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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재판의 경과와 도운 이들의 사연을 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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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일본에 배상 책임이 있음을 확인하며 승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양국간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요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이 ‘양국간 합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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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서울고등법원은 일본에 배상 책임이 있음을 확인하며 승소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양국간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요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일본이 양국간 합의를 내세우는 것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권이 집권하던 당시 피해 당사자와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관련 재단을 설립하여 배상이 아닌 지원금의 형태로 일본 정부가 마련한 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뜻한다더욱이 이러한 밀실 합의를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단서를 붙임으로써이후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에 행한 불법적 행동에 대해 피해자들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합의의 내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재단의 설립과 배상이 아닌’ 지원금의 지급은 더욱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정권이 교체된 이후 재단은 끝내 해체되었다한국에서 제기한 피해자들의 민사소송에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이 확정되었음에도박근혜 정권과 사법부가 시간끌기로 일관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남아 있다추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여전히 일본의 책임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더욱이 윤석열 정권이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일본과의 일방적인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치욕적인 친일외교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열린 배상판결 이전에피해자들이 일본에서 제기했던 소송의 과정과 결과를 담아낸 결과물이다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소송을 제기했던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일본인들의 활동을 토대로 하고 있다부산(釜山)과 시모노세키(下關)의 지명 하나씩 따서 일본의 활동가들은 이를 관부(關釜재판이라 부르고끝내 일본에서 패소판결을 받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음을 밝히고 있다이 책의 1부에서는 위안부 재판을 다룬 영화 허스토리에서당시 상황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인 전체를 한국에 적대적인 입장으로 그려놓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일본에 여전히 혐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지만적어도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자들을 도왔던 일본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라도 이해된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하나후사 부부는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이 일본에 도착하면 숙식을 제공하고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지원하는 모임을 조직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고 한다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도 일제의 침략 행위를 옹호하고 독립 운동가들을 비난하는 패륜적인 이들이 있는 반면일본에서도 과거의 군국주의에 대해 반성하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그러나 영화에서는 등장하는 모든 일본인들을 일본의 입장에 동조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행태로 묘사하고 있기에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던져주었을 것으로 이해된다저자들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것도 결국 영화에서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 피해자들을 돕는 모임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하겠다.

  

피해자들은 전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한때 지방법원의 1심에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는 일부 승소의 판결이 내려졌다고 한다저자들은 이 판결을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단 한 번의 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하지만 2심과 3심으로 이어지는 후속 재판에서 패소하여끝내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이끌어낼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일본 정부의 책임은 인정하되 법률적 미비로 인해 배상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판결이라이들은 재판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관련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정치인들을 찾아가 호소하고 때로는 압박하는 등의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면서 극우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고이로 인해 관련 법률의 제정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현재의 한일 관계로 본다면이들이 희망하는 법률은 가까운 시일 안에 결코 제정되지 못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이른바 관부재판이 제기된 지 30여 년이 흘러 이제는 소송 당사자였던 피해자들 대부분은 끝내 마음에 맺혔던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이웃 나라인 일본과 외교 관계는 중요할 수밖에 없지만과거의 굴욕적인 역사를 부정하고 일방적으로 일본에 굴종하는 모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적어도 저자들이 말하고 있듯이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피해자 개개인의 존엄이 회복되는 내용의 조치가 시급히 이뤄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3.11.28. 신고 공감 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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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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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알리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부에 영화 <허스토리>와 관부재판에 대해 먼저 쓴 이유와 영화 제작자에게 항의서를 발송하는 것과 관련 있다. 관부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과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이 원고가 된 재판이다. 10명의 할머니들 뒤에는 일본인 2명과 재일한국인 1명이 모여 무보수 변론을 했고 지원모임의 회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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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알리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부에 영화 <허스토리>와 관부재판에 대해 먼저 쓴 이유와 영화 제작자에게 항의서를 발송하는 것과 관련 있다.

