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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참 많다. 당장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용기부터 시작해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가 담긴 통도 플라스틱이고 배달시켜 먹는 음식을 담은 용기도, 겨울에도 얼죽아를 외치며 커피를 담아오는 용기 역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새삼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살짝 민망해지던 찰나 어느 날 문득 들른 커피 전문점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던 중 컵을 선택하는 란에 '매장컵, 개인컵, 일회용컵' 항목이 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었는데 그때 문득 '플라스틱이 어째서 일회용인 거지?' 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플라스틱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지구상에서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도 아직 썩지 않고 남아 있다.' 그 말인즉, 내가 이 지구상에서 죽고 없어져도 오늘 마신 이 커피잔은 여전히 땅속에 남아 있다는 게 뭔가 소름 끼친다는 마음과 동시에 잘못되어도 이건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분명 튼튼하고 잘 부서지지 않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일회용품처럼 생각해서 어마어마하게 사용되고 썩지 않고 점점 지구에 쌓여가는 플라스틱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 되려 놀랄 정도였다. 이 책은 그런 의심에서 시작된 책이다. 2020년 여름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최악의 폭우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름 내 이어진 비로 '유난히 추웠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그때의 날씨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라고 했다. 그런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제로 웨이스트, 즉 불필요한 쓰레기의 대표격인 플라스틱을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중심의 시스템을 바꾸고,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때 그리고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두 명의 기자가 그래서 달려들었다.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우리 생활 속에 '꼭 필요한지'도 모른 채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플라스틱 사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그 플라스틱을 없애는 실험을 통해 '플라스틱 없이 사는 삶'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당연히 '일회용'이라 생각하고 쉽게 쓰고 버렸던 비닐봉지를 시작으로, 제품을 살 때면 따라오는 플라스틱 트레이나 포장 용기처럼 당연한 과정을 거치듯 뜯자마자 버린 플라스틱까지 합치면 태어난 후 짧지 않은 30여 년의 시간 동안 내가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는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보니 단순한 셈으로 어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기만 하다. 과자 트레이가 있어도 과자는 깨질 수 있지만, 깨진 과자가 들어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스팸 캔은 조금 찌그러진다 해도 제품이 새어 나오지 않는 한 상관없을뿐더러 라면 분말수프와 건더기 수프가 한 봉지에 함께 담겨있던 각각 따로 담겨있던 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제품을 사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렇다면 이 플라스틱이 없어도 된다고, 사실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게 이 실험이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조금 플라스틱을 덜 쓴다고 얼마나 달라져?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얇디얇아 '이 정도는 뭐'라고 생각했던 김 트레이 하나만 없어도 연간 340만 명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고, 설과 추석 두 번의 명절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스팸 뚜껑을 제거했을 뿐인데도 20여 톤의 플라스틱이 덜 사용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듣고 나니 '나 하나만 달라져도 바뀔 수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부모님이 어리던 시절에는 그릇도 참 귀해서 봉지도 물에 헹궈 몇 번이고 재사용 했고 (심지어 라면 봉지는 튼튼해서 인기였다고), 여전히 음식 배달 온 용기를 설거지해 두었다가 일상에서 다회용기로 사용하고 계신다. 나 역시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500ml 음료수 병은 튼튼하면서도 두께가 얇아 한여름에 냉동실에 넣어두면 금방 물이 얼고, 휴대하기에도 가벼워 너 나 할 것 없이 음료수 병을 물병 삼아 물을 얼려서는 손수건으로 묶어 가지고 다니기도 했으니 그 길지 않은 10여 년 남짓의 시간 동안 플라스틱의 사용이 얼마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플라스틱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회용에서 일회용으로 자연스레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라도 문제를 실감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나 화장품을 새로 사고 다 쓴 공병들을 버리면서 마음속 한편 '아직 이런 용기는 튼튼하고 새 거니까 몇 번이고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찜찜한 마음이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니길 바라본다. 