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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아간 두 사람. 친구가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나중에 보자고 했는데 시체로 발견이 되었다. 용의자는 단 둘. 누가 범인일까. 절벽에서 떨어진 부인의 시체. 그녀는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는데 가는 길에 딸의 애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가 범인일까. 목욕을 하겠다고 들어간 여자. 욕조에서 죽은 채로 발견이 된다.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건 누굴까. 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지만 주인공이 죽었다. 뒤통수를 맞은 채로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그. 범인은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 있을 것이다. 섬에 도착한 열 명의 사람들. 하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아 찾으러 갔더니 저마다 다른 형태의 시신으로 남아 있다. 모두가 죽어 버린 섬. 그곳에서는 무슨일이 벌었졌던 것일까. 병으로 침대에만 누워있던 할머니의 죽음. 그건 자연사가 아니라 질식사였다.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눌러 죽였다는 건데 외부인이 들어왔을리는 없는 그곳에서 누가 그런 범죄를 저지른 걸까.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왔는데 잘 닫아둔 문이 열려 있다. 조심스럽게 집을 둘러보는데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다. 그것도 시체로. 남자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추리해본다. 어떻게 보면 뻔히 보이는 이야기도 있다. 가령 섬에서 열 명의 사람이 죽은 거는 너무 뻔히 보이지 않는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추리소설이 대번에 떠오를 만큼 말이다. 이런 식으로 대놓고 생각나는 이야기도 있지만 생일파티의 주인공이 죽은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색다른 이야기 같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나면 이 역시도 장소와 인물과 이유만 바뀌었지 유명한 추리소설의 이야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저질 진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인듯 싶지만 이 이야기가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똑똑한 편집자가 있지 않은가. 그녀는 이 이야기에서 모순되는 점을 알아차리고 그랜트에게 이의를 제기한다. 이것은 의도된 모순일까 아니면 실수인가 아니면 독자들을 대상으로 도전장을 낸 것인가. 독특한 형식의 편집으로 인해 색다름을 추구하는 이야기라서 일반적인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관심이 갔다. 완전히 푹 빠져서 읽기도, 다른 한 이야기에 집중했다가 다시 빠져 나오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의 피로감은 느껴지는 편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뭐 그런 피로감까지도 즐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