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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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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도서관의 책을 사랑하는 소녀들의 우정과 지혜를 흥미롭게 담아낸 작가 최상희의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돌베개, 2023)을 소개한다.   속눈썹을 잃어버린 녹주가 잃어버린 것도 금세 찾아 준다는 차미를 찾아 도서관으로 가며 소녀들의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녹주, 차미, 오란은 도서부원이다. 이 친구들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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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도서관의 책을 사랑하는 소녀들의 우정과 지혜를 흥미롭게 담아낸 작가 최상희의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돌베개, 2023)을 소개한다.

 

속눈썹을 잃어버린 녹주가 잃어버린 것도 금세 찾아 준다는 차미를 찾아 도서관으로 가며 소녀들의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녹주, 차미, 오란은 도서부원이다. 이 친구들은 고양이, 곰 젤리,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하지만 취향은 각각 다르다. 녹주, 차미, 오란은 정의파이다.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들과 맞서 길고양이를 돌보아주고, SNS상에서 댓글폭력을 간과하지 않고 해결해준다. 또한 도서관 규칙을 무시하고 엉뚱한 도서를 신청하려는 아이들과는 대립하여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

 

작가는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고민을 재미있게 담았다. 청소년만의 언어유희 역시 특별함이 있다. 그들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하는지를 청소년만의 추리법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사랑한다면 책을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그 좋은 책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다. 혼자만 독점하려고 숨겨두거나 다른 자리에 꼽았다가 잊기라도 하면 그 책은 찾기 어렵다. 주인공들은 도토리라 불리는 책들을 늘 금요일마다 찾게 되고 늘 세 권이라는 일정한 패턴을 깨닫게 된다. 이는 숨긴 자의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아이들은 생각한다. 아이들은 매주 도서관의 도토리를 찾으며 그 도토리 책들을 대출하여 서로 돌려가며 읽는다. 도토리를 숨긴 아이는 어떤 의도로 책을 숨겼을까? 어떤 추리를 통해 알게 되었을까? “도서관 다람쥐가 숨겨 놓은 책을 우리는 도토리라 불렀다. 이렇게 제자리를 이탈한 도토리들은 도서관에 분명 있지만 없는 책이 된다. 사서와 도서부원들은 업무와 학업을 중단하고 무수한 날 동안 서가를 쥐 잡듯 뒤지지만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듯, 끝끝내 나타나지 않는 책들이 있다. () 도토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발견되었다. () 금요일마다 발견되는 도토리들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우선 숨기는 방식이다.”(p.51~52)

 

책을 돌려가며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내용이 더욱 풍성해진다. 책을 혼자 읽으면 나의 배경지식과 편견 때문에 나만의 잣대, 나만의 틀 안에서 감상하게 된다. 그런데 그 책에 대하여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책을 더욱 폭 넓게 감상할 수 있다. 유명하지만 읽지 못하는 책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런 책은 왜 유명하게 되었을까? “세 번째 도토리들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였다. 이번엔 대번에 공통점을 알아차렸다. 매우 유명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드문 책이라는 점이었다. 차미와 오란은 그중 단 한 권도 읽어 본 적 없다고 했다. () 차미와 오란은 음식은 박애주의자처럼 먹었지만 편식이 심했다.”(p.55~56), “코스모스는 우주와 별, 침묵의 봄은 환경 문제를 이야기한 책이었다. 과학서인데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매우 아름다우며 우아한 글이라는 점에 놀랐다.”(p.57)

 

오란의 이모 책방에서 만나는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 도서관 신간에 무협소설을 신청하려는 자와 규칙을 언급하며 안된다고 말하는 사서 선생님과의 갈등은 학부모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진다. 이러한 갈등을 우리 주인공들이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했을까? 학교 내 일어난 사소한 일들을 대신 전해주는 SNS의 이야기와 그에 따른 댓글의 폭력성 문제도 다룬다. 각 에피소드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셋은 머리 맞대고 고민을 하며 서로의 우정을 더욱 확인한다. 책을 많이 읽은 자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기발한 생각으로 해결해 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서 책을 더욱 가까이 하고 소장하던 책을 읽어 내면화했으면 좋겠다. 또한 책에 대하여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책을 더 폭넓게 이해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았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 #최상희 #돌베개 #청소년문학 #사춘기 #책스타그램 #감수성 #소설 #소설추천 #도서부 #도서관 #미스터리 #서평단 #속눈썹 #청소년소설 #도토리 #다람쥐 #폭력성