더 나아가 이런 쓰레기가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스스로 자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보다 많은 사람이 이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소비자로서 기업에게 정부에게, 그리고 지구의 한 일원으로서 지금 당장을 떠나 더 먼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의 자녀, 후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플라스틱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마냥 낭비하고 있는 자원은 없는지, 불필요한 소비로 지구상에 내가 만든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로 인해 지구 어딘가에서 어떤 동물이 생명의 위기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경각심 있는 태도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모두가 깨닫고 행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나부터라도 작게라도 지금부터 매일을 '플라스틱 게임'의 마지막 남은 참가자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은 체감하고 있었으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플라스틱과 환경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깨닫게 해준 의미 있는 독서였다.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 실행으로 그간의 무지함을 만회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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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가끔 시장구경에 나서는데 늘 내가 주시하는 야채가 있어요 ‘애호박’ 길쭉하고 단단한 투명 포장지에 쌓인 애호박을 썰어서 전을 부쳐 먹으면 모양도 예쁘고 얼마나 맛있게요^^ 나의 물가 오름을 체감하는 식품도 애호박이다ㅋ 시시각각 변하는 애호박 가격이 마트와 달리 시장에서는 얼마일까? 큰 야채가게에 인큐비닐에 쌓인 애호박은 2천원, 작은 가게안에 바구니에 담겨진 애호박은 ‘천원’ 무슨 차이일까? ‘플라스틱 게임’을 읽으며 길쭉하고 예쁜모양의 애호박을 찾던 나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애호박을 감싸고 있던 비닐은 복합 플라스틱인 아더 재질로 물질재활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서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되어지는 플라스틱이었다 농민들에게 인큐 비닐을 입지 않은 애호박은 출하부터 찬밥신세가 되고 대형 마트는 비닐을 씌운 애호박만 판매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일보 기획연재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사용이 올바른지 점검하고 다른 방법을 제시하며 플라스틱이 없어도 살 수 있음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는 책 홈런볼의 실험을 통해 플라스틱 트레이는 종이트레이로 바뀌었고, 스팸 뚜껑을 제거한 결과 20여톤의 플라스틱을 덜 사용되었고, 김 트레이 하나만 없어도 연간 340만 명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나 빵집에서 무료로 주는 빵칼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종이는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에 가까운 것이 맞을까 자르고 씻고 분리배출 해도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이 어떤것인지 알고 있을까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샀는데 플라스틱 쓰레기도 같이 샀다는 걸 알까 라벨을 열심히 뜯었는데 과연 맞는 것일까 이 책은 단순히 제로웨이스트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쓰레기와 재활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나는 잘하고 있는지, 개선사항은 없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재활용참고서입니다 끊임없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플라스틱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막대한 탄소 배출과 썩지 않는 쓰레기로 지구의 지형을 바꾸고 지구의 수많은 생물과 인간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책 소개에 나오는 말 중에 ‘게임을 시작한 생명체도 인간이기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 생명체도 인간이어야 한다’ 라는 인상적인 문구를 보았습니다. 인상적이면서 ‘아 어떻게 하지?’ 