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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독은 한 끗 차이란 걸 이처럼 잘 보여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열다섯 개의 약에 얽힌 역사와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그 열다섯 가지 역을 나열해 본다. 페니실린 퀴닌 아세틸살리실산 리튬 이프로니아지드 디곡신 클로르디자제폭시드 아산화질소 질소 머스터스 와파린 보툴리눔 독소 콜타르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실데나필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약들이 있다. 페니실린, 와파린, 미녹시딜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아세틸살리실산을 아스피린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보톡스로, 실데나필을 비아그라로 바꿔 부르면 앞의 것보다도 더 익숙한 이름의 약들이 된다. 그 밖에도 퀴닌은 말라리아의 치료제로, 리튬은 이프로니아지느는 조울증 혹은 우울증 치료제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리브륨)은 신경안정제로, 아산화질소는 최초의 수술용 마취제로, 와파린은 쥐약이자 항응고제로, 콜타르는 건선 치료제로 너무나도 유명한, 역사적 약들이다. 디곡신이나 질소 머스터드 같은 것들은 약으로써보다 독약이나 화학무기로 더 유명하다. 그런데 이 약들은 모두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마도 거의 모든 약들의 개발 역사는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리란 추론이 가능할 정도다. 애초에 개발했던 목적과 달리 쓰이고, 효과가 없어 보여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약과 독약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등등. 화학자인 저자 키스 베로니즈는 이와 같은 약들의 우당탕한 역사와 함께 그 약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화학자답게 꽤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실 약에 관한 이 비슷한 책들은 꽤 있다. 그런데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정확성이다. 저자가 기술하고 있는 약에 관한 역사의 정확성은, 다른 것은 몰라도 페니실린에 관한 부분을 읽어보면 확실하게 인정할 수 있다. 다른 책에서와는 달리 플레밍에 관한 얘기, 페니실린의 개발과 대량생산, 치료 등과 관련한 역사가 매우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다. 내가 전면적으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페니실린에 관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이로 미루어 상당히 정확하리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실제로 이러저러한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이렇다는 식의 얘기도 많이 하고 있고,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모른다고도 하고 있다). 약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면 좋다. 그러나 모든 약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약이란 게 기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아야 한다. 그건 내 맘대로 써서는 안되는 것이란 점이다. 무서워할 줄 알아야 정확히 쓰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야 진짜 고마운 약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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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역사더쿠에다가 1n년 째 제약회사를 다니고 있다보니, 의약품 관련 세계사책도 자주 읽었다. 다만 지금까지 읽었던 의약품 세계사책은 내용이 거의 비슷해서 블로그에 리뷰는 안썼다. 예컨대 대다수 책은 ‘페니실린’이나 ‘모르핀’, ‘아스피린’ 같은 대중적인(?) 의약품들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오늘 리뷰하는 『약국 안의 세계사』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알고 있는 의약품 역사도 있었지만, 전혀 의외였던 의약품 이야기가 여럿 있었다. 그래서 간만에 리뷰를 쓰는 거기도하고 ㅋㅋ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
1.페니실린: 휴가를 떠난 플레밍의 실험실에 이상한 곰팡이가 날아왔을 때 2.퀴닌: 고열에 시달린 여행자가 우연히 키나 나무 주변 연못에 도착했을 때 3.리튬: 케이드가 전쟁으로 정신이 피폐해진 아버지를 본 순간 4.질소 머스터드: 전쟁 중 미국 배 한 척이 격침되며 의문의 가스가 살포된 순간 5.와파린: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싫어서 벌인 한 병사의 자살 소동 6.보톡스: 성형외과 의사 클락이 수술 중에 실수로 의료 사고를 낸 순간 7.미녹시딜: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얼굴에 털이 가득 났을 때 8.피나스테리드: 맥긴리가 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수상한 마을을 알게 됐을 때
의외였던 의약품 중 몇 개를 고르자면 아마도.. 우리 회사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약품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라고나 할까? 정말 진짜 와. 아주 깜짝 놀랐다. 이 두 의약품은 항생제나 마취제 같은 대중적인 의약품이 아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평생 이런 의약품을 접할 일이 없는 의약품이다. 벗뜨 이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될(!!!!) 심지어 먹게되면 자의로 끊어서도 안될(!!!!) 의약품이다. 이 두 의약품의 정체는 다름아닌 탈모치료제.
