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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내용보기
오쿠다 :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늙음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50대부터 하나씩 내려놓으면 편해질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회인으로서 생활하는 것도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녀들은 부모 품을 떠나 독립하니 지켜야 하는 것들이 점점 적어지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제껏 무리해서 만나야만 했던 사람도 줄어들겠죠. 나키무라 : 그래요. 나이를 들수록 생활을 위해, 자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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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늙음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50대부터 하나씩 내려놓으면 편해질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회인으로서 생활하는 것도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녀들은 부모 품을 떠나 독립하니 지켜야 하는 것들이 점점 적어지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제껏 무리해서 만나야만 했던 사람도 줄어들겠죠.
나키무라 : 그래요. 나이를 들수록 생활을 위해, 자녀를 위해, 가족을 위해 참을 일이 점점 줄어들지요...                p.83~84

 

'늙음'은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화 사회가 되자, '100세 시대'라는 말로 미리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은 듣기에는 좋지만, 노년기는 한참 일할 때와는 다른 고민과 심신의 변화가 찾아오게 마련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시스템은 40대 이후로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하던데, 주위를 둘러보면 40대가 되면서 확실히 체력이며, 건강이 달라진 걸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40대가 되면 성호르몬과 신체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 및 근력이 저하되고 생체 효소의 활성도 떨어짐에 따라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는데.. 이는 50대, 60대가 되어가면서 점점더 가속화 될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종종 하지만,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좀더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에너지 넘치게 삶을 대하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한해 한해 지나며 책임감도, 스트레스도 누적되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지니 말이다. 그러니 나 자신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금 더 현명하게 나이 드는 것의 즐거움을 배우고, 그로인해 얻게 되는 것들에 대해 배울 필요도 있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두 저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늘어나는 삶의 경험, 세월과 함께 켜켜이 쌓인 연륜을 고스란히 대화에 담아내고 있어 40대 이후의 독자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어줄 것 같다. 

 

 

나카무라 : 그렇지요.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것만큼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마음껏 해보면 좋겠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요. 보통 우리는 동조 현상에 휘둘리기도 하는데요. 조금이라도 주위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면 '괴짜'라고 부르기도 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말해요. 사회 분위기상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게 더 좋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두었으면 해요.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간다면 평균수명보다 짧은 생을 맞이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을 거예요.               p.145~146

 

이 책은 90대의 정신과 전문의와 50대 정신과 전문의가 만나서 '어떻게 나이 든 삶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담고 있다. 나카무라 쓰네코는 90세까지 풀타임으로 진료 업무를 계속 했고, 이제 92세로 은퇴하고 평온한 여생을 보내는 중이다. 오쿠다 히로미는 원래 내과 전문의였으나 2000년에 나카무라 쓰네코 선생님을 만나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했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일적으로도 삶적으로도 선배이자 후배로 깊은 교감을 나누는 관계라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 속 질문과 조언이 더없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중년과 노년의 변곡점에 서 있는 오쿠다 히로미가 중장년층을 대신해, 90대의 삶도 적극적으로 꾸려가고 있는 나카무라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고, 의견을 구한다. 두 사람 사이에 무려 40여 년이라는 세월의 차이가 있지만, 각자 살아온 삶이 다른 것을 뛰어 넘어 공감되고 교차되는 부분들도 많아서 더욱 훌륭한 대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요즘은 나이와 상관없이 정정하게 계속 일을 하고, 활동을 해내는 노년들이 많은 편이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 싶으면서도, 어느 순간 아직 남아 있는 인생이 더 길구나 새삼 느껴진다.  그렇다면 긴 인생,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노화, 고독, 관계, 죽음 등 누구나 노년을 앞두고 고민하게 되는 부분들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이든다는 것의 의미,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3.10.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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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노년을 마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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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육칠십도 팔팔한 나이로 여기지만 아홉수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듯 노년기에 본격 돌입하면 서운한 감정이 몰려올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나이 든 삶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노년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겠지요.   92세, 54세 정신과 전문의가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이라는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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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육칠십도 팔팔한 나이로 여기지만 아홉수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듯 노년기에 본격 돌입하면 서운한 감정이 몰려올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나이 든 삶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노년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겠지요.

 

92세, 54세 정신과 전문의가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의아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잃는 게 더 많을 텐데 무엇을 얻는다는 걸까 싶었거든요.