라는 책임감과 동시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혼자는 아니겠지만 나는 이 게임을 끝까지 해나갈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 뚜렷한 사계절의 있다는 이야기가 무색하게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 환경을 살리는데 우리는 더이상 주저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각 개개인의 노력과 노동권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와 함께 헤쳐나가야 합니다 지금 내가 산 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고 모두가 읽고 ‘경각심’을 갖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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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게임 한국일보 기후대응팀에서 제로웨이스트 실험실로 연재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엮은 책. 소설책도 아닌데 푹 빠져들어서 읽었다. 013 기상이변도 에너지정책도 아닌 폐기물 문제를 기후대응팀의 첫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거창한 담론보다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장 가득 쌓인 쓰레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나름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지만 제대로 재활용이 되긴 하는지 모르겠고, 이게 맞다 저게 맞다 말도 맨날 달라져서 어렵고. 소재는 복잡하고 잘 분리도 안되고 하니 생산할 때부터 간소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이런 고민과 의문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하고 배울 점이 많았지만 책을 통해 더 알게 되는 암담한 현실에 너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 알아두면 쏠쏠한 플라스틱 이야기 - 먹는 일 : 라면, 과자, 배달 음식, 즉석조리음식, 빵, 소스 등등 (우리 생활이 플라스틱 사용에서 빠져나갈 곳이 없다. 라면 번들을 띠지로 바꾸기, 홈런볼 트레이 없이 떨어트리기 등 흥미로운 실험들이 많다) - 마시는 일 : 페트병, 일회용 컵, 와인병 (한국에선 와인병 재활용 안된다고 한다!!) (코팅 종이도 해리 작업 거쳐서 재활용 가능하대요. 우유팩 따로 모아주세요.) - 포장하는 일 : 화장품, 앨범, 장난감, 아이스팩, 종이, 랩 (과대포장 좀 그만!!) 장난감 포장은 정말 바로 뜯어 버려질 건데 최소한으로 포장되었으면 좋겠다. 화장품 크림..통은 큰데 안쪽 통은 너무 얕아서 황당할 때가 많다... 임팩트있게 간결하게 소개하고 널리 알리고 싶은 책인데, 분노가 차오르고 할 말이 점점 많아진다. 제로웨이스트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은 정규 교과 과정으로 만들어야 할 듯. 이 책으로 전국 지자체, 회사, 아파트 할 것 없이 다 교육받아야 한다고 본다. 어떤 선별장 인터뷰에서 어디는 일반쓰레기/재활용쓰레기로만 분류되어서 온다고 했다. 어디서든 분리수거를 더 촘촘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실적으로 모든 분류를 소비자나 선별장이 할 수 없다. 페트병 중 절취선 라벨은 뜯기 쉽고 친환경이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소비자가 뜯지 않고 버리면 비중이 1보다 커서 페트병과 함께 물에 가라앉아버리기 때문에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배신감... 차라리 소재를 통일해서 비중분리 가능하게 하거나, 무조건 100%사람들이 다 뜯고 버리게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카페에서 흔히 쓰는 일회용컵은 소재가 다르거나 로고가 들어가서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이런건 좀 정책적으로 로고 없이 단일 투명 소재로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벌써 몇십년 전에 티비에서 우연히 본 방송에서 독일 어느 마을은 그 때 벌써 규격 유리병 재활용한다던데... 페트 병 안에 꽁초 버리지 마라. 재활용품 깨끗하게 씻어서 버려라. 등등 소비자들이 주의할 것들이 많지만, 정책이, 생산자들이 변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탁상공론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서 현장의 목소리, 현실을 반영한 생산/분리배출/수거/재활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 대신 나서준 사람들이 있다는 게 고맙고 미안하고, 더 미안하지만 이 책에 다뤄진 이후의 업데이트도 궁금하다. 이 책은 종이도 친환경을 사용, 콩기름 인쇄, 인쇄량이 적은 서체를 사용했다고 한다. (인쇄량이 적은 서체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책 말미에 수줍게(?) 숨겨진 종이는 한 달 챌린지를 할 수 있는 '나의 제로 플라스틱 행동 일지'였다. 생분해 된다는 것들도 조건이 잘 맞아야 될까 말까,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지는 '산화 분해'도 있다고. 재활용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이나 탄소배출도 신경써야하고, 용도가 제한되기도 한다. 그린 워싱에 속지 말아야 한다. 더 배우고 더 알아야 한다. 한국일보 프란채널 유튜브에서 글로 읽은 것들을 영상으로 다시 보니 더 와닿고 마음이 무거웠다. 쓰레기를 처음부터 줄여야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깨비깨돌맘 #서평 #서평단 #플라스틱게임 #신혜정 #김현종 #동그람이북스 @dbooks_official #프란북스 #한국일보x동그람이 #임프린트 @pran_official #환경 #환경문제 #제로웨이스트 #한국일보 #기후대응팀 #제로웨이스트실험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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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시간 5초 썩는 시간 500년 애증의 플라스틱 추적기」
한국일보에서 2021년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이 연재되었다. 언론의 취재력과 시민단체의 문제의식, 전문가의 전문성이 결합 된 ‘실험’이라는 형태로 한국의 쓰레기의 민낯을 보여준 연재기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났다.