f*******e 2023.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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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도 불가사의한 여름을 보낸 소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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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만화나 책을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앤과 다이앤의 우정이 아름다웠던 만화, 햇살 가득한 벚꽃길, 꿈을 가진 앤의 희망찬 일상. 잔잔하면서도 모험과 우정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빨간 머리 앤이 생각나는 소설이 있습니다.     김지은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2023년으로 와서 쓴 것처럼 품격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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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만화나 책을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앤과 다이앤의 우정이 아름다웠던 만화, 햇살 가득한 벚꽃길, 꿈을 가진 앤의 희망찬 일상.

잔잔하면서도 모험과 우정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빨간 머리 앤이 생각나는 소설이 있습니다.

 

 

김지은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2023년으로 와서 쓴 것처럼 품격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소설이다!

정말 이 말이 딱입니다.

 

읽을수록 빠져들며 고등학생 때를 회상시키는 소설.

 

미술 시간. 오른쪽 속눈썹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녹주.

자른 것도 아니고, 뽑은 것도 아닌데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답이 안 나오고..

 

잃어버린 것을 잘 찾아준다는 차미라는 친구를 찾아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 도서부로 활동 중인 차미와 오란.

 

 

엉뚱하지만 솔직한 그녀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녹주.

 

비 오는 날 우산 하나로 셋은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속눈썹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책도 찾아주고 노력하는 차미와 오란.

 

작지만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때 소녀들만이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도서부에 들어가 우정을 나누는 녹주.

셋은 삼총사가 되어 도서부에 매일 출근합니다.

추리 소설을 읽으며 나누는 이야기.

도서관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우정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도서부 문화의 밤 행사에 숲에서 찾던 야광토끼.

오란이 이모가 돌보던 들고양이 점보를 찾으며 누비던 여름밤.

도서관 다람쥐를 찾아 추리했던 모습들,

모두 다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풋풋하면서 섬세한 표현들이 최상희 작가님의 능력 같습니다.

 

햇살을 표현한 문구들이 많아요.

 

『교장실에서 호박색 햇살이 퍼졌고 국화 향이 떠돌아 우리는 오래된 왕국의 전설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도서관 100번부터 900번까지 햇빛을 따라 옮겨 다니며 나누었던 모습들.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되어 그려집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 시절로 돌아가 녹주가 되고, 차미가 되고, 오란이 되는 순간.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우정이 모험 가득 펼쳐집니다.

 

 

녹주, 차미, 오란 - 소녀들의 우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제 고3이 되는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소녀들의 씩씩한 모험에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읽으시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거예요.

 

 

 

돌베개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23.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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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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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 소설 / 돌베개   저자 최상희는 한국 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감수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냥, 컬링』, 『델 문도』, 『그래도 될까』 등으로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도서관을 소재로 한 단편을 모은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다.   최상희의 첫 연작소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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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 소설 / 돌베개

 

저자 최상희는 한국 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감수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냥, 컬링』, 『델 문도』, 『그래도 될까』 등으로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도서관을 소재로 한 단편을 모은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다.

 

최상희의 첫 연작소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의 연작소설이라는 말에 더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대부분 연작소설의 후속이 전의 글보다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이 책은 후속편이라기보다는 심층작 같아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미술시간 서로 초상화를 그려 주는 수행활동에서 짝꿍 민영이가 나의 한쪽 속눈썹이 없다고 한다. 나도 눈치채지 못했건만 속눈썹이 없다고 하니 신경 쓰인다. 왜 속눈썹이 사라진 것일까? 이유는 모르지만 없었진 속눈썹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일까? 그 순간 민영이가 차미를 찾아가 보라고 한다. 차미는 무엇이든 잘 찾아준다고. 차미가 어떻게 속눈썹까지 찾아줄지 모르지만 일단 차미를 찾아가 본다. 차미가 늘 있는 곳은 학교 도서관이다. 그곳에서 차미와 오란이를 만나게 된다. 약속할 필요 없이 도서관에 가면 그곳에 차미와 오란이가 있었다. 나는 그렇게 셋은 가까워지게 된다.