 

70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살아온 나카무라 쓰네코 저자는 무려 아흔에 이르는 나이가 되어서야 은퇴했습니다. 이 책은 오쿠다 히로미 저자가 50대 중반에 접어들며 찾아온 노화에 대한 불안감을 나카무라 쓰네코와 주고받는 대화로 지혜를 얻는 대담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중장년층이 가진 보편적인 고민과 불안감을 오쿠다 히로미 저자가 잘 끄집어내고, 고령의 환자를 상담하며 경험한 고령의 전문가 나카무라 쓰네코의 농후한 지혜가 펼쳐집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노화는 찾아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젊음은 잃지만 대신 얻는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질없음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기보다 인간의 순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젊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가능합니다. 그랬을 때 몸도 마음도 편해집니다.

 

고운 얼굴은 사라지고 주름이 지글지글한 얼굴이 될 테지만, 그게 순리라는 걸 받아들이는 겁니다. 사회 분위기는 안티에이징을 외치며 노화를 부정적으로 대하지만, 끙끙거리는 에너지를 다른 데 쓰자고 조언합니다.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지 않은가요? 연륜이 묻어나는 주름에 은발이 된 머리카락의 노인. 저도 곧장 이미지메이킹을 해봅니다. 인상 쓰며 지내다 깊어진 심술궂은 주름 대신 온화한 주름을 갖고 싶거든요.

 

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유로움, 통찰력과 회복력, 시간 활용성, 자율성과 독립성, 공헌의 역할입니다. 노년기에도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저자는 보여줍니다. 기력, 체력이 약해져서 고민하는 대신 욕심을 덜 부리면 됩니다. 나이 들면서 관계도 최소한이 되어 고민이라면 오히려 단조로운 생활이 쇠약해져가는 신체에 딱 맞는 삶이라는 것도 일깨웁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능일 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 괜찮다." - 책 속에서

 

나카무라 쓰네코 저자는 현재 노인 요양시설에 입소했습니다. 시설에서 지내다가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어 스스로 판단할 인지력이 있을 때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인생 마무리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요.

 

이 책을 읽다보면 막연했던 불안감은 가라앉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명확히 마주하면서 마음이 오히려 평온해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노년의 삶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3.09.29.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재를 희생하지 않기!
"현재를 희생하지 않기!" 내용보기
예전 같으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텐데   지난 8월에 생전 처음 해본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용종이 나오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숱한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던 나흘을 보내고 나니   나의 일상과 나이들어감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는 걸 실감했다.   더 이상 나이 듦을 저항하고 부정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순리가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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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텐데

 

지난 8월에 생전 처음 해본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용종이 나오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숱한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던 나흘을 보내고 나니

 

나의 일상과 나이들어감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는 걸 실감했다.

 

더 이상 나이 듦을 저항하고 부정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순리가

 

나만 비켜가는 것도 아니고 행복할 리 없다는 것도.

 

노화를 자각하게 되는 순간은 점점 더 심심치 않게 직면하게 될 것이고

 

좋든 싫든 간에 이 사실을 감당해야 한다면

 

내가 직접 내 삶을 꾸려가는 경험들을 축적하는 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 지혜로운 방법이지 않을까.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은 92세와 54세 정신과 전문의가 만나

 

일반인으로서 자신들에게 닥친 실제 노년의 삶과

 

연구자의 입장에서 불안없이 노년을 맞이하는 방법을 동시에 이야기한다.

 

은퇴한 선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아 여전히 활동 중인

 

54세 오쿠다 히로미가 이 책을 열고 대담을 이어간 후 마지막에 덮기까지

 

나카무라 쓰네코와의 편안한 대화를 통해 나이 듦의 철학을 들려주는 북폴리오 에세이이다.

 

 

100세 시대라 일컫는 요즘은 단순히 삶과 죽음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남아 있는 미래가 긴데서 오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 된 것 같다.

 

아무런 계획과 설계없이 긴 노후를 마냥 떠안을 것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과 노년에 대처하는 자세를 설정할 것인가.

 

답은 너무나 뻔하다.

 

54세의 오쿠다가 92세의 나카무라 선생님에게 독자를 대신해서

 

나이 듦에 대해 묻고 선생님의 무겁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답을 통해

 

중장년층의 노년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보는 시간으로 삼아도 좋을만한 책이다.

 

더불어 세상에 흩어져 있는 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나 여러 의견들을

 

간명하게 정리한 칼럼까지 독자에게 유익하게 스며들 내용들이 담겨 있다.

