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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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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당을 읽은 후 산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했습니다.2권 발매를 앞두고 1권을 서둘러 구입한 뒤 2권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아, 왜 좀 더 일찍 구입하지 않았을까요.1권의 표지는 제목 아래 위치한 인물의 뒤를 가득 메운 나뭇잎과 바람에 날리는 인물의 셔츠 자락으로 매우 스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숲의 일부일 것이 분명한 그곳에 홀로 서있는 인물의 시선이 닿는 곳이 어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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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당을 읽은 후 산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했습니다.

2권 발매를 앞두고 1권을 서둘러 구입한 뒤 2권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 왜 좀 더 일찍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1권의 표지는 제목 아래 위치한 인물의 뒤를 가득 메운 나뭇잎과 바람에 날리는 인물의 셔츠 자락으로 매우 스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숲의 일부일 것이 분명한 그곳에 홀로 서있는 인물의 시선이 닿는 곳이 어디일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는 기후변화로 재난 상황에 처한 현재일지도 모를 근미래의 만신나루를 배경으로 자연의 힘을 이어받은 사람들의 억압받는 삶과 상처 위로 진행되는 개발이라는 이름의 파괴적인 행위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폭력은 멈추지 않고 더 큰 비극으로 다가옵니다. 


여성 억압의 대표적인 이름인 마녀와 샤머니즘, 환경운동의 결합을 통해 매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이야기, 소수자의 이야기, 우리가 속한 자연,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행하는 파괴와 그의 결과물인 기후변화,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마녀의 눈을 통해 보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자연의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안쓰러웠습니다. 

덤덤하고 문학적인 내레이션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서글펐습니다.

2권의 표지는 1권의 녹음과 대비되는 새하얀 겨울의 숲입니다. 혹독한 겨울이 가고 나면 분명 봄이 오겠지요.

그들의 삶을 좀 더 정중히 음미하고 싶습니다.

u*****s 2025.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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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산호-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권
"[만화]산호-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권" 내용보기
산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어서 구매한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 1권 리뷰입니다. 읽은지 1년이 되었는데도 2권이 안나와서 슬프네요. 그림도 연출도 내용도 너무 좋은 한 권이었어요. 한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배경 설정도 좋았고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일반적인 마녀 설정과 달라 신비로웠습니다. 작가님 제발 2권 주세요..
"[만화]산호-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권" 내용보기
산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어서 구매한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 1권 리뷰입니다. 읽은지 1년이 되었는데도 2권이 안나와서 슬프네요. 그림도 연출도 내용도 너무 좋은 한 권이었어요. 한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배경 설정도 좋았고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일반적인 마녀 설정과 달라 신비로웠습니다. 작가님 제발 2권 주세요..
m*****a 2024.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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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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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 절대 못 잃어...♡연옥당을 이은 산호 작가님의 만화책이 또 나왔습니다~~~!!!! 산호작가님의 나무~자연 묘사가 특히나 도드라집니다 커다란 무화과 나무를 보고 있으면 마치 제가 그 숲속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ㅎㅎ2권을 준비중이시라 들었는데 어서 출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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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 절대 못 잃어...♡
연옥당을 이은 산호 작가님의 만화책이 또 나왔습니다~~~!!!! 산호작가님의 나무~자연 묘사가 특히나 도드라집니다 커다란 무화과 나무를 보고 있으면 마치 제가 그 숲속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ㅎㅎ
2권을 준비중이시라 들었는데 어서 출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y*****7 2024.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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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작가의 푸르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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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쉽게 상하고 마는 계절이니 몸과 마음 사이의 좁은 유격에도 쉬이 곰팡이가 피곤 합니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먹고 자란 피로와 우울은 전염성이 강해서, 제때 문질러 닦지 않으면 금방 머리 깊숙한 곳까지 포자가 새까맣게 올라옵니다. 머릿속 암전되기 전에 서늘한 물에 나를 담가 씻고, 물도 한 잔 마시고, 서로를 들여다보는 것이 내일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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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쉽게 상하고 마는 계절이니 몸과 마음 사이의 좁은 유격에도 쉬이 곰팡이가 피곤 합니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먹고 자란 피로와 우울은 전염성이 강해서, 제때 문질러 닦지 않으면 금방 머리 깊숙한 곳까지 포자가 새까맣게 올라옵니다. 머릿속 암전되기 전에 서늘한 물에 나를 담가 씻고, 물도 한 잔 마시고, 서로를 들여다보는 것이 내일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p.364. 작가의 말 중>

