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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 합니다]는
‘작가의 말’에 담긴
이 책은 ‘도쿄에 사는 사람들은 주말에 어디에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한 달에 한 번 꼴로 전철과 버스를 타고 도쿄 근교 도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제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총 스무 번의 만남에 이르렀습니다. 도쿄를 조금만 벗어나도 전철 밖 풍경이 극적으로 바뀝니다. 소박하지만 분명한 도시와 마을의 특징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세련된 멋이나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어도, 주민들이 애정을 갖고 오랫동안 가꿔온 문화와 꾸밈을 덜어낸 삶이 특별한 여운을 남깁니다. 도쿄 근교를 산책하며 발견한 낯선 나라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p. 5]
라는 말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도쿄 근교에 대해 소개하지만, 도쿄 근교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다. 말 그대로 도쿄 근교의 10개 현(縣)을 배경으로 ‘음식’, 인상 깊게 감상한 일본 문화 ‘콘텐츠’, 그리고 ‘키워드’라는 3개의 테마로 20개의 글을 엮은 책이다. 각각의 글마다 해당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담담히 얘기하고, 산책 tip, 가 볼만한 곳을 덧붙였으니 여행 가이드와 여행 에세이의 사이 어딘가에 있는 셈이다.
음식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도쿄에 참치를 공급하던 가나가와[神奈川]현 미우라[三浦] 반도였다. 저자는 이곳에서 참치의 다채로운 맛을 한번에 만끽할 수 있는 ‘마구로 만개 세트’를 맛보며, 에도 시대(1603~1868)에 생선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외면하고 뛰어넘어 간다는 뜻에서 ‘네코마타기[猫跨ぎ]’라고 불리며 버려졌던 참치의 영욕(榮辱)을 생각한다.
살다 보면, 본질이 바뀌지 않아도 상황이 바뀐 탓에 대우가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 옛날, 기름지다는 이유로 천대받던 참치가 지금은 똑 같은 이유로 선호되듯이 말이다. 먼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던 참치에게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였겠지만, 인정받으려 애쓰거나 억지로 자신을 바꾸지 않아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 언젠가 세상이 알아준다는 메시지는 꽤 희망적이다. [pp. 22~24]
가나가와현 에노시마[江の島]에 가서는 그곳의 명물, 시나스동을 시켰다가 한일 양국의 인간관계가 반영된 비빔밥과 돈부리의 차이를 떠올린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를 나는 두 나라의 밥 요리에 곧잘 빗대곤 한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이나 식사의 마지막에 나와 우스갯소리로 ‘코리안 디저트’라고 불리는 볶음밥은, 밥과 토핑이 한 몸처럼 뒤범벅된다. ‘우리’라는 틀 안에서 말 그대로 지지고 볶으며 서로에게 동화되는 인간관계를 보는 듯하다. 한편, 일본의 덮밥인 돈부리는 토핑과 흰 밥의 경계가 뚜렷하다. 입에 넣기 직전까지도 둘을 완전히 섞지 않음으로써, 재료 본연의 맛을 유지한다는 점도 큰 차이다. 혹시 아무리 친한 사이에서도 타인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일본인의 성향이 무의식 중에 음식에도 반영된 것은 아닐까. [p. 29]
도치기[?木]현 닛코[日光]의 특산품인 가열한 콩물의 막인 유바[湯波]와의 만남을 애기한 글에서는 여행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밝히기도 한다.
여행은 사실 바깥세상이 아닌,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안전지대를 벗어나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함으로써, 다름 아닌 자신의 성향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여행자가 정작 관찰하는 대상은 외부 풍경이나 이국의 문화보다는 그런 자극에 반응하는 나 자신이 아닐까. [p. 64]
콘텐츠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여행에 질린 이들이 자신들만의 테마를 선정해서 자유롭게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여행 방법의 한 가지가 자신들이 흥미롭게 본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 나온 장소를 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쓰메 소세키[夏目 漱石, 1867~1916]가 쓴 소설 <도련님>의 배경이 된 온천 마을인 마쓰야마[松山]는 온천을 즐기러 오는 사람보다 소설 <도련님>의 발자취 따라 거닐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한다.
가나가와현 가마쿠라[鎌倉]는 막부 정치를 시작한 미나모토 요리토모[源 賴朝, 1147~1199]가 거점으로 삼은 곳이지만, 이 책에서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게 부각된다.