 

미술 전시회 관람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곳곳에 편안한 그림들이 숨어 있는 이 구성,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든다.

 

나이 듦에 대한 불안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행복에 대한 만족도는 크기보다는 횟수에서 좌우된다고 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고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을 헤아리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신체의 부자유, 욕망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다소 겉도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래도 인간에게는 경험치가 주는 성숙도가 매우 결정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부터 노년의 삶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걸 다행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노화의 시간은 그들이 적응할 수 있는 만큼의 속도로 흘러가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이 듦에 익숙해지기도 한다.

 

한편 참으로 무섭기도 하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명백하게 존재한다.

 

 

두 정신과 전문의의 대담 중에서 유의미하게 다가온 이야기들은 이런 것들이다.

 

보통 사회는 20대부터 50대까지 중심이 되어 돌아가고

 

60대부터는 곁에서 도와주는 역할이 되어 일반적으로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게 되어 있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리는 것이 한편 서운할 수는 있으나

 

달리 생각하면 책임이나 압박에서 자유로워 지는 거라고도 볼 수 있다.

 

이쯤에서 정신승리하자는 거냐고 반론이 제기될 수도 있겠지만

 

본질은 나 자신을 옭아매던 욕심에서 점점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젊음' 이라는 키워드, 젊은이들의 방식을 선호하고

 

그것이 마치 사회의 기준이 되어버린 분위기때문에 어려운 미션일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젊음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은 리즈시절 그대로인데 몸과 건강은 이미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그 간극에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에.

 

너무나 바쁘게 살다가 이제 조금 여유를 찾게 되는 나이가 되어

 

평화롭고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삶이 되어도

 

그 나름대로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인생은 어차피 고통의 연속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쇼펜하우어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나치게 여유가 있는 것도 불필요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땐 우선 불안의 뿌리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낮에는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일하다가

 

밤에는 아무 생각없이 푹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고라고.^^

 

사실 이건 노년에게만 국한된 팁은 아닌 듯.

 

너무나 기본이지만 불안 없이 노년을 맞이하는 데 빠뜨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하루 7시간의 충분한 수면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가부좌를 하고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를 반복하는

 

비파사나 명상이나 마음챙김 명상까지 현실적인 조언들도 놓치지 않았다.

 

사실 어떤 인생도 완벽하지 않고, 모두 불완전하다.

 

어띠까지나 내가 결정해서 내 삶을 꾸려가기에 달려있다.

 

에세이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의 후반부에 가서는

 

안락사나 존엄사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명치료가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 글을 통해 감지되기도 했다.

 

일본의 의료는 현재 연명지상주의이기 때문에

 

가족이 연명치료를 원하면 아무리 90세에 가까운 노인일지라도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의사 또한 이 지점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생애 말기에 꼭 챙겨야 하는 것은

 

가족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의료 선택에 대해서 사전에 스스로 자기 의사를 표명하는 존엄사 선언서를 남겨두는 것을 말한다.

 

연명치료에 대해 당연히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일 것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미리 준비해두지 않았을 경우

 

닥칠 혼란에서 당사자는 더이상 자기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존엄사 선언서를 마련해두는 일이 물론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면도 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가족간에 연명치료에 대해서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껄끄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고 이 사안은 나의 삶을 내가 결정하는 일의 중요성과

 

주체적으로 결정할 때 내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논의가 될 것이다.

 

그저 '누워있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을 존엄한 죽음이라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생명 연장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에서 인공영양, 정맥영양으로

 

죽음을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시기까지 늦출 수는 없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짚고 싶은 내용은 고독사에 관한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일본인의 국민성을

 

고독사에 대한 시각으로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했다.

 

92세의 정신과 전문의 나카무라 쓰네코는 그래서 고독사를

 

미움받을 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꽤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않은 채 혼자서 죽음을 맞이한다' 는 의미로 고독사를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이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엄마의 배속에서 나와 바로 눈을 뜨고 다리로 몸을 지탱해서 일으켜 세우는 여타 동물들과 달리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오롯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생이 그러한데 인간의 죽음 또한 가족에게 어떠한 폐도 끼치지 않고 행해질 수는 없다.

 

죽는 순간마저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미움을 받을까 염려하는 그 심정이 한편 안타깝기도 하다.

