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마다 섬 밥상 리뷰입니다. 제목에 끌려서 서평단 신청하게 됐는데 운 좋게 당첨되서 읽어보게 됐어요. 제목 읽고 어떤 내용일지 너무너무 궁금했었거든요 섬이 한두개가 아닌데 섬 밥상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건지 궁금해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분이 여러 지역의 섬을 돌아다니시면서 그 섬의 전통 음식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랑 연관된 역사 이야기며 섬을 다니면서 만나는 분들의 인생 얘기까지 다채롭게 적혀있어서 더 재밌게 읽은거 같아요
그리고 섬이라고 하면 섬 주민분들은 전부다 어업에 종사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농업을 크게 하는 섬도 있다고 하셔서 너무 신기했어요! 흑산도에서는 삭힌 홍어를 안 먹는 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 적이었어요 아버지 고향이 목포여서 친척들은 항상 삭힌 홍어 드시고 어렸을 때는 흑산도 홍어를 삭혀서 많이 먹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 놀랍더라구요
이제까지 몰랐던 얘기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런데 읽으면서 딱 무슨무슨섬 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지역인지 한 번에 모르겠어서 검색하면서 보거나 뒷내용 읽으면서 유추해서 그 점이 쪼금 아쉬웠어요
섬 이름만 접하면 어딘지 확 와닿지가 않아서 챕터 처음 시작할 때 지도 표기 같은게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https://www.instagram.com/p/CyySoGBR9qY/?utm_source=ig_web_copy_link
#날마다섬밥상 |
|
제목만 봤을 땐 해녀분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시인이자 섬 활동가님의 섬사랑 여행기이자 섬 맛집 이야기였네요. 처음으로 접하는 섬과 그 곳에서만 나는 특산물과 토속요리 _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하네요. 그리고 낮선 손님을 한 식구 처럼 대하는 인심은 도시에선 보기 힘든 따뜻함이었어요. 그리고 저도 미역 참 좋아하는데요 독거도에 산모각이라는 미역은 자연산 돌미역과 사람의 합작품이라고 하네요. 미역바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장고도란 곳에선 해삼 하나로 보물섬을 만들었다는데. 20년 이상 된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배당금을 준다고 하네요. 와 진짜 너무 꿈같은 곳 아닌가요 ㅎ 그리고 제가 구운 생선으로 자주 해먹는 국이 있는데. 남도에서 젓국 혹은 간국 이라고 하네요 ㅎ 그리고 해초로 만든 바옷묵도 참 별미같네요 ㅎ 물만 부어 끊이기만 해도 맛난 홍합. 울릉도 토종홍합밥은 맛도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홍합밥. 말똥성게는 쌉싸름한 맛이 강하고, 보라성게는 녹진하고 단맛이 강해 부드럽고 고소하다는데. 참말 바다속 먹거리는 무궁무진하네요 ㅎ 다시마 , 거북손탕국 , 군소무침 , 흑해삼볶음 처음 보는 요리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집순이는 어디 인지도 모를 섬마을 여행을 책으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작은 섬들이 바다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게 남아주기를 바랍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여름의 끝자락에 늦은 휴가를 다녀오던 친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들뜬 목소리로 민어를 잡았다며 횟거리를 가져다 준다는 말에.. 회를 썰 준비를 해 두고 간장, 와사비, 참기름 장을 준비했다. 오빠가 가져다 준 회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미끄덩하고 물렁탱글한 민어부레를 썰어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았다. 코를 가까이 대기도 전에 전해져오는 바다 향기와 고소함을 풍기는 민어의 냄새에 잠시 가만히 바다를 떠올리며 나를 먼 바다로 데려갔다. 음식이 갖는 이미지와 냄새와 기억이 한데 모여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민어는 신이 난 오라비의 들뜬 목소리와 맑은 표정으로 기억되겠지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시인이자 섬활동가이시다. 작가님이 시인이라는 말에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반했다고 해야하나.. 각 음식 이야기마다 작가님이 지어두신 작은 제목에 시적 향기가 가득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섬이 있구나... 그리고 재미있었던 건 “섬티아고 순례길”이란 표현..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욕지도의 고등어회에는 낮술이 제격이고 우이도의 섬 사막 산태의 모래바람. 만재도 외딴 섬 민박집의 밥상 하화도의 마을 공동체 식사 반월도의 고구마 막걸리 가거도의 섬밥상 울릉도의 토종항합찜과 토종항합밥 남도의 장어탕과 장어간국 통영의 물굴젓 등등.. 내가 물굴젓을 못먹어 봤구나.. 다음 여름에는 꼭 먹어보리라! 해산물을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보물단지와도 같았다. 섬마다 하나의 작은 세상이 있는걸까.. 각각의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 섬을 지도에서 찾아보며 읽었다. 아.. 머네.. ^^;; 언젠가 섬을 도는 여행을 꼭 가봐야겠다. 신선함이 넘치는 해산물 먹고 싶다. 그런데.. 이제.. 못 먹겠구나 싶기도 하고.. ㅠㅠ 저기 어디 이탈리아에 가서 해산물 사먹어야 하나. 슬프다. |
