경을 받고 있던 젊은 목사인 딤즈데일목사는 어느날 부터인가 몸의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의사였던 로저 칠링워스에게 치료를 받게 되었답니다. 로저 칠링워스는 딤즈데일 목사를 가까이하게 되면서 그의 병이 마음에서 기인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가 펄의 아빠란 것을 알게 되었죠. 시간은 흘러 어느새 펄은 7살이 되었어요. 자수를 놓으면서 생계를 이어가던 헤스터는 손재주가 있어서 제법 마을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고 딸을 양육하는 비용외에는 많은 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되었답니다. 죄의 표식이었던 A가 이젠 능력(Able)이란 의미로 불려질 만큼 그녀는 최선을 다해 살았지요. 로저 칠링워스가 딤즈데일이 펄의 아빠임을 사람들에게 밝히려는 것을 알게된 헤스터는, 딤즈데일 목사와 딸과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날 계획을 세워보지만 로저 칠링워스가 계획을 알게 되었네요. 딤즈데일 목사는 마지막 설교를 멋지게 한후 오래전 헤스터가 홀로 수치를 감당했던 처형대 단상에서 자신의 죄를 고한후에 죽음을 맞게 되었답니다. 복수의 대상을 잃은 로저 칠링워스는 일년이 못가 죽고 말았고 헤스터와 펄은 이후 도시를 떠났지만 후일에 헤스터만 다시 돌아와 마을에서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내용은 마무리 됩니다. 사실 초등학교 5학년이 읽기엔 좀 난해하지 않나 싶은데 왜 삼촌은 제게 이 책을 사준건지 물어보고 싶지만 기억도 못할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동안 과연 내가 헤스터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 봤어요. 스토리는 17세기 중엽의 이야기지만 2020년을 사는 지금도 과연 헤스터와 딤즈데일의 사랑이 마냥 축복 받을 수 있을까요? 로저 칠링워스가 딤즈데일 목사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인물로 나오지만 그또한 아내와 잠시 헤어져 있던 동안에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니 이야기에서 가장 상처 받은 인물이죠. 과연 그에게 복수를 멈추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헤스터는 사람들에게 조롱 받는 삶으로 죄의 댓가를 치룬 것이라면 딤즈데일은 양심의 가책을 겪으며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한 결과 죽음으로 죄의 댓가를 치뤘네요. 인간의 죄는 판사의 형량에 따라 죄의 크기가 결정되지만 신이 인간들을 볼 때는 누가 더 큰 죄인이고 작은 죄인일까요. 보수적인 당시의 상황에서 특히나 간음죄를 저지른 그녀인데 헤스터는 도망가지 않고 정면 도전을 합니다.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던 헤스터가 시간이 지나면서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것!! 저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양심의 가책으로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딤즈데일 목사와 딤즈데일 목사의 죄를 세상에 밝히려는 로저 칠링워스의 내적 갈등이 잘 묘사가 되어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게 하네요. 명작의 무게가 느껴지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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