 

죽음 이후는 당사자가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 가족의 몫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는

 

그들이 곤란하지 않도록, 걱정하지 않도록 인생의 끝맺음을

 

자신이 직접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고독사를 이야기하다 보니 아들러 심리학의 일본 전도사격인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떠오른다.

 

2014년에 일본을 거쳐 국내에서까지 오랫동안 흥행을 거둔 이 책은

 

개인적으로 아들러 심리학에 눈을 뜨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속내를 말하기보다는 자신을 억누르는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인들이지만

 

그 점은 한국도 못지 않아서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받는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고약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억지로 이어가기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사람을 찾는 게 더 현명한 일이다.

 

혼자인 건 부끄러운 일이고 고독은 비참한 것이라는 이상한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신을 몰아세우고 결국은 자기 혐오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나의 결정을 가지고 지금 결론을 내봤자

 

훗날 어떻게 변할지 인간으로선 알 도리가 없다.

 

또한 지금의 행복도 같은 형태로 내내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괴롭더라도 그 또한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는다.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이렇게 되뇌여도 내가 선택한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올 것이다.

 

자신을 탓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럴 때는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것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혹여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그것이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을 믿어주면 될 일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 몸의 자유를 점점 잃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많이 해둘 것을 당부하는 92세 정신과 전문의의 조언이 가슴에 박힌다.


'지금, 그리고 여기' 에 집중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의 나와 나의 시간을 희생하지 않는 것!

 

북폴리오 에세이에서 건져낸 지혜의 한 줄이다.

 

일본의 두 인생 선배가 전하는 진솔한 대화 속에서

 

각자가 소중하게 여겼던 삶의 철학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이 일깨워주었다.

 

h*******1 2023.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편안하게 나이듦을 받아들이기 좋은 에세이집
"편안하게 나이듦을 받아들이기 좋은 에세이집" 내용보기
어느덧  중년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서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스토리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지인들이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 물어볼 때가 있는데, 나는 그냥 현재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시절 언제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편안하게 나이듦을 받아들이기 좋은 에세이집" 내용보기

어느덧  중년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서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스토리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지인들이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 물어볼 때가 있는데,
나는 그냥 현재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시절 언제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
태어나는것도 처음, 어른이 되는것도, 결혼도, 부모가 되는것도, 노후도 모두 처음을 경험하게 되는 삶. 
과연 어떻게 살아야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노후를 살아갈 수 있게 될까.

90세까지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한 나카무라 쓰네코,
50대의 현역 정신과 의사인 오쿠다 히로미가 전해주는 나이듦의 철학. 
100세시대를 앞두고 있는 요즘,
길어진 노후에 대한 불안함으로부터 92세와 54세의 정신과 전문의가 전해주는 불안함 없이 노년을 맞이하는 방법을 담은 에세이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은 따뜻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조언들을 담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듣기에는 좋지만 한참 일할 때와 달리 노년기에는 다른 고민과 몸과 마음의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는 92세의 나카무라 쓰네코.
곧 고령자가 될 독자들을 대신해 나이듦에 대해 물어보게 될 54세의 오쿠다 히로미의 에세이집. 

나이 듦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노후를 어찌 준비하는게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에는 누구나 불안함을 겪게 되고,
나이드는걸 부정하며 다시 젊어지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한다.
인생의 중심에 내가 있었던 것에서 나이듦과 함께 자연스럽게 주연에서 조연으로 살아가게 되는것 또한 인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지게 된다고 말하는 두 정신과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장점들을 하나씩 먼저 찾아보는것도 좋은 시작이라고 말한다.
에세이집 중간중간에는 반고흐와 스타니슬리브 주콥스키 등 작가들의  그림이 있어
두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나이 듦에 대해 서서히 빠져들고 조금씩 나이듦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중년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며 서서히 나이듦과 함께 어떻게 노후를 맞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이듦을받아들일때얻는것들 #나카무라쓰네코 #오쿠다히로미 #에세이 #100세시대 #중장년 

g******6 2023.10.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늙음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늙음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내용보기
한국에서 동안이라는 말은 누구에게 무난한 칭찬인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몇 살이 넘으면 아이크림을 바르기 시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언이 돌기도 하고, 나이를 먹고 나서도 '젊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멋진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유행한다. 한국 사람들이 나이 먹는 걸 피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사회라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
"늙음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내용보기

