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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라고 해도 엄마와 사이가 나쁜 아이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모든 집의 사정을 아는 건 아니지만. 나는 전업맘이었고, 감사하게도 아이들과 사이가 좋다.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말하지만 나라고 편안하기만 했을까? 치열한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 덕분에 가슴 쓸어내릴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자라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면?
캐나다에서 승승가도를 달리던 항공우주공학자 김영미 교수. 그녀는 ‘대한민국의 보이저’ 미르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해 캐나다에서의 꽃길을 포기하고 아들과 한국에 들어온다. 그녀에게는 정자은행을 통해 태어난 아들 주호가 있는데, 주호는 피부가 까맣고 한국어를 모르는 사춘기 소년이다. 프로젝트에 정신없는 엄마 김영미 교수는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고 피부색과 어눌한 말로 주호는 따돌림을 당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심해진다. 캐나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주호, 하지만 반대하는 김영미 교수. 주호는 엄마가 좋아하는 거라면, 뭐든 반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며 반목을 거듭한다. 엄마는 주호도 자신과 같은 항공우주공학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주호는 갑자기 미술을 하겠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대화도 하지 않은 채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되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내가 뭔가를 잘해서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압력을 넣은 적이 있던가? 솔직히 나는.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 잘하는 거라고는 성실한 것 하나뿐이라, 내 아이들은 그렇게 사는 게 싫어서 뭘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더 솔직히 말하지만 나는. 늘 내 인생이 바빴다. 회사를 그만둔 게, 처음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었기에, 나는 늘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게 어떤 일이든. 아이를 키울 때는 그게 최선이 되어야 했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 게 좋은지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살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에는 늘 뭔가를 했다. 그게 취미든 특기든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가 배워서 아이들에게 적용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살겠지 하는 마음.
다행히 주호는 엄마 김영미 교수와 화해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하면서. ^^ 설정은 재미있지만, 화해의 방법은. 너무 뻔하다고나 할까?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 나도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다. 세상 제일 가까울 것 같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사이. 조금만 거리 두기를 하자. 사랑하기에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인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기왕이면 볼 때마다 웃을 수 있는 관계가 좋지 않을까? 엄마의 일, 성공, 그리고 아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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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l 심너울l위픽]
“모든 게 너무나도 좋았던 바로 그때”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우주선 공학자 엄마와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들.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외로움을 낳았다. 엄마와 아들 서로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필요했다.
위픽시리즈는 역시 뻔하지 않다. 가족 구성원의 설정부터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했다. 구성원은 엄마 김영미 교수와 아들 주호 그리고 강아지 코멧이다. 코멧은 엄마가 유전적으로 설계해서 만든 건강하고 멋진 최고의 강아지다. 주호는 정자은행에서 정자 주인으로부터 피부색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캐나다에서 잘 살아 있던 이들은 엄마의 꿈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우주선 ‘미르’를 발사하기 위해. 김영미 교수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한국 생활이 힘든 아들은 신경을 쓰지 못한다. 아니면 못 본 척을 한 것은 아닐까
이야기의 절정에 김영미 교수는 처참한 마음으로 미르를 훔친다. 그리고 주호와 엄마는 마주하게 된다. 왜 인간은 아프고 힘들 때야 서로의 진심을 알까?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옆을 쳐다보게 한다.
마지막 장 오스카 와일드 말에 찡해진다. 내가 자식이라서 그리고 부모라서 끄덕여지는 것이 더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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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에 유괴됐어요가 아니라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다니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다. 나의 어머니 김영미 교수는 캐나다에서 잘나가던 우주선 공학자였다. 15년 전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좀 미래지향적인 지도자로 보이기 위해 우주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엄마를 고국으로 불러들인다. 엄마의 주도하에 미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나는 외국인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까만 피부색과 어눌한 한국어때문에 지옥 같은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나에게 위안이 되는 건 반려견 코멧과 책뿐이었다. 엄마는 우주선 미르를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하고 국가적 영웅이 되지만 나와 엄마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엄마에 대한 반발로 미대에 들어간 나와 엄마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미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우주로 향하던 계획은 흐지무지되고 마침내 우주선 미르의 원격 통신 기능을 정지하고 연구소를 폐쇄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어느날 엄마가 구속됐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아버지 없이 검은 피부로 태어난 나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변반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낯선 것에 대해 편견없이 받아들이기보다는 잔인하게 밀어내는 걸 택하고 부모는 자식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노력하고 자식은 그런 부모를 원망하고 엇나간다. 온 국민의 추앙을 받으며 우주로 날아간 미르는 사실 꿈같은 존재로 당장 우리 삶에 하등에 상관이 없는 존재다. 엄마는 그런 존재에게 모든 걸 쏟은 탓에 아들의 지옥같은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실체없는 무엇가를 위해 눈 앞에 존재하는 가족을 챙기지 못해 가족이 해체되는 불행을 겪게되기도 한다. 길지않은 이야기는 놓치면 안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