스즈와 학교 친구들이 즐겨 가던 식당과 카페를 방문했고,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원작 만화에서 인상 깊게 본 작은 신사와 가게도 부지런히 둘러보았다. 그렇게 온종일 이야기의 무대를 누비며, 나만의 추억을 덧씌웠다. 물론 내 여행은 사전 답사도 편집도 거치지 않은 현실이라, 모든 과정이 영화처럼 아름답지는 않았다. 스즈와 언니들이 맛있게 먹던 전갱이 튀김을 기대하고 간 에노시마의 한 식당에서는 똑같은 메뉴를 팔지 않았고, 만화에서 스즈가 요시노의 남자친구를 미행하던 어느 신사에서는 카메라를 떨어뜨려 고장 내고 말았다. 또 스즈와 사치가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던 산을 찾아 2시간을 헤맸지만, 태풍 탓이었는지 등산로 입구가 폐쇄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전혀 아쉽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바다가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어 주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네 자매는 이나무라가사키의 해안선을 거닐며 아버지의 추억을 반추한다. 스즈에게는 다정했을지 몰라도, 세 언니에게는 자신들을 버린 원망스러운 아버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치는 이제 언니들에게 스스럼없이 장난도치는 막내 스즈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고백한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생을 남겨준 아버지는 분명 다정한 사람이었을 거라고. [p.116]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지 못해 저자의 감상에 쉽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내가 읽어보았던 소설 <설국>의 배경이 되는 니가타[新瀉]현 유자와[湯澤]를 방문한 이야기는 내가 그 자리에 있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도쿄에서는 이미 매화가 만개하고 성미 급한 벚꽃도 고개를 내밀던 겨울의 끝자락, 다카한에서의 하룻밤을 예약한 뒤 에치고유자와역으로 향하는 신칸센에 올랐다. 창가에 앉으니 멀리 눈이 소복이 쌓인 산에 시선이 닿았다. 깜깜한 터널을 지날 때마다 설산이 한기를 몰고 내게 뚜벅뚜벅 다가오는 것 같았다. 에치고유자와역에 내리기 전 마지막 터널을 통과하자 고작 1시간 반 만에 도쿄와 완전히 다른 계절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을을 둘러싼 산맥과 건물의 지붕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신칸센이 없던 시대에 설국을 찾은 시마무라처럼 보통열차를 탔다면, 길이 약 9.7km에 이르는 시미즈 터널을 지나야 한다. 긴 어둠을 지나 이토록 환한 설경을 마주한다면, ‘국경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소설의 첫 문장처럼 강렬한 인상을 받지 않을까. [p. 160]
언젠가 겨울에 도쿄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한번 유자와를 방문해서 설국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는 기분이 절로 드는 글이었다.
키워드
‘키워드’라는 테마로 여러 글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일본을 알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하면 좋은 것은 기꺼이 취한다라는 뜻의 ‘이이토코도리[良いとこ取り]’가 대표적인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쓰오카 세이고[松岡 正剛, 1944~ ]는 ‘이이토코도리’라는 일본식 문화편집 방식이야말로 ‘일본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할 정도다.
도시로 보면, 가나가와현의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야말로 이이토코토리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요코하마는 1859년, 미국에서 온 페리 제독에 의해 닫혀 있던 빗장을 푼다. 비록 무력에 의한 불평등한 개항이었지만, 이는 요코하마가 서양 문화를 흡수해 눈부시게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문명과 기술을 발 빠르게 체득한 요코하마인은 당시 일본에서 흔치 않았던 서양식 호텔과 베이커리, 이발소를 열었고 아이스크림과 칵테일을 만들었으며, 경마와 야구 시합을 즐겼다. 자연스레 외국인은 물론 선진 문물을 배우려는 일본인까지 요코하마로 몰려들었다. ~ 중략 ~ 지금도 요코하마 곳곳에는 150여 년 전 뿌리를 내린 세계 각국의 문화가 살아 숨 쉰다. 덕분에 여행객도 마치 셀렉트 숍에 온 기분으로 원하는 것을 취하는 이이토코토리 여행이 가능하다. [pp. 207~208]
또 다른 키워드로는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가 있다.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벚꽃을 죽음과 결부해 왔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절정에 이르고, 가장 화려할 때 덧없이 흩어지는 꽃잎이 생의 무상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 슬픔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바로 일본인만의 미의식이라 불리는 모노노아와레다. [pp. 290~291]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이지만, 이를 반영한 작품으로는 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 <러브 레터> 등이 있다고 한다. 어쨌든 ‘모노노아와레’의 미학(美學)때문에 일본의 정서가 과거지향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도쿄 사람들의 ‘에도[江戶] 시대’에 대한 감정도 ‘모노노아와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도쿄에 살다 보면, 이곳 사람들은 에도 시대(1603~1868)에 대한 집단적 향수를 앓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100년 넘은 가게를 일컫는 시니세[老?]는 흔하지만, 에도 시대 때부터 내려온 곳은 훨씬 각별하게 친다. 또, 도쿄 국제공항이나 스카이트리처럼 도시를 대표하는 시설에는 에도를 테마로 한 공간이나 전시물이 빠지지 않는다. 단순히 도쿄의 옛 지명이 에도라서는 아니다. 에도 시대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에도를 지금의 수도로 만든 도시의 기원이자, 어쩌면 근대화 이전의 일본을 상징하는 정신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pp. 234~235]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도쿄에는 에도 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네가 사라졌다. 다행히 개발의 열풍이 비껴간 덕분에 에도 시대의 분위기가 잘 보존된 곳이 있다. 바로 ‘고 에도[小 江戶]’라고 불리는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고에도로서의 자부심을 꼿꼿이 지켜나가는 가와고에는 가끔 들춰보고 싶은 오래된 사진첩과도 같다. 물질적 풍요나 첨단 기술은 도쿄에 집약되어 있지만, 막상 도쿄가 잃어버린 에도의 풍경은 가와고에에서 숨 쉬고 있으니. 그래서일까. 도쿄로 돌아오는 전철을 타고 가와고에를 떠날 때, 나는 일본인의 추억 한 페이지를 거닐다 나온 기분이 들었다. [p. 240]
* 이 리뷰는 세나북스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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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에서 일본을 느끼자
책을 선택한 이유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세계 3대 도시로 손꼽히는 대도시다.
도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도쿄 근교는 잘 모른다. 도쿄에 살면서 체험한 진짜 도쿄 이야기를 듣기 위해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를 선택한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는
첫 번째 산책: 음식, 오래 기억될 맛과 향 두 번째 산책: 콘텐츠,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세 번째 산책: 키워드, 낯선 사회를 들여다보는 창
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산책: 음식, 오래 기억될 맛과 향 에서는
가나가와현 미우라 마구로: 시대가 만든 참치의 어생역전 에서는
일본은 참치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 동네 슈퍼마켓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참치 회는 일본인의 삶을 지탱하는 국민 음식이다.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참치는 고양이도 외면하는 버리는 생선이었다.