관부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과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이 원고가 된 재판이다. 10명의 할머니들 뒤에는 일본인 2명과 재일한국인 1명이 모여 무보수 변론을 했고 지원모임의 회원들도 있다. 지원모임은 '전후 책임을 묻는다-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으로 이 책의 저자인 부부가 '종군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란 공부모임으로 시작했다. 긴 소송기간 동안 피해자 할머니들의 재판지원을 중점적으로 했다. 재판을 하면 원고들이 일본에 오실 때마다 지원모임 회원의 집이나 교회에 머무는 것이다. 이렇게 봉사활동처럼 시작했지만 재판에서 연달아 패소 판결을 받은 후 진상 규명을 위한 입법 운동이나 강제동원 노동자의 유골 조사 진행 등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피해가 한국 사회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롭게 싸웠다. 패소 판결을 받은 후 2001년, 할머니가 일을 했던 공장에 찾아가 미지급 임금 지급에 대한 협상을 요청했지만 경비에 의해 가로막혀서 몸싸움을 벌이다 과호흡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정신대가 '위안부'라는 잘못된 인식때문에 가족과 주변의 편견에 시달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쟁 당시 필리핀이나 그 후 한국에서 '더러운 여자', '일본군의 성노리개였던 민족의 치욕스런 여자'라고 경멸스런 분위기 속에서 살아왔다. 관부재판의 결과로 그나마 두 피해자의 차이와 피해 실태를 제대로 알리게 되었는데 영화 <허스토리>로 그 편견을 다시 만든 것이다.

피해자 원고 할머니들 명단을 보니 10명 중 5명은 익명이었다. 그런데 관부재판을 영화로 만들었더니 원고인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알려져 한국 언론이 보도하니 익명의 할머니 한 분의 지역사회와 지인에게 "위안부였구나"라며 손가락질을 당하고 가족에게 '망신스럽다'며 재판 중단 압박을 받았다. 영화 제작사나 언론사나 선의로 했든 아니든 피해자에게 또 피해를 준 셈이다. 정작 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한 적이 없고 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 당했다.

지원모임은 현실의 한국인의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인식이나 일본 내의 혐한 실태, 그리고 영화가 극적으로 보이기 위한 각색 같은 잘못된 생각을 가장 걱정한 것 같다. 영화 상에서는 당시 일본 사회를 혐한 감정이 만연해 있는 듯 그려졌고 관부재판에 참여한 변호인과 지원모임의 활동이 누락되었다고 한다. 영화 제작사에 보내는 항의서에도 재판의 진실을 전달하지 않고 원고들의 바람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원모임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한국 시민들에게 알리는 저작물을 만들기로 하고 그 결과 이 책이 나온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t 2023.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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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부재판과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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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25일 일본 야마구치 지방 재판소에 제소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관부페리를 타고 일본에 온 두 사람이 있었다. 통칭 관부재판이라 불리는 '부산 종군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을 청구하려는 피해자들이었다.   이후 추가 제소자가 늘어나 전 일본군 위안부 세 분과 전 여자근로정신대 일곱 분이 함께 소송을 하게 되었다. 1998년에 1심에서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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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225일 일본 야마구치 지방 재판소에 제소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관부페리를 타고 일본에 온 두 사람이 있었다. 통칭 관부재판이라 불리는 '부산 종군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을 청구하려는 피해자들이었다.

 

이후 추가 제소자가 늘어나 전 일본군 위안부 세 분과 전 여자근로정신대 일곱 분이 함께 소송을 하게 되었다. 1998년에 1심에서 '위안부' 원고는 승소했지만 '여자근로정신대'원고는 패소했다. 2심에서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에서는 상고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패소 판결이 났다.

 

이 책의 저자 하나후사 도시오와 하나후사 에미코 부부는 관부 재판의 지원 모임의 회원이다. 자진해서 무료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을 지원하고 피해자들을 도왔다.

 

하나후사 씨는 어린 시절에 만났던 참전 군인이었던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아저씨는 중국에서 겪은 전쟁담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을 고문하고 떼죽음을 시켰던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반전 학생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한일기본조약 반대, '베트남전쟁 반대' 투쟁을 했다. 이후 후쿠오카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다가 재일한국인 3세 젊은이의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것에 항의하는 소송을 도왔다. 때마침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고 지원 모임이 결성되자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관부재판과 할머니들은 하나후사 씨가 '종군 위안부 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을 지원하고 활동했던 28년간의 기록이다.

 

-재판 청구 취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는 입법 운동으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과는 기업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 지급'을 중심으로 사죄와 배상을 청구한 제2차 후지코시 소송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p126)

 

일본국 헌법 전문은 '일본 국민은 항구적인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여러 국민의 공정과 신의를 신뢰하며, 우리의 안전과 생존을 유지하고 지키기로 결의했다'라고 되어 있다.

관부 재판의 변호인들은 헌법 9조와 헌법 전문을 근거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죄와 전후 보상을 함으로써 도의적 국가로서 의무를 다하라는 취지로 소송을 청구했다.