탈모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도 정복하지 못한, 현재까지도 정복하지 못한 아주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그렇기에 치료제가 있는 것만이라도 정말 감지덕지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그렇다면 이 약품들이 처음부터 탈모치료제였는가? 대답은 ‘NO’다. 당장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피나스테테리드’는 탈모치료제보다는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말은 모다? 피나는 원래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였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도 원래 고혈압 치료제다.
#미녹시딜
1971년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의 찰스 치지 지도하에 고혈압에 미녹시딜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이 시기에 전공의 1년생이었던 폴 그랜트가 이 약물을 복용하던 여성에게서 유난히 독특한 증상을 발견했다. (…) 고혈압이라는 시한폭탄 같은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그 어떤 부작용도 감내할만한 각오가 돼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환자와 의사 둘 다 예상하지 못한 한 가지 부작요잉 있었다. 얼굴 전반에 털이 자라고 머리카락과 다리털이 빠르게 성장하는 부작용 말이다. p 305
머리카락이 다시 날 수 있도록 미녹시딜을 활용하는 첫 단계는 미녹시딜을 국소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경구 미녹시딜을 복용했던 그랜트의 환자에게서 목격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제멋대로 털이 자라는 대신 원하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자라길 바랐기 때문이다. 칸은 치지의 연구실에서 미녹시딜 가루를 조금 빼돌렸고, 에탄올과 프로필렌글리콜에 미녹시딜을 섞어 1퍼센트 용액을 만드는 것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p 306
미녹시딜을 국소부위에 사용하는 임상시험은 매우 낮은 농도의 미녹시딜로 시작해 2퍼센트까지 늘려나갔다. 그중 1~2퍼센트 용액을 복용한 환자에게서만 상당량의 모발이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랜트를 포함한 4명의 핵심 인력에게 시험하기 위해 칸이 만든 용액 농도가 1퍼센트였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행운의 여신이 어떻게 이들을 도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 307
미녹시딜은 머리카락의 모낭에 존재하는 황산 전이효소와 상호작용한다. 이 효소는 미녹시딜을 활성형인 미녹시딜황산염으로 변화시킨다. 이 다음부터 미녹시딜이 어떻게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지 그 매커니즘은 알려져 있지 않다. (…) 흥미롭게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존재하는 황산 전이효소와 상호작용해 미녹시딜이 활성형인 미녹시딜황산염으로 변화하지 못하게 만들어 약품의 효과를 떨어뜨렸다. 미녹시딜을 복용하는 사람들이여, 이 지점을 꼭 기억하시라. p 312
어떤 형태든 미녹시딜은 고양잇과 친구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소 부위에 바르는 미녹시딜은 고양이에게 매우 유독할 수 있기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바르는 미녹시딜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 사례가 있다. 고양이 두 마리가 국소 부위에 미녹시딜을 바른 피부와 접촉하자 눈에 띄게 무기력해지고 하루 하고 반 나절 정도 숨을 쉬는 데 문제를 보였다. 그리고 미녹시딜 샘플에 몸에 낳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생을 마감했다. p 317
#피나스테리드
탈모 치료제와 발모제로써 피나스테리드가 쓰이게 되기까지 여정은 독특한 장소에서 시작됐다. 그 장소는 바로 카리브해 살리나스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여기서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줄리언 맥긴리는 여성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신체적으로는 자웅동체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연구했다. (…) 1974년 맥긴리는 카리브해 어린이들의 유전암호에서 돌연변이를 목격한 사실을 밝혔다. 이 돌연변이는 테스토스테론을 더 강력한 분자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5-알파-환원요소 억제제라는 효소의 양을 줄이로, 이렇게 5-알파-환원요소 억제제가 부족해지면 사춘기가 시작할 때까지 남성의 특징이 발달하지 못하게 했다. p 326