한반도 끝자락, 바다를 끼고 있는 남도의 어느 가상의 마을에서 살아가는,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성장과 이별, 상처와 흔적, 기억과 갈등, 희생과 욕망 같은 것들이 대화와 풍경과 바람과 동백꽃과 타버린 산야와 무화과 열매와 연 씨앗과 호수와 바다를 떠다니고 배회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시감과 한숨, 기대와 실망이 뒤얽혀 있는 우리네 삶의 기억의 편린을 후벼 파다가, 괜히 들킨 마음에 속절없이 책을 덮기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여러 인물들과 그들의 사연들이 친절하지만은 않게 프레임을 오가고, 1화에서 15화까지 흘러가며 시간도 패스트포워드와 리와인드를 오가는 통에 한동안은 멍하게 책장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장면. 버스터미널에서 차창을 사이에 두고 손을 흔드는 산과 초원의 모습에서 그만 울컥하고야 말았습니다. 30년 전, 고향을 떠나던 저와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보였습니다. 서로가 소실점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하염없이 흔들고, 그렇게 쳐다볼 때마다 작아져만 가던, 30년 전의 차창 밖 어머니는 세월이 흘러서 정말 작고 보잘 것 없는 육신과 싸우는 존재로 남겨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몇 해 전에는, 시민들의 거센 반대 여론을 덮어버린 지방 발전의 경제논리가 고향에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방폐장)을 세웠고, 그 보상금 덕분인지 고향의 산야는 번듯하고 깔끔하고 편리하기만 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채워져만 갔습니다. 또 몇 해가 지나서는 기록적인 강도의 지진이 그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부시고,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겁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패산 터널, 오색케이블카 등, 언뜻 기억나는 수많은 지역의 사안들처럼, 그 땅의 산들과 그 속 생명들과 마녀들을 내좇으며 야금야금 채워온 우리들의 욕심이 기억났습니다.

“잎이 마르기 시작한다.
살갗에서 버석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계절에는 지상의 모든 것이 끄트머리서부터 메말라간다.”
<p.197>

언제나 우리 인간의 욕심이 낳은 전쟁이나 경제공황, 자연 개발 같은 재앙은 가장 약한 가장자리, 끄트머리서부터 무너뜨립니다. 아이들과 여성들, 저소득자와 장애인들...
그리고 상흔을 남기고 그 상처는 점점 커져만 가고, 대물림됩니다. 그렇게 만신나루의 이유 모를 화재가 남긴 상처와 이유를 알 수 없는 병, 또다시 찾아오는 개발의 재앙은 또 어떻게 그 삶을 기억을 훼손해내고야 말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우리들 사이로 갑자기 찾아온, 일상을 무너뜨리고 앗아가버리는 만신나루의 화재와 같았던 세월호에 탑승했던 숱한 꿈과 즐거운 밤의 악몽 낭떠러지로 밀어버린 이태원의 경사진 골목에 모여든 영혼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무지 방도가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두움. 그렇게 또 다시 찾아오고야말 비극들은, 항상 주변을 맴돌며 도사리고 있고, 또 연약한 끄트머리를 가차없이 공격할 것만 같습니다. 그저 멍하니 밤하늘을 밝히는 조명 속에서 마구 파헤쳐지고 부서지는 산과 들을 쳐다보는 책의 마지막, 산의 모습은 그래서 너무나 아리고 아립니다. 아득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이 1권인 것이 아쉬움이 아니라, 내내 푸르렀던 페이지들 처럼 푸른 희망으로 2권을 기다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f********5 2024.05.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