 

-위안부와 여자근로정신대

 

위안부로 오해받는 게 싫은 게 아니라, 한국에서 정신대 피해를 진심으로 이해받지 못하는 게 억울합니다.(p42)

 

일본에 가면 공부를 더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선 어린 소녀들은 위안부와 여자근로정신대로 일하게 된다.

 

여자근로정신대는 13~15세의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권유했다. 교사들은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꽃꽂이, 타자를 배우며 영화 감상 등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일본 본토의 여자근로정신대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들은 도쿄 아사이토 공장, 도야마의 후지코시 공장, 나고야 미쓰비시 비행기 공장 등에 동원되었다. 말과는 다르게 열악한 환경과 가혹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패전을 하자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종군 여성근로정신대에 다녀왔다고 해서 가족에게 버림받고 멸시당한 할머니들의 사례를 보니 우리가 할머니들의 아픔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도 없이 오랫동안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함 또한 헤아려야 한다.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로 빼앗긴 나라의 연약한 어린 소녀들이었다.

 

-우리의 과제

 

피해자는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요구하는가 (p250)

 

일본에서의 소송에서는 잇따라 패소하지만 한국에서 미쓰비시와 후지코시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광주시에서 지원 조례를 의결하여 피해자에게 생활비, 의료, 장례비 등을 지원하게 되자 다른 도시로 지원이 확산되었다.

한국에서 승소한 소송과 지자체의 지원은 과거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다고 한다.

 

가깝지만 먼 이웃 일본과의 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 정치권은 이를 이용하고 매스컴의 자극적인 보도는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알려진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의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 28년이란 긴 세월 함께 싸워 온 일본 시민운동가의 기록이어서 더 진실되게 다가왔다. 할머니들을 오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사실들이 부끄러웠다.

 

피해 할머니들의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진실하고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겁고 슬픈 역사지만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기에 잊어서도 안되겠다.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5 2023.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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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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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엄청난 일이지만 잘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기록 된 하나의 중요한 기록지 같았다. 위안부와 정신대의 차이점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까?  사실 나 역시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 당시 여성들은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돈을 벌러 공장으로 갔다가 위안부로 갔다고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 공장에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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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엄청난 일이지만 잘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기록 된 하나의 중요한 기록지 같았다. 위안부와 정신대의 차이점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까? 

사실 나 역시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 당시 여성들은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돈을 벌러 공장으로 갔다가 위안부로 갔다고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 공장에서 계속 노동을 착취당한 분들이 계셨다는 걸.. 

허스토리 영화가 나올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예 미디어를 멀리하던 시기라 당시에는 전혀 어떠한 이슈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걸 느끼게 됐다. 

일주일 전, 위안부 소송 2심 결과가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1심에서 국가면제로 소송 각하를 했었는데 2심에서 결과가 뒤집어 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혹시나 해서 뉴스를 찾아봤더니 11월에 정신영 할머니께서 한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이었는데 내년1월에 판결을 선고한다고 한다.  

휴, 사실 지금와서 얼만큼의 돈이 그 시간을 배상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할머니들과 곁에서 도와주고 함께한 사람들의 시간과 노고 그리고 그 힘든 시간에도 불구하고 알리려고 했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가끔 사람들은 지나간 힘든 시간은 묻어두고 싶어한다. 밝은 내일만 보고 살고 싶어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힘든 시간은 그냥 걸어온 시간이 아니다. 우리가 외면하면 누군가는 또 그런 시간을 겪어야 한다. 할머니들 역시 단순히 본인들을 위해서 저렇게 나서시는게 아니다. 

할머니들이 나서기까지 지금의 시선보다 더 잔인하고 무서운 시선들이 주변에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도와준 사람들 특히, 이 재판을 도와준 일본인들에게 더 감사하게 느끼는 것은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 한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정부와 반대편에서 다른 나라 시민을 위해 같이 싸워준다는 게 단순 정의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를 비롯해 하나후사 도시오, 하나후사 에미코 부부 그리고 재일동포들까지. 너무 대단하고 감사한 분이 함께했다. 일본 현지에서 함께 싸워준 분들이 없었다면 애시당초 힘들었을 재판의 기록들. 

이렇게 책으로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일관계가 좋아진다고해도 일본정부가 공식적 사과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일본정부가 한국에 어떤 일로든 사과를 하는게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일관계가 좋든 나쁘든 더 늦기전에 위안부 문제, 정신근로 문제 등의 역사적 문제가 정치적 판단이 아닌 사법부의 판단으로 잘 나와주길 바랄 뿐이다. 