|
저자 강제윤 님은 섬을 돌아다니며 섬의 역사와 문화, 섬 음식을 기록해온지 20년째인 섬 전문가이다. 섬 출신이기에 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바다에서 온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깊다. 섬은 내륙과 달리 바다로 고립되어 있어 토속 음식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교통이 발달해 전국 산해진미를 내 집 식탁에서 맛 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섬의 토속 문화로 이어져온 음식은 직접 방문하지 않는한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것이다. 음식은 먹고사는 삶의 반영이자 구전되는 역사이다. 그래서 섬 음식은 섬 사람들이 그려낸 소중한 삶의 무늬, 人文이다. <날마다 섬 밥상>은 섬 음식 인문학의 입문서를 자처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기록을 통해 섬 음식을 기억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새로운 요리에 영감을 주어 미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1부. 섬 밥상]에서는 백령도, 독거도 등 섬의 이름을 부제로 하여 저자가 각각의 섬을 여행하며 만난 밥상을 다룬다. 섬의 역사부터 특산물로 만든 대표 음식들과 그 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유의 감성으로 펼쳐진다. 투박한 섬 사람들답게 황석영 소설에서 읽었을 법한 사람 냄새 짙은 이야기들이다. 그 중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장고도의 해삼 공동체'와 '여수 하화도의 마을 식당 이야기' 였다. 장고도에서는 마을 공동체에서 해삼 양식 작업을 함께 하고 수익을 다같이 나눈다. 단순 배분이 아니라 일종의 연금과도 같은 '배당금' 체제를 만들어서 작업 기여도와 상관없이 똑같이 나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섬에서 누구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쳐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는 이루기 힘든 복지 정책을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정착시킨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수 하화도의 이야기도 결이 비슷하다. 부녀회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을 식당을 운영해 얻은 수익으로 마을 주민 모두에게 밥상을 차려준다. 독거 노인 인구가 많은 섬에서 매 끼니 제대로 차려먹는 수고를 감당할 노인이 몇이나 될까. 다같이 밥을 나누어 먹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복지 정책이라고 박수를 치면서 읽었다. 해삼 배당금이야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이라서 고안되고 정착될 수 있었겠지만, 마을 공동 식당이라면 내륙에서도 소규모 마을 공동체 간에 해볼 수 있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주의자에 가까운 나로서는 '공동체 정신'이라는 단어를 본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최근 관심을 갖고있는 주제인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대비'에 대한 모범답안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2부. 섬 음식]에서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식재료들의 식자재로서의 역사와 물적 특성, 요리 방법 등을 다룬다. 나름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다고 자부했는데 목차 속 식재료들은 먹어본 것 반, 처음 들어본 것 반이다. 없어서 못먹는 홍합, 성게, 과메기 등은 군침을 뚝뚝 흘리면서 읽었고 먹어본 경험이 없는 민어, 상어, 개복치 등은 텍스트에 집중하면서 맛을 상상해 보았다. 저자가 식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요리 과정까지 빠삭하게 알고 있다보니 음식의 맛을 묘사하는 것에서도 전문가이다.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군침 깨나 삼킬 것 같다. <날마다 섬 밥상>은 섬 음식 그 자체도 맛깔나게 다루면서 그 음식을 해먹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맛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올 가을 아직 떠날 곳을 찾고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섬을 방문해보면 어떨까.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내 앞에 외할머니의 밥상이 다시 차려진다면 이런 모습이고, 이런 맛일거야.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집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와, 섬과, 배와, 그 바다에서 건져올린 날 것과, 삭힌 것의 냄새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내가 맛보지 못한 섬의 음식들을 가늠해가면서 책장을 넘긴다. 