냉장 수송이 발달하면서 참치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미사키항은 참치 원양 어업의 거점으로 번성한다.
미사키항에 들어와 숙련된 전문가에게 감정받은 미사키 참치는 고유한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미우라해안역의 참치 전문점, 미우라 해안의 보드라운 모래, 산책 팁, 가볼 만한 맛집을 소개한다.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의 특산물 시라스를 이용한 시라스동, 신에노시마 수족관의 시라스 사이언스,
에노시마의 노을을 바라보면서 일본에서 이방인 이라는 자발적 경계인의 고독을 이야기 한다.
에노시마 산책 팁,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등 명소, 가볼 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는 가마보코의 명산지로 유명한 항구 도시다.
오뎅은 어묵이 아니라 전골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오뎅은 가마보코다. 가마보코의 종류와 역사를 알아보고, 스즈히로 가마보코 박물관에 방문한다.
가마보코 체험 프로그램, 오다와라의 맛있는 어묵에 대해 말한다.
오다와라 산책 팁, 스즈히로 가마보코 마을 등 명소, 가볼 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는 영국 해군의 커리가 전해지면서 요코스카 해군 카레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요리로 사랑받게 된다.
카레는 동서양 여러 나라의 국민 음식, 소울 푸드로 자리잡으며 포용을 상징하나, 가정식의 대명사 카레라이스는 일본 해군의 전투력을 위해 도입되었다.
요코스카 산책 팁, 요코스카미술관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도치기현 닛코 의 특산물은 유바 다.
고소한 향과 야들야들한 감촉의 유바는 두부보다 매끄러운 식감과 깔끔한 맛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유바 견학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유바의 맛을 모른 채 닛코를 논하지 말라고 말한다.
닛코 산책 팁, 아케치다이라 로프웨이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는 겨울에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온난한 기후다.
시즈오카역을 빠져나오면 호지차 볶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해온다.
모리우치 차 농원의 차 체험 클래스 에서 경험한 차 이야기, 차에 매료되 시즈오카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즈오카 산책 팁, 니혼다이라 유메테라스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일본에도 복날과 비슷한 풍습이 있다.
여름에 인기 없던 민물장어 우나기 는 재기 넘치는 캐치프레이즈 카피로 여름을 대표하는 보양식이 된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하마나호 의 우나기는 유명하다.
하마마쓰로 귀향한 대학 은사와 함께 우나기를 함께 먹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마마쓰 산책 팁, 누쿠모리의 숲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두 번째 산책: 콘텐츠,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당신의 가족은 안녕한가요 에서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는 네 자매의 일상의 이야기다.
원작 만화를 탐독하면서 작품의 숨은 의미를 이해하면서 촬영지인 가마쿠라로 향하게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배경이 된 마을, 식당, 카페, 원작 만화에 등장한 장소를 무작정 찾아간다.
흐린 날에는 바다와 하늘이 경계가 사라지는 이나무라가사키의 멋진 풍경을 소개한다.
가마쿠라 산책 팁, 가마쿠라코코마에역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은 거품 경제 붕괴의 암울한 시대에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나가와현 하코네 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속 제3신도쿄시의 모티브가 된다. 작품의 모습과 달라진 하코네유모토역의 달리진 모습 등을 소개한다.
하코네 산책 팁, 오와쿠다니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사카모토 유지의 드라마 콰르텟 은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다.
콰르텟의 촬영지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는 인기 높은 휴양지다. 가루이자와 유니온 처치 등을 살펴보며, 완벽하지 않아도 완주하는 인생도 아름답다는 단상을 전한다.
가루이자와 산책 팁, 가루이자와 탈리에신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의 실질적 무대 니가타현 유자와 마을로 향한다.
긴 시미즈 터널을 지나 환한 설경을 마주한다면 설국의 첫 문장처럼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다카한의 달라진 풍경 등 설국의 배경을 찾아간다.
유자와 산책 팁,스와사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의 무대다.
도코로자와 는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풍요로운 자연을 보금자리로 삼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사야마 구릉 이 조성된 토토로의 숲 을 소개한다.
토토로의 숲 산책 팁, 사야마 호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쇼와 시대에는 시즈오카현 아타미가 최고의 신혼 여행지였다.
시즈오카현 아타미 는 로맨스 소설 금색야차 의 배경이다. 남편과 함께 허니문의 메카였던 아타미의 전성기를 추적한다.
아타미 산책 팁, 기운각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세 번째 산책: 키워드, 낯선 사회를 들여다보는 창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이이토코토리: 동서양의 문화, 좋으면 취한다 에서는
이이도코리 는 남의 좋은 것을 적극 수용하는 태도다.
페리 제독에 의해 개방된 작은 촌락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는 인구 570만 명의 국제도시로 변신한다.
동서양의 상반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요코하마를 살펴본다.
요코하마 산책 팁, 야마시타 공원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대학원 시절 얻은 허름한 원룸에서도 욕조가 있다. 일본에서 욕조에 들어가는 것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의식에 가깝다. . 일본 3대 온천 중 도쿄에서 가까운 군마현 구사쓰 로 여행을 떠난다.
구사쓰 온천물은 강산성이라 살균력이 탁월하며, 도쿠가와 이에야스 는 온천수를 에도까지 가져다 쓸 정도였다.