 

차미, 오란이는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의 등장인물이다. 그러면 나는 바로 녹주이다.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는 전작 단편과 동일한 내용이다. 앞 부분은 차미, 오란, 녹주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차미, 오란, 녹주는 도서부로 활동한다. 아이들이 책을 아무데가 던져가 두고 가는 것을 도토리가 부르며 책을 정리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금요일마다 발견되는 도토리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도서부원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서가에 책에 놓여있다. 그리고 늘 세 권으로 분명 의도를 가지고 놓여있다고 아이들은 생각한다. 매주 도서관의 도토리를 찾으며 그 도토리인 책들을 대출하여 서로 돌려가며 읽는다. 그렇게 반복되는 토도리를 찾아 읽어가며 아이들은 그 책에 대해 공통점을 찾아간다.

누군간 일부러 이 책을 읽어보라는 듯 숨기듯 놓여 있는 도토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딱이었다. 이야기는 도서부 주간의 행사 '책의 밤'으로 이어진다. 일 년에 한번 여름방학전 학교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책을 읽는 날이다. 책 속 아이들도 신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런 행사가 있다면 너도나도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밤에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행사가 될 것 같다.

 

그렇게 '책의 밤'으로 차미, 오란, 녹주는 도토리를 숨겨놓는 범인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더욱 돈독해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어지는 글에서 오란의 이모 책방에서 만나는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 도서관 신간에 무협소설을 신청건으로 사서 선생님을 골탕멀이기는 이야기, 학교 내 일어난 일들을 대신 전해주는 SNS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마다 아이들에게는 문제상황이 주어진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셋은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우정을 더 확인해 보게 된다.

 

책은 청소년 시절의 아름다운 우정을 담뿍 담았다.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기발한 생각으로 해결해 가는 모습은 참신하면서도 감탄을 하게 만든다.

쫄깃한 긴장감과 번뜩이는 해결책에 훈훈한 결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따뜻한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 이유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만들어 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 바빠 아이들이 등한시하는 도서관은 지친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곳이었다.

아이들에게 쉼과 회복을 주기 위해 도서관을 찾으라고 이 책은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도서관은 내게 그런 곳이었다. 도서관은, 그 안의 책들은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고 어쩌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작가의 말에서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희망과 꿈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시작이 이 책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이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차미, 오란, 녹주에 이어 새 친구에 우리 아이들의 이름이 함께 하면 좋겠다.

m*****y 2023.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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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내용보기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면 종종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를, 저만치 빠르게 사라지는 작은 그림자를 감지하며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론가 연결된 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어두운 눈으로 그 문을 더듬다 보면 밤하늘은 완전히 캄캄하지 않은 채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어(...) 느낄 수 있었고 손 내밀면 만질 수 있을 듯했다. 그것은 부드러운 밤의 공기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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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면 종종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를, 저만치 빠르게 사라지는 작은 그림자를 감지하며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론가 연결된 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어두운 눈으로 그 문을 더듬다 보면 밤하늘은 완전히 캄캄하지 않은 채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어(...) 느낄 수 있었고 손 내밀면 만질 수 있을 듯했다. 그것은 부드러운 밤의 공기를 만질 때의 느낌 같을 것이다. (p.121)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이와 마주 보고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다. 매일 한 두 시간 가량 누리는 그 시간은 몹시 따뜻하고, 몽글몽글하다. 아무래도 나는 책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소리, 책장이 손가락에 닿는 느낌, 그리고 책과 함께 하는 그런 순간순간들을 다 사랑하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책 자체가 그렇게 시간과 추억을 저장하는 마법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분명 그럴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최상희 작가의 신간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을 읽고, “마음을 나누지만, 각자의 비밀 하나쯤을 간직하며 서로의 비밀을 존중하던(p.205)” 시절로 훌쩍 데리고 간 것을 무어라 설명한단 말인가.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어떤 면에서는 평범하고, 어떤 면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도서부 아이들의 이야기로, 서로의 다른 점을 보듬어주고 서로의 비밀을 품어주는 따뜻하고 다정한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다 보니 엄청난 갈등이나 사건은 없지만, 무해하고 청량한 소녀들의 이야기에 온 마음이 푸근해진다. 어느 드라마에 나온 말처럼, “봄날의 햇살” 같다는 것은 녹주와 차미, 오란의 우정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녀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교복을 입었던 그 시절로, 친구와 나누는 이야기들이 세상의 전부 같았던 시절로 훌쩍 되돌아갔다.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을 읽는 내내 그 시절의 나는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많이 생각했다. 녹주는 잃어버린 속눈썹을, 차미는 잊어버린 잠을, 오란은 어긋나버린 기억을 찾는다. 짐짓 무거운 느낌의 '목적'처럼 느껴질지 모르나 우리의 유쾌한 여고생들은 서로에게 어깨와 마음을 내주며 다정한 하루를 만들어간다. 여기에 피식, 웃음이 터지는 귀여운 말장난까지. (두루미야 뭐야~ 굼벵이야 뭐야~) 