섬의 풍경과, 섬 사람들의 모습이 코 끝을 스쳐지나간다. 날마다 섬 밥상을 받아볼 수 있다면, 투박하지만 흉내낼 수 없는 그 맛은 결코 대도시의 수산물시장에서 사온 것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맛이다. 그 바다를 평생 끼고 살아온 외할머니와 그 외할머니곁에서 나고 자란 엄마의 밥상에도 그 섬 밥상은 남아 있다. 지금도 엄마는 물때를 맞춰 바다에 가신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바지락을 캐기 위해 물로 들어가는 건 어려워져도, 찬 바다가 내어주는 풍성한 먹거리는 끝이 나지 않는다. 아주 어릴 적 김발을 마당 한 가득 말리던 모습, 겨울 새벽 찬 바다에 나가는 동네 어른들이 사가던 우유며, 빵. 그리고 돌아와 외할머니 가게에서 먹던 막걸리에, 두부, 김치까지도 나에겐 섬 밥상이다. 평생 잊지 못할 냄새와 맛을 남겨주신 외할머니가 더욱 그리워진다. 몇 해 전 좋은 물때에 맞춰 엄마는 바지락을 캐고,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놀다 주운 큼지막한 소라는 그저 소라가 아니라, 할머니가 솥 한 가득 쪄서 바로 돌돌 말아 꺼내 초장에 찍어 먹는 외할머니네 가게 표 안주였다. 지금도 소라가 쪄지는 냄새가 나면 외할머니네 가게 풍경부터 떠오른다. 그 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날 바구니 한 가득 주워 담은 큼직한 소라를 사진으로 직어 외삼촌과 이모에게 보냈다. 외삼촌과 이모에게는 자신들의 유년과,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힘은 강하다. 특히 사람이 만들어 내는 추억은. 그 사람들이 투박한 손으로 만들어 낸 음식은 그 어떤 고급 식당에서도 구현할 수 없다. 그래서 작가 역시 섬 밥상 속에 섬의 풍경과, 섬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더이상 힘든 바닷일을 할 사람도 없어지고, 섬에 사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섬과 섬을 육지로 연결시키는 다리가 곳곳에 생기면서 섬은 더이상 섬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다. 고립된 공간이 가지는 풍경과 문화가 있다. 이 책은 더 만나기 힘들어진 섬의 잊혀져가는 맛을 고집스럽게 찾아 길어올리고 기록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밥상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식습관뿐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고 자랐는지, 어디 출신의 부모 아래서 자라고 어떤 분위기에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섬의 밥상을 보면 그 섬의 역사가 보인다. 외지와의 연결이 쉽지 않은 곳이라 그곳만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해산물을 많이 먹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얻고자 섬까지 찾아간 거라 육지 밥상과 비슷한 곳도 종종 있다. 저자가 크고 작은 섬을 찾아다니며 들은 섬 문화가 생생하고 귀하다.
단순히 섬 밥상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낙지 한 마리를 올려도 섬마다 다른 고유한 방법과 그 이유, 섬에 내려오는 설화와 역사를 함께 올린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엔 저마다의 풍미가 있다.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한쪽에 지도를, 한쪽에는 이 책을 펼쳐놓고 가고 싶은 섬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 밥상에 딸려오는 섬의 낭만과 정취는 덤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여름휴가때 완도를 가서 느낌이 너무 좋아, 10월연휴때 다시 찾아 힐링하고 왔더니 선물처럼 '날마다 섬 밥상' 이 와있었다! 프롤로그를 읽는데, 괜히 가슴이 쿵쾅거리며 약간 흥분도 되고 눈가도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왜인지? 섬...특히 전라도쪽으로 여행기회가 별로 없었던 내가 우연찮게 신안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 적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민어회도 접해보고 짱뚱어가 팔딱거리는 갯벌에서 즐거움을느끼고 약간 투박하지만 정있게 슬쩍 한켠을 내주는 인심에서 묘한 매력을 느껴 그후로 거문도,백도,보길도, 청산도, 완도 등등 갔다오게되었다. 지역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깔아뭉개고, 반짝이는 자연풍경과 마음따뜻해지는 푸근한 밥인심이 자꾸 발길을 잡아끌고 편협되고 한정된 나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마침 나에게 도달한 '날마다 섬 밥상'은 내마음에 불을 지피고 나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작가 강제윤님에 대해서는 이번에 알게된 분이지만, 대단하신 분같다... 섬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에게까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섬마다의 음식을 소개하는듯 하지만, 그 음식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손님에게 따뜻한 인심을 베푸는 그마음을 느끼길 바란다는 염원처럼 읽혔다. 또 다시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간다면 여러곳을 방문하겠지만, 내년봄에는 꼭 우이도,만재도,추봉도에서 민박을 하면서 민박집밥상의 인심을 느껴보리라! 슬쩍 경치만 보고 사진만 찍고 나왔던 나를 꾸짖는다. 