한국에서 동안이라는 말은 누구에게 무난한 칭찬인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몇 살이 넘으면 아이크림을 바르기 시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언이 돌기도 하고, 나이를 먹고 나서도 '젊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멋진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유행한다. 한국 사람들이 나이 먹는 걸 피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사회라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젊게 살고 싶다고 하는 걸 옳다 그르다 판단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나이를 먹는 게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은 90세가 넘어서도 현역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한 의사 나카무라, 나이 들어 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50대 의사 오쿠다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은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좋다고 느껴지는 점들(화장이나 옷차림 등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법,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죽음을 마주하는 마음가짐과 죽음을 앞두고 해야 할 실질적인 행동들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마음을 지금 여기에 두라는 3장의 내용들이 감정이입도 잘 되고 의미있었다. 처음부터 '막연하게 무언가가 불안하다면 남과 나를 비교하고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보라' 라는 일침으로 시작한다. 모든 사람의 삶은 제각기 불완전하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한다면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며 굳이 불만족을 키울 필요는 없으며, 내 삶이 그 자체로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지점과도 닿아 있어서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마음을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이 아닌 현재에 두는 방법으로 명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명상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 있으니 직접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90대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저자 나카무라는 언제 죽어도 좋다는 사고방식을 오래 전부터 가졌다고 한다. 그건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가 5년 뒤에 죽는다면 지금부터 무슨 일을 하겠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주기적으로 던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여행을 좋아해서 젊었을 때 여기저기를 다니며 구경했더니 나이를 먹어 다리와 허리가 불편해져도 후회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교훈이 되었다. 살아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는 말을 굳이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모든 일에는 대체로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게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일,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야 나중에 그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도 최대한 후회가 덜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파트에서 연명 치료에 관해 두 의사가 이야기하는데, 연명 치료의 과정을 꽤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놀랍기도 했다. 나는 아직 연명 치료를 생각할 나이까지는 아니지만 연명 치료를 통해 더 살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생각이 더 굳어졌다. 저자 나카무라는 장례식이나 죽은 뒤의 일들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자신이 죽고 나서 남은 일들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도 저자의 가치관에 공감이 갔다.

젊게 사는 법, 늙지 않는 법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나이 먹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때로는 사람들이 나이 먹는 걸 공포스러워하기까지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은 우리가 결코 피할 수 없는 늙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갈지에 관한 지침이 되어 줄 책이다.

r********i 2023.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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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두려워할 건 없다.
"나이 든 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두려워할 건 없다." 내용보기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며 죽게 된다.  최근에 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해서 사실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할아버지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에 힘들게 카테터를 하시거나 연명치료로  고생하지 않은 것에는 감사하는 마음
"나이 든 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두려워할 건 없다." 내용보기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며 죽게 된다. 

최근에 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해서 사실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할아버지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에 힘들게 카테터를 하시거나 연명치료로 

고생하지 않은 것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면서 생겨났다.

 

 


 

사실 내가 이제 어리고 젊은 나이가 아니라는 걸 안다.

다른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겪는 것들을

나는 겪고 있지 않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렇게 늙어도 될까? 혼자 늙어도 될까?

특히나 장례를 치르고 나니 내가 죽으면 누가 장례를 치를까

하는 등의 고민으로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

 


 

 

이번에 읽은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으며

나이 드는 게 당연하고 늙으면 노쇠해지는 게 당연하다는 걸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돌아볼 수 있었다.

50대와 90대의 두 여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들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두 저자가 서로 삶에서 느낀 것과

전문의로서 일을 하면서 만난 환자들과 임상 등을 토대로

죽음이란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삶의 태도를 어떻게 가지고

노화에 대한 일반적인 고민에 대해 

전문의의 의견과 인생의 선배로서의 의견을 이야기함으로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내놓았다.

 

 

책 자체가 대담을 엮은 형식으로 나와있어서

읽는 내내 인터뷰나 토크쇼를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전문 의학 서적 같은 딱딱하고 논리 정연한 내용이 아닌

할머니 어머니가 그 자식들에게 들려줄 만한

지혜를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해서

자칫 심각하고 심오한 이야기들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들이 일본 사람들이라서 우리의 정서와

조금 다른 면도 없지 않아 있고

내 나이와 다른 더 나이 많은 이들이라

전쟁과 힘든 시기를 겪어서 나의 지금 상황과 다르지만

그 죽음에 대한 노화에 대한 태도나 삶의 방향을 

이야기해주는 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지

고민되지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덤덤히 이야기해 주는 턱에 

한동안 죽음과 나이 듦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불안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서