맥긴리 발표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듬해 거대 제약회사인 머크도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머크의 기초연구장인 로이 바겔로스는 크기가 작은 전립선과 맥긴리가 언급했던 5-알파-환원요소 억제제의 부족한 활성 사이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전립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기대로 말이다. p 327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피나스테리드의 또 다른 용도인 발모 효과를 발견했다. 과도한 양의 DHT가 모근에 존재하면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고 그 이후에 모근이 축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피나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강력한 DHT로 변하는 과정을 막아서 결국 탈모를 멈추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 라는 상품명으로 포장된 피나스테리드는, 1997년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로써 FDA 승인을 받았다. p 328
그러나 탈모와 피나스테리드 사이의 싸움은 쉽지 않다.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멈추면 12개월 안에 발모와 정확히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게다가 피나스테리드도 일련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대부분은 성적인 부분과 관련된 것이었다. 여성형 유방, 정액량 감소, 고환과 음경의 크기 축소 등 말이다. 성욕을 잃거나 발기부전이 보고된 경우도 있었다. p 329
피나스테리드는 임신 중에 약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FDA 임산부 약물 등급표에서 X등급이라는 흔치 않은 경고를 받았다. 만약 알약을 부러뜨리거나 가루를 내면 현재 임신 중이든 그렇지 않든 여성은 그 가루를 만지면 안된다. 피나스테리드가 임산부 몸속에 흡수되면 남자아이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FDA는 여성의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글을 쓰는 현재로선 피나스테리드 알약이 부서졌을 때 태아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국소 부위에 사용하는 형태는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로 국소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발모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p 330
두 의약품이 발견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주의사항까지 언급되어있다. 생각해보면 우리회사에서 피나를 생산 및 실험할때 여자한테 위험하다고, 절대 가까이 오지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피나 실험자는 절대 남자만. 여자는 실험못하게 했고. 그땐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와. 피나가 임산부 약물 X등급이었구나. 근데 뭐랄까? 그저 회사에서 제조하는 의약품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들을 이렇게 책 속에서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이 세계사 책에는 의약품 역사 뿐만 아니라, 짧은 클립 형식인 ‘약국 밖 레시피’가 있는데 이 내용들도 꽤 흥미롭다.
▶ 알약 두 개를 복용하면 왜 두 배만큼 좋아지지 않을까?
여러분이 선택한 진통제의 겉 포장지에는 네 시간마다 알약을 복용하라는 설명이 있다. 네 시간마다 복용하는 수고를 덜고 빠르게 통증을 없애기 위해 한꺼번에 두 알 혹은 세 알을 복용하면 안될까? 그렇다. 그렇게 복용하면 안된다. 어떤 약물이 치료제로 사용되는지 혹은 체내에 유독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한 끗 차이다. 적절한 용량을 판단하기 위해 연구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청 속 약물 농도를 측정해 효과적인 용량을 결정한다. 약을 복용할 때 유효량이 어느 지점에 도달한 후에 더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은 종종 부정적 영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 많은 약물이 몸 속에 흡수되면 환자 상태는 약물의 치료 범주를 넘어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는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p 129
▶ 영양제는 FDA 승인을 받을까?