 

어른에게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청소년에게는 더욱 특별히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담담히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확장해가는 모습에서, 여러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에서, 서로 주고받는 따뜻함에서, 저마다 느끼는 것이 있을 테니 말이다. 부디 이 따뜻한 마음이 많은 아이에게 퍼져서,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한 학교가 많아지길 바라본다. 

 

나도 떡볶이라도 사주면서 녹주와 차미, 오란의 사이에 슬쩍 껴들고 싶다. 평범하고도 빛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반짝이는 소설, 『속눈썹, 혹은 잊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이었다. (혹시 제목 때문에 무슨 이야기일지 감이 오지 않아 이 책을 만나길 망설이신다면, 부디 속는 셈 치고 이 책을 일단 펼쳐 보셔라.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매력적인 친구들이 생길 테니)

g********r 2023.10.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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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내용보기
최상희 작가님의 첫 연작소설집이다.읽는 내내, 그야말로 행복한 기분에 사로잡혀버렸다.단순히 작품의 재미와 흥미로움에 그치지 않고정말정말 행복하고 포근포근한 감정이 느껴졌다.책을 읽으며 녹주, 오란, 차미. 이 세명의 소녀를 사랑하지않기란 불가능한 일이다.더불어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후 집에서 가장 가까운도서관에 가고싶어질 것이다.그 서가 한구석에서 곰돌이 젤리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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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희 작가님의 첫 연작소설집이다.
읽는 내내, 그야말로 행복한 기분에 사로잡혀버렸다.
단순히 작품의 재미와 흥미로움에 그치지 않고
정말정말 행복하고 포근포근한 감정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녹주, 오란, 차미. 이 세명의 소녀를 사랑하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더불어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가고싶어질 것이다.

그 서가 한구석에서 곰돌이 젤리를 먹고있는
이 친구들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

최상희 작가님의 작품은 눈내린 겨울 설산같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현실을 꿰뚫는 서늘함이 있다.

행복하고 사랑스럽지만, 묵직하고 단단한 한방이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다.



s*******l 2023.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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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 소설, 돌베게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 소설, 돌베게" 내용보기
책을 사랑하는 고등학생들의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는 책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책을 소재로 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일본 책 중 그저 책 좋아 출판사에 대해 일도 모르는 사람이 무작정 출판사를 차리고 출판사를 운영해 나가는 내용을 읽고 행복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 소설에서도 책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연이어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최상희 소설, 돌베게" 내용보기

책을 사랑하는 고등학생들의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는 책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책을 소재로 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일본 책 중 그저 책 좋아 출판사에 대해 일도 모르는 사람이 무작정 출판사를 차리고 출판사를 운영해 나가는 내용을 읽고 행복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기 바로 직전 소설에서도 책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연이어 책을 소재로 하는 소설 책을 읽는 행운을 누렸다. 책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로맨스는 별책부록’ 드라마를 보며 벅차올랐던 감정을 생경하게 떠오르게 한 책이었다. 

 

요즘 많은 사람이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해져 있다. 지하철에서 활자를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핸드폰으로 활자를 본다고 하더라도 책의 형태가 아닌 것을 많아 봤다. 