나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누군가를 잃거나 가족들이 나이 들어

힘든 시간을 가지는 이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 중간중간 명화들도 삽화로 나와있어서

잠시 숨돌릴 시간을 주고 있어서 그 부분도 참 좋았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들도 많았는데

 

내일 일을 걱정한다 해도 소용없고,

어제 일을 후회한다손 치더라도 시간을 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라는 말이 요즘 잠 못 드는 나날을 보내는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아서 마음에 새기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d 2023.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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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나이 듦에 관하여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나이 듦에 관하여" 내용보기
주연에서 조연으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면 '근사한 노인'이 된다.   흔히 100세 시대라고는하지만 돈, 일, 동기, 가족 등이 없는 노년은 불행하다. 저자 '나카무라 쓰네코'는 의사였지만 돈을 벌어오지 않는 남편 대신 가장으로 일하며 구십 언저리에 은퇴하게 된다. 은퇴 이유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넘어져 대퇴골경부가 골절되면서다. 이후 재활과 요양으로 하루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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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에서 조연으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면 '근사한 노인'이 된다.

 

흔히 100세 시대라고는하지만 돈, 일, 동기, 가족 등이 없는 노년은 불행하다. 저자 '나카무라 쓰네코'는 의사였지만 돈을 벌어오지 않는 남편 대신 가장으로 일하며 구십 언저리에 은퇴하게 된다. 은퇴 이유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넘어져 대퇴골경부가 골절되면서다. 이후 재활과 요양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이 책은 54세 정신과 전문의 '오쿠다 히로미'가 인생 선배이자 평생 현역인 나카무라 쓰네코의 인생 방식을 알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듦을 즐길 수 있을지 혜안이 들어 있다. 나카무라 선생은 구십이 넘어 언제라도 삶을 등 질 수 있기에 정신이 온전했을 때 재산 장례비 등을 처리했고 유서도 썼다. 아들 부부에게 폐 끼치기 싫어 요양 시설을 찾았다. 자식들에게 남겨야 할 것은 돈이 아닌 지혜라고 했다.

 

인간은 본래 고독한 존재입니다.

인간관계를 서서히 내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차피 혼자 왔던 인생 혼자 가는 고독사도 싫지 않다고 했다. 떠날 때도 훌훌 사라지는 거다. 태평양 전쟁을 겪었던 세대라 의연한 마음이 생기기도 할 거다. 거기에 일본인 특유의 폐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이 독립적인 사람을 만들었던 거 같다.

 

죽을 때는 지위, 명예, 돈, 가족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으니 현실에 충실하자는 생각에 동의한다. 리얼충. 미래에 급급해 종종거리며 불안해하는 것보다 지금을 잘 살면 미래를 완성하는 거라고 믿는 거다. 내일의 걱정과 어제의 후회는 그만하고 오늘 잘 살기에 집중하자.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자.

 

내담자의 사연은 각각이지만 불안한 노후의 걱정이 대부분이다. 그때 힘이 되는 말과 상황이 제시되어 있다. 나이 드는 것을 부정해 봤자 불행해질 뿐,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것도 행복이다. 나이를 한 해 두해 먹으니 주변 사람들 관계가 정리된다. 나카무라 선생은 친구가 많으면 좋기도 하지만, 고민도 커진다고 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크고 잘 풀리지도 않기 때문에 나와 맞는 친구와 사귀는 게 좋다고 한다. 무의미한 인사치레와 허울뿐인 관계는 정리하자는 것. 전적으로 동의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지인과 몇 마디 나누면 쉽게 그 생각이 전염되더라. 책에서처럼 행복한 모습, 자랑거리만 올리는 SNS에 휘둘리지 말고 고독을 즐겨 보기로 했다. 인간관계에도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

 

지하철 1호선은 유독 천상천하 유아독존 노인이 많다. 가만히 있다가 린치 당하는 것 같은 분들이 참 많은데 나는 늙어서 저러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저렇게 뒤틀려버린 이유가 있지 않을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얼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지도처럼 그려지는 것 같다. 곧 마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구십, 오십 대의 가르침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아 나의 사십 대가 기대된다.

