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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이중직 목사를 말하다"라고 붙여진 책을 발견해서 주문했다. Yes24가 자랑하는 당일배송, 익일배송의 원칙이 무너질 정도로 기다려서 받은 책이다. Yes24에서 더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다른 책을 먼저 보내주고 다시 택배비용을 부담하고서까지 보내온 책이다. 그만큼 수요가 적어서 확보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추측했는데, 이 책이 초판으로 나온 게 2020년 11월인데, 개정판발행일이 2023년9월25일이다. 통상적으로 서점에 배포하는 시기가 책에 기재된 발행일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엊그제 이 책을 받고 오늘 단번에 읽어버려서 감상평이 책 발행일보다 앞선 셈이 되었다^^ 넘쳐나는 신학대학졸업생. 전국 5-6만개 교회가 있다지만 정통적인 교단 말고 우후죽순적으로 세워진 신학교 배출생이 너무 많다보니 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예비목회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90년대이후 각 교단의 교세는 줄어들고 있고, 심지어 어린이가 없어 주일학교가 열리지 않는 교회가 상당할 정도의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교회를 개척해서 '담임'목사직함을 가지려는 교역자들이 많다. 자립해서 다른 교회와 노회의 지원 없이 운영이 되는 교회에 들어가기는 엄청난 경쟁시장이다. 한 명을 청빙하는 교회에 지원하는 전국의 부목사들의 지원서가 우체국이나 이메일로 전국을 누빈다. 거기에서 선정되지 못한 부교역자들은 개척을 하거나 목회직을 내려 놓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교회 개척해서 자립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모른다. 숱한 실패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같은 신학교를 나왔고 같은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도 개척해서 같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당연히 해당 목회자의 자격에 달려 있다는 신학자의 분석도 있다.(교회개척을 논하다 양현표 저) 이 책은 교회개척의 꿈을 꾸고 성전 건축까지 했다가 입당도 해보지 못하고 경매에 넘어가 나락에 빠졌던 목사님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 목회자들에게 제기하는 주장이 들어 있다. 이중직이란 목회자가 다른 업을 한다는 뜻이다. 초대교회는 당연하게도 이중직이었다.텐트메이커(천막 짓는 자)로서 전도에 힘썼던 바울이 시초자이기도 하다. 어느새 목회에 전념하는 전통이 생긴 것은 교회가 박해에서 벗어나 로마에서 공인된 이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타락한 카톨릭 교황체제의 구교에 대항하여 개혁신앙을 가지고 탄생한 프로테스탄트에서도 목회자를 "성직자"로 규정짓는 전통이 이어진다. 당연히 목사님이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목회자라면 그 시간에 돈보다는 성도를 섬기는 일이 더 가치 있는 일이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교회가 넉넉한 사례비를 책정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게 가능한 교회에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 저자는 지난 십수년의 흥망성쇠를 겪고나서 감사고백을 할 수 있지만 모든 개척교회 목회자가 저자처럼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