구사쓰 산책, 사이노카와라 공원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도쿄 사람들은 에도 시대에 대한 집단적 향수를 앓지만 에도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다.
가와고에 는 작은 에도 라는 고에도로 불린다. 가와고에 로 떠나는 에도시대 시간여행을 소개한다.
가와고에 산책 팁, 가와고에성 혼마루고텐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후지산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산이 아니다.
후지산 투어에 번번히 실패하자, 날씨 운이 좋은 하레오토코 남편을 이끌고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로 떠난다.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와 카치카치산 전설을 이야기 한다.
후지카와구치코 산책 팁, 오이시 공원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는 에도 시대부터 공예 도시로 명성이 높다.
가나자와 를 상징하는 히가시차야가이 는 게이샤들이 활약하던 옛 유흥가로 여러 작품의 촬영지로 쓰인다.
가나자와 산책 팁, 가나자와성 공원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신년 소망을 빌기 위해 까마득한 인파가 본당으로 달려가는 지바현 나리타 소재 나리타산신쇼지는 대표적인 하쓰모데 명소다.
나리타역과 사원 사이에 놓은 참배길 나리타산오모테산도 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부동명왕상 의 영험함이 알려진 사례, 나리타산신쇼지 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나리타 산책 팁, 나리타산신쇼지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일본은 벚꽃을 죽음과 결부한다.
슬픔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모노노와레 며, 벚꽃 은 사무라이 의 은유다.
지바현 사쿠라 는 사무라이 의 도시 다. 사무라이 의 녹록지 않은 실제 삶을 살펴본다.
사쿠라 산책 팁, 구 훗타 저택 등 명소, 가볼만한 맛집 등을 소개한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는 음식, 콘텐츠, 일본 문화를 키워드로 도쿄 근교의 여행지를 안내한다.
참치 원양 어업의 거점 미사키항, 에노시마 의 시라스 , 가마보코의 명산지 오다와라, 요코스카 의 해군 카레, 닛코 의 유바, 시즈오카 의 차, 하마나호 의 우나기 등 유명 음식과 관련된 지역,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의 촬영지 가마쿠라,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의 하코네, 드라마 콰르텟 의 촬영지 가루이자와,
소설 설국의 무대 니가타현 유자와 마을,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의 무대 도코로자와, 로맨스 소설 금색야차 의 배경 아타미 등 다양한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
이이도코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요코하마, 일본의 온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구사쓰 온천, 에도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후지산을 전망할 수 있는 후지카와구치코, 에도 시대 공예도시로 유명한 가나자와, 신년 소망 기원 하쓰모데의 나리타산신쇼지,
사무라이 의 도시 사쿠라 등 일본의 문화 키워드를 담은 장소를 소개한다.
일본의 음식, 예술, 문화의 배경이 되는 도쿄 근교 지역을 방문하면서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역으로 가는 교통수단과 여행 팁, 지역의 명소, 지역 맛집, 지역 특산물 등 여행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는 도쿄 근교에서 여행, 예술, 문화를 테마로 가볼 만한 명소를 안내한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느낀 점과 일본 문화와 역사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므로,
현지를 직접 여행하며 적은 상세한 이야기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데 유용하다.
일본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느낀 감상과 일본에 살면서 발생한 에피소드는
일본의 사회와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게 한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는 도쿄 근교 지역에서 일본을 이해할 수 있는 지역별 명소와 특징을 알려주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세나북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세나북스 #이예은 #도쿄근교를산책합니다 #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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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여행자로서 짧은 시간 다녀온 이야기보다는 조금 오래 머물며 천천히 여행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도쿄에 살고 있는 작가가 ‘도쿄에 사는 사람들은 주말에 어디에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전작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편안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 이 책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쿄이야기가 아닌 도쿄에서 대중교통으로 근교를 여행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구요,
도쿄 시내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장소도 있지만 구사쓰, 니가타와 가나자와처럼 도쿄에서 조금 먼 지역도 소개하고 있어 산책보다는 도쿄 생활인의 작은 여행기에 가깝습니다. 작가는 다카마쓰편에서는 푸드, 아트, 워킹이라는 3가지 테마로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음식, 문화코드, 키워드라는 3가지 테마로 이야기합니다. 특히, 두 번째 산책: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이라는 부제의 영화와 소설, 애니메이션과 함께한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취향이 비슷한지 작가가 소개하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드라마 ‘콰르텟’,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저도 반복해서 보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입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가마쿠라는 영화와 책을 여러번 봐서인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에서 사진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가의 기억에 남는 일본 드라마 역시 내가 거의 다 본 드라마여서 신기했습니다. 에세이라 20개 지역을 여행한 감상 위주이지만 각 여행지의 끝 장에는 산책tip으로 예비산책자를 위한 교통편을 알려주며, 가 볼 만한 곳을 따로 정리해 주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여행 책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내용과 감상을 담고 있어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신선했고, 취향이 비슷한 친구를 만나 같이 이야기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닌 일상속의 작은 산책같은 여행을 꿈꾸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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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나의 첫 일본
제법 많은 나라들을 여행한 경험이 있다. 그중 유독 기억에 남고 다시 찾게 되는 곳은 일본이다. 고등학교 시절 자매결연 학교로 오사카에 세이죠 고등학교 학생들과 유대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먼저 세이죠고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이어 답방을 가게 되었는데 나도 운이 좋게 오사카에 갈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한참 공부하던 시기였기에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개방적이고 쿨한 부모님 덕분에 나는 일본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음악을 좋아했었고 sony의 cd player와 이어폰의 음질에 감동을 먹고 일본에 대해 한참 빠져있던 터라 기대가 컸었다. 오래전 일인데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스시집에 들어갔을 때 울려 퍼진 목소리 '이라샤이마세!!' 덕분에 평생 어서 오십시오라는 일본어는 잊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내가 좋아했던 X-JAPAN의 LIVE CONCERT CD를 선물받은 것. 며칠 밤을 새우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는 일본의 목욕 문화, 홈스테이를 했던 일본 친구 집 부모님께서 목욕을 하라고 따뜻한 물을 받아주셨는데 지금도 그 따뜻함과 향이 기억이 난다.