<YES24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5 2023.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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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그리고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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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 16명이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1심을 뒤집고 2심에서 승소하였습니다.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였습니다. 28년간 한국과 일본의 개인. 단체들과 함께 피해자들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국가도 함께 합니다. 우리는 계속 해서 이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피해의 진실을 함께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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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 16명이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1심을 뒤집고 2심에서 승소하였습니다.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였습니다.

28년간 한국과 일본의 개인. 단체들과 함께 피해자들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국가도 함께 합니다. 우리는 계속 해서 이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피해의 진실을 함께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어렵습니다.

 

이 책은 1992년 부터 일본군'위안부'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소숭한 '관부재판'을 시작으로 28년간의 한국과 일본의 시민운동활동과 소송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감정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사실을 기반으로 냉철하게 중립적으로 바라 본 28년의 시간을 우리에게 공유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이 책을 통하여

일본군'위안부'와 근로정신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만 보고 교과서에 짧게 언급된 내용 대해서 알고만 있었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 부풀어진 진실과 과도한 설정등이 양국의 골을 깊게 만들고 어렵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이상, 잘못된 편견과 왜곡이 있지 않길 바랍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사죄를 바랍니다.

한일 양국이 대립하지 않고, 서로 유대를 강화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2 202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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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도서]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내용보기
며칠 전 뉴스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나오신 걸 보았습니다. 판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 잘 몰랐지만 두 팔을 벌려 환호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막연하게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책을 읽으니 이 판결이 할머니께 어떤 의미였는지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을 당시, 저는 정신대와 위안부를 구분 못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고 가볍
"[도서]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내용보기

며칠 전 뉴스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나오신 걸 보았습니다. 판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 잘 몰랐지만 두 팔을 벌려 환호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막연하게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책을 읽으니 이 판결이 할머니께 어떤 의미였는지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을 당시, 저는 정신대와 위안부를 구분 못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이 관부재판에 대해서 피해 사실 인정과 보상에 반대만 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시모노세키의 판결의 존개와 의미도 알 수 있었고, 여러 국회의원과 지원모임 회원들의 노력도 엿보며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본 내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본사람은 다 나쁜 줄 알았는 데 왜 이렇게 잘해주시냐고 물었던 박두리 할머니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이해 관계가 얽힌 나라로 보면 미워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양국의 피해자들을 위해 나서는 개개인을 보면서 어떻게 한마디로 뭉뜽그려 일본인은 다 나쁘다고 하겠습니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 저같은 사람보다는 한일 양쪽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할머님들께 더욱 힘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할머니와 할머니를 도와주신 모든 분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단번에 사이가 좋아질 수 는 없겠지만, 양국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난날의 과오를 청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0 2023.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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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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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후사 도시오와 하나후사 에미코의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일본에서, 그것도 일본인들이 과거 일제식민지 시절의 큰 얼룩으로 남아있는 위안부와 근로정신대를 위해 재판 지원에 나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정의기억연대’를 발판으로 착취 또는 치부를 한 몰염치한 정치인이 떠올랐다. 그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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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후사 도시오와 하나후사 에미코의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일본에서, 그것도 일본인들이 과거 일제식민지 시절의 큰 얼룩으로 남아있는 위안부와 근로정신대를 위해 재판 지원에 나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정의기억연대를 발판으로 착취 또는 치부를 한 몰염치한 정치인이 떠올랐다. 그는 그러고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권세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저자들은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부부로 함께 전후 책임을 묻는다.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서 활동해왔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들과 여자노동정신대 분들의 재판을 지원하면서 겪은 그 간의 일들을 소상히 새겨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하는 마음에서 집필되었다.

 

그 동안 우리는 위안부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었다. 우리의 정서는 일본인들과는 각종 경기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팔씨름을 하더라도 지면 안 된다. 그러다 급기야 지난 정부에서는 일본과 극심한 분열을 자초하기도 했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죽창가를 외치면 무조건 죽창가를 휘두르고 그들이 우물 안에 가두면 모두 조용히 우물 안에서 숨을 죽였고, 그들이 반일을 외치면 우리는 갑자기 애국자라도 된 양 불매운동에 팔을 걷어 부치고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 정치인들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면 우리도 모두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돌아섰다. 그런데 이들 지원 활동에 팔소매를 걷고 나선 일본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정치인들을 따라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정의와 평화에 바탕을 두고 행동하고 있었다.