영양제는 FDA의 신약승인 신청의 승인 과정 대상자가 아니므로 제조업체가 공언하는 그 어떤 효과도 FDA 관점에서는 영향력이 없다. FDA는 영양제를 음식과 비슷하게 간주한다. 제조업자들은 노골적으로 영양제라고 표기하며 영양제가 시장에 등장한 후 일반 대중에게 안전한지에만 관심이 있다. 놀라운 주장과 함께 판매되는 수많은 영양제 광고에는 어디에서나 본 것 같은 일반적인 비타민, 허브 추출물, 아미노산, 효소 등이 있다. FDA는 이런 주장에 법의 잣대를 들이밀며 FDA의 관점에서 진실을 제단하지 않는다. 다만 실재하는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영양제는 불법으로 간주한다. FDA는 영양제를 처방전이 필요한 혹은 필요하지 않은 약물과 함께 복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언급하고 의료진들은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영양제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p 321
TMI이긴 하지만, 제약회사 다니는 사람으로써, 일단 기본적으로 영양제(건강식품) 광고는 절대 믿지 않는다. 그냥 원료랑 함량보고, 나에게 필요한 요소가 뭔지 그 기준으로 구매할 뿐. 무슨무슨 추출물? 이런거 진짜 하등 필요 없는 것. 심지어 싼 값으로 물량 공세하는 이류, 삼류 회사가 FDA승인을 받았다고 허위광고를 보면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애초에 FDA승인 자체가 안되는 제품인데 말이지. 저렇게 허위광고하는 업체를 보면, 외려 위생적으로 만들기는 하는지 의심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의약품을 무조건 접할 수 밖에 없다. 하다못해 두통이 발생하면 진통제를 사먹기도 하고, 눈 떨리면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마그네슘을 찾아서 먹기도 하니까. 고로 의약품은 인생에서 절대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의약품이 어떤 식으로 세상에 나왔는지 한 번쯤은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내가 처방받은 의약품 역사를 찾아보면, 위 탈모치료제처럼 신박한(?) 이야기나 놀라운 이야기도 많아서 은근 재미있는 역사책 읽는 기분도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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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안의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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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안의 세계사
P.41
P.119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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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이 책 한 권이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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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이니다. 역사가. 언젠가 부터 시대를 살면서 유행이 되는.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는거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사는 작게는 개인이 살아오면서 겪어온 일들이 개인의 역사 이기도 하고 좀 더 크게 보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던 역사도 있을걱고. 흔히 세계사 하면 거의가 큰 사건이 일어 나거나 혹은 큰 전쟁이 일어나서 그에 따른. 결과에 의해 역사가 바뀌게 된다 근데 우리는 국내 역사 나 세계의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는데 따라서 그에 세계사의 사건들의 연관성은 아니지만 그 시기의 사건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약국안의. 셰계사를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약의 어떻게 생겨 낫고 아니면 어떠한 우연한 발견을 통해서 약이 개발 되고 임상시험을 거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지금의. 먹는 약의 변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처럼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약이 제조가 되는거 아닐까요? 이 책 보면서 우리가 아는 약품 이름도 있을거고 저도 치 책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약을 알기도 하고 이런 성분도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는 기회. 였떤것도 같고 이 책은 약을 알고 싶은 분이나 혹은 현재 질병을 가지고 있어서 치료를 받고 계시는 환우분들이나 가족분들 께서도 그냥 이런 약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 보실 책입니다 근데 약품명도 나오고 약간 약에 관한 거다 보니 단어가 좀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이책은 그래도 다방면으로 습득 할수 있는 기회가 될겁니다 책은 치유의. 역할도 하지만 지식의 제공을. 한다는 책의 효과를 다시 느껴본 책이었던거 가틉니다 #약국안의세계사 #동녘 #키스베르니즈 #단디클 #단디크자 #단디책방 #단디글빵 #마음근육성장커뮤니티 #글쓰기 #휴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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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 절 알려진 약들의 개발자분들~~ 오래동안 사용한 약들의 좋고 나쁨(부작용)을 조금더 알게된 책이였어요~ 한 번 읽어서 되는 책은 아니고 (중요한 내용들이 많아서)여러번 보려구요~^^ 그렇다고 어렵게 읽히는 책은 아니랍니다^^ 약은 무조건 어렵고 불편했던 마음들이 한켠에 있었는데~ 약을 발견하고 개발해서 사용함으로서 많은 이들을 살리는 일을 했던 과학자,연구개발자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내용중에 디독신으로 많은 환자들의 삶을 가져간 남자간호사가 2003년에 범행이 밝혀지면서 종신형에 가까운 397년형을 선고 받았다. (추리소설 같은 단락이였어요~)영화로도 나왔는데~아주 큰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유익하고 재밌었던 “약국안의 세계사” 많은 분들이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친숙한 단어 보톡스,비아그라의 