저자는 2015년부터 도쿄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며 도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했다고 하니 일본 문화에 제법 깊게 젖어든 분이라 생각이 든다. 여느 다른 여행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현지인의 감성이 담긴 여행 에세이라서 맑은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 시대 일본 여행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그 경험을 토대로 9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에 선정이 된 적도 있는 저자의 글은 또 한 번 나에게 일본행 비행기 표를 알아봐야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KILLING PART:: 일본 식도락
내가 그토록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첫째, 둘째를 나누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이 확실하다. 난 일본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일단 내어주는 모양새부터 마음에 쏙 든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성격 탓일까? 참 일본 음식의 세팅은 군더더기가 없다. 더불어 그릇에 담긴 음식들도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다. 중도를 지키는 매력이 있다.
음식을 평할 때 간을 중요시하는데 모든 음식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간이 심심한 매력이 있다. 뭔가 심심한데 그렇다고 부족하지는 않는. 한두 가지 준비된 밑반찬은 그 부족함을 채워준다. 물론 젓가락으로 집기에 조금 부담스럽게 잘게 요리되어 있는데 그 또한 절대 부족하지는 않다. (최근 오키나와에서 음식들이 모두 짜서 힘들었다고 말하는 내 동생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저자 또한 일본의 음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식재료의 전문적인 용어부터 음식의 맛과 향, 질감을 표현하는 어휘들이 정갈하고 고급 지다. 일본 음식이 추구하는 느낌에 세련미를 더한 느낌이다. 그래서 먹어봤던 음식임에도 또 한 번 생각나게 만들며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느껴야 할 부분들을 느끼지 못하고 삼키는 데에만 바빴나 싶은 후회감도 들게 했다.
최근 오키나와 여행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말해보려고 한다. 바로 샤리다. 초밥이 아니고 네타(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 밑에 들어가는 밥인 샤리를 말한다. 일본 쌀 품종인 고시히카리로 만든 샤리는 정말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밥알 하나하나가 힘이 있고 그렇다고 딱딱하진 않으며 밥알끼리 잘 엉켜있지만 또 잘 풀어졌다. 고소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났다. 어떤 네타를 올리더라도 다 잘 어울렸다. 심지어 단순 계란말이를 올린 초밥도 감동을 주었으니 말이다.
CONCLUSION:: 내가 일본여행을 버킷 리스트에 넣은 이유
나의 버킷 리스트 2번 항목은 바로 '일본의 43개 현을 여행하기'이다. 유독 내가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배우자와의 마음이 딱 맞았다. 배우자도 일본을 최애하는 여행지로 꼽는다. 이유 또한 나와 비슷하다. 첫째는 깔끔하다는 것, 특히 화장실이 너무나도 깔끔하다. 비결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아무리 오래된 건물이라 하더라도 화장실은 깨끗하게 유지된다. 사실 가장 더러워도 이상하지 않을 장소 아닌가. 그런데 깨끗하다. 그래서 특히 식당을 갈 때면 손을 씻으러 가장 먼저 가는데 청결한 화장실을 보고 음식이 나오기도 전부터 음식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둘째는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이다. 눈길을 주지 않고 오히려 너무 퉁명스럽다고도 생각될 수 있지만 개개인 만의 프라이버시가 철저하게 존중되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밝은 눈빛, 그리고 눈 맞춤도 행복함을 주곤 한다. 미국에서 눈인사는 내가 좋아하는 문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관심이 없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는 걸 일본에 와서 느꼈다. 물론 그렇다고 불친절하거나 쌀쌀맞지는 않다. 매너 있고 친절하며 상냥하기도 하다. 단, 불필요한 행동은 보이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으로 차를 가지고 나가보면 도로 상황에 상관없이 다들 너무 배려심 있게 운전을 한다. 경적 소리를 듣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이다.
휴양지에서 놀고먹고 자고 하는 휴양을 하지 않았음에도 항상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힐링이 되었다는 기분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또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새삼 도쿄에서 생활하며 근교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저자의 삶이 너무 부러워졌다. 아직 생각하는 단계일 뿐이지만 나와 배우자는 심심치 않게 일본에 가서 살자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올 10월 일본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의 책에 담긴 내용들을 10분 활용해 볼 예정이다. 정보에 도움을 얻는 것이 아닌 일본 여행을 대하는 태도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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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부터 제목 부터 너무나 읽고 싶었던, 서평 신청할때도 경쟁률이 쎄었던, 그 책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입니다.
보거스에게 도쿄란 출장과 쇼핑 뿐인지라, 시부야 긴자 등의 색다른 쇼핑 문화 맛있는 디저트..
도쿄는 거의 모든 여행자에게 쇼핑과 신기한 디저트, 머 가족 여행이 더해지면 디즈니 랜드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 올 거 같은데, 이 책은 도쿄의 곁길 이야기 라고 합니다.
여행책일까요? 아니요. 이 책은 도쿄에 대한 여행 에세이 책입니다.
