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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에 대한 감상평을 쓰기 전에 밝혀두고 싶은 부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도 추천사가 앞 부분에 붙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추천서를 뒷부분에 넣었다면 아마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있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저자의 격정성이 비장애인독자들에게 "찔림"의 수준을 넘어 "불쾌"의 감정으로 갈 수 있음을 막아준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개정판을 낸다면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번역판이라 이 감상평이 전달되진 않겠지만) 수십년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생각"은 해 봤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점을 저자는 거침없이 내뱉는다. 그가 독창적으로 주장한 바는 아니지만 "에이블리즘 ableism"이 만연한 교회문화를 지적한다. 미국에서 1990년에 제정한 "미국장애인법(ADA)"에 대해 일부 교회와 학교가 반대했다고 한다. 공공장소에 장애인 화장실과 휠체어 경사로를 설치할 것을 승인한 법에 대해 "부담스러운 비용을 부가하고...종교적 행사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힌다"(p.60)는 이유로... 설립 70년을 앞둔 우리 교회도 5년전에야 실내 엘리베이터와 휠체어경사로 그리고 장애인화장실을 마련했다. 100명이 모이는 소규모교회에서 이런 지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장애인과 노년층이 늘어나는 현실을 교회가 인식한 까닭이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잘 한 것 같다. 내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수십 수백번 창세기를 읽었어도 환도뼈를 다친 야곱(그후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갖게 된)을 "장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자는 그것을 지적한다. 다리를 절면서 총리가 된 아들과 애굽왕을 만나지 않았던가. 장애인 저자를 통해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그리고, 책 제목 원제는 My Body in Not a Prayer Request 이다. 직역하면 "내 몸은 기도제목이 아니다"인데, 출판사는 굳이 "내 몸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전하고 있다. 아플 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상식이다. 그 요청을 경망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인데, 저자가 지금 상태의 장애 현실을 "열"로 보고 "우"인 비장애인의 몸이 되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픈 의도는 있었나 본데 좀 오버라고 지적해야겠다. 이 문장만으로는 오해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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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이는 본인의 상황적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에 대해 설명해 나갑니다. 장애는 치료되어야 하는가,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장애는 축복인가?... 10가지 주제로 장애에 관하여 풀어나가는데, 저자는 체험이 강하여 주관적입니다. 의학적인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객관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객관성은 성경에 근거를 두어야 하는데, 성경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운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