「플라스틱을 끊임없이 대량생산하는 기업, 기업을 견제하지 않고 환경문제를 방관하는 정부, 불편한 마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개인. 복잡하게 꼬인 게임 속에 던져진 우리는 제로웨이스트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와 버리는 쓰레기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완전 쓰레기 바보였다는 생각을 한다. 분리배출이라는 개념부터, 플라스틱이라는 개념, 혼합된 비닐류는 아예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 컵라면 하나에 나오는 스프의 비닐이 여러 개라서 과대 포장이라는 거, 라면을 번들로 살 때 비닐로 포장하고 또 묶어서 비닐 포장을 하는 것도 기업의 입장이라는 거, 인큐애호박의 비닐쓰레기가 엄청나다는 거, 파리바게트 빵칼 없애기 위한 반납 운동 등 내가 모르는 세계가 한가득이었다.
단순히 재미있다고는 못하겠다. 쓰레기 세계는 너무나도 방대하다. 모르고 접근하면 다 종량제에 싸서 버릴 쓰레기들을 제대로 버릴 수 있다. 이 책은 쓰레기 해설집이자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길잡이 책이다. 이들은 전문성을 갖추어 실험을 하고 쓰레기를 줄일 방안을 정부와 기업에게 좋은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하는데 아직 그들은 요지부동인 경우가 많다. 개개인이 힘을 보태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기후 재앙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도록 지구를 위해, 우리 스스로를 위해 한 발 내딛어야 할 때이다.
개개인의 노력은 중요하다. 하나라도 재활용이 잘 되도록 신경 써서 분리 배출하고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정부와 기업이 나서지 않는다면 이런 노력은 균형을 잃고 불충분한 것에 그치게 된다. ‘쓰레기를 줄일 의무’에서 더 나아가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이유다. (p.060)
최근에는 ‘플라스틱세’ ‘탄소세’ 등 환경 파괴의 대가를 비용(돈)으로 구체화해 기업 회계에 적용되도록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폐기물 무게 1kg당 환경 비용을 매기는 식이다. 기업 의사결정에 환경이 이윤만큼 중요해지지 않는 한 우리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극적의 변화는 오기 어려울 것이다. (p.118)
버려지는 농산물은 비닐 포장만큼 기후 위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농산물이 매립되어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약 21배 강력하다. 또한 농산물이 썩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는 주변 토양 또한 오염시킨다. (p.124)
결국 재활용률을 높이는 문제는 노동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폐기물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골라낼 경우 선별 율도 낮고 작업자의 부상 위험 또한 크다. 선별장 여건 개선만으로 환경과 노동자 모두를 지킬 수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p.157)
K-POP 업계에는 앨범 50장을 사고 49장을 버리도록 하는 판매전략이 팽배하다. 대부분의 소속사는 실물 앨범 1장을 사면 팬 사인회 응모권을 1장 주는 식으로 음반 판매 이벤트를 기획한다. 앨범을 더 많이 사면 당첨될 확률도 높아지는 구조다. (p.247)
매일같이 새로운 환경 재난 뉴스가 등장하는 지금,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 재생 플라스틱병 공급에 환경과 국민 건강 모두 걸려있는 만큼 촘촘한 규제와 꼼꼼한 관리 감독, 기업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 이나마 더 나은 방법일 테니까. 한국에서도 재활용이 잘 되는 페트병을 볼 수 있길 바란다. (p.346)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자. 과대 포장 OUT!!!