이미 쓰신 책이 많네요. 글 초반 부터 도쿄 근교를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그리고 서정적인 표현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을 마음의 스트레칭이라 표현한 작가 님이,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를 통해 영혼의 환기를 어떻게 독자에게 불어 넣어줄지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이예은 님은 이 책의 시작을 '도쿄에 사는 사람들은 주말에 어디에 갈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곳은 일반 도쿄 여행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곳이에요.
그리고 왜 그 곳을 산책했는지, 산책을 하면서 느낀 작가의 영혼의 환기를 함께 음미해 볼 수 있습니다.
음식과, 콘텐츠 그리고 키워드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해요. 책은 이렇게 후루룩 펼쳐 봤을 때는, 여행 에세이 답게 중간중간에 미술관, 맛있는 음식점, 산책하는 팁 등에 대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 아주 오래된 다정한 나의 친구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마구로에 대한 이야기, 오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음식에 얽힌 역사?전설?그리고 작가님의 에피소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참치의 어생역전으로부터 어떻게 저런 메세지를 뽑아내지요.
작가님의 글 필사하고 싶네요.
낯선 도시에서 만난 그리운 향 떄문에, 보거스 오늘 저녁 오뎅탕.. 먹었습니다.
가마보코의 어원과 그리고 시대별 가마보코 조리법이 나오고요.
이렇게 어디 가서 나 일본 문화 좀 알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들도 제법 많아요.
독자의 지식을 넒혀 줍니다.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도 많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나의 친구가 들려주는 일본 문화 이야기 같은 책입니다.
여행을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이라고 말한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소개된 장소에서 그 장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작가의 성향과 취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작가 그리고 음악까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여행이 내면의 나를 만나는 것이라면, 독서는 지적인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인거 같아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책의 목차의 두번 째 여행은 컨텐츠입니다. 작가에게 울림을 줬던 영화를 따라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영화인데, 책을 읽다가 아주 보고 싶은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복 자매 스즈와 세 언니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을 지 너무 기대됩니다.
이웃집 토토로는 이미 여러 번 본 영화이지만, 이웃집 토토로를 따라간 여행지에서는 마치 토토로를 다시 만날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위 두 영화 외에도 여러 영화를 따라 가는 산책이 이어집니다.
도쿄인이라면 주말에 가볼 만한 그런 장소 같아요.
일본 문화와 일본을 좋아하시는 분은.. 여행지에 많이 소개된 핫플보다는 서정적인 일본을 느끼고 싶은 분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작가님이 이미 여러 책을 출간해서 인지, 서정적인 표현력이 너무 좋아요. 읽으면서 독자도 함께 지적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소개된 음식과 영화 등의 콘테츠 이야기도 친구가 들려주듯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나의 장소와 연결된 이야기가 끝나면, 책 말미에 산책팁과 코스, 맛있는 음식점, 미술관 등의 정보도 같이 나와서 여행 에세이이자 여행책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내면의 나를 더 잘 들여다 보기 위해 도쿄를 여행할 떄, 한 번 쯤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보거스가 객관적으로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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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보니 여행 에세이와 여행관련 테마북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특히 아직 가보지 않은 도쿄는 항상 제 위시 여행지로 남겨져 있다보니 도쿄 관련된 여행 에세이가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책을 읽고 감상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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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일본에서 살고 있는 이예은 저자의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책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지난 수년간 한 달에 한 번 꼴로 전철과 버스를 타고 도쿄 근교 도시를 찾았다는 이예은 저자의 도쿄 근교 산책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작가님의 시점에서 도쿄 근교의 가 볼 만한 곳들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 색채가 드러나는 장소와 명물 요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예은 저자님은 2015년부터 일본에 살고 있으며, 와세다대학교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셨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 일본 여행사에서 근무한 경험담도 있어, '콜센터의 말',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공저), '걸스 인 도쿄'(공저)를 써냈다고 한다. 지금은 도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하여, 더이상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각 지역의 대표하는 음식을, 두 번째 장에서는 인상깊게 감상한 일본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미디어 콘텐츠를, 그리고 세 번째 장에서는 일본에 살면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된 문화 관련 키워드를 주제로 엮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렇게 작가님께서 도쿄 근교에서 경험한 것들 중 인상깊었고, 기억에 남는, 가 볼 만한 곳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도 담고 있다. 그래서 도쿄를 가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도쿄를 가 볼 예정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산책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그렇지만 가 볼 만한 곳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담고 있어 좋다. 나는 이 책에서 '두 번째 산책: 콘텐츠,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편이 가장 인상깊었다. 일본 콘텐츠에서 봤던 곳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어, 더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 특히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오프닝에서 강백호가 채소연을 만나던 곳으로 유명한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근교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이예은 저자의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책을 추천한다. 