 

그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힘입어 피해 할머니들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사람은 다 나쁜 줄 알았더니, 왜 이렇게 잘해 주는 건가. 당최 이유를 모르겠네...”라고 피해 할머니들이 고마움을 표할 정도였다.

 

관부재판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양측이 원고가 되어 투쟁했던 재판이다. 원고 열 분 중 일곱 분이 근로정신대 피해자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피해가 한국 사회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롭게 싸웠다.

 

재판이 시작된 1992년 당시 후쿠오카에는 외국인 전쟁 피해자에 대한 전후 보상 운동이 없었다. 그래서 저자들이 자신들의 생업을 접고 이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일본인들의 정서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다.

 

그들은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변호사와 교류하고 변호사는 또 그들대로 무료 변론에 나섰다. 만약 한국에서 일본인에 대해 이런 호의를 베풀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매일 같이 온갖 욕설이 퍼부어졌을 것이고, 인터넷은 난리가 났을 것이고, 정치인들은 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 동안의 재판 과정과 재판 중에 진술한 피해 할머니들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걸 읽는 동안 더러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보듬어 안은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의 지원 활동가들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들은 일본에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고 할머니들이 재판날짜에 일본으로 오면 그들을 극진히 모셨다. 급기야 할머니들은 이런 일본 사람들이 다 있느냐고 놀라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할머니들에 대해 처음 만날 때부터 끔찍한 피해를 당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오면서도 순수하고 아르다운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인생 선배이기에 깊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할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할머니들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so 할머니는 시인이셨고, sun 할머니는 가수 겸 문필가, 양금덕 할머니는 호쾌한 일꾼, 유찬이 할머니는 현명하고 총영한 어른‘, 그리고 박두리 할머니는 익살스러운 분이었고, 이순덕 할머니는 정말 사랑스러운 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재판은 결국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에 역사인식을 둘러싼 서로 다른 시각을 우려하고 있다.

 

,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일본 측의 몰이해와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역사수정주의의 발호, 그에 반발하여 피해를 강조하고 과장하는 한국 측의 분위기가 서로 부딪치면서 내셔널리즘의 악순환에 빠지는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저자는 할머니들로 인해 믿을 수 있는 자신감과 자유를 얻었다고 했다. 회원들은 할머니들로 인해 자신감을 얻기도 했고, 저자 또한 지원 활동의 시간들이 알차고 즐거웠다고 회상하고 있다. 그 순간 그들에 대해 감사와 함께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l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양국 국가가 하지 못하지만, 개인은 노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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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메시지가 큰 책은 좀 두려워하는 편입니다만, 이 책은 지금 시기에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도 그렇고, 지금 당장 벌어지는 여러 일들도 그 과정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식민지 시절에 일본이 했던 일을 생각 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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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메시지가 큰 책은 좀 두려워하는 편입니다만, 이 책은 지금 시기에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도 그렇고, 지금 당장 벌어지는 여러 일들도 그 과정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식민지 시절에 일본이 했던 일을 생각 해보면 정말 끝도 없는 악행의 연속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민을 수탈하고, 학생을 군대로 끌고 가고, 자유롭고 싶다는 사람들을 마구 잡아들여 고문하는 시기였으니 말이죠. 대반을 보면서 왜 일본과 친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만은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식민지가 운영된 케이스이기도 합다. 그 이야기 역시 흥미롭긴 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뒤져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이 상황에서 과연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으로 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성적인 수탈이 발생했다는 것이 정말 충격이죠. 지금은 더 큰 문제로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변했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당대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일본은 당연히 식민 국가인 대한민국을 마구 수탈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을테니 말이죠. 이를 받아들이면 지금 합의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우 쉽게 이해 됩니다. 당시에는 그랬으니 받아들여라 라는 이야길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게 전쟁범죄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말이 참 어렵게 들리겠지만,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헐리우드에서 거의 악마화 하는 나치가 그 전쟁 범죄의 범죄자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그 나치의 동맹이었고 말입니다. 네오 나치가 등장하면서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독인은 그 나치의 전쟁 범죄로 인해서 계속해서 보상을 하고, 계속해서 도망간 과거 나치들을 잡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이유는, 일본은 전쟁 범죄에서 본인들도 피해자라는 이야기를 게속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정치 세력의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일본의 기묘한 정치에 관한 지점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정치 세력이 주류라는게 문제이죠. 정치적인 면에서 일본이 얼마나 후진국인가 하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세력을 심판할 능력 조차 없다는 겁니다. 아주 기막힌 선거제도 때문인데, 한 번 인터넷에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기막힌 면모를 보여주거든요.

