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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인공 신체, 위치 추적 장치, 새로운 세계 등 현재와 미래의 과학 기술로 언급되는 여러 요소들이 등장한다. 각 요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정말로 그것이 통용되는 시대에 어떤 문제가, 혹은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를 고민하여 만든 이야기라는 느낌이다. 클론으로서의 삶은 어떨지, 그가 느낄 법한 감정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과연 클론의 장단점은 무엇일지에 대해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된다. 미래의 과학 기술이라고 언급되는 것들이 실제로 가져올 일상의 모습에 대해서도. 그러면서 어떤 부분은 허황된 것이었구나, 이런 부분을 경계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한다면 이건 그냥 공상과학동화인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동화의 미덕은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기술 중심이 아닌 이야기라는 것이다. 공상 과학 소설의 배경이지만 철저히 그 나이대의 어린이들이 경험할 법한 감정들과 사건들을 배치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미래를 자연스럽게 내다볼 수 있도록, 막연한 상상이 아닌 실제적인 일상으로서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어린이라면, 이런 저런 과학 기술과 용어들이 미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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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에 관한 SF 소설이다. 주인공인 리수는 죽은 언니의 유전자로 태어난 클론이고, 동현이는 사고로 잃어버린 다리 대신 인공다리를 달고 사는 아이다. 리수의 친구인 시은이는 피부 아래에 칩을 넣어서 사용하는 옴니어블이라는 기기를 사용하며, 아홉번째 달 이민선이 출발한다는 뉴스가 나오는 시대이다. 하지만 현재건 미래건 아이들은 모두 같은 고민을 한다. 동현이는 인공다리 때문에 한윤비라는 아이와 그 패거리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고, 리수는 클론이라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한다. 갈등의 원인과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현재를 사는 아이들도 왕따나 괴롭힘, 자기답게 사는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동현이의 왕따문제가 해결되는 장면을 보며 생각난 문장이 있다. "침묵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목격자가 되어 달라"는 말이다. 동현이와 한윤비의 다툼을 보며 그 동안 침묵했던 학생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한윤비의 잘못된 행동을 비난했을 때 학교폭력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다. 또한, 리수는 크나큰 성장통을 겪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해주는 친구들의 진정한 우정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시은이와 아현이는 정말 좋은 친구다. 마지막으로 아현이가 문시티로 모험을 떠나는 리수에게 해 준 말을 적어본다.
어른들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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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티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 달처럼 모든 것이 가벼워지는 곳. 사람의 몸만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지면 좋겠다.
주인공 리수의 엄마 아빠는 10월 2일만 되면 함께 휴가를 내고, 리수를 학교에 내려준 뒤 어디론가 떠난다. 리수가 알지 못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엄마 아빠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난보다.
동화 속은 한참 미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나씩 다 미래의 형태를 갖춘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달에 사람이 살고 있고, 달로 떠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고 특별한 사람들만 갈 수 있다는 것을 들으면 한참 미래구나 싶어진다.
다행히 주인공 리수에게는 친한 친구 시은이와 아현이가 있다. 각자 잘하는 것이 있는 친구들이기에 리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힘들게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참 좋은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또 리수에게 가장 중요한 동현이라는 친구. 부모님과 여행을 갔다가 호텔에 불이 나서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동현이는 인공다리를 달고 살게 되었다. 그러한 동현이에게 다리는 커다란 짐처럼 힘들게 느껴질 게 당연했다. 그래서 동현이에게 다리를 편하게 쓸 수 있는 문시티로 갈 수 있다는 말은 커다란 희망으로 느껴졌을 게 뻔하다.
리수도 동현이와 함께 문시티로 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엄마가 자기에게 숨긴 언니 연수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일찍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리고 자기가 클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엄마와 아빠에 대한 모든 기대가 하나씩 바퀴가 빠지듯이 덜컹거렸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 리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언니와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면 나는 어떻게 자랐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언니는 머리도 똑똑하고, 악기 연주도 잘하고, 꼼꼼하다. 하지만 나는 언니처럼 꼼꼼한 걸 싫어하고 덜렁거린다. 같은 유전자였어도 나와 언니처럼 이렇게 다르지 않았을까? 모두 똑같은 것은 없을 것 같다.