책을 읽고 예전의 나보다 얼마나 더 성숙해지고 발전되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스무 살부터 책을 읽기 시작해 이십오 년이라 세월이 지나왔지만, 책을 읽고 뚜렷하고 명확하게 나의 재능이 발현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재능이 설령 없더라도 책을 읽다 보니 글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 그것은 나에게 있어 엄청난 발전이라는데는 추호의 의심이 없다. 오늘 아침, 초등학교 시절 간헐적으로 썼던 일기장을 들춰보니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이다. 어린 시절 나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글을 쓰고 말하며 기록한다. 기록은 세대를 뛰어넘어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다.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지 싶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책을 소재로 한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저 좋았다.

 

녹주는 미술 시간에 민영이 녹주를 그려주며, 오른쪽 속눈썹이 없다는 것을 알려줘 처음으로 자신이 오른쪽 속눈썹이 없는 사실을 알았다. 민영이는 차미라는 친구에게 찾아가 방법을 물어보라고 말했다. 차미라는 친구가 해결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차미는 몰랐다. 속눈썹이 없는 것을 차미라고 무슨 수로 다시 있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를 계기로 녹주는 차미와 차미의 친구 오란과 친구가 되었다. 차미와 오란은 도서부 활동을 하는 친구였고, 교내 도서관에서 책을 진열하고, 대출하는 동아리 활동을 했다. 

이 책은 그런 차미와 오란을 통해 책을 좋아했던 녹주 역시 그들과 함께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녹주는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책등을 뒤로 꽂아 친구들이 그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친구들이 녹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고 공유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추리소설을 섞어 넣기도 하면서 그들은 그들만의 공유한 것들을 점차로 늘려간다. 

이 소설 속 오란의 이모는 책방을 운영한다. 이모가 호주로 떠난 사이 오란은 이모의 책방을 봐주기로 한다. 녹주와 차미와 함께 오란은 책방을 봐주며 주변의 고양이를 살핀다. 이모 책방 공간에서 주는 느낌, 그 느낌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중소도시의 서점들이 문을 닫는 현상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몇 년 전부터 동네 서점이 들어섰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글을 어렴풋이 볼 때면 마음이 저며오기도 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은 터라 소설 속의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이모의 책방이 잘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소설 속 학교에는 책과 관련된 동아리가 도서부, 문예부, 독서토론부가 있다. 신간 도서는 물론 반납한 책을 다시 진열하고, 책을 대출해 주는 도서부는 문예부와 독서토론부와 다르다. 도서부에서 도서부만이 즐길 수 있는 꺼리를 찾아 여학생 셋이 책을 즐기는 모습, 0~900번대의 책장과 책장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도서관에 책을 비치할 수 없는 책을 요구하는 박승태 학생의 도발적인 의견 제시, 전학 온 민트색 옷을 입은 이무열 학생이 도서부로 들어오는 이야기 등 교내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고등학교 도서관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책장과 책장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앉아 읽는 시간은 오로지 나를 위해 세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시간만큼은 나를 위해 시간이 멈추는 듯하다. 그 시간은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는 고요함과 행복감을 나에게 선사해 준다. 특정 책장과 책장 사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문득 도서관을 찾아 그 햇살을 느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작년 100일 글쓰기에 도전하며, 책을 더 집중적으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올해는 더 자주 책을 읽고 있다.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력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으로 다양한 작가의 책을 읽는 중이다. 다양한 책은 일상을 벗어나 잠시 나에게 삶의 윤활유가 되어준다. 그리고 이따금 책을 소재로 한 책을 읽으며 같이 공감되는 포인트가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나를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를 만난 착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들처럼 조금 더 일찍 책을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의 나도 좋다. 이 책을 읽으며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상상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들이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있다. 그중에 음악 도서관이 있는데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이고, 다채로운 음악들을 청취할 수 있으며, 음악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은 도서관이 있을까 싶어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도서관을 내 집처럼 방문해 도서관의 편한 분위기를 즐기고 책을 조금 더 가까이 접하기를 바란다. 이 소설을 읽으며 도서관을 한 번쯤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2 2023.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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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주,차미,오란의 평범하고도 불가사의한 고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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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최상희#돌베개#도서부#불가사의한여름#작가수집#서평이벤트서평인원을 모집할때문득 떠올랐다나도 어언 이십여년전에 도서부원이었지푸릇푸릇하고 깔깔거리다 툭 터져버릴 것 같던 나의 십대소설을 따라가며 지나간 나의 시간을 겹쳐본다.창으로 들어오던 햇살책장사이로 부유하며 반짝이던 먼지특유의 퀴퀴한 냄새달마다 영화상영을하고팝송을 번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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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최상희#돌베개#도서부#불가사의한여름#작가수집#서평이벤트