효능,효과 내용도 잘 나와있어요) #약국안의세계사#동녘#키스베로니즈 #단디클#단디크자#단디책빵#단디글빵 #마음근육성장커뮤니티#글쓰기#휴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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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둘을 키우는 남매엄마입니다 예민한 첫째는 어릴때 자주 아파서 일년에 300일정도 항생제를 처방받았던것같아요 항생제를 먹으면 당장은 나았지만 끊고나면 늘 일주일안에 다시 기침을하거나 콧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이년이 지나고나서부터 저도 약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졌어요 약은 어떻게 먹어야하고 어떤 이점과 또 어떤 부작용이 있을수있는지 책도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제 기준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약국안의 세계사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웠어요 내용자체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수있는 약과 중요한 약을 추려 역사와 같이 이야기해주니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문과라서그런지(?) 화학용어는 쉽게 읽히지는 않았어요 그 점을 제외하면 약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이야기, 어떻게 해로운 물질에서 이로운 약으로 쓰일 수 있었는지 자세히 적혀있어 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됩니다^^ 치과에서 쓰이는 웃음가스, 미용목적의 보톡스 이야기도 있어서 아이들이있는 엄마라면 읽어보시면 좋을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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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밍은 늪에 빠진 윈스턴 처칠을 구해주었다. 감사의 뜻으로 처칠의 아버지는 가난한 집안의 어린 플레밍을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한다. 훗날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발견했고 페니실린은 전쟁지역에서 폐렴에 걸린 처칠을 다시 한번 살린다. 자기 계발서나 강사들이 선한 일의 선순환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일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면 어떤가. 꾸며낸 이야기라도 이런 이야기는 이 세상에 win-win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니 가치가 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너무도 생소한 백신 개발과정에 우리 모두 집중했다. 스파이크라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 임상실험, FDA 승인 등 관심밖에 있던 용어들을 우리는 알아야 했다. <약국 안의 세계사>는 15가지 약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레밍과 처칠의 일화처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로나19 백신처럼 약이 어떻게 개발됐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의 어떤 노력과 좌절,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이 있었지, 또한 그러한 일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꿔놓았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들에게 고마움 마음과 찬사를 보내게 된다. 우연도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겠지만, 약이 탄생하는 데 우연을 가장한 필연은 우리 인류와 역사에 크나큰 지분을 갖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은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상처와의 싸움이 더 치열했다. 페니실린이란 항생제가 없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휴가 가기 전 테이블에 놓아둔 한천배지에서 이상한 곰팡이 핀 것을 발견한다. 이 곰팡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구한다.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한 남자들의 시도는 처절하다 못해 안쓰러울 정도다. 수탉과 염소의 생식기를 부적으로 지니기도 하고, 매와 독수리의 정액을 마시기도 했다. 소금물, 전기, 기니피그의 고환 추출물까지 동원했다. 협심증과 혈압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기 위한 사우스웨일스 광부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아그라의 엉뚱한 효과가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들이 남은 약을 돌려주기 싫어했다고 한다. 러시아 제국의 몰락에 기여한 요승 라스푸틴이 차르 니콜라이 2세의 신임을 얻게 된 데 아스피린이 한몫했다. 당시 아스피린을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하지만 피를 묽게 하는 아스피린은 혈우병 환자에게 독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 부작용이 아직 밝혀지기 전이었다. 혈우병 환자인 러시아 황태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며 병이 더욱 악화되자 라스푸틴이 황태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선다. 아스피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복용을 중단하자마자 황태자의 혈우병 증상이 나아지면서 라스푸틴은 러시아 황실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그밖에 디곡신과 반 고흐,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 와파린과 스탈린 독살설 등 다양한 종류의 약과 이에 얽힌 역사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각 장의 뒷부분에 '약국 밖의 레시피'도 상식으로 알고 있을만한 이야기들이다. 이를테면 약을 두 배로 먹으면 효과도 두 배일까? 그렇지 않다. 유효량보다 더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상식 하나 더. 고양이를 한 가족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꼭 알아둬야 한다. 