본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9 2023.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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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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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노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좀 더 촘촘하게 설계하지 않는다면 노후는 재앙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 수 있을까 다른 말로 잘 늙을 수 있을까? 정답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럴 때 우리는 우리보다 앞 서 잘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나이들고 나이 듦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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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노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좀 더 촘촘하게 설계하지 않는다면 노후는 재앙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잘 나이 들 수 있을까 다른 말로 잘 늙을 수 있을까? 정답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럴 때 우리는 우리보다 앞 서 잘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나이들고 나이 듦을 받아들일까에 대한 것을!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나이듦은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사이자 화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책의 저자는 나카무라 쓰네코와 오쿠다 히로미, 두 명이다. 이 둘의 조합이 참 마음에 들었다. 70년이란 믿기 어려운 세월을 현역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한 92세의 나카무라 쓰네코와 54살의 정신과 의사인 오쿠다 히로미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이 책은 두 정신과 전문의의 깊은 삶의 철학과 조언을 만나볼 수 있다.

 

5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일상이 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안티에이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생전 처음 겪게 되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일상은 롤러코스터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남은 인생에 대한 관심은 두려움이 더 크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시간을 먼저 살아갔던 나카무라 쓰네코는 어떤 말을 건낼까? 노화를 향해 질주하는 듯한 인생의 시기를 살고 있는 오쿠다 히로미는 어떤 질문을 할까? 질문과 대답 모두가 궁금했기에 책을 읽는 내내 중년과 노년의 삶 속을 왔다갔다 하는 느낌으로 다양한 삶 속 화두를 정리해가는 시간이 되었다.

 

먼저 나이 들어 좋은 점을 생각해 보고 근사한 노인이 되기 위한 노력들을 알아 보며 내려놓기를 통해 정리하는 것을 배워보게 된다. 그러면서 불안을 떨쳐 버리고 수면과 식사를 잘 하는 법을 알아가며 죽음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오랜 시간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이들의 조언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었다. 물론 나카무라 쓰네코의 삶은 지금의 우리에게 적용하기 쉽지 않을 만큼 세대차가 있긴 했지만 연륜이 전해주는 지혜는 크고 높았다. 

 

'아흔 두 해나 살아온 사람으로서 장담하는데, 인생에는 옳은 답도 틀린 답도 없답니다...그러니 우리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면 돼요'

 

'자기 인생에 반드시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상상해 보는 것은 셀프 코칭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혹시 내가 5년 후에 죽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면 저절로 나에게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이 보이게 되죠'

 

나이듦이 두렵지만은 않게 잘 나이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그것만이 내 남아 있는 인생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길, 그렇게 하루 하루,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길 나 스스로 깊은 호흡과 함께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c*********1 202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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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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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언젠가는 나의 부모님도 돌아가실텐데라고 생각만 했지 아무런 마음의 대책이 없었다. 얼마전 엄마를 보내며 나이듦이 무엇인지 남아있는 아빠를 어떻게 케어할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며 나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멈출 수가 없다   나이 듦을 잘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쿠다와 나카무라의 대화를 통해 나이 듦을 받아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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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언젠가는 나의 부모님도 돌아가실텐데라고

생각만 했지 아무런 마음의 대책이 없었다.

얼마전 엄마를 보내며 나이듦이 무엇인지

남아있는 아빠를 어떻게 케어할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며

나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멈출 수가 없다

 

나이 듦을 잘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쿠다와 나카무라의 대화를 통해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노화는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자꾸 거부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을 때 나가무라는 말한다

나이가 들면 조연이 되는건 당연하고 젊음이든 능력이든 젊은 세대를

경쟁다로 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인간관계에서 있어서 스트레스는 소통의 부재가 큰 몫을 차지한다

남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면 힘들어지지는 것을 앎에도 우리는

관계를 내려놓지 못한다. 나의 고민을 해소해줄 친구가 많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내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줘야 한다면

어떨까?

나이가 들며 얄팍한 관계의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서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깊은 관계.

무엇보다도 가족이 그역할을 담당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을 골라사귈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강도 나의 마음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던 연명치료 포기.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엄마를 살리기 위해 조금더 엄마를 잡고 싶어 위루영양을 시도하기도 했고

어떻게든 다양한 의료방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떠나갔다.

 

남편도 자식도 죽음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해지고 얄팍해진다.

존엄한 죽음보다 조금이라도 연명해주셨으면 하는 욕심

 

조금더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았더라면

넓은 인간관계보다 좁더라도 가족에게 더 집중했더라면의

후회가 여전히 남는다.