서평인원을 모집할때
문득 떠올랐다
나도 어언 이십여년전에 도서부원이었지
푸릇푸릇하고 깔깔거리다 툭 터져버릴 것 같던 나의 십대

소설을 따라가며 지나간 나의 시간을 겹쳐본다.
창으로 들어오던 햇살
책장사이로 부유하며 반짝이던 먼지
특유의 퀴퀴한 냄새
달마다 영화상영을하고
팝송을 번연해 격월로 소식지를 만들던 그때
조용히 숨어살던 내게
도서부원이 되자고 권유했던 친구보다
더 열심히 활동했던 그 시간

차미와오란 녹주는 녹주가 속눈썹을 잃어버리면서 만난다.
현실과 환상이 교묘히 섞인듯
몽환적인 시간과 사건들
무엇이든 잘 찾는 차미의
잃어버린 잠의 시간과 대전

스스럼 없이 믿고 스며드는 세명
내게 친구를 사귀란다면
단연 오란
엉뚱하지만 기다려주고 속정깊은 오란이
속을 알듯모를듯 엉뚱한 매력에 깊이 빠져든다.

소설을 읽으며 아카시아향이 퍼지던 밤이 여름방학 첫날이라니
시기상으로 맞지 않는데?하며 또 생각해본다.
작가님 고향은 추운 윗지방인가보다
여기는 남도
5~6월이면 산에 흐드러지게 피던 아카시아

여운이 긴 소설이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눈물도 찔끔난다
이렇게 최상희작가님을 알게되어 신난다
소설 속에 숨겨진 도토리들을 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도서출판 돌베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0 2023.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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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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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상냥한 세계에 귀 기울이는 씩씩한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모험담.어른임에도 초/중 아이들이 있기에 청소년 도서도 찾아보게 된다.녹주(나), 차미, 오란 이 세친구의 우정과 작고 소중한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담아져 있다.톡톡튀는 여고생의 도서부이야기.속눈썹이 사라진 녹주가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이 세 친구들에게 도서관 다람쥐가 나타나면서 누구인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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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상냥한 세계에 귀 기울이는 씩씩한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모험담.

어른임에도 초/중 아이들이 있기에 청소년 도서도 찾아보게 된다.

녹주(나), 차미, 오란 이 세친구의 우정과 작고 소중한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담아져 있다.

톡톡튀는 여고생의 도서부이야기.

속눈썹이 사라진 녹주가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이 세 친구들에게 도서관 다람쥐가 나타나면서 누구인지 홈즈처럼 추리하게된다.

들고양이 구출작전과 도서관 규칙에 반해 새도서신청으로 시끄러워진 학교이야기, 인스타를 통해 대신 전해줘요.

어떻게 보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통튀는 필력으로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친구, 우정, 책, 도서관을 좋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으며 볼 수 있는 책.

책의 종이 냄새. 살짝 어둡고 조용했던 기억의 도서관.

@dolbegae79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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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른 척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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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찬 세 소녀들이 펼치는 용기를 품은 소설이다. 더이상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요즘, 녹주와 차미, 오란이 있는 내일이라면 기대해보고 싶다. '함께'의 힘을 알고 서로를 '기다림'으로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세 소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민트색 소년을 웃게 한 것처럼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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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찬 세 소녀들이 펼치는 용기를 품은 소설이다. 더이상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요즘, 녹주와 차미, 오란이 있는 내일이라면 기대해보고 싶다. '함께'의 힘을 알고 서로를 '기다림'으로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세 소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민트색 소년을 웃게 한 것처럼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믿는다. 최상희 작가의 글은 이처럼 희망과 긍정의 힘을 심어줄 수 있어 잃어버린 잠을 찾아 평온히 잠들 수 있게 한다.