탈모제 미녹시딜과 접촉한 고양이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폐부종 때문이다. 인류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질병도 진화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 새로운 바이러스, 세균이 더 강한 모습을 드러내면 낼수록 신약 개발을 위한 과학자들 개개인의 실패와 성공담은 세계사에 계속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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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약. 기운이 없을 때에도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 아플 때에도 약을 먹는다.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지금, 약이 가지는 공헌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약은 같은 약이라도 복용하는 방법과 양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오남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직접 몸에 들어가니만큼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약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그 비밀은 이 책 '약국 안의 세계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은 아플 때나 가끔 약국에서 사먹었을 뿐, 그 이상 궁금증은 가진 적은 없었다.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 익숙한 명칭부터 디곡신, 클로르디아제폭시드, 콜타르 등 생소한 이름도 많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약들을 소개해주면서 그 유래와 역사, 용도, 위험성까지 설명해주어 꽤 알차다. 그 중에서도 리튬이란 약이 재미있었는데, 리튬은 조울증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케이드라는 의사에 의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케이드는 자신이 담당한 정신과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특정 유독물질이 고통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유독물질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기니피그로 실험을 진행했다. 조울증 환자의 오줌을 기니피그에 주입해 유독성을 입증했으며 그 중에서도 탄산리튬을 발견해냈다. 이 탄산리튬은 요산의 활동을 억제하고 기니피그를 차분하게 만든다고 확신했다. 케이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실험을 했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기니피그로 실험을 하며, 또 자신에게까지 실험을 하다니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아무도 밝혀내지 못한 발견을 위해선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걸까? 이 떄 케이드의 열정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조증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주었다. 리튬의 효과는 입증되었지만, 그 안전성에 있어서 인정받기 오랜 기간이 걸렸다. 케이드는 자신의 몸을 담보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치료제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는 리튬의 위험성이 알려졌던 사회적 현상이 맞물린 탓도 있고 리튬의 양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또 심장의 효율을 상승시키지만, 독으로도 활용되는 디곡신의 사례를 보면 약의 안전성은 아무리 과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살인자의 손에 들어간 디곡신이 조용하게 얼마나 많은 사상자를 냈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여태 약을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왔는데 약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지나왔다는 것을 아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며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해주는 다양한 약이 나오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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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약국으로 가 처방전을 내고 앉아있으면 눈으로 약국 구경을 하게 된다. 처방된 약을 설명해 주는 약사 두 명, 블라인드로 가려진 뒤쪽에서 처방된 약을 조제하는 약사 서너 명. 저마다 처방받은 약이 제각각이니 가려진 블라인드 너머에는 수십, 수백 가지의 약이 즐비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약들이 결국은 누군가에 의해 개발된 것인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가 있었을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성공과 실패를 다뤘는지, 개발된 약들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떠나보자!
저자, 키스 베로니즈는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재학 중에 미국화학학회의 최우수 화학 대학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커 미디어(Gawker Media)의 과학 웹진 아이오나인(io9)에서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과학사와 SF 비평을 연재하며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금속, 무기, 자원을 둘러싼 국제 관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며, 페니실린, 아스피린, 보톡스, 미녹시딜 등 놀라운 약의 발견 과정과 숨은 역사를 정리한 《약국 안의 세계사》를 출간해 “세계사를 뒤흔든 약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 등이 있다.
Ⅰ 인류를 구한 곰팡이
페니실린은 최초의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연쇄구균, 임균, 수막염균 등에 작용하여 편도염, 수막염, 임질, 중이염 등을 치료한다.