@dbooks_offical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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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그맨 장동민씨가 개발한 '뚜껑 열면 라벨 떨어지는 페트병' 소식을 뉴스에서 보았다. 분리수거 할 때마다 라벨 때문에 골치아팠는데 정말 기발하다! 그러면서도 페트병 사용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논의가 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다. 추석 연휴동안 가족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한편에 잔뜩 쌓인 스티로폼 포장재, 비닐봉지, 랩, 알루미늄 호일 쓰레기를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플라스틱 게임]은 한국일보 연재기사인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에 실린 기사들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먹는 일', '마시는 일', '포장하는 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 대주제 아래에 라면,과자,과일 포장/ 페트병,와인병 재활용/ 화장품,장난감 포장의 이면에 얽힌 이야기를 기자님들이 직접 발로 뛰며 실험하고 연구한 정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2021년 한 해를 대형마트와 폐기물 선별장에서 보내셨다는 기자님들은 정말 쓰레기에 진심이신데 예를 들어, 과자 봉지 속 플라스틱 트레이가 꼭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트레이를 빼고 포장 후 낙하실험, 택배배송 등을 직접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통해 기업의 시스템 변화를 촉구하거나 정책의 허점을 알리는 등 일련의 과정을 속속들이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렸다. 종이박스에 테이프를 모두 떼서 접어서 배출하고, 참기름병의 플라스틱 뚜껑을 떼어내느라 낑낑대면서 '나 하나 애쓴다고 뭐가 달라질까'하는 의문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많았다. 이제는 이런 개인의 실천에 더해 필요한 경우 문제 제기를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기업의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변하지 않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넋두리만 늘어놓지 말고, 매의 눈으로 기업을 감시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장동민씨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도 우리 모두 '제로웨이스트 실험가'가 되어 기업의 정책과 사회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쓰레기를 버리면서 느꼈던 죄책감을 좀 더 적극적인 실천으로 상쇄할 방법을 찾는 계기를 안겨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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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싸고 가공하기 쉬운 재료. 플라스틱. 편리함만큼 쉽게 대량으로 생산되었고 그렇게 잔뜩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쉽게 버려지고 잘게 부숴지며 '미세 플라스틱'으로 다시 우리에게 역습하고 있다. 먹이로 착각하고 플라스틱 조각을 잔뜩 집어삼켜 폐사해버리는 새들에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혈액과 생식기, 태아에게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하니 이제는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참 무서운 이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일보에서 기획으로 진행한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의 기사를 여럿 본 적이 있다. 과자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외하고 낙하실험이라든가 일주일간 집밥만 먹고 집콕했는데 쏟아진 플라스틱 등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플라스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날카로운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보여주는 기사가 참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읽은 《플라스틱 게임》은 그 기사들의 연장선이자 종합판으로 그동안 신문을 통해 연재되었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을 바탕으로 플라스틱의 등장부터 우리가 먹고 쓰고 보는 등 생활의 수 많은 부분에서 마주하게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민낯을 제대로 밝히고 현재 재활용-재사용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통의 가정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하는 재활용수거날이 되면 지난 일주일간 쓰고 버리기 위해 모아둔 쓰레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쓰레기들 중 가장 부피가 크면서도 많이 나오는게 바로 이 플라스틱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버리면서도 '아, 너무 깨끗한데, 너무 아깝고 근데 너무 많다'라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특히나 거리두기나 집합제한으로 외출을 자제하던 코로나시대에는 평소보다도 훨씬 더 많은 플라스틱을 배출하게 된건 비단 우리집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재활용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잘 분리배출하는데, 인구도 더 많으면서 제대로 버리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하나도 소용이 없다" 고 생각한다. 