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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과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현대 한국 답사기]
"버려진 것과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현대 한국 답사기]" 내용보기
문헌학의 방법론을 통해 현대 한국의 현재사를 들여다보는 김시덕의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는 총2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서 도시답사의 답사포인트와 답사방법에 대한 글, 현대 한국에서 일어난 문명충돌을 통해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을 다루었다면, 2권에서는 현대 한국의 탄생을 역추적한 도시답사(1부)와 도시 끝에서 벌어지는 일(2부)을 통해 버려진 것과 잊혀
"버려진 것과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현대 한국 답사기]" 내용보기

문헌학의 방법론을 통해 현대 한국의 현재사를 들여다보는 김시덕의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는 총24부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서 도시답사의 답사포인트와 답사방법에 대한 글, 현대 한국에서 일어난 문명충돌을 통해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을 다루었다면, 2권에서는 현대 한국의 탄생을 역추적한 도시답사(1)와 도시 끝에서 벌어지는 일(2)을 통해 버려진 것과 잊혀진 것에 대한 답사기록을 담고있다. 현대 한국에서 확인되는 갈등도시의 모습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원인을 살피는 것이 답사의 목적이라고 한다.

 

먼저 1부에서 저자는 도시답사를 통해 현대 한국의 탄생을 역추적한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수용되거나 모여 살던 곳을 찾아보고 화재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되었던 도시들이 어떻게 재생되고 현재에 이르렀는지 도시화석을 통해 기억을 더듬는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던 해방촌과 희망촌을 살펴보며 피란민들의 삶을 되새기고, 세차례의 대화재를 겪은 부산, 홍수로 수해를 입은 영주와 순천의 재건과정의 역사를 따라간다. 이러한 도시의 기억에 이어, 2부에서는 도시 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살펴본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이루어지면서 한국사회의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서초구 방배중앙로를 걷고, 평촌신도시와 안양 벌말, 부산 문현동의 벽화마을을 보면서는 약탈의 현실을 확인한다. 대서울 외곽에 모여 있던 신흥종교의 성전들, 한센인과 미군 위안부 기지촌 여성들의 자취를 따라 가는 길은 우리가 외면한 사람들의 삶을 소환한다. 또한 한국은 이미 다인종, 다문화국가이지만 대도시 중산층 시민들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음을 화성 향남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알려준다. 이처럼 전쟁과 자연재해가 휩쓸고 지나간지 오래이지만 지금도 잊혀지고 버려지는 변방의 이야기들을 하나, 둘 끌어올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다. 새로운 도시가 생기고 확장되면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간신히 남겨진 그들의 흔적마저도 우리는 외면한다. 저자는 자신의 도시답사 기록을 통해 현대 한국에서 남겨진 것과 버려진 것, 그리고 잊혀진 것은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도 앞서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 뒤에 살아갈 사람들 또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저자가 도시답사를 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버려진 것, 남겨지고 잊혀진 것들이 그 사진 속에 들어 있어 답사기록을 읽으면서 마치 현장에서 보고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지금의 한국에서 잊혀진 사람들은 누구이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도시답사를 통해 현대 한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다.

k*****1 2024.02.01.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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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여행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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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2권은 좀 바빠 늦게 읽었습니다. 아 역시나 2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김시덕 선생님의 답사기는 보통 국내 여행을 할 때 경치 아니면 유적을 중심으로 코스 선정이 이루어지는 관행에 대해 보다 훨씬 알차고 가슴 깊이 남는 여행이란 어떤 것인가의 훌륭한 대안을 제시 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이 답사기를 따라가면 내가 사는 지역부터 내가 무심코 지나온 곳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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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2권은 좀 바빠 늦게 읽었습니다. 아 역시나 2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김시덕 선생님의 답사기는 보통 국내 여행을 할 때 경치 아니면 유적을 중심으로 코스 선정이 이루어지는 관행에 대해 보다 훨씬 알차고 가슴 깊이 남는 여행이란 어떤 것인가의 훌륭한 대안을 제시 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답사기를 따라가면 내가 사는 지역부터 내가 무심코 지나온 곳들의 숨어있는 얼굴, 그 풍경에 새겨진 역사, 그 풍경에 가려진 역사를 세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이를 넘어선 전국토에 새겨진 근현대 역사가, 책에서 접하던 굵직한 사건들이 아니라 이름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관심이 있다면 보인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정말 유익한 책이고, 일단 재미가 충분히 있으면서 힘없는 자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녹아있는, 하지만 그 모든게 현재 진행형인 국토 이야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c******e 202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