20세기 기적이라 불리우는 페니실린! 박테리아 감염으로 고통받을 때 우리 곁을 지켜주는 절친이라 할 수 있겠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페니실린! 2차 세계대전 중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연구진의 리더인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농부의 집안에 태어나 정규교육 과정을 마친 후 해운회사 사무소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 플레밍의 삼촌이 세상을 뜨면서 자신의 재산을 플레밍에게 상속하게 되는데, 상속된 재산 덕에 플레밍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 기회 덕에 플레밍은 런던대학교의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대학 졸업하는 시기에 플레밍은 사격술에 빠져 있었는데 사격 팀장은 혹여나 플레밍이 본격적으로 의학 연구를 하게 되면 사격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인트메리 의과대학 연구원이었던 알모스 라이트 경을 소개해주게 된다.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면 사격팀에도 계속 나와 우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사격팀장의 예측은 옳았다. 플레밍과 라이트 경은 커리어 대부분을 함께 연구하며 쌓았는데 1914년 성과를 인정받아 플레밍이 교수로 임명된다. 그러다 제1차 세계대전 플레밍은 왕립육군의료단에 징용되는데, 전쟁 속에서 군인들이 적이 아닌 감염된 상처와 싸우는 모습을 두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은 플라빈을 소독제로 사용했었다. 플라빈은 식물 조직에 분포하는 황색소로 염료 및 방부제, 구충제로 쓰였는데 플레밍은 플라빈 후유증을 목격했던 것이었다. 당시 플라빈은 완벽한 소독제였는데 플레밍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플라빈이 백혈구와 격렬히 반응한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백혈구는 신체 면역 체계에 있어서 중요한 세포인데 플라빈은 박테리아 성장을 멈추게 하는 동시에 백혈구도 죽였던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플레밍은 세인트메리 의과대학으로 돌아와 감염성 박테리아에 대해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플레밍은 <조직과 분비물에서 발견한 놀라운 용균성 요소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출판했는데 이 논문을 통해 라이소자임을 발견하였고 이는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플레밍이 포도상구균의 세균주를 여러 한천배지에 배양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후 휴가를 떠났었다. 그렇게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배지에 이상한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곰팡이 근처에는 화농균이 없는데 곰팡이에서 멀리 떨어진 배지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플레밍은 곧장 화농균을 죽인 곰팡이의 정체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1929년 <페니실리움 배양배지의 살균행동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서 오늘날 약학계에 큰 획을 그은 페니실린의 발견을 기록하게 된다. 플레밍은 페니실리움 곰팡이가 분비하는 물질 농도를 낮추는 실험을 꼼꼼히 진행해 증명하였고 곰팡이가 분비하는 물질을 800배로 농도를 낮춰도 여전히 향균성을 띤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물질의 이름을 페니실린이라 명명하게 된다. 1945년, 플레밍은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페니실린 이름에 대해 간결히 설명하게 된다. 대개 이름 혹은 자신을 의미하는 이름을 붙이곤 하지만 플레밍은 페니실린이 만들어진 곳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내 유일한 장점은 관찰을 간과하지 않고 미생물학자로서 주제를 밀고 나갔다는 것이다." 어떤 역사학자들은 화농균이 자리 잡기 전에 열어진 창문을 통해 실험실까지 오지 않았느냐고도 말한다. 물론 이는 불가능하지만 플레밍의 실험실에 페니실리움 포자가 바람을 타고 들어왔을 수 있다. 바로 아래층에서 알레르기와 곰팡이 사이의 상관관계를 해독하려 했던 투슈 박사의 실험실에서 말이다. 물론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의 1929년 논문은 호평받지 못했다. 또한 페니실린 분리 기술이 없어 연구를 더이상 진행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플레밍은 곰팡이 샘플을 끊임없이 나눠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플레밍이 물론 페니실린을 분리하진 못했지만 1930년 플레밍의 제자인 세실 조지 페인이 플레밍에게서 받은 곰팡이 배지를 사용해 처음으로 페니실린을 치료제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Ⅱ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일종이다. 통증과 열을 완화해주는 진통제, 해열제로 쓰고, 항혈전 효과도 가지고 있다.