 

나와 가족 무엇보다 남아있는 미래에 내가 남겨줄수 있는 것이

돈보다는 지혜여야 된다는 것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현명하게 나이듦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그 안의 비움을 하나라도 해보며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 본 도서는 북폴리오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나이듦을받아들일때얻는것들 #나카무라쓰네코 #오쿠다히로미 #북폴리오 #서평도서 #에세이 #중장년 #100세시대

c****e 202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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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이가 든다는 건, 새해를 기대하는 마음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이가 든다는 건, 새해를 기대하는 마음" 내용보기
특정 나이를 지나면서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뤄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꾸만 나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지금 나이쯤이면 무언가 해냈거나,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고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불안했다. 보이지 않는 막막한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요즘에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이가 든다는 건, 새해를 기대하는 마음" 내용보기


 

특정 나이를 지나면서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뤄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꾸만 나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지금 나이쯤이면 무언가 해냈거나,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고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불안했다. 보이지 않는 막막한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요즘에서야 뒤늦게 얻은 깨달음은 삶이란 원래 불안한 거고, 미래가 어떨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든 걸 완벽하게 다 해낼 수는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좀 더 여유를 주기로 했다. 더 잘할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니 한결 수월해졌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 반도 살지 못했고, 겨우 반을 향해 갈 뿐이다. 타인을 롤 모델로 삼지 말라던 배우 윤여정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때론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읽게 된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은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90대 나카무라 쓰네코와 50대 오쿠다 히로미, 두 사람의 대담으로 이뤄져 있다. 5장으로 이뤄져 있는 책들은 나이 들어가면서 겪는 인생의 가볍지 않은 질문에 대한 대화를 200페이지에 담아놨다.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지만, 두 분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최근 그림을 그리면서 내 삶의 속도를 되찾아가는 깨달음을 얻은 상태에서 읽게 돼서인가.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느낌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부담을 덜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내가 느끼고 있는 상황들과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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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로미, 나카무라 쓰네코

 

 

50대의 오쿠다님이 90대의 나카무라 선생님의 말씀을 좀 더 정갈하게 다듬어서 전달하는 느낌이다. 90대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은 뭔가 통달한 느낌이다. 전쟁을 겪은 세대로 가난함 속에서 자라야 했던 시대를 겪은 나카무라 선생님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받을 스트레스를 걱정한다. 오히려 경쟁과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든 세대겠다고.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이 듦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었다. 노인에 대한 시선이 일단 긍정적이 아니었고, 나이 들면서 세상으로부터 서서히 버림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더 불안해졌던 것 같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다른 사람의 상황과 내 상황을 비교하기만 했다. 나의 삶의 속도는 다른 사람과 다를 뿐인데. 그걸 인정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건지 나 사용 설명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평생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어느 부분 포기를 했다. 원래 친구가 많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니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오래된 친구들과 연락을 많이 하지 않고, 거의 보지 못하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물론 먼저 연락을 해서 만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우린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니까. 
SNS에서 차단을 당하거나,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던 인맥과 하루아침에 연락이 되지 않아도 이젠 그러려니 한다. 친한 친구의 말처럼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다고 생각한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에 대해서 더 이상 연연해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할 시간에 날 위한 시간을 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니까. 나이 들면 어차피 사람은 혼자가 된다. 혼자에 익숙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 요즘은 하루를 짧게 드로잉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서 나에게 더 집중한다. 

 

 


 

 

함께 살고 있는 부모님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마음 아파질 때도 있지만, 요즘은 마음을 고쳐먹는다. 주변에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 온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이와 체력이 허락하는 한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 
두 분의 모습은 내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부모님을 보면서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기도 한다. 최근 안락사와 연명치료에 대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을 많이 봐서인지, 마지막 장인 <웃는 얼굴로 마지막을 맞이하기>를 집중적으로 읽었었다. 누구나 나이 들어서 언젠가는 타인의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때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노력해도 돌아오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보다 자신이 편한 선택을 한다는 것. 그 선택을 존중하는 시선이 많이 와닿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연말에 새해를 기다리는 심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온갖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들로 가득할 때도, 내년에는 뭔가 좋은 일들이 있겠지 택배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기대한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하나둘씩 도전해 보길 바란다. 너무 상투적인 말이지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하는 게 낫다. 기회도 정보도 사람도 뭔가 할 때 다가오고 열린다. 아직도 내 삶에서 가장 젊은 건 지금이니까 늦지 않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t***t 2023.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