작가님만의 따뜻한 시선, 감성 등을 예쁜 글과 사진을 통해 산책하는 기분으로 잔잔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 좋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도쿄근교를산책합니다 #여행에세이 #이예은 #세나북스 #도쿄근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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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서 이곳은 이런 게 좋았지. 저곳은 저런 게 좋았지. 하는 것을 기록해 두는 것은 당장은 그곳의 기억을 더듬는데 좋을 것이고 타인에게는 그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이번에 읽어 본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저자 이예린은 도쿄 주변을 다녀보고 기록한 산책 기록물이다. 작가님은 한국인이지만 타국에서 생활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타국에 젖어들어 사는 것이 많이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타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닥쳐 살아서인지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관대해 보였다. 도쿄에 사는 작가의 도쿄 근교를 돌아보며 이럴 땐 이곳이 어떨까 하며 추천해 주는 글이다. 근교를 여행하며 적은 여행지의 풍경이 마치 내가 다녀와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끔 적혀 있어서 그곳에서 내가 여행하는 것 마냥 상상이 갔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먹거리도 같이 추천해 주어서 그곳에 가면 꼭 그것을 먹어보고 싶다 생각이 들 정도다.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그곳의 자연경관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것도 있었고 어느 곳을 가면은 마음을 정리하기에도 좋겠다 생각도 들었다. 참치가 유명한 그 항구에서는 바다 특유의 냄새와 갈매기가 날아다닐 것만 같다. 이렇게 작가가 소개한 여러 곳은 그만의 특징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작가와 같은 생각이 들까 궁금하기도 했고 도쿄를 방문한다면 작가가 소개해 준 곳을 방문해 보고 싶고 오뎅거리 가서 오뎅도 먹어보고 싶다. 영화 촬영지도 방문을 해서 간접 체험하기에도 좋았다. 도쿄에서의 작가의 향이 가득한 그곳을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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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장기간 여행으로 머물면서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은 휴일을 꼭 챙겨서 근교로 여행을 자주 간다는 점이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휴일엔 어디나 붐비지만, 일본의 인기 여행지의 붐빔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으로 가득찬 에노덴과 맛집앞에 끝없이 늘어선 줄을 기다리면서 지칠 때가 많았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면 힘든 기억은 싹 다 잊고, 또 다시 주말 근교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물론 일본에서 제일 좋아하는 도시는 여전히 도쿄지만, 근교 여행지 역시 소박한 매력이 가득해서 언제 가도 설레고 즐겁다. 도쿄 근교 여행지의 매력을 잘 알기에, 약 20개의 근교 여행지를 차근차근 소개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목차에는 안 가본 곳이 더욱 많기에 내용이 궁금했고, 무엇보다 저자가 일본에 거주하는 분이기 때문에 좀 더 현지에 밀착된 정보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내 생각대로 이 책은 단순 여행자보다는 좀 더 현지인의 시선에서 여행지를 다루고 있으며, 그랬기에 이미 가 본 곳도 몰랐던 점에 대해 잘 알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예를 들면 정말 즐겁게 당일치기로 다녀온 가와고에도, 한정된 시간안에 너무나 갈 곳이 많아서 주로 맛집이나 방문해야하는 신사나 카페 및 디저트가게 위주로만 검색하고 다녀왔다. 그래서 가와고에의 역사적 의미라든가 이치반가이의 구라즈쿠리, 가와고에의 자부심인 도키노카네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다녀왔다. 이 책의 설명 덕분에 가와고에의 근원인 에도시대에 대한 설명부터 가와고에가 과거에 어떤 도시였는지, 지금은 일본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가와고에의 상징물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가기 전에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건축물을 좀 더 살펴보고, 운치를 더욱 음미해보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 책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다음에는 가와고에를 찬찬히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일본드라마나 영화 및 애니와 같은 대중문화를 좋아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세이가 더욱 술술 잘 읽힌다. 저자 본인이 감명깊게 본 드라마와 영화를 근교 도시와 엮어서 에세이 도입부에 잘 녹여내고 있다. 나 역시 가루이자와 여행에 대한 기억이 매우 행복했고, 일본드라마 ‘콰르텟’ 역시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 챕터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드라마에 나온 햇빛이 비치는 예배당 사진이라든가 현실판 콰르텟의 공연을 본 후기는 특히나 흥미진진했다. 또한 유명영화인 설국과 바닷마을 다이어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지브리 명작 이웃집 토토로의 촬영지에 대한 설명도 담겨있고, 이외에도 일본 고유의 음식과 결부하여 여행지를 소개하기 때문에, 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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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도시의 근교를 산책하는 여유를 찾는 시간
도쿄라는 도시는 매력이 가득 넘친다.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혼재되어있다. 유행과 최신의 물결이 잘 포장되어 있지만 문득 지나치는 풍경 속에는 100년을 훌쩍 넘은 전통과 자존심이 묻어나는 공간이 잠깐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세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정도의 빠른 근대화로 이행은 조선이 쇄국정책이란 미명하에 머리만 둥지 속으로 집어넣고 몸을 사리는 동안 양국의 격차를 크게 만들었다. 도쿄가 자신의 위상을 뽐낼 정도의 채워짐이 가능한 이유는 이 때부터 축적된 일본의 희망과 희생이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늙어가는 국가로의 이미지가 더 강해진 일본의 요즘 모습이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우습게 보다는 한국인의 시각에서나 뒷방 노인네 취급이지 아직도 세계인의 머리 속에서 일본과 수도 도쿄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막연한 동경의 눈빛으로 도시를 바라보기에 우리의 감정선이 예리하지만, 이 부분을 잠시 내려놓고 경쟁자를 벤치마킹하는 마음이나 좋던 싫던 가까운 이웃 나라의 생활을 엿본다는 가벼운 방문이라면 단순 관광 차원이 아닌 문화와 역사를 더듬어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특히 남들 다가는 여행지 보다 살짝 도시에서 벗어난 근교로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뻔한 일정표에 등장하는 이정표와는 다른 깊숙한 그들의 일상과 소소함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내년초 일찌감치 비즈니스 탐방 여행지로 도쿄에 예약을 걸어놓았지만 일주일 안되는 일정으로 외곽을 둘러볼 틈새는 없는듯하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공간을 두어개 찜해놓고 혹시하도 일정이 변경되어 잠시 짬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음식, 콘텐츠, 키워드라는 3개의 테마를 뽑고 요소가 어울리는 장소를 추천하는 방식은 독자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글쓴이의 의도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내기 적절한 구성이다. 키워드라는 범용성이 조금 아쉽긴 하다. 차라리 건물을 테마로 삼았다면 어땠을까 개인의 바램도 담아보며 책 속으로 들어간다.