진짜 섬을 제대로 즐기지못했었구나싶어서 반성한다. 특히 바옷묵 한덩이를 먹어보고싶은 유혹에 벌써 엉덩이가 들썩인다. 아~궁금해...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사실 우리나라 섬하면 떠오르는 건 제주도, 울릉도, 독도, 거문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섬들이 더 많이 있다는걸 깨달았고, 그 속에 담긴 식문화와 역사 또한 중요한 가치임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해산물이여도 섬마다 조리하는 방법, 식사 방법까지도 다 달랐고 사진 속에서도 보여지듯이 저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게 거문도와 영국군의 이야기 부분이었습니다. 학교 역사책에서도 접하지 못한 이런 사실을 섬의 밥상문화를 통해 알게되어 더 유익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글을 재미있게 써주셔서 마치 읽는 독자도 같이 섬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책에 소개된 섬들을 요리기행 해보고 싶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섬 활동가인 저자는 섬을 기록하고 섬 주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해 일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을 지키고, 여객선이 다니도록 돕고, 전국 섬에 흩어져 있는 걷기 길을 하나로 모으는 ‘백섬백길’이라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섬 학교’를 세워 매월 1회씩 섬 답사를 진행하여 섬 여행의 지평을 열었다. <책날개 소개>
섬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섬을 떠난 뒤에도 섬을 돌아다니며 섬의 역사와 문화, 섬 음식을 기록해 온 지 20여 년째이다. 식당이 없는 섬에 가도 밥을 굶지 않는다.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밥 먹고 가라”라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섬의 민박에서 묵은 저자의 밥상은 정말이지 인심 좋게 푸짐한 한 상이다. 그 상을 보면 그네들의 삶과 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환대가 느껴진다.
-신안섬의 ‘바옷’,‘독옷’이라고도 하는 바위옷은 바위에 이끼처럼 붙은 해초인데 이것을 긁어다 묵을 고았는데 신안 섬의 전통음식이라 한다. 바옷묵은 새신랑마저 염치를 잊게 할 정도로 유혹적인 맛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함이 더해진다. -욕지도 관광 안내 책자 등에는 욕지欲知란 이름의 뜻을 ‘알고자 하는’으로 풀이해놓고 있다. 욕지도의 뜻은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 등 주변의 다른 섬들과 연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이라는 불경구절에서 따온 것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놀라웠다. -완도 황간도에서는 몸이 허약해서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에게 생문어와 팥을 고아 먹여 코피를 멎게 했다고 한다. -죽도에는 별신굿은 남해안 별신굿보존회와 죽도 마을 주민들이 의기투합하여 전승될 수 있었다. 현재는 문화재청과 통영시의 지원으로 존속되고 있다. 주민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대모에게 소원을 빌고 덕담을 듣는다고 한다. -여수 허화도는 섬을 꽃으로 장식해 상징화하여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관광수입으로 모든 주민의 삼시 세끼를 부녀회에서 마을식당에서 해결한다. 고령화된 섬에서 한 끼의 식사는 매우 소중하다. 관광객이 몰려들어서 섬의 공동체가 파괴된 경우가 많은데 현명한 선택으로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여수에 나가 살고 있는 이들도 고향섬으로 돌아와 살겠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마을 살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종홍합은 맛이 아주 달고 수심 깊은 바다에서 자생해서 다이버나 해녀들이 잠수하여 손으로 채취했다고 한다. 보통 어른 손바닥 만하다. 토종홍합은 지역에 따라 합자, 합, 열치, 담치, 참담치, 잠채, 섭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옛날에는 ‘동해부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개의 이름으로 동해부인이라니!!
이 외에도 흑산도에서는 삭힌 홍어는 안 먹다는 이야기, 오징어, 민어, 통영의 비빔밥 등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음식 이야기들을 품은 섬들이 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의 섬들도 많고 익히 들어보았던 이름들도 있다.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긴 세월을 지내온 사람들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로 초대된 듯하다. 섬에 가면 소박하고 따뜻한 환대가 나를 기다릴 것 같다. 올가을엔 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찬바람이 불면 해산물이 맛있어진다. 이제 섬에 갈 때이다. 책과 지도를 펼치고 어디로 떠날지 고민해 봐야겠다.
@chae_seongmo @yodabooks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