아세틸살리실산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20세기 초, 프란츠 카프카는 존재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물건 중 하나로 아스피린을 꼽았다.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쓰이는 아스피린은! 수십 년이 지나 버드나무 껍질을 재발견하며 심장마비 심지어 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버드나무 껍질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축 늘어지는 가지와 좁은 피침형 이파리가 달린 거대한 나무가 바로 버드나무다. 버드나무의 겁질에는 세상을 바꾼 화합물이 숨어 있다. 수메르 사람들은 고통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대 중국인들은 류머티즘 통증을 완화하고 갑상선종을 치유하기 위해 버드나무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인류는 수십 년 넘게 버드나무 껍질을 사용해왔으며 심지어 로마 군은 출정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버드나무 껍질을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버드나무에 치유 능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나무껍질에 고농도의 살리실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허나 자연환경에서는 버드나무에만 살리실산이 들어 있지 않다. 메도우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북미조팝나무 등 다양한 관목에도 낮은 농도로 들어 있는데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의 일부로 작동한다. 역사 기록을 살펴봐도 독특한 곳에서 살리실산을 얻은 경우도 확인할 수 있다. 살리실산은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식물에도 있다. 왜일까? 살리실산은 바로 식물의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식물은 병원균과 싸울 때 살리실산 유도체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를 보호한다. 만약 나무에 바이러스가 주입되면 살리실산이 살리실산메틸로 전환되는데 이후 살리실산메틸이 공기중으로 퍼져 주변 나무에 방어 모드를 시작하라는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그러면 전달받은 나무는 보호 메커니즘과 질병 저항성을 기록한 유전자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좀 더 건너뛰어 아스피린의 탄생을 살펴보자. 1863년 8월, 염색약 판매원이었던 프리드리히 바이어와 염료를 만들었던 요한 프리드리히 베스코트는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인 바이엘을 설립하게 된다. 합성염료 만드는 특화된 염료회사로 화학 무역에서나 중요하지 공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바이어는 제약시장으로 눈을 돌려 발명한 약을 구매해 판매비용을 부담한 뒤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어는 자신들의 실험실에서 약물을 디자인했고 다른 연구자의 가치 있는 노력을 매수했다. 임질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타골 개발자인 아르투르 아이헨그륀도 이에 속했는데, 아이휀그륀이 들어오면서 바이엘은 복통을 일으키지 않는 살리실산 유도체를 찾는 데 힘썼다. 아이휀그린과 함께 연구했던 펠릭스 호프만이 아세틸살리실산을 성공적으로 재발견했고 1897년 8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게 되었다. 호프만은 자신의 아버지 병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살리실산 유도체를 찾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는데 이후 헤로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디아세틸모르핀도 합성하게 된다. 당시 바이엘 약리부 책임자는 심장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아세틸살리실산을 임상 실험에서 제외시켰는데 의사 펠릭스 굿맨과 아이헨그륀은 아세틸살리실산이 빠르게 통증과 열을 없애주면서도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이엘의 선임연구원인 칼 뒤스베르그는 아이헨그륀의 결과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실험을 요구했고 공식적으로 놀라운 약물을 손에 쥐게 된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살리실산과 구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인데, '아스피린'이란 약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붙은 이름이다. 아세틸을 뜻하는 a, 라틴어로 조탑나무를 뜻하는 spir, 큰 의미는 없지만 당시 약물 지을 때 통용되었던 끝에 붙인 단어 in까지 조합해 이름을 짓게 된다. 아이휀그륀이 아스피린이란 이름을 선택하는 데 최종결정권이 있다는 증거는 1899년 1월 메모에 남아 있다. [유스피린보다 아스피린이 더 낫다. -호프만, 뒤스베르그, 드레저]
☞ 3년 이상 전세계를 덮쳤던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었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전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레 백신이 어떻게 개발된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래 기간 임상을 거친 것도 아니고 백신이 빨리 개발되다 보니 안전성에도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특정 소재를 다룬 역사 시리즈애 푹 빠져 한 권 한권씩 도장깨기 중인데, 마침 소재가 '약'이라 바로 읽게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약의 가짓수만 해도 엄청나다. 그 약이 개발되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실패가 있었으니 그 노고는 차마 헤아릴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약부터 어디선가 들어봤던 약까지! 대표적인 약 15가지를 추려 탄생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던 『약국 안의 세계사』,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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