내가 '잘 버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분리배출에 이어 실제 재활용,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보면 이상과 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고 사람들이 제대로 버린다해도 그 폐기물을 재활용하는데 비용이 많이들어(정부의 지원없이 대부분 민간단체에 의존하고 있고, 폐기물처리를 담당하는 인력들의 업무환경이나 처우가 너무 낙후되어 있다.) 제대로 된 분리나 실질재활용에 이르기까지는 갈 길이 먼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누구도 퇴장할 수 없게, 벗어날 수 없는 플라스틱 게임.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고, 또 올바른 재활용 / 재사용을 위해서는 정부자체의 제도적인 개선과 지원, 생산하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변화, 가장 작게는 실제 사용하는 우리들이 현재의 심각성이나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목소리를 내는 삼위일체가 모두 이루어져야 하겠다. 플라스틱이 썩는데 500년이 걸린다는데 그 말인 즉, 아직 최초에 만들어진 플라스틱도 썩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가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은 내가 죽고난 뒤에도 이 땅에서 묻혀서 형태를 유지하고 때로는 쪼개지고 흩어져서 동물의 뱃속으로 또 동물을 통해 다시 사람에게 향하며 끝없는 여정을 반복하게 된다니 이보다 무서운 얘기가 있을 수 있나싶다. 가볍고 튼튼해서,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보다 더 오래 여러번 쓸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양한 용도로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에 자리잡았을 플라스틱.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플라스틱이 싸고 쉽게 만들어지며 간단하다는 이유로 당연한 일회용품처럼 사용하고 있다. 외면해온 시간들은 거대한 쓰레기산과 잘게 부숴져 흩어진 미세플라스틱들로 되돌아오고 있다. 사람이 일주일 동안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양이 신용카드한장 크기라고 하는데, 일주일에 카드 한장 크기로 내 몸에 쌓여 썩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플라스틱이 된다고하니, 편리함에 대한 대가가 참 혹독하구나 싶다. 바꿀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지속가능성을 늘 잊지말고, 오늘의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이 플라스틱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은 프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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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게임 신혜정 × 김현종 pran:b(동그람이) 쓰는 시간 5초 썩는 시간 500년 애증의 플라스틱 추적기 지금부터 플라스틱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플라스틱 게임의 목차는 1. 알아두면 쏠쏠한 플라스틱 이야기 플라스틱이 어떻게 생겨나게 됐는지 말하자면 역사겠죠?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과 책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들로 설명돼 있어요 1) 먹는 일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가공식품들을 감싸고 있는 봉지류 등 불필요하게 여러 번의 포장지 등을 좀 더 가소하게 하는 실험을 통해 기업인들이 플라스틱을 줄여주기 보여주고 있다 2) 마시는 일 페트병 등 건강보조식품 등 요즘 시중에서 보면 병뚜껑이 있는데도 그걸 덮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들 과연 그런 것 들이 얼마나 ?? 필요한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실험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3) 포장하는 일 과대 비닐포장. 마트에서 대량 묶음 포장 용기들을 보면 비닐포장에 또 비니 포장이 되어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돈 주고 사게 만드는 일인듯했다. 여기까지 읽은 소감은? 그동안 편리에 의해 플라스틱이라는 걸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그걸로 인해 사람 역시 플라스틱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자영업을 하는 난 비닐 호일, 포장 비닐봉지, 포장 용기 등 쉽게 생각하고 재활용만 잘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 이런 것 들을 한 번쯤 되돌아 보고 재정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두 명의 기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고발하는 듯한 실험을 하게 된 것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서라도 끄집어 내러 보고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단 두 명이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플라스틱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프로 배출로 이를 위한 Q&A 안될 것 같은 재활용이나 세탁할 때 나오는 ㅣ세 플라스틱, 해결 방법 및 처리 방법 리필 스테이션 100% 활용법 등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고 다른 나라의 제로 웨이트 라이프 도 소개한다. 너무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젠 안전지대는 없다. 하루빨리 기업도 정부도 개개인도 플라스틱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생활에 편리만 추구할 게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