얼마전 복제인간 윤봉구 책을 시리즈로 쭉 읽어가면서 그 때 봉구가 클론으로 태어났지만 어떻게 세상을 잘 살아나가게 되는지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픈 형을 지키기 위해서 태어난 줄 알았던 봉구도 자기가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한참 동안 힘들어 했다. 이 책에서 리수도 마찬가지였다.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 아빠에게 설명을 정확히 들어도 받아들이기 얼마나 어려울까?
거기다가 자기와 똑같은 유전자인 언니는 수학의 천재였는데, 자기는 그렇게 수학을 잘하지 않다고 느꼈을 때,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게 동현이와 리수의 부족한 마음을 붙잡은 것은 문시티로 데려다 준다는 병원 간호사의 말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시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동현이의 인공다리를 떼어서 팔려고 하는 나쁜 사람들이었다. 다행히 용감한 리수와 힘센 다리를 가진 동현이의 활약으로 나쁜 사람들에게서 빠져 나갈 뻔 한다. 하지만 악당들은 그냥 순순히 놓아주지 않으니까 붙잡히고, 다시금 구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어쨌든 리수는 엄마 아빠가 왜 자기를 클론으로 언니의 자리를 대신하게 했는지 알게되고, 동현이도 문시티로 가고 싶게 만든 학교의 나쁜 친구들에게 싫다는 말을 확실하게 하게 된다. 어쩌면 현실의 어려움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리수와 동현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 어려움을 맞닥뜨린 두 친구처럼 어려움을 두렵다고 계속 피한다면 더 큰 문제로 덮칠 것이 뻔하지 않을까
미래에는 우리에게 문시티처럼 행복한 세계가 진짜 생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악당들이 꾸며낸 가짜지만,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그런 도시가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 지구가 힘들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행성에서 원하는 모습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은 동화책 읽는 것이 어른들의 소설을 읽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 어른들의 복잡한 마음들을 감당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밝혀주는 행복한 결말이 좋아서인가보다.
나도 문시티처럼 가볍게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도시로 마음이라도 한 번 옮겨 가보고 싶다. 힘들 때, 나에게 ‘잘하고 있어’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도시로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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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SF동화가 많이 보인다. <우주로 가는 계단>이나 <너와 내가 다른 점은>과 같은 동화를 읽고 있노라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성공이 동화 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환상감이 생긴다. <문시티>는 제목부터 상당히 끌렸는데, 표지에 나와있는 '그곳에 가면 우리의 고민도 가벼워질까'라는 부제 덕분에 호감도가 더해졌다. 달에서의 중력은 지구의 고작 1/6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리라.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기술을 사용한다. 그 과정에서 동현이나 리수같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발생한다. 내가 만약 누군가의 대체품일 뿐이라면 어떨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착용한 장치 때문에 벌레라고 놀림받게 된다면?
과학 발전의 맹점에 대해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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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미래 세계를 꿈꾼다. 우리가 1990년대를 살 때 2000년대는 어떨지 늘 상상만 했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된 것도 있고, 막연한 아직까지 먼 상상의 세계인 것도 있다. 그리고 2023년도. 우리가 꿈꾸는 30년 뒤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미래 세상을 엿보는 듯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문시티. 그 책의 첫 시작은 10월 2일에서 시작한다. 엄마 아빠가 1년에 한번 휴가를 내고 함께 쉬는 날. 그리고 어디론가 간다. 그곳이 대체 어디일까 그 호기심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자율주행차의 속도를 설정하는 세상, 금속보다 가벼운 소재로 만든 인공신체라 불리는 가짜 다리를 가지고 있는 세상, 피부 아래에 칩을 넣어 허공에 화면을 불러낼 수 있는 세상. 그리고 무엇보다 유전자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 상상속의 세상이다. 그러나 어쩌면 미래에는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주인공 유리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도 모르게 미래를 그려보고 유리수의 입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죽은 사람과 똑같은 DNA를 가진 사람을 복제한다니. 그리고 내가 복제된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었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막연한 SF 동화라 하기에는 생각할 거리들이 많은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이어져 나갈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중간에 끊어서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문시티. 어쩌면 미래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싶은 책이 아닐까? 앞으로의 30년 뒤 100년 뒤 이 책은 어떤 의미로 어떻게 읽히게 될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