g******4 2023.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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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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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8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최상희 지음/돌베개)》 대전에 있는 남자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고 얘기하면 아이들은 학습만화부터 꺼낸다. 그나마 책이라도 꺼내는 친구들은 고마운 편이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의 눈길을 책으로 옮긴다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학생이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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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8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최상희 지음/돌베개)

대전에 있는 남자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고 얘기하면 아이들은 학습만화부터 꺼낸다. 그나마 책이라도 꺼내는 친구들은 고마운 편이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의 눈길을 책으로 옮긴다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학생이 없는 건 아니다. 적을수록 더욱 반짝이는 존재들이다.

 

처음 근무하던 학교가 이 책의 배경과 같은 여자고등학교였다. 처음 만나게 된 여고생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관심을 다양한 분야에 쏟고 있었다.

머릿속의 문학소녀라는 이미지는 차분하고 말수 없는 조용함과 얌전함의 절정이었다면, 현실에서의 문학소녀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진심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참신한 시각을 갖춘 학생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녹주, 오란, 차미처럼.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그 시절 내가 만났던 여고생들의 모습이 오늘로 이어진 느낌이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것이 커다란 통과의례와 같다. 시간이 지나 어영부영 잊히는 인연도 있지만, 평생의 죽마고우가 되는 운명 같은 만남도 있다. 녹주, 오란, 차미도 그럴 거다. 오란과 차미가 먼저 친구 사이였다고 녹주와의 관계가 약한 고리일 수는 없다.

친구가 되려고 녹주의 속눈썹 분실 사건이 터진 것이다.

 

도서관에서 사람이 사라지는 것처럼 도서부 활동이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고 사건의 얼개가 되지만, 꼭 도서부가 아니라도 좋다. 우리 아이들이 열정을 쏟고 관심을 두는 영역이라면 어떤 것이든 소중한 보석과 건강한 양식이 될 수 있다.

가랑잎만 지나가도 까르르하던 그 시절의 행복은 어른이 되어 사라질 수 있지만, 함께 웃던 친구의 웃음은 평생 가슴에 남는다.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 하나만 쓰고 우리의 삼총사가 아옹다옹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 우산은 하나로 충분했다.

 

12일로 진행되는 책의 밤행사에서의 토끼 찾기. 그리고 도토리를 남겨놓는 다람쥐를 찾기 위한 삼총사의 추리 수사극.

도서관에서 책을 몰래 숨겨 놓는 사람을 가리키는 다람쥐. 그리고 도서관 다람쥐가 숨겨 놓은 책을 부르는 말 도토리.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발견되는 도토리. 다람쥐는 과연 누구 

 

2 여름방학, 오란이의 이모네 책방으로 떠난 여행.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 탄과 파.

오란이의 추적 대상이 된 길고양이 코점이. 작은 생명에 대한 애정과 연민.

그것이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작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초콜릿을 입에 넣고 녹여 먹으며 도서관을 나섰다. 문을 닫기 전에 고개 돌려 잠시 둘러보았다. 도토리를 찾아 책장을 뒤지던 봄과 여름, 토끼를 쫓고 함께 새벽을 맞았던 밤, 000번부터 900번 책장까지 햇빛을 따라 옮겨 다니며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 순간 책장 너머로 누군가 사라졌다. 잘못 봤음을 이내 깨달았지만 어쩌면 착각이 아니라 그 아이는 내가 잘아는 누군가일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중에서

 

50분의 수업은 너무나 지루하고 시간이 멈춘 듯하지만, 결국 3년의 고교 시절은 KTX보다 빨리 지나간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한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방법을 연습한다. 실수를 통해서 혹은 성공을 통해 계속 지켜가기도 하고, 새로운 소중한 것을 찾기도 한다.

 

떠밀리듯 내 것이 아닌 것을 억지로 떠안고 지내지 않기를, 내 것이 아닌 것들 때문에 내게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녹주, 오란, 차미가 지켜내는 것처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 #최상희 #돌베개 #도서부친구들 #책읽는샘 #함께성장

 
j********4 2023.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