 

 이 상황에서 일본이 자신들이 벌인 짓이 유죄라는 것을 인정할리는 만무합니다. 인정 하고 싶어도 압력을 넣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삼권분리빙 아무리 되어도, 어느 정도는 서로의 견제와 압박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 와중에 정말 유일하게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건 법원이 인정했다는 겁니다. 소송이 있었단 이야기는, 그 상황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일본의 전후 책임에 관해서 제대로 보상이 진행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보상을 위해서 일을 시작했고, 실질적으로 법적인 인정과 보상을 위해서 사건을 조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를 한국 법정도 아니고, 일본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독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하나는, 이 책을 쓴 사람들은 한국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보티브로 한 영화에 관해서는 비난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한 번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서는 말 그대로 사건의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재판이 시작되었고, 이에 관해서 일본인으로서 어떤 일들을 해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소송을 도와주는 사람 이상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여기에선 왜 이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송을 왜 일본인들이 도와줘야 했는가 하는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 지점들이 왜 그렇게 중요했는가 보다는, 그 과정이 무엇이었나 하는 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사건이 왜 시작되고, 재판 진행중에 무슨 일들이 있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교류를 했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시선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일본의 시선에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그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 그리고 이 모든 관계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을 모두 같이 그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전쟁 범죄에 대한 일종의 사과와 반성, 변명과 은폐가 모두 이야기 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상황이 어떻게 현재진행형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법률에 관해서 엄격하게 파고드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정의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하고, 그 외부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쉽게 읽을 수 있죠. 게다가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좀 더 심리적으로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기도 하다는 점에서 좀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꽤다 들여다볼만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가리려고 노력하지만, 누군가는 화래를 하고, 다시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인정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개인이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 역시 매우 강하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고 말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책인 동시에, 지금 시점에서는 한 번쯤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h 2023.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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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 일본인의 시선에서 쓴 일방적인 의견이 담긴 것은 아닐까? 이런 의심을 안고 책을 펼쳤다. 시작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 「허스토리」로 시작한다. 당시 나도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를 읽고 놀랐던 점이 영화 「허스토리」에 오류가 많이 있던 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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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 일본인의 시선에서 쓴 일방적인 의견이 담긴 것은 아닐까? 이런 의심을 안고 책을 펼쳤다.



 

시작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 「허스토리」로 시작한다. 당시 나도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를 읽고 놀랐던 점이 영화 「허스토리」에 오류가 많이 있던 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위안부'의 오남용이었다.

 

나도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를 읽으며 알게 되었는데, 영화 「허스토리」는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양측의 재판이었던 것이다. '위안부'와 '여자근로정신대'는 다르다. 양측이 일본군에게 학대 당한 사실은 동일하지만, 그 내용이 다르다. '여자근로정신대'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노동착취다. 이 둘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영화로 만들며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지워버린 것이다.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한 픽션일지라도 이는 절대 가벼이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이 사실을 영화가 개봉한 지 몇 년이 지나서, 그것도 일본인이 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부재판은 90년대에 시작되었다. 나도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일본인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 혐한의 감정을 표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혐오하는 것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었고 일본은 오히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여성의 "정조", "처녀"에 목을 매는 나라로, 1990년대 당시에도 여전했으며 해방 직후인 1940, 1950년대에는 더했다. 피해자임에도 더러운 여자라며 핍박받고 폭력에 노출되었으며 그 누구도 이들을 보호해 주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국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게 만든다. 




나름 '위안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과장되고 틀린 이야기로 알고 있는 것도 더러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은 시각적인 자극을 강하게 받아들여서인지 여태 나온 '위안부'에 대한 영화는 사실보다는 사람들이 자극 받고 격한 감정을 느끼게끔 만들어졌다. 그것이 오히려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에게 또 다른 폭력인 줄은 모르고 말이다. 내가 봤던 여러 영화도 그랬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이 많아서 보면서 많이 힘들었다. 감독이 진정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생각하고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다면 앞으로는 그런 자극적인 장면보다는 정확한 사실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펼친 책이었는데 오히려 첫 장부터 잘못 알고 있던 사실에 반성하며 읽었다. 하지만 일본을 감싸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p 2023.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