참치로 시작되는 에세이의 만남은 요즘은 가격이 너무 올라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전문점을 가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오르게 만든다. 거래처와 저녁 회식을 많이 하던 시절에도 개인 1호 희망 식당은 참치 집이었다. 지금도 장사가 잘되는 옥수역 근처의 나만의 맛집도 있었고 프랜차이즈화된 유명 참치 가게 초창기에도 몇 번 들렀던 기억이 난다. 일본인들의 참치 사랑은 해마다 연초면 몇 억 짜리 참치가 경매로 팔렸다는 기사를 접할 때 재확인된다. 한국인 대상 와시비 테러로 유명한 오사카 초밥 집에서 사건이 있기 훨씬 전에 맛보았던 오도로 초밥은 입에서 살살 녹았던 멋진 추억으로 기억 속에 붙어있었다, (지금은 오사카에 가더라도 굳이 그 집으로 재방문할 일 없지만) 사진으로 소개되는 미사키항의 참치초밥 사진은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항구에서 맛보는 생선의 묘미는 남다르지 않을까. 고양이도 안먹는 참치가 이렇게 귀한 생선이 되었지만, 앞으로 과연 계속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을까 먹먹해진다. 영화나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을 관광지로 엮어내는 기술은 정교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도 무명이던 바닷가가 드라마 한 편으로 단번에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2-3년이 지나면 해당 콘텐츠의 인기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과 기억도 사라진다. 대중의 관심이 휘발성을 가진 한순간의 불꽃이지만, 새롭게 개발된 공간의 의미는 치밀한 계획과 실행을 통해 생명연장을 할 수도 있다. 자연 경관 자체가 역할을 하는 경우라면 걱정거리가 없지만, 사람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하고, 관광객의 방문을 간절히 바라는 지역 상인들의 바램은 항상 어긋날 수 밖에 없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다양한 장치와 언론이나 미디어로 사람들의 흥미를 지속 유발시키는 전략의 필요성은 다시 강조된다. 저자가 방문하였지만 영화와 다른 부분에 실망감을 곱씹을 수 밖에 없던 바닷가, 가마쿠라는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인기를 구가해도 마땅하지만 저자의 의견을 따르면 조금 더 세심한 고객몰이가 수반되야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나 역시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던 팬 입장에서 마지막 장면의 바닷가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기쁨을 포기하기 쉽지 않지만, 방문 일정 요소마다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장치들이 더욱 많았다면 짧은 일정에서도 필수 방문지로 구글 깃발을 꼽았을 지 모른다.
“국화와 칼”은 낯선 일본의 생활과 문화를 서양인의 시각으로 잘 그려낸 르포였다. 출판된지 수십년이 지났고 몇가지 내용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본인들의 특성에서 변화를 거듭했지만 서양 사람들의 시각인 이 책 이후 크게 변한 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숨어있는 생각과 심정까지 글로 잘 뽑아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하긴 세상 그 어떤 나라보다도 그들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우리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가득이니 기초 사상부터 다른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눈에는 이색의 흥미와 다르다는 혐오가 뒤엉킨 혼돈 그 자체였을 지도 모르겠다.
영화 “킬 빌 첫번째 이야기”에는 주인공과 맞수가 한 판 진 검 대결이 펼쳐진다. 차가운 달의 바람이 고즈넉한 정원의 고요를 뚫고 분노와 복수의 피바람이 잠시 소강상태를 펼치다 조용하지만 힘있는 동작과 거친 힘의 대결로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정점을 찌른다. 민첩하면서도 큰 소리가 나지 않으나 얼음같은 긴장감을 관객은 숨막히며 지켜본다. 국화와 칼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근교에서 만날 공간이 있다는 점은 매우 생소하게 다가온다.
일본 특유의 문화 재생산의 현장에 요코하마가 있다는 소개도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 눈이 휘둥그래지며 읽었던 “80일간의 세계일주”에도 등장할 정도로 서양인들에게는 일본의 무역항으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일본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문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며 문명의 새로운 레벨로 다가서는 계기가 된 장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신문물이라면 일단 만져보고 싶은 욕망에 쌓인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포장하고 재발명하여 자국에 보급시킨 문화의 산실이 요코하마였으니 지금도 영욕의 흔적들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동에 시간만 절약할 수 있다면 당장에라도 일정을 확보하고 싶으니 말이다.
책에 소개된 지역들은 도쿄의 화려함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겨워지기 시작한 관광 가이드 상의 도시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사는 냄새가 가까이 있고 남들은 가보지 못한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외곽을 전전하고자 하는 욕심은 자주 든다. 10여년전 오사카 방문시 외곽에 자리잡은 목표상점을 가기 위해 지하철에 버스에 긴 도보로 걸었던 기억이 새록난다. 인형을 가슴에 꼭 쥐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옮기던 노부인의 재촉하던 나들이가 하나의 풍경으로 머리 속에 자리잡은 것처럼 도쿄 외곽의 여유있고 풍미있는 음식들을 기대하는 일정을 다시 한번 짜보기로 마음먹는다.
가이드 역할까지는 아니더라도 여행의 팁과 꼭 가봐야할 장소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가 있어 일정짜기